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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12/10 23:18:27 |
Name | 진준 |
File #1 | 20161210_230708.jpg (3.95 MB), Download : 6 |
Subject | 나는 무엇을 바라고 술을 멀리했던가(가벼운 염 to the 장) |
<매콤한 제육볶음, 자몽에 이슬,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소세지(매콤한맛)> 생각해보니 20대에 얼큰하게 취한 적이 별로 없어요. 아무리 즐거워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회식자리여도 말입니다. 다음날 출근할 생각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게 생각해보니 뒤늦게 아쉬운 걸까요? 요 며칠은 술이 그렇게 마시고 싶네요. 사실, 술 마시면 두통이 한동안 심해져서 끙끙 앓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마시고 싶네요. 곧 30대에 진입하니까 생각이 많아지나봐요. 그리고 될진 모르겠지만, 이제 살짝쿵 인생을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잘해보자는 의미로 스스로에게 조금 관대해지고 싶어요. 술집은 히끼꼬모리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결론을 어제야 내렸(...) 안주를 사와서 집에 술상을 차렸습니다. 이어폰에는 바쿄신이 열창을 하고 있구요. (그러나 나는 모쏠데쓰....사랑따위!) 자자 혼술합시다, 혼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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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술을 한 방울을 못 드시는 체질이셨고, 간도 그리 튼튼하지 못한 주제에 젊을 때는 어디 여행을 가면 그 동네의 양조장이나 증류소를 꼭 방문할 정도로 술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몸이 따라주지 못해 의사선생님에 의해 강제 금주당힌 지 5년이 넘었고, 작년에는 배우자도 이 대열에 합류 당했습니다. 포도수확철의 라 리오하부터 아일랜드의 위스키 증류소, 니이가타의 일본주 양조장까지 고루 다녔고, 어차피 맛 다 아는 술이니 억울할 건 없는데, 아직도 여러 병 남아있는 진열장의 술병들을 보면 특별히 고민 많거나 축하할 일 있는 밤에는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오래오래 즐기시려면 잦은 음주는 삼가시고, 부디 조금씩 음미하며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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