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4/13 06:07:59
Name   은머리
Subject   규제프리존 안철수 vs 문재인
우리나라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규제로 인해 억압받고 자유를 침해받고 사는지 모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저의 정치적 아이덴티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안건인 것 같아요. 안철수가 4차산업(이것도 제 힘으로 설명드릴 수 있을만큼 알지 못해요)의 동력을 민간에서 끌어와야한다고 했을 때는 막연히 그런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 규제프리존이란 건,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규제는 풀고 감시를 강화하자는 안철수의 주장은 참 적절한 말이지만 그럼 감시장치부터 먼저 구축을 내놓던가요. 그런 거  잘 없지 않아요 우리나라는? 이것 때문에 기권할까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4111742001&code=920100

http://news.joins.com/article/20639901

http://newstapa.org/39304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90148.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1/20170411035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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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소년
    그냥 사업가 마인드더군요.
    은머리
    좀 그런 것 같아요.
    켈로그김
    이건 김상조 교수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규제완화에 대한 시범적용은 Up to down 으로 중앙에서 계획하여 시범적용식으로 가야지 down to up으로 각 지자체나 관련부서가 올려보내는 식이면 밀 그대로 "난개발" 이 된다고요.
    이게 단순히 그러할 것이라는 예측이 아니라 실재 일본이 같은 방식으로 이미 실패한 전력이 있습니다.

    변인 통제하고 실험설계하느냐.. 일단 막 해보고 잘되길 기도하느냐.. 정도의 차이겠지요
    은머리
    검색해서 읽어보니 일본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규제완화는 정부주도형으로 시작한 거였군요. 조선일보링크는 이미 사설인 것 보고 찜찜했지만 호도를 해놨어요.
    커피최고
    http://redtea.kr/?b=12&n=304

    뭐 일례일 뿐이긴 하지만, 일본은 대개 정부 주도형이죠. 사실 요즘 스타트업 잘나가는 프랑스 회사들도 정부 주도하에 "라프렌치 테크" 라는 컨셉으로 묶여서 지원받고 홍보되고 있으니...
    마르코폴로
    '규제는 풀고 감시는 강화' 라는 표현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규제와 감시는 하나의 카테고리 아닌가요?????
    안철수 정책의 구멍이 이런부분 같아요. 유치원도 '의무 교육화'한다면서 사립의 자율성을 높인다고 하고.. 규제는 풀면서 감시는 한다를 반복하니 참..
    와인하우스
    간ㅈ...읍읍
    은머리
    이를테면 기업인들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이런 저런 규제때문에 애로점이 있다면 풀어줄 수도 있는 거겠지만 가습기사태 같은 일이 생기면 빼박 뼈도 못추스리는 그런 시나리오를 상상했어요. 그런 부조리가 조기에 적발되고 조사착수에 들어가는 건 감시기구가 아닌가 해요. 저도 잘 몰라요 ㅋㅋ.

    안철수는 줄곧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하는 거란 말을 하는데 이거 밋 롬니가 매우 애용하던 말인데 -.- 저는 이념적으로 그거 안 믿어요. 그래서 이번에 믿음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마르코폴로
    안철수 씨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이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살펴보면 규제에 부정적일 수 있죠. 사업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한국의 규제나 감시가 과도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요.
    만약 안철수 씨가 규제를 풀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명확한 의사표현을 했으면 좋겠어요.규제를 완화해서 기업활동 자유는 보장하되, 사후에 발생하는 사고 - 위에서 언급하신 가습기 사건같은 - 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식으로 말이죠. 보통 좋은 이미지를 둘 다 가지려하다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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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씨는 자수성가한 기업인이잖아요. 그런 맥락에서 살펴보면 규제에 부정적일 수 있죠. 사업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한국의 규제나 감시가 과도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요.
    만약 안철수 씨가 규제를 풀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명확한 의사표현을 했으면 좋겠어요.규제를 완화해서 기업활동 자유는 보장하되, 사후에 발생하는 사고 - 위에서 언급하신 가습기 사건같은 - 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식으로 말이죠. 보통 좋은 이미지를 둘 다 가지려하다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별개로 전 아직 한국은 저신뢰 사회고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장 세월호가 가라앉은 것만 봐도 그렇죠. 규제 완화에 전제조건은 사회적자본 축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독일 지하철에는 개찰구가 없잖아요. 공동체 구성원들이 규제나 감시가 없어도 서비스에 대해서 당연히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의식과 대가를 지불하리라는 신뢰가 깔려있기에 가능한거라 생각해요.

    일자리 창출문제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기업이 성장하고 그에 따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모델이 전통적이긴 한데, 지금은 고용없는 성장이 가능한 시대잖아요. 경제의 세 주체 -정부, 기업, 가계- 중 기업 과 가계의 고리가 약해지는 건 확실해 보여요. 고용을 해야 임금소득으로 소비를 할 텐데, 가계가 소득이 없으니 소비를 못 하고 있잖아요. 그럼 정부가 기업과 가계 사이에 부를 재분배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데, 자본의 이동성이 높아서 재분배 하겠다고 하면 해외로 자본이 다 빠져나갈 것 같아요. 토빈세처럼 국경을 넘어가는 자본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이건 또 전세계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 어려워요. 금융산업의 중심이 미국이라는 점도 걸림돌이고요. 이래저래 생각해봐도 안될 것 같더라고요. 길게 썼는데 결론은 저도 모르겠네요. 흐흐
    은머리
    무척 동감해요. 전 옛날부터 고용없는 성장이나 인간의 노동을 앗아가는 AI에 관심이 많았어요. 여전히 현실에서 고용은 기업이 도맡지만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이 고용을 창출하도록 유도한다는 말은 미국공화당의 캐치프레이즈였고 제가 줄곧 콧웃음치던 거였어요. 기업은 꾸준히 기술의 힘을 빌어 고용을 줄여왔으면 줄여왔지 규제완화 해준다고 고용을 불린 적이 없어요. '자칭' 한국의 샌더스가 뭐 이래;;
    유리소년
    안철수는 한국의 샌더스였던 적이 없습니다. 샌더스는 민주당 내에 들어와서 자기 힘으로 좌클릭을 한 반면 안철수는 민주당에서 종편의 뽐뿌를 받으면서 우클릭을 해오다가 나갔죠.

    이 사람은 항상 뭐 좀 뜬다 하는 정치적 아젠다가 있으면 그것을 아무데나 가져다 붙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세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말이죠. 제게는 먹이가 흐드러진 들판에서 먹이만을 찾아먹으려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말로 보입니다.
    은머리
    자신을 그렇게 칭한 적이 있어요 ㅎㅎ.
    마르코폴로
    그래도 저번 대선 생각하면.... 전 이번 후보들은 나름 만족하며 지켜보고 있어요. 크크크
    켈로그김
    실제로는 성공한게 맞는데.. 동생 성적조작 사건으로 자수성가 이미지도 홀딱 벗겨지게 생겼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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