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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6/16 13:01:47
Name   눈부심
Subject   살을 빼고 싶으시다면..
이번에 미국 식약청이 승인한 의료기구가 있는데 비만환자가 살을 빼기 위한 고안장치예요.

위에 튜브를 꽂아 배 바깥으로 나오게 만들어, 밥 먹을 때마다 식후 20분 경이 되면 위에 들어가 있는 음식물을 빼내는 기구입니다. 튜브입구가 위장의 상부에 위치하도록 해서 섭취한 음식물 중 1/3을 빼낼 수가 있어요. 이러면 음식을 풍족하게 먹고도 그 중 2/3만 소화시켜서 몸은 에너지를 얻어요. 하루에 2-3번 이런 작업을 해 주면 1년이 지나면 평균 20kg 정도 몸무게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엽기적인 장치지만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폭식증환자가 사용하기에도 좋다고 하고요.

튜브를 위장에 심는 수술은 아주 간단해서 15분이면 되고요. 배로 나오게 되어 있는 튜브 끝은 마개로 닫아뒀다가 밥 먹고 나서 위 속에 축적된 음식물을 빼낼 때 열어서 작업을 합니다. 이걸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음식을 열심히 씹어먹어야 한대요. 안 씹고 우적우적 넘기면 음식덩어리가 너무 커서 튜브로 잘 안 빠져나와요. 거식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해선 안 돼요. 조금 살집 있는 사람도 안 돼요. 많이 뚱띠여야 함. 그리고 장기간동안 사용하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 우리나라는 언제 허가해 줄까요.

저거 위장 아랫쪽에 튜브 장착해서 맛있는 거 마~~~니 먹고 빼내고 마~~~니 먹고 빼내고 이러면 영원히 맛있는 걸 먹을 수 이께따....얌얌.




http://qz.com/707132/the-fda-just-approved-a-weight-loss-device-that-is-super-g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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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내려갈게요
    겁나서 동영상 재생버튼은 못 누르겠네요... 으으...
    눈부심
    ㅎㅎㅎㅎ 하나도 겁 안 나요 ㅎㅎ. 그냥 그래픽.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뭔가 기쁘고도 슬픈 장치네요. 폭식은 하고 싶고 살은 안찌고 싶고ㅠㅠ
    눈부심
    유툽 찾아보면 저걸 이용해서 살을 많이 뺀 경험자들은 안 슬퍼 보여요 ㅎ.
    사이버 포뮬러
    으아아..살은 빼고 싶은데 위에 튜브를..글만 봐서는 너무나 무섭네요..
    눈부심
    아직 살이 덜 찌신게요.
    우주최강킹왕짱
    저는 그...그냥 살찔게요... 무서워요...
    눈부심
    짜장면, 갈비찜, 보쌈, 순대, 삼겹살 등등 상상하면서 꿈결 속에 잠긴 이는 저밖에 없나요 ('_')
    전크리넥스만써요
    막 그냥 멍때리다 생각난던것중에 하나가
    복부에 바늘같은걸 영구적으로 찔러 넣어놓고 여기에 배터리같은걸로 전기자극을 줘서 지방지속적으로 분해시켜주는 장치같은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안나온걸 보면 안되니깐 그런거겠죠?
    눈부심
    아악.. 바늘.. >.<
    튜브는 참아도 바늘은 올..
    당근매니아
    음.... 마른 사람 위장의 미생물군 이식해서 살 빼는 기술의 상용화를 기다릴게요.
    그 전에는 버피를 일단 뛰는 걸로.
    눈부심
    위장의 미생물보다는 장의 미생물이 관건인 것 같은데..
    똥캡슐보다 맛있는 거 영원히 먹는 거가 훨씬 좋은 사람은 저밖에 없나 하노라노라...
    당근매니아
    아 그러게요. 소장하고 대장 쪽인데 위가 껴버리면 의미가 이상해지는군요.
    튜브 껴놓고 감염 관리하는 게 너무너무 귀찮을 거 같아서요. 지금 귀에 피어싱한 것도 종종 신경쓰이는 판에....
    눈부심
    관리도 신경이 쓰이겠고 좀 볼썽사납기도 하겠어요 킄.
    전크리넥스만써요
    피blood는 요모조모 쓸데가 많으니 헌혈하는 것처럼 지방도 헌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방은 뽑아내서 써먹기에 가치가 없는건가요? 아니면 헌혈처럼 쉽게 뽑아낼 수 없어서 인가요?
    눈부심
    오 그런 상상을.
    똥도 약에 쓰는데 지방도 잘 생각해 보면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요.
    근데 지방제거수술하는 장면 보니까 긴 쇠작대기로 몸 안을 막 쑤시면서(;;) 지방을 아작을 내서 쫙 빼내더라고요. 그게 쉽지 않아 보이던데 머 저는 의사가 아니니~ ㅋ
    당근매니아
    갑자기 배나 허벅지 지방 긁어내서 가슴에 이식하는 기적의 시술이 떠오르네요. 전에 보고 쩐다고 생각했었는데....
    파이트클럽을 보면 브래드피트가 사용하더군요..
    실제도 가능할 듯 하긴 한데...
    먹을거 참고 땀흘리는 수고하는게 덜괴로와 보여요 ㅋㅋ
    눈부심
    아.. 저 지금 먹고 싶은 거 참고 있어요.. 너무 괴로바요 ㅠ
    ㅋㅋ운동도 병행하시는거지요?
    눈부심
    운동 노노. 의자에 엉덩이 묻고 살아요..
    의자 불쌍 ㅠㅠ
    침묵의현자
    음...이게 뭐하는 짓인지....싶어요;;
    눈부심
    ㅎㅎㅎ. 미국엔 워낙 고도비만인이 많아서 식약청이 고심 끝에 승인을 내준 것이 아닌가 싶어요.
    ORIFixation
    보미토리움이 생각나네요...
    눈부심
    저도 그거 생각났는데 그걸 보미토리움이라고 하는군요. 외워야지.
    와일드볼트
    제가 전에 어디서 읽기로는 보미토리움이 사실 토하는데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vomo-'라는 접두사가 '몰려 나오다'라는 의미를 가져서, 사실 원형 경기장 같은데서 우르르 몰려 입장하는곳을 칭하는 말이었는데,
    해당 어원에서 파생된 단어가 vomit(토하다)만 살아남아서 후대에 사람들이 엥? 보미토리움? 토하는(vomito-) 방(-rium)이라는 소린가? 해서 보미토리움이 토하는 방으로 잘못 알려졌다고 하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뭐 전문성이 떨어지는 '잘못 알려진 XX가지 상식류~' 글에서 읽은거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ORIFixation
    그글도 읽은적 있는거 같네요ㅎㅎ 그래도 어감이... 좋아서ㅎ
    Gastrostomy에 기구를 단거군요. 시술 자체는 오래된건데..
    눈부심
    이쪽 전문의이시면 제 위장에도 구멍 뽕
    은 농담~. 배고픔을 너무 참았더니 머리가 살짝 아픈데 이러고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 야호! ㅠ
    스스로의 의지로 음식섭취량을 줄일 수 없는 분들에게 요긴하겠네요.
    어떤 분들은 너무 찌다보니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해서 911이 와서 창문뜯고 실어 나르기도 하던데...
    눈부심
    합병증이 없고 위절제술보다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Bernardeschi
    수술하러갑니다. 어디로 가면 되죠?
    눈부심
    드디어 지원자가 ㅎㅎ.
    저 디바이스만 수입되면 별로 어렵지 않을거에요. 내과에서 내시경으로 할 수도 있고, 영상의학과에서 인터벤션으로 할 수도 있고 그럴겁니다. 비급여라 좀 비쌀지도.. 신기술 인정이 먼저인가.. 여튼 FDA 승인 받았으면 어떻게던 들어올거에요.
    리니시아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 중인데 이 글 보니 뭔가...
    꾸역꾸역 먹은 닭가슴살이 빠져나가면 아까울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눈부심
    저거 있으면 닭튀김을 먹고도 살을 뺄 수 있음둥.
    그럼 살 빼고 나서 상처는 어떻게 하나요?
    눈부심
    상처는 아물라고 있는 법.
    하드코어
    운동 하겠습니다!
    눈부심
    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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