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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12/13 11:50:28수정됨
Name   바보왕
Subject   사람은 용서하랬다. 저는 그렇게 배웠어요.
제가 워낙에 게임에 몰두하는 중증 오타쿠이다 보니, 평소에는 제가 뭐든지 '게임'을 들면서 비유를 합니다만, 최근까지 토익 관련 그룹을 한 1, 2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익 하는 사람들의 행동도 게임과 그렇게 다르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뭐가 비슷하냐고요? 토익하는 사람들이 스터디 그룹 언저리에서 벌이는 '컷'의 양태가 비슷하더라고요.

토익 7~800따리가 자기는 공부를 뭣나게 잘해서 개똑똑하고 사회의 엘리트인 것처럼 행세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또 토익 500따리는 개멍청하고 윤리적으로 그릇된 삶을 사는 존재인 것처럼 군다면...

...이런 사람들은 자기의 한계를 자각시켜 버리는 찐 스터디 그룹 같은 데는 무서워서 못 나갑니다. 끽해야 토익700 모이는 고만고만한 그룹 안에 감투 쓰고 머물면서, 딱 옆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뇌가 지배당하는, 서로가 서로의 노예로 전락한 존재로 변하고요.

동시에 그 스터디 그룹도 '우린 토익 900 미만은 안 받아요'로 굴어 놓고 돌아서서 '아니 왜 우리는 학생 모집이 안 됨?' 이 염병을 떨고 앉아버리면...

...그 안에서 사고방식이 삐뚤어지고 행실이 엇나가거나, (토텝까기 친목회나, 데이트 모임으로 바뀐다는 소리죠) 사람이 안 들어와서 해체되는 건 시간 문제겠죠? 실제로 그렇게 박살나는 토익 스터디 그룹을 꾸준히 보고 있고,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 주변에도 이런 유형의 사례는 주어만 바꾸면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결국 뭐든 비슷해요. 패자부활전이 없는 세계와, 자기 한계를 스스로 깨보려고 하지 않는 개인과, 실수 한 번 하면 그 사람을 마음의 뒤주에 처박고 쪽팔려하는 풍조가 당연해지면...

사회는 부스러지고 사람은 고입니다.



그렇게 부스러진 사회 속에서, 지 입맛에 맞는 집단에만 머물러 사는, 부패한 인간이 대학교 가서 뭉치면 락카칠하는 반푼팅이 범죄자가 되는 거고 칼 들면 묻지마 칼부림하는 위험한 범죄자가 되는 거고, 인터넷 켜면 지가 왕이고 주인공인 세상의 판타지에 목이 말라 허우적거리는 거고, 자기가 주인공이 아니게 만드는 판타지를 추구하는 반대쪽 파벌의 판타지는 정신병 취급하는 거고...

그 머릿속 상상의 왕과 주인공의 권위에 현실의 대통령, 그것도 현직 대통령 같은 물건을 대입하면 제왕무오설에 빠지고 탄핵반대론에 심취하는 겁니다.

이런 처지였으면 이런 짓을 하고 저런 처지였으면 저런 짓을 할 똑같은 사람들이 편만 다르게 갈라서서 이제는 스스로를 갈라치기하고 있다는 소리죠.

그게 사람이 고이면 벌어지는 일입니다. 사회가 부스러지면 일어나는 일이고요.



왜 탄핵을 찬성할까? - 저는 이 질문이 틀렸다고 봅니다.

쟤들은 계엄이 뭔 줄 모르나? - 이것도 틀렸습니다. [쟤들은 지금이 계엄을 해도 되는 때라고 생각한 건가?] 이렇게 물어야죠.

그리고... 예, 계엄을 해도 되는 (혹은 해야 되는) 때라고 믿는 사람이 실제로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진짜 질문은 이거여야죠. "계엄을 의탁하면, 이 (에헴)'고도의 정치 행위'가 성공을 했다면, 그 다음엔 어쩌려고?"

다른 말로 [이 사회가 너한테 뭘 해주길 바라는데?]



그리고 이 질문은 우리 스스로에게도 계속 하고 있어야 합니다. "내란 수괴를 탄핵해서, 탄핵이 가결되고 선고도 되면, 그 다음에는 어쩌려고?"

[나는 뭘 하고 싶은 거임?]

우리가 진짜로 바란 게 뭔지도 모르는데 - 혹은 '너무 잘 알아서 솔직한 말로는 감히 드러내지도 못하고, 식상한 윤리로 포장밖에 못 하겠는데' - 충동적으로 탄핵을 워르르 시키는 데 동조하면, 이제 그 다음에는 우리가 뭘 하느냐? 정국을 수습해야 할 사람들 (혹은... '사람'?) 상대로 내 판타지를 주입하게 됩니다.

제왕병 걸리는 거죠. 단지 내가 왕이 되는 게 아니고, 왕은 저기 있고 나는 선지자나 키타타가... 혹은 좀 더 시건방진 사람은 라수가 되길 바라는 것뿐이죠. 그럼 내가 왕은 못 돼도 세상의 주인공으로 대접받는 거거든요.

'큰일은 남자가 한다 아이가' 어우 보기만 해도 쌍욕이ㅋ 이딴 망언이 인터넷 커뮤에서 아직도 용케 살아있더만요. 이거 여자 버전도 어디 있겠죠? 망언도 지 편일 땐 다들 좋다고 빠니까.

남vs여만이 아닙니다. MZ드립 속에는 세대 갈등이 있고, 수저 드립에는 돈만으로 인생을 사는 것에 대한 질시가 숨어 있습니다. 넵, 질시입니다. 수저 드립은 가난한 사람의 분노가 아니에요. '윤리적으로 그릇된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사실은 내가 이 시스템의 수혜자가 되고 싶다규'의 아우성이 같이 있습니다.



결국 [지가 왕이고 주인공인 세상의 판타지]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있거든요. 이게 바로 품위 있는 표현으로 말하는 인정 욕구의 실체입니다. 옳고 그릇된 부분을 내려놓고 보면, 이건 그냥 자연스러운 겁니다. 누가 안 시켜도 저절로 이렇게 된단 거죠.

그런데 세상이 나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사례만이 현실에서 반복되면, 나 또한 나보다 못한 사람은 손절하겠다는 심보 그거 하나만 배때기에서 재생산하고 있다면, 그리고 이런 [나]가 여기저기 나타나서 '다른 나'끼리 편 가르고 '같은 나'끼리 뭉쳐 들려고 한다면.

파묻힌 욕심을 그럴듯하게 포장만 잘 한, 논리적인 비윤리로 남을 심판하는 행동만 재생산하게 됩니다.



예, 이건 탄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건 이미 무슨 물건인지 검증이 각자의 이성에서 완료된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정하는 우리에 대한 이야깁니다.

탄핵 좋죠. 저는 지금 있는 대통령이 후보라고 기어나온 것부터가 싫었습니다. 탐라에 제가 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는지... 적었던가요? 이 '것'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조금만 깊게 들어가도 저는 무조건 제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런 글을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탄핵 좋죠. 제발 좀 빨리 탄핵.

그런데, 탄핵을 둘러싸고 우리가 우리를 상대로 하는 행동들은 이것대로 또 보고 있기에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너무나 당연하게'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것처럼' 욕하고 시위하고 탄핵을 부추기고 있어요. 거기에 조금이라도 걸리적거리는 모든 것들이 심각한 죄악이라도 (죄악인 건 맞고, 중요한 건 '심각하다는' 수식입니다) 되는 것처럼 다룹니다.

이어서 탄핵이 벌써 되기라도 한 것처럼 의기양양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그 다음을 벌써부터 기대하거나... 그 사실이 너무나 공포스럽고 역겨워서 울부짖고 꽥꽥거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후보가 다 해줄 거야!" 혹은 "이 후보가 나라를 망하게 할 거야!"



우리가 19대 대통령을 어떤 태도로 뽑고 맞이했는지 기억합시다.

그 때 우리가 우리 입으로 이랬어요.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그리고 그 '우리 이니'가 하고 싶은 거...조차도 아닌, '했어야 하는 일'의 일부조차 마치기 전에 우리는 '우리 이니'의 방식에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정부가 바꾸려는 대상에 '나'도 포함된다고 하자마자 더 이상 19대 대통령이 '우리 이니'가 아니라 '문재인'으로 바뀌고, '문재앙'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기억합시다.



문재인 무오설을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입으로는 개혁이 어쩌고 윤리가 어쩌고 입에 발린 소리들을 했으면서 막상 내 일로 다가오는 순간 태세를 싹 바꾼 우리가 실수를 했음을 주장하는 겁니다. 기준이 틀렸으면 19대 행정부가 사실은 옳았는지 그릇됐는지, 잴 수조차 없다는 이야깁니다. 다만 막판에 언론 막아댄 꼬라지 뜬 데서 19대 행정부도 '틀리고, 조졌긴' 했지만서도.

우리가 문재인을 "왜 뽑고 싶은지"에 대한 최소한의 담론조차 스스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언론이 침묵했다고요?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요? 아니 ㅅㅂ 그럼 광장은 게시판은 그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는 다 폼임? [우리가 뭐 했냐고요.] 핑계 대지 맙시다. 우리 말대로, 믿을 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 되는 저 언론 따까리들에게 사회의 담론을 처맽겨 놓고 그냥 우리는 놀았습니다. 문재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 같은 거나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늘어놓았을 뿐이죠. 진정으로 우리가 대통령에게 바라는 게 뭔지 -

- 내가 세상에서 원하는 게 뭔지를 두고 뭘 고민을 해본 사람은 많이 않았습니다. 진지한 담론은 아예 없었고요. 뭐 물론 다들 알죠. 당위의 껍데기로 포장을 했어도 들어보면 다들 그 안에 감춘 욕심들이 있는 것쯤이야.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스스로를 감춘 껍데기가 욕심 저편에 있는 사람에겐 좋은 허수아비가 되거든요.




아직 현직 대통령은 탄핵도 안 됐고 파면도 안 됐습니다. 벌써부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게 시기상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이른 시기에조차, 누군가는 탄핵을 열렬히 반대합니다. 계엄이 옳았다는 주장을 해요.

그게 허튼소리... 뭐, 저도 솔직히 이게 허튼소리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래서, 허튼소리니까 들을 가치가 없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개소리이기 때문에 더 경청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왜 저러는지는 알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거죠.

또 새로운 비유입니다만, 저는 국가에서 권위의 주체에 반응하는 시민의 모습에서 폭력가정 속 자녀 행동의 통계와 비슷한 모습을 봅니다. 집에서 부모 중 한 명이 폭력을 휘두를 때, 자녀들의 적응 전략이 크게 보면 세 가지가 자주 보이거든요.

첫 번째는 질서화입니다. '아빠가, 엄마가 다 생각이 있어서 저러는 거겠지.' 부모의 행동은 권위에 의한 처벌이고, 나는 처벌 받지 않는 존재 - 나아가 장래에는 자기가 그런 권위를 갖추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정폭력의 되물림"을 논할 때 자주 드는 예시가 바로 이 질서화의 피해자죠. 자기가 반항을 하든, 기가 죽든, 마음 속에서는 아빠 혹은 엄마의 손찌검이 가지는 힘을 기억해두고 있으면서, "저 힘이 내가 아닌 내 미운 대상을 향하기를" "나아가 나는 저 힘의 주인이 되기를" "혹은 적어도 저 힘의 일부를 나누어 물려받기를" 선망하는 겁니다.

다른 말로, 폭력과 권위가 질서라고 생각이 굳어진 아이는 힘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의 개념이 영속하기를 바랍니다. 바라는 건 힘의 부재나 분산, 이동 따위가 아니라 '힘의 방향이 내가 생각하기에 불만족스럽지 않게 되는 것.' 오직 이뿐입니다.

그리고 끝이 아닙니다. '폭력 부모를 둔 자녀의 행동' 두 번째가 남았어요. 반항입니다. 더 직선적이지만, 아이에게 큰 용기나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용기 있는 아이는 용기 있는 어른만큼이나 많은데다, 폭력의 강도가 강해질 때는 같이 강해지는 오기가 용기를 대체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의 편을 들어줄 다른 사람이 많아지면... 아이가 목소리를 솔직하게 내기도 하죠.

우리는 우리가 이 두 번째 경우에 속한다고 믿습니다. 대부분 그러길 바라고요. 한국에서 힘을 줬더니 힘을 바르지 않게 쓴 범죄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이제 이 힘을 도로 몰수해서 이동시키거나, 필요하면 쪼개 버려야 맞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또 끝이 아닙니다. '폭력 부모를 둔 자녀의 행동'....의 세 번째가 뭔지 궁금하시지 않으십니까? 사례 수로는 별로 없는데, 제 생각엔 아마 이게 최악이 아닐까 싶거든요. 바로 질서화와 반항을 한 번에 다 하는 겁니다.

일단 반항을 해요. 그리고 힘을 뺏어요. 그런데 이 힘을... 남 주기 싫은 거죠. "더구나 내가 전부터 미워하던 대상에게 나눠주는 건 더 싫은 거죠."

과연 탄핵이 옳다고 믿는 우리는 어느 쪽일까요? 두 번째일까요, 세 번째일까요? 저는 이게 걱정스럽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때는 5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이 대통령에게 부족한 자원이기에 개혁에 실패할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대통령에게 실망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잘못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고 뭣이고간에, 대통령을 대하고 욕심을 투사해야 할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우리의 욕심이 사회에서 거부당했을 때, 거부당한 우리 중 누군가가 다시 누구와 쿵짝거릴지가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욕심을 스스로 자각하지도, 통제하지도 못한 채 기회만 되면 슬그머니 내밀어 '보상 받기'를 바라는 건 우리가 그래도 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래도 되는 뭔가라고 스스로를 보는 거죠. 더 나아가 "우리에게는 자격이 있다"고 믿는 겁니다.



자격 좋죠.

그런데 자격 개념에 우리가 빠져 있으면, 결국엔 "그 자격이 누구에게 있고 누구에게 없는가"라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어딘가에선 기준이 세워지는 거예요. 기준이 또한 자격의 요건이 되면 이제 사람들은 기준이라는 개념에 대해 극도로 방어적인 태세를 취합니다. 문해력 논쟁 같은 것처럼요. 나보다 무식한 놈들 다 문제 있는 놈들인데, 나는 무식하단 소리 들으면 안 됨. 내가 무식할 리 없단 말이야! 이거라고요.

기준으로 자격을 세우고 사람으로 옳고 그름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시간이 어쩌면 제일 오래 걸릴지도 모르는데, 그렇기 때문에라도 오히려 제일 먼저 머리털 잡고 반성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기준에서 탈락하면 잘못이라고 여기는 것과, 탈락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무 것도 안 하고 익숙한 습관의 영역을 배회하는 것, 뭣도 아닌 자기 영역 안에서만 [정신적으로] 평생을 사는 것.... 모두 말이죠. (어차피 우리의 물리적 시공간이야 한정된 거 다 아니까)



저는 패자부활전이 있는 세계를 바랍니다.

기회를 계속 주는 세계를 바라고, 기회가 왔을 때는 싫어도 까짓것 들이박아 보는 모습을 우리 스스로에게 바랍니다.

잘못이 있어도 돌아오면 웃으면서 받아주는 모습을 우리 서로에게 바랍니다.

그러다 배신당한다고요? 그 때 가서 죄값 받을 생각을 해야지 뭔 있지도 않은 원금에 이자까지 땡겨먹을라고 이 도둑놈의 xx들이




그렇기에, 세계를 부수고 엄격하게 만드는 힘이 남용되었다는 상황에 반항합니다.

한 사람의 힘이 지금보다 더 쉽게 다른 사람에게 큰 영향을 끼치도록 바뀌는 것에 반대합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은 모두 손절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물건이 요직에 남는 것에 반대합니다.

힘의 남용이 원천 차단되지 않았고, 힘의 남용과 권위의 해체가 아니라 강화를 통한 혼란을 막기 위해 겨우 한 사람의 선의를 믿어야 하는 상황에 반대합니다.

저는 산산조각나지 않는 세계와 고이지 않는 인간과 그 속에서 편안무탈한 내 안위를 욕심 내기에, 탄핵에 찬성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욕심 내는 것들이 다른 방법으로 만족될 수 있다면, 제 입장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요.

그렇기에 다른 욕심에 휘둘려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 다른 사람의 존재를 용서합니다.

우리는 모두 그래도 됩니다. 탄핵에 반대하고 싶은 사람은 지 알아서 반대하든가 말든가 하세요.

저는 저 하고 싶은 대로 또 적당히 퇴근길에 마실이나 들러 갈 겁니다.

여의도에 화목순대국이란 데를 추천받았는데 맛집이 맞으면 좋겠습니다.




범죄의 주체로서, 부패의 근원으로서, 후보 때부터 쌓아온 것들을 청산한다면,

그 다음에는 다시 지금 현직 대통령 또한 웃으면서 바라보게 될지도 모르겠지요.



사람은 용서하랬다.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사람은 바뀔 수 있으니까' '행동이 잘못한 거니까' '사람은 선성 악성을 다 가진 존재니까' ... 뭐 갖다붙일 이야기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제가 이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이겁니다. 조건 바꾸고 종류 바꾸고 표적 바꾸고 과정 좀 바꾸면 나도 저거보다 크게 나은 게 없으니까. 우리가 거기서 거기니까.

내가 할 수 있었으면, 너도 할 수 있으니까.




용서가 되는 건 오직 사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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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도 없고 형편도 없는 소리를 오래 남기는 것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문제 제기를 조금이라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어서 티타임을 침략합니다.

골자만 읽어주시고 저어는 살려주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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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는 부스러지고 국물은 고입니다... (아님)
  •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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