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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7/17 14:53:54
Name   지니
Subject   과자의 배신
오늘 점심때 마트에 갔다가 문득 과자 코너를 지나가면서
옛날 일이 떠올라 글 작성해봅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제과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초콜릿 과자와 감자 과자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크크 다들 아시겠죠?)
전공과로 취업을 한 뒤 그만두고 지인의 소개로 들어간 곳이었습니다.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이다 보니 처음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계속 반복적인 일만 하다 보니 점차 적응하고 지냈었죠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이 핫했었지 않습니까
제가 퇴사를 한 후 전회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 http://cafe.naver.com/51960397/460 ]

여기서 문제점이라 하면

1. 과대포장(및 질소)
2. 내수용, 수출용의 용량 차이(성분의 차이) & 가격

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과대포장이라 하면 과자가 100%=질소60%+내용물40% 쯤 될까요
질소를 넣는 이유는 '과자 파손방지, 부패방지'라고 하지만
사실 사서 먹어보면 부서지는 거는 다 부서집니다
유통과정에서 어떻게 운반하느냐 그 차이지 말입니다.
'질소 과자'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많이 느낍니다....크크
질소를 사는건지 포장지를 사는건지....
과자는 보너스의 개념인가...싶기도 합니다.

두 번째,
위에 링크를 보시면 수출용과 내수용은 용량 및 성분의 차이도 조금씩 다릅니다.
제과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도 이런 적이 있었죠
예전에 모 제과업체에서 과자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높이고...이랬던 적이 있었죠
소비자가 비교 사진을 올리는 바람에 들통이 났었죠
이유는 '환율 때문에 인상요인'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내수용은 용량은 적어지고, 가격은 올라가고
수출용은 용량은 크고, 가격은 내수용보다 저렴하다... 이 말도 안되는(버럭!)

음... 장사라는게 이익을 추구하는게 목표라지만
이런식의 장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이죠
예전에는 아무리 못나도 '모 기업이니 못나도 칭찬해야지' 라는 마인드였다면
요즘은 애국심을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봐요
그래서 결론은 소비자는 봉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하지만 사먹는 사람은 사먹겠죠....크크)

음...이야기를 어떻게 끝내야 할까요~~!?
즐거운 주말이 다가오는 오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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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지은
    지니님 그렇게 안 봤는데 생각이 잘 못 되셨네요.
    과자란 원래 그렇게 먹는거란 말 입니다.ㅜㅜ
    크크 저도 먹기야 먹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과자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어요...크크
    제 돈 내고 국산과자 사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솔지은
    저는 여친이 자꾸 먹자해서 주 1회 정도는 사먹습니다.....

    그것도 허니류 과자만..ㅠㅠ
    저도 사먹지는 않지만 누나가 가끔 허니버터칩류 사올 땐 집어먹긴 합니다(...)
    그러시군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과자때문에....자주는 아니지만 먹기는 먹어요....
    사먹은 사람은 사먹는다....<- 그중에 한명입니다...크크
    최종병기캐리어
    제과업계의 방식이 이해는 돼요.

    원가상승요인(원부자재 수입가의 상승, 인건비의 상승, 고정비의 증가 등...)이 발생하면 단기간에 이익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마케팅으로 돌파하느냐, 아니면 원가절감을 통해서 이익율을 끌어올리냐, 아니면 가격장난을 치느냐... 이 세가지가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가절감은 \'이미 빡시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더 짤 구멍이 없고(사실 한국의 대부분 공장은 원가절감에 대해서는 엄청난 노하우가 있어서 더이상 짜낼 구멍이 없죠.) 극소비재 중 하나인 식음료시장은 마케팅이 치열하기로 소문나있... 더 보기
    제과업계의 방식이 이해는 돼요.

    원가상승요인(원부자재 수입가의 상승, 인건비의 상승, 고정비의 증가 등...)이 발생하면 단기간에 이익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마케팅으로 돌파하느냐, 아니면 원가절감을 통해서 이익율을 끌어올리냐, 아니면 가격장난을 치느냐... 이 세가지가밖에 없는 상황에서, 원가절감은 \'이미 빡시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더 짤 구멍이 없고(사실 한국의 대부분 공장은 원가절감에 대해서는 엄청난 노하우가 있어서 더이상 짜낼 구멍이 없죠.) 극소비재 중 하나인 식음료시장은 마케팅이 치열하기로 소문나있는 업계인데다가 투입비용에 비해 반응이 확확 오는 시장도 아니고 대체재는 엄청 많은 시장이니까요.

    물론 기획쪽에서는 마케팅으로 승부를 하하려 하겠지만, 두어번 기획 진행하고 비용은 비용대로 쓰고 반응이 없으면 다음은 \'아이템의 사장화\' 혹은 \'단물빼먹기\'가 진행되는 거겠죠. 전자는 라인에서 빼버리는거고, 후자는 용량줄이기로 매출의 감소를 각오하고라도 이익률을 방어하는 형태로 가는 것이죠.

    하지만 내수용과 수출용 차별은 괘씸죄를 적용해야합니다. 비용이 더 추가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가격장난은 완전한 소비자 기망행위에요.
    캬~ 캐리어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식품업계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국내시장,해외시장을 어떻게 구슬리냐에 따라 수입도 다르겠지요
    수익이 떨어질수록 가격은 인상이 되고 소비자는 외면하고 이런식의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나 싶습니다.
    캐리어님 말씀대로 광고비,인건비,고정지출 외에도 매년 증가하니까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게되니 또 자연스레 가격인상이 되고...
    그러니 결국에는 소비자들은 수입과자에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이지 용량차이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ㅠㅠ
    질소없으면 무슨맛으로 먹나요ㅡ.ㅡ
    크크 과자의 생명은 질소인가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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