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9/08 14:07:59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이재명 감상문
[직접민주주의]
이재명을 한개의 키워드로 설명할수 있다면
직접민주주의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소득 : 국민들이 필요한 복지가 무엇인지는 국민들 개개인이 제일 잘아는데 왜 국가가 참견함?
더 어려운 계층을 분별하려고 시도할 필요도 없고, 얼마가 필요한지 물어볼 필요도 없음. 그냥 동일액수를 전국민에게 걍 나눠주면 됨 이응이응

당원민주주의 : 국회의장을 국회의원들만 뽑는게 맞냐, 당원들의 의견도 묻겠다.
박용진 경선에서 져서 총선 공천 못받아서 본선 못나갔쥬?? 할말없쥬?

저는, ㄹ혜 탄핵을 계기로,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바뀌었고,
'니들이 정치인 주제에 감히 지지자들 말을 안들어? 너 매운맛좀 볼래?'하는 경향이 매우 증가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경향성에 매우 잘 올라타있는 정치인이
이런류의,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나름의 소신이 밑바탕에 있는
이재명이지 않나..하는 생각.

지금의 민주당을 설명할때, 이재명 1극체제다는 류의 설명이 많은데
저는 그 설명이 그 뭐랄까
어쩌면 비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민주당과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을 환기시킬수는 있겠지만
이재명 지지자들에게는 정말 1도 타격이 없을 설명이라고 생각함.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은
정치인으로써의 자기 권력을
계속 국민들(혹은 지지자들)에게 양도해온 사람으로 보일것같아요.
기본소득도 그러하고, 당원민주주의도 그러하고..

맨날 저런류의 직접민주주의에 가까운 노선만 들입다 파온 양반이기 때문에
자기 지지자들이 뭘 원하는지에 대한 감각도 매우 날카로움..
왜 저길로가지? 하는 이상한 짓을 할때가 많은데, 나중에 보면 왠지 돌파되어 있음.
(물론, 대선에서 패배한것을 제외한다면..) 암튼 엄청 많이 대부분 돌파해온것 같은 너낌.
총선때도 공천을 너무 일방적으로 하는거 아니냐는 내부비판이 매우 높았지만
현실은 조국/이준석/새로운미래 다 빼고도 민주당 단독으로 175석인걸......



[사법리스크]
이재명이 사법리스크를 돌파하는 방식도 중도/보수 이념층에서는 비판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쓸데없이 판사를 물고 늘어지냐, 이재명 방탄 국회 아니냐, 검사 탄핵도 이재명 사법리스크 대응차원 아니냐
뭐 이런 류의 비판들이 있는데
제 생각엔 이렇읍니다.

판사를 공격하지 않고 매우 존중하는 이재명
방탄국회를 일절 실행하지 않는 이재명
자신을 (편파수사하는) 검사들을 탄핵하려하지 않는 이재명
이런 대응이었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 그러냐?'하는 식으로 뜨뜻 미지근하게 무관심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군사정권도 아닌데 왜 저런식으로 대응함? 하는 식으로 바라보는 중도 / 보수 이념층의 시각이 있든말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윤석열 정권을 군사독재정권으로 바라보고 싶어하는 숨은 욕망이 있었을수도..
자기 자신들은, 그때그시절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던 '정의감 충만하던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이 있는데
그 뽕을 되살려주는 대응방식을 이재명이 취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성민 같은 정치컨설턴트들은 이런류의 대응방식을 '이해를 못하겠다'라고 말하며
'그게 정말로 이재명의 대권도전에 도움이 되겠냐'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재명 대표가 만약 자신의 대선 패배 원인을
'민주당내 친문세력들이 이재명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꼽는다고 한다면
pseudo-군사정권인 윤석열에 맞서는 이재명의 이미지를 만드는 방향으로 사법리스크를 돌파함으로써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86세대들에게 어필하는 현재의 방법이
어쩌면 당연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읍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701 7
    15059 음악[팝송] 션 멘데스 새 앨범 "Shawn" 김치찌개 24/11/22 14 0
    15058 방송/연예예능적으로 2025년 한국프로야구 순위 및 상황 예언해보기 10 문샤넬남편(허윤진남편) 24/11/21 349 0
    15057 일상/생각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2 + SKT Faker 24/11/21 474 1
    15056 오프모임23일 토요일 14시 잠실 보드게임, 한잔 모임 오실 분? 4 트린 24/11/20 309 0
    15055 방송/연예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4 알료사 24/11/20 2725 31
    15054 생활체육[홍.스.골] 10,11월 대회 상품공지 켈로그김 24/11/19 240 1
    15053 여행여자친구와 부산여행 계획중인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29 포도송이 24/11/19 670 0
    15052 일상/생각오늘도 새벽 운동 다녀왔습니다. 5 큐리스 24/11/19 443 9
    15051 일상/생각의식의 고백: 인류를 통한 확장의 기록 11 알료사 24/11/19 485 6
    15050 게임[1부 : 황제를 도발하다] 님 임요환 긁어봄?? ㅋㅋ 6 Groot 24/11/18 439 0
    15049 꿀팁/강좌한달 1만원으로 시작하는 전화영어, 다영이 영어회화&커뮤니티 19 김비버 24/11/18 907 10
    15048 의료/건강고혈압 치료제가 발기부전을 치료제가 된 계기 19 허락해주세요 24/11/18 703 1
    15047 일상/생각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4 밀크티 24/11/16 892 0
    15046 정치이재명 1심 판결 - 법원에서 배포한 설명자료 (11page) 33 매뉴물있뉴 24/11/15 1769 1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32 arch 24/11/15 998 5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6 nothing 24/11/14 889 20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452 10
    15042 역사역사적으로 사용됐던 금화 11종의 현재 가치 추산 2 허락해주세요 24/11/13 554 7
    15041 영화미국이 말아먹지만 멋있는 영화 vs 말아먹으면서 멋도 없는 영화 8 열한시육분 24/11/13 680 3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33 dolmusa 24/11/13 744 3
    15039 요리/음식칵테일 덕후 사이트 홍보합니다~ 2탄 8 Iowa 24/11/12 402 7
    15022 기타[긴급이벤트] 티타임 따봉 대작전 (종료) 19 dolmusa 24/11/05 1072 31
    15038 정치머스크가 트럼프로 돌아서게 된 계기로 불리는 사건 4 Leeka 24/11/11 1086 0
    15037 일상/생각와이프와 함께 수락산 다녀왔습니다. 10 큐리스 24/11/11 555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