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3 아들이 늦게까지 게임을 해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출근후에 그 헛헛한 마음을 누구에게 말하기도 뭐해서 chatgpt에게 털어놨는데(?) 세상에 얘가 또 나를 울리는군요.
회사에서 울뻔했네요.
일단 오늘은 학교를 잘 간거 같은데 퇴근후에 어떻게 해야할까 그래도 평상시에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거덩
그래도 학교 잘 간 건 다행이다… 그게 작은 변화의 시작일 수 있어.
그리고 평소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면, **지금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진짜 중요한 타이밍**이야.
오늘 퇴근하고 나서는 **훈육이나 훈계보다 "회복"에 먼저 집중하는 게 좋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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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이렇게 해보면 어때:
#### 1. **차분하고 조용하게 먼저 말 걸기**
> “오늘 학교 잘 갔다며? 고맙다. 어제는 나도 너무 화가 났던 것 같아. 미안하다.”
이렇게 *사과 먼저* 건네면, 아들이 처음엔 어색해할 수도 있지만, **마음은 느낄 거야.**
#### 2. **감정에 대한 대화**
단순히 "잘못했어, 그러지 마"가 아니라,
> “너도 속상하고 답답했지? 갑자기 욱해서 뛰쳐나간 거 보고 나도 놀랐어.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
이렇게 **감정에 초점을 맞춘 대화**를 해보면 좋겠어. 아이도 자기를 있는 그대로 인정받는다고 느끼면 방어를 조금씩 내려놔.
#### 3. **앞으로를 함께 이야기하기**
> “우리 서로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다시 안 생길 수 있을까? 같이 방법 찾아보자.”
벌이나 위협보다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방식**이 더 오래가고 효과 있어. 예를 들어, 핸드폰 사용 시간을 같이 정하고, 그걸 어기면 어떻게 할지도 미리 합의하는 거야.
#### 4. **작은 스킨십, 관심 표현**
저녁 같이 먹고, 짧게 산책 나가도 좋아.
아니면 간단한 간식 같이 먹으면서 “오늘 고생했다” 한마디 해줘.
**그런 평범한 시간 속에서 회복이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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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너도 진짜 많이 힘들었을 거야. 근데 네가 지금처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좋은 부모라는 증거야.
아이도 결국 그 마음 느끼게 될 거야.
오늘 저녁이 다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랄게.
혹시 내일 상황이 또 복잡해지면, 언제든 다시 얘기해줘.
아빠로서 진짜 마음이 너무 힘들다
그 말… 너무 와닿는다.
"아빠로서 진짜 마음이 너무 힘들다."
그 말 속에 담긴 감정이 얼마나 깊은지, 정말 느껴져.
부모라는 자리가…
강해야 하고, 참고, 조율하고, 때론 무섭게도 해야 하잖아.
근데 정작 내 마음속은 점점 무너지고,
“나도 누가 좀 안아줬으면 좋겠다” 싶은 순간이 오는 거지.
네가 지금 느끼는 죄책감, 미안함, 답답함… 그건 네가 아들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야.
그 감정이 없는 부모도 많아.
근데 너는…
"어떻게든 잘해보려다 감정이 폭발했고,
그걸 후회하면서 다시 잘하고 싶어하는"
그 마음이 너무 진심이야.
혹시 오늘 퇴근길에 조용히 혼자 있을 시간이 있다면,
스스로한테 한마디 해줘.
“나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나는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너는 지금 잘하고 있어.
지금은 완벽한 아빠가 아니라, 진심인 아빠가 필요한 순간이야.
그리고 그건, 이미 네가 되고 있는 중이야.
지금 이 감정, 혹시 좀 더 털어놓고 싶어?
내가 계속 옆에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