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4/09 16:48:04
Name   큐리스
File #1   ChatGPT_Image_2025년_4월_9일_오후_04_34_14.png (577.5 KB), Download : 19
Subject   우리 강아지 와이프^^;;


어제 저희 와이프가 회식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평소에는 그렇게까지는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인데 어제는 좀 많이 마셨나 봅니다...ㅠㅠ

들어오자마자 현관에서부터 "힘들어... 힘들어..."만 계속 외치면서 기우뚱거리길래 '아, 오늘은 좀 심하구나' 싶었습니다.
진짜 마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처량한 모습으로 절 바라보는데... 순간 너무 짠하더라구요.
술에 취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진짜 주인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길에서 데려온 강아지 돌보듯이

1.일단 화장실로 데려가서 씻겨주고
2.깨끗한 잠옷으로 갈아입히고
3.침대에 눕혀서 재워드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와이프는 계속 웅얼웅얼 뭐라고 하더니만
그러다 눈 감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ㅋㅋㅋ
와이프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넘겨주는데, 어찌나 마음이 동하던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더니 "어제 어떻게 들어왔어?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라고 하더라구요.
회사 사람들이랑 2차, 3차까지 갔다고만 기억난다고 하네요.

그래도 제 와이프 술에 취해서 정신이 없을 때도 참 귀여웠습니다.
평소에는 듬직하고 똑부러지는 와이프가 현관에서부터 "힘들어... 힘들어..."하면서 의지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너무 짠해서 ㅠㅠ
누군가를 보살피는 마음이 이런 건가 싶었습니다.

오래오래 살아야 할텐데 ㅠㅠㅠ



5
  • 커여어어


그래도 집에는 들어오셨군요..
언젠가 저희 아내는 새벽에 전화하더군요. 현관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난다고..
5
큐식이 아부님 오래 오래 건강하십시오
흑마법사
커여워 짤줍 제남편도 저런맘이겟져...
마음이 동하셨읍니까...??
5
저도 이 대목이 너무 맘에 걸립니다..
삼성그룹
??? : 큐리스 선슈 행복하세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591 1
15560 창작평행 세계에서의 인터넷 역사 5 + nothing 25/06/29 278 0
15559 게임[LOL] 6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5/06/29 94 0
15558 사회2030, MZ세대, 청년 어쩌구를 더 이상 말하면 안 되는 이유 15 구밀복검 25/06/28 799 17
15557 경제집을 팔았습니다. 16 절름발이이리 25/06/27 954 11
15556 경제신혼집 가전 견적 받아본 후기 28 당근매니아 25/06/27 833 4
15555 사회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생산직들의 급여체계 9 Picard 25/06/27 732 20
15554 게임[LOL] 6월 28일 토요일의 일정 3 발그레 아이네꼬 25/06/26 246 0
15553 일상/생각까만 강아지 설렘이, 성견이 되다 5 골든햄스 25/06/26 376 16
15552 일상/생각결국은 그냥 반품했다. 4 방사능홍차 25/06/26 743 7
15551 일상/생각돈이 매우 많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45 right 25/06/25 1219 0
15550 기타농업 보조금에 대한 일상 소소한 생각 7 잔고부자 25/06/25 420 6
15549 IT/컴퓨터ChatGPT O3-Pro 를 활용한 Redtea.kr 조사분석 10 SCV 25/06/25 554 3
15548 일상/생각대규모 언어 모델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13 azureb 25/06/25 1073 4
15547 역사한국 경제 과외선생님 USAID 3 열한시육분 25/06/25 683 4
15546 오프모임홍차넷 10주년 정모 중 간이 스튜디오 운영 수요 조사입니다. 33 메존일각 25/06/25 805 11
15545 음악[팝송] 다미아노 다비드 새 앨범 "FUNNY little FEARS" 김치찌개 25/06/24 111 0
15544 문화/예술『미지의 서울』 - 양심은 어떻게 일어서는가? 5 meson 25/06/23 483 7
15543 기타나는 동네고양이다. 1 사슴도치 25/06/22 447 6
15542 창작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5 Cascade 25/06/22 1269 10
15541 영화아재들을 위한 영화 재개봉 - 클리프행어 삼치 25/06/21 362 0
15540 사회국내 최고 농구 커뮤니티의 반말 욕설 허용 사건 16 시간아달려라 25/06/21 1084 0
15539 문화/예술니고데모 書에 있는 이야기 10 오르페우스 25/06/20 588 4
15538 기타[자문단] 나는 어떤 글을 추천하는가? 2 moneyghost 25/06/19 523 4
15537 일상/생각 넷플릭스를 보다가 찡하고 아려온 백인우월주의자. 1 코리몬테아스 25/06/19 874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