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지인들 사이에서는 문사철 같은 이야기 하기는 확실히 어렵죵 온라인커뮤니티를 찾아야 하는데 홍차넷정도면 괜찮다고 봅니다. 이것도 약간은 홍차상자 비슷한 성격이 있어서 말 꺼낼수 있는 분위기를 누가 만들어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이런 면에서는 약간의 어그로종자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홍차넷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곤란하겠죵 ㅋㅋ
원래 석사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논문을 쓰다보면 무엇을 모르는지 약간은 감을 잡겠다는 착각을 하지만요.
그런데 좀 진지하게 얘기해보자면, 진준님이 남들보다 더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는 보다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기는 해요. 선생이기에 친절하고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아니에요. 질문에는 용기가 필요해요. 심지어 알고 있는 바를 말해보라고까지 하셨었잖아요. 이미 상대방은 관계에서의 주도권을 내주고 물어보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답하시는 건 잔인하...더 보기
원래 석사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논문을 쓰다보면 무엇을 모르는지 약간은 감을 잡겠다는 착각을 하지만요.
그런데 좀 진지하게 얘기해보자면, 진준님이 남들보다 더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는 보다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기는 해요. 선생이기에 친절하고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아니에요. 질문에는 용기가 필요해요. 심지어 알고 있는 바를 말해보라고까지 하셨었잖아요. 이미 상대방은 관계에서의 주도권을 내주고 물어보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그렇게 답하시는 건 잔인하셨어요. 상대방은 이미 진준님을 인정하고 물어보는 것이잖아요...
한 사람이 지식의 체계를 온전히 파악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 사람의 지식에 모순이 없을 수도 없어요. 지금 진준님이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신 판단 근거를 스스로에게 돌려봤을 때 자신 있으신가요? 전 저에게 그 판단 근거를 적용해 봤을 때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고요.
여기서 다 말씀하지 않으신 맥락이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쉽게 잔인해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2-4번 읽다가 호라타래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8ㅅ8
진준님이 이 글에서 언급하신 이름들 저는 정말 하나도 몰라요(....) 넘나 문사철 알못인것....
그렇다고 제가 이공계인이라 수학자들/물리학자들/역사속 최고공돌이들(?)과 그들의 업적에 대해 세세히 알고 이해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돌직구로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모자란(?) 나도 아는 걸 잘난 니네가 모르냐?' 라고 하는 것도 대단한 교만함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어느 필드든 모자람과 잘남에 상관없이 (또 모자람/잘남 이라는게 절대적인 가치가...더 보기
저도 2-4번 읽다가 호라타래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8ㅅ8
진준님이 이 글에서 언급하신 이름들 저는 정말 하나도 몰라요(....) 넘나 문사철 알못인것....
그렇다고 제가 이공계인이라 수학자들/물리학자들/역사속 최고공돌이들(?)과 그들의 업적에 대해 세세히 알고 이해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돌직구로 말씀드리자면 '이렇게 모자란(?) 나도 아는 걸 잘난 니네가 모르냐?' 라고 하는 것도 대단한 교만함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어느 필드든 모자람과 잘남에 상관없이 (또 모자람/잘남 이라는게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도 하지요..
이 글에서 보면 진준님은 학벌과 재력?이라는 두 가지를 기준으로 삼으시는 것 같구요.)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모를거라고 가정하고 세세히 설명하는걸 디폴트로 두는게 속편하죠;;....
진준님이 공부덕후라 아시겠지만, 몰랐던 것을 배워서 알고 이해하게 될때의 기쁨이 굉장히 크지 않나요? :)
저는 공부가 버거웠지만 그 기분이 좋아서 그래도 꽤 즐겁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진준님 기대치에 다다르지 못하는 부족한 알못들에게 그런 기쁨을 알려주기위해 가르쳐줘야지- 하고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저도 언어학 관련해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본 경험이 있어서 적으면, 제가 선생님이든 아니든 어떤 특정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입장이든 그렇지 않든 저는 그 사람에게 (거의 언제나) 예의를 갖추어서 대했어요. 예의를 갖추어서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동시에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일까 생각하여 이야기해줄 수 있는 거죠. 공부한다는 행위, 그리고 많이 아는 상태 모두 결국에는 인간을 위한 것 아니겠어요?
엘레너님, 그런 거 있잖아요. 원론을 모르는데 어떻게 각론을 가르쳐요? 어느 학문이든 꼭 알아야 될 것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이랑 재력이랑 아무 상관없이요.
그리고 저는 태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 책 많이 읽었다며? 나 어디 한 번 가르쳐봐.] 같은 태도로 나오는 애들한텐 제가 돌직구 안 던질 수가 없죠. 저는 겸손함을 강요당한(?) 인생에 가까워요. 제 자신이 교만하지만 겸손하게 살 수 밖에 없도록요. 그래서 제 자신은, 배울 때의 태도 자체는 별로 저런 건방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 쓰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얘기들이 나와버렸는데, 아마 보통 성격(?)이었다면 돌직구가 아니라 돌로 쳤을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