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08 01:32:24
Name   sisyphus
Subject   논리의 모순성. 일관성에 대한 고찰
일반적으로, 우파는 기존의 전통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서 낙태에 반대한다.
반면, 좌파는 개인의 자유를 더 중요시해서 낙태를 찬성한다.
우리는 여기서 인간이 가진 논리적 연결고리의 모순을 엿볼 수 있다.

우파의 모순

1. 생명의 가치는 존엄하다.
2.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사회는 이상일 뿐 현실적이지 못하다. = 보수적 가치.
아이의 불행을 미리 예견하는건 잘못 된 행위이며, 불행할 확률이 높은 아이라고 단정짓고 낙태를 해서는 안된다. = 진보적 가치

좌파의 모순

1. 낙태는 개인의 자유이며 권리이다.
2. 성공 못 한 사람도 잘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 진보적 가치
"하지만" 불행할(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은 아이는 낙태해도 된다. = 보수적 가치

여기서 모순적인 면을 제거하려면, 불행할 확률에 대한 계산을 논거로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또 다른 기만적 논리를 빌려와야 한다.

[우리는 위의 논리가 아직도 통용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상하게도, 낙태논쟁이 수십년 동안 계속 진행 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사고는 변하지 않았다.

1) 일관된 논리적 사고의 전파가 덜 되어서 그런걸까?
2) 다른 기만술이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 있을거라 직관적으로 짐작하고, 이를 논리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걸까?

우리는 다음의 가설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가치를 깊이 파고 들면, 이에 반대되는 가치를 논거를 마주하게 될 것이며, 인간 사고의 한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분법적 사고는 필연적으로 모순을 동반하는 한계를 가지나? 혹은 체리피킹의 오류일 뿐인가?]

극도로 일관적인 논리는 가능한 것일까?
극도로 일관적인 논리는 인간의 직관에 부합하면서 인간을 설득할 수 있을까?
이는 종교적 교리와 같을 것이라 생각된다. 즉 설득하기 어려운 문장들만 나열될 것이라 생각된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라는 답안들이 편향적으로 떠오른다.




1


    절름발이이리
    일단 각 명제가 보수적 가치냐 진보적 가치냐도 자의적으로 정하셨습니다만,
    그걸 떠나서 보수적 주장이 보수적 가치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보수나 진보는 상대적 경향성에 불과하고, 그 자체로는 어떤 사상이라 부를만한 것은 아니니 일관성을 따지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5
    sisyphus
    자유보수주의 보주자유주의 같은 이념을 비판할 때, 제가 예시로 든 게 잘 등장하지 않나요?
    학문은 이를 피하면서, 분류하는 전략을 펼친 것 같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독립성을 가정한다면 문제를 풀기가 수월해지는 것 처럼요.
    divide and conquer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면 꽤나 만족스러운 답을 얻는경우가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명료함을 위해선 독립성 만한 좋은 친구가 없죠.

    노자 같은 사람은 이런 접근법의 취약성을 잘 안 것 같습니다.
    정교하게 체계를 짜 놓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치명적인 부분이 ... 더 보기
    자유보수주의 보주자유주의 같은 이념을 비판할 때, 제가 예시로 든 게 잘 등장하지 않나요?
    학문은 이를 피하면서, 분류하는 전략을 펼친 것 같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독립성을 가정한다면 문제를 풀기가 수월해지는 것 처럼요.
    divide and conquer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하면 꽤나 만족스러운 답을 얻는경우가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명료함을 위해선 독립성 만한 좋은 친구가 없죠.

    노자 같은 사람은 이런 접근법의 취약성을 잘 안 것 같습니다.
    정교하게 체계를 짜 놓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치명적인 부분이 커진다고 할까요?
    언급하신대로, 보수적 주장이 보수적 가치로만 구성되었다고 한다면,
    저는 이 일관된 사고 체계는 오히려 비현실적인 체계일 거라고 봅니다.

    이상하게 일관적이지 못하다라는 비판은 꽤나 자주 등장 합니다.
    이를 방어할땐 옹호하는 가치의 범주를 변화시키는 전략이 잘 등장하죠.

    낙태논쟁이 활발할 때, 낙태 반대론자들은 위 모순을 들이밀며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했을 겁니다.
    찬성론자들은 이 비판을 듣고, 가치의 범주를 변화시키는 전략을 쓴 걸까요?
    단순히 문법적 기만술로 방어한건가요?
    어떤 이유로 아직도 통용되는 논거로 이용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악군
    아이의 불행을 미리 예견하는건 잘못 된 행위이며, 불행할 확률이 높은 아이라고 단정짓고 낙태를 해서는 안된다. = 진보적 가치

    가 아닌데요? 그게 왜 진보적 가치인가요..? 잘못된 행위를 해선 안된다는건 그냥 일반적 가치죠.

    근본적으로 보수는 불개입, 현상/자유경쟁/과정/응보/개인의선택/자유론을
    진보는 개입, 당위/평등경쟁/결과/예방/환경의영향/결정론을
    중시합니다.

    말하자면 '불행할 확률이 높은 아이'라도 그 아이의 존재라는 현상에 불개입을 유지, 불리하면 불리한대로 링에 올라가 싸우는 과정이 의미가 있음, 태아... 더 보기
    아이의 불행을 미리 예견하는건 잘못 된 행위이며, 불행할 확률이 높은 아이라고 단정짓고 낙태를 해서는 안된다. = 진보적 가치

    가 아닌데요? 그게 왜 진보적 가치인가요..? 잘못된 행위를 해선 안된다는건 그냥 일반적 가치죠.

    근본적으로 보수는 불개입, 현상/자유경쟁/과정/응보/개인의선택/자유론을
    진보는 개입, 당위/평등경쟁/결과/예방/환경의영향/결정론을
    중시합니다.

    말하자면 '불행할 확률이 높은 아이'라도 그 아이의 존재라는 현상에 불개입을 유지, 불리하면 불리한대로 링에 올라가 싸우는 과정이 의미가 있음, 태아는 잘못이 없으므로 죽음이라는 처분을 받을 응보가 없다는 게 낙태반대의 보수적 가치죠.
    sisyphus
    제가 사례를 명료하게 얘기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용어로 다시 써보면,
    보수 입장은 개인의 선택을 낙태에서는 왜 존중하면 안되냐? 라고 비판 받을 것 같습니다.
    학문은 그래서 아예 분류가 나눠 지기도 하죠.

    낙태 고민이 불상사 라는데에 이견을 가진 사람은 없을겁니다.
    보수에겐 이 불상사를 왜 이상적으로 판단을 하냐고 지적할테고. (사유재산엔 현실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진보에겐 이 불상사를 왜 현실적으로 재단을 하냐고 지적하겠죠. (사유재산엔 이상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사악군
    태아를 개인으로 보느냐의 문제죠. 보수는 태아를 개인ㅡ객체가 아닌 주체로 보고, 낙태를 개인(모체)의 선택이 아니라 개인(태아)의 침해로 보는겁니다. 이상과 현실 문제는 아니고요.
    sisyphus
    객체 주체 모체로 등등으로 나눠서 보면 일관성이 유지 되는건가요?
    전 이런 접근이 두 개념(변수) 사이의 독립성을 가정하는 작업처럼 보입니다.

    잘 몰라서 그러는데, 누가 왜 이런 사고 방식을 제안했나요?
    이 트릭을 쓰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고 한계가 어떤건지 궁금해서요.
    사악군
    왜 제안이 필요하고 무엇이 트릭인지 모르겠군요? 논리의 모순이 있다 주장하시기에 모순이 없다는 반박일뿐인데요. 모순이 있다 생각하시면 무엇이 모순인지 말씀을 하십시오.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의 논리가 무엇인지부터 보아야 모순을 찾으실수 있지 않겠습니까? 본문에는 보수의 논리라는게 적혀있지 않아요. 그러니 거기서 찾으셨다는 모순도 논리의 모순이 아닙니다.

    보수가 존중하는 개인의 선택의 자유는 어디까지나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입니다. 태아를 타인으로 보니까 태아의 생명을 침해하는 자유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죠.

    ... 더 보기
    왜 제안이 필요하고 무엇이 트릭인지 모르겠군요? 논리의 모순이 있다 주장하시기에 모순이 없다는 반박일뿐인데요. 모순이 있다 생각하시면 무엇이 모순인지 말씀을 하십시오.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의 논리가 무엇인지부터 보아야 모순을 찾으실수 있지 않겠습니까? 본문에는 보수의 논리라는게 적혀있지 않아요. 그러니 거기서 찾으셨다는 모순도 논리의 모순이 아닙니다.

    보수가 존중하는 개인의 선택의 자유는 어디까지나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입니다. 태아를 타인으로 보니까 태아의 생명을 침해하는 자유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죠.

    보수의 기본은 현상의 긍정입니다. 태아는 모체의 의지와 관련없이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이고 인위적 제거가 없이 자연히 두면 모체에서 분리되어 독립성을 가지는 현상입니다. 그 현상을 존중하는거죠.

    모체는 객체주체와 나눈것도 아니고 태아와 구별되는 개인을 제시한것뿐입니다. 저와 sisyphus님이 서로 구별되는 개인이고 각자가 주체인것처럼요.
    sisyphus
    대전제를 뭘로 두냐에 따라 찬반이 왔다 갔다하는데, 이게 다른 일반 사례로 하나씩 적용을 하면
    완벽한 일치를 볼수가 없는거 같아요.
    아무리 정교하게 디자인 하려해도 프랙탈 처럼 계속 보이는 구조가 나오는거 같거든요.

    노자를 보다보면 더 그런거 같습니다.
    기존의 모순이 없는 일관된 체계를 긍정하는것도 '정말 긍정할 만 하니?'라고 묻는거 같거든요.
    그렇다고 회의주의로 보는것도 안되서 답답하네요.
    고전에 대한 학식이 짧아서. 더 고민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810 7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6 + meson 25/04/12 419 2
    15379 오프모임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5/4 난지도벙 11 + 치킨마요 25/04/11 636 3
    15378 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6 joel 25/04/11 814 8
    15377 일상/생각와이프가 독감에걸린것 같은데 ㅎㅎ 2 큐리스 25/04/10 422 11
    15376 일상/생각지난 일들에 대한 복기(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판단) 3 셀레네 25/04/10 708 5
    15375 일상/생각우리 강아지 와이프^^;; 6 큐리스 25/04/09 672 5
    15374 기타[설문요청] 소모임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에 대해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21 오른쪽의지배자 25/04/09 539 4
    15373 과학/기술챗가놈 이녀석 좀 변한거 같지 않나요? 2 알료사 25/04/09 571 1
    15372 과학/기술전자오락과 전자제품, 그리고 미중관계? 6 열한시육분 25/04/09 424 3
    15371 꿀팁/강좌3.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감정 36 흑마법사 25/04/08 726 18
    15370 기타만우절 이벤트 회고 - #3. AI와 함께 개발하다 7 토비 25/04/08 398 12
    15369 정치깨끗시티 깜찍이 이야기 3 명동의밤 25/04/08 388 0
    15368 일상/생각우연히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가.. 8 큐리스 25/04/08 640 0
    15367 영화지쿠악스 내용 다 있는 감상평. 2 활활태워라 25/04/08 366 1
    15366 경제[의료법인 법무실] 병원관리회사(MSO) 설립, 운영 유의사항 - 사무장 병원 판단기준 1 김비버 25/04/08 428 1
    15365 정치역적을 파면했다 - 순한 맛 버전 5 The xian 25/04/07 783 13
    15364 정치날림으로 만들어 본 탄핵 아리랑.mp4 joel 25/04/06 425 7
    15363 경제[일상을 지키는 법]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보증금 반환' 방법 2 김비버 25/04/06 534 5
    15362 일상/생각조조와 광해군: 명분조차 실리의 하나인 세상에서 4 meson 25/04/05 406 2
    15361 정치"또 영업 시작하네" 10 명동의밤 25/04/05 1217 10
    15360 일상/생각계엄 선포 당일, 아들의 이야기 6 호미밭의파스꾼 25/04/04 984 36
    15359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4) 5 노바로마 25/04/04 918 4
    15357 정치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 선고요지 전문 15 즐거운인생 25/04/04 2989 11
    15356 정치[불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선고 146 T.Robin 25/04/04 5238 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