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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5/02/28 10:37:36 |
Name | moqq |
Subject | [추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
소수자와 차별에 대한 내용입니다. 뭐 여기 분들은 저보다 더 많은 걸 알고 계시니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듯. 어제 배송와서 밤에 조금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흥미있던 내용을 보면 차별이 명시적, 암묵적 차별이 있는데 이런 암묵적 차별이 무의식적으로 발현되는 게 꽤 강하다. 소개된 사례는 병원에서 진통제 처방의 차별 연구입니다. 똑같이 골절로 응급실 갔을 때 백인들과 히스패닉들의 진통제 처방율이 현저히 차이가 나서 히스패닉들은 진통제를 못받는 일이 많다는군요. 연구 발표 이후 의사들은 그럴 리 없다 라고 리뷰를 했지만 현실은 더 그렇다고.. 교사들에게 아이들이 노는 영상을 보면서 문제 행동을 찾아보라 하면 당연히 유색인종 아이들을 더 감시하고 이런 감시하에 산다는 건 굉장히 큰 부담을 주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해친다는 겁니다. 오늘 집에 가서 뒤에 부분도 마저 읽어야겠네요. 나는 차별같은 거 안해. 라는 사람이 더 차별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재밌네요. 그만큼 자기 검열이 없다는 뜻이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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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파고 들면 파고들 수록 인종, 계급,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등 라벨에만 집중하면 벗어날 길이 없는 주제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벨을 통해 평균적으로 설명 가능한 - 혹은 우리의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 지점이 있으니 ㅎㅎ 결국은 그 라벨을 넘어서서 인간을 바라봐야 하는 거기는 한데, 오늘도 온라인에서 흘러넘치는 분노들을 보면 착잡할 뿐이네요.
저도 최근에 읽은 책이라 반갑네요! 저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부분 좀 있어서 조금만 적어봅니다.. ㅎㅎ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차별의 모습들과, 제가 그 차별에 동참하고 있었다는 걸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아무렇지 않게 해왔던 행동들, 심지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들 조차 누군가에게는 차별로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인상깊은 점은 질환이나 장애로 인한 신체적 고통 보다, 그 질환이나 장애에 따라오는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한국 정도면 장애인 위한... 더 보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차별의 모습들과, 제가 그 차별에 동참하고 있었다는 걸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아무렇지 않게 해왔던 행동들, 심지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들 조차 누군가에게는 차별로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인상깊은 점은 질환이나 장애로 인한 신체적 고통 보다, 그 질환이나 장애에 따라오는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한국 정도면 장애인 위한... 더 보기
저도 최근에 읽은 책이라 반갑네요! 저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부분 좀 있어서 조금만 적어봅니다.. ㅎㅎ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차별의 모습들과, 제가 그 차별에 동참하고 있었다는 걸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아무렇지 않게 해왔던 행동들, 심지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들 조차 누군가에게는 차별로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인상깊은 점은 질환이나 장애로 인한 신체적 고통 보다, 그 질환이나 장애에 따라오는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한국 정도면 장애인 위한 복지가 어느정도 돼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같이 낙인이 심한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살아가기 왜 힘든지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네요.
한가지 더 기억에 남는 부분은 '상식은 변해왔다는 점' 입니다. 과거에는 여성이 군대에 갈 수도, 투표를 할 수도, 여성 화장실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면 야만적이라고 생각되는 과거가, 당시에는 상식으로 통용되었다는 것. 특히 헬렌 켈러가 우생학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지금은 충격적이었지만, 당시 사람들에겐 큰 이슈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대중들의 상식을 바꾸기 위해 김승섭 작가의 이 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들이 쌓여서 약자의 투쟁을 "억지 부린다"라고 폄훼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차별의 모습들과, 제가 그 차별에 동참하고 있었다는 걸 읽으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아무렇지 않게 해왔던 행동들, 심지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들 조차 누군가에게는 차별로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인상깊은 점은 질환이나 장애로 인한 신체적 고통 보다, 그 질환이나 장애에 따라오는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한국 정도면 장애인 위한 복지가 어느정도 돼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같이 낙인이 심한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살아가기 왜 힘든지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네요.
한가지 더 기억에 남는 부분은 '상식은 변해왔다는 점' 입니다. 과거에는 여성이 군대에 갈 수도, 투표를 할 수도, 여성 화장실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면 야만적이라고 생각되는 과거가, 당시에는 상식으로 통용되었다는 것. 특히 헬렌 켈러가 우생학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지금은 충격적이었지만, 당시 사람들에겐 큰 이슈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대중들의 상식을 바꾸기 위해 김승섭 작가의 이 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들이 쌓여서 약자의 투쟁을 "억지 부린다"라고 폄훼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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