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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9/17 11:23:42
Name   Beer Inside
Subject   모유를 먹은 신생아가 마약남용으로 사망하다니...

많은 이들이 모유의 뛰어남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식품으로서의 모유는 그리 권장할 만한 것이 못됩니다.

공장이 없어서 청정하다고 주장하는 뉴질랜드에서 풀을 먹고 자란 소가 만드는 우유와

도심의 매연을 마음껏 흡입하는 사람이 만든 모유 중 어느것이 더 식품으로서 안전할까요?

모유를 상업화해서 판매할 리가 없기 때문에 모유에서 유해물질을 검사할 이유는 없지만,

모유를 분석해 보면 아마도 수은, 납 그리고 각종 발암물질이 검출될 겁니다.
( 바보같은 임모탄, 모유를 다 큰 녀석들에게도 먹이니 너희 애들이 그 모양이야. 차라리 젖소를 키웠어야...)

몇 년전 산모에게서 모유수유를 받던 신생아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을 조사해 보니 몰핀 남용으로 인한 호흡억제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모유 말고는 먹는 것이 없고, 산모는 경한 마약성 진통제인 코데인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코데인을 먹었는데, 아이에게는 몰핀이 발견되다니.....

이것은 코데인이라는 약물의 특성 때문입니다.

코데인은 Cytochrom P 2D6라는 효소에 의해서 인체내에서 코데인보다 10배 강한 몰핀으로 대사됩니다.

그래서 코데인을 복용한 산모의 혈액에는 몰핀이 발견되고, 신생아는 몰핀이 포함된 모유를 먹은 것입니다.

하지만 왜 이 산모의 아이만 죽었을까요?

이것은 유전적다형현상(genetic polymorphism ) 때문입니다.  

유전자의 특성에 따라서 같은 Cytochrom P 2D6 효소라도 대사속도가 빠른 녀석이 있고 느린 녀석이 있는데,

이 산모는 ultrarapid metabolizer(엄청빠른 대사군)에 해당되어서 코데인을 복용하는 즉시 몰핀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지요.

이 사건 이후 유럽에서는 코데인의 소아에서 처방을 금지하게 되었고,

한국의 식약청에서도 코데인의 소아 처방을 금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의 한 제약회사는 코데인의 유사제품인 디하이드록시 코데인이 함유된 코프시럽을 생산중단시켜서

코프시럽 애호가들을 멘붕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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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패는 엄마
    코프시럽 매니아였는데 이제 알았네요
    새의선물
    애들 입맞은 엄마가 먹은 음식맛에서라고 하죠.
    켈로그김
    한국에서는 금지하지는 않고, 권고의 형식으로 식약처의 푸시가 있었죠.

    1. 12세 미만에서 기침 감기 치료
    2. 12-18세에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소아
    3. 모유 수유를 하는 수유부(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넘어가므로)
    4. CYP2D6 급속대사자(ultra-rapid metabolisers)

    이 중 현재 제대로 지켜지는건 없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부작용 대비 효과면에서 사실 코데인만한것도 잘 없으니(..)
    코푸가 없어도 열심히 처방을 내고 있습니다. 코푸가 없으면 코대원으로 내면 그만인 것을..

    저도 옆 ... 더 보기
    한국에서는 금지하지는 않고, 권고의 형식으로 식약처의 푸시가 있었죠.

    1. 12세 미만에서 기침 감기 치료
    2. 12-18세에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소아
    3. 모유 수유를 하는 수유부(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넘어가므로)
    4. CYP2D6 급속대사자(ultra-rapid metabolisers)

    이 중 현재 제대로 지켜지는건 없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부작용 대비 효과면에서 사실 코데인만한것도 잘 없으니(..)
    코푸가 없어도 열심히 처방을 내고 있습니다. 코푸가 없으면 코대원으로 내면 그만인 것을..

    저도 옆 병원 원장님과 같이 상의를 해 봤는데,
    1. 시럽제 백날 써도 공문 상에(문제가 된) 코데인 용량으로 갈 일이 없다.
    2. CYP2D6 급속대사자를 우리는 알 방법이 없다.
    3. 그냥 쓰겠다.
    로.. 결론이 났지요.
    그게 재작년인지 그 전인지 헷갈리네요.. 여튼 몇 년 안되긴 했습니다.


    저는 쓰신다면, 쓰시는 쪽으로.
    쓰지 않으신다면, 그렇지 않은 쪽으로 환자에게 설명하겠다고밖에 할 수가 없었...;;
    Beer Inside
    식약처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심평원에서 삭감을 합니다?

    사실 코프시럽도 한국에서는 기구한 약품이지요.

    마약성분때문에 Dextrometrophan으로 첨가하는 성분을 바꾸었더니,

    Dextrometrophan을 먹고 뽕가는 사람들이 나와서 Dextrometrophan 규제...

    기왕 규제 받는 것 차라리 마약으로 가자... 그래서 다시 코데인 첨가....

    그랬더니 코데인 소아에게 주지마라!
    켈로그김
    삭감에도 굴하지 않고 2차 처방약 팍팍 쓰시는 원장님이셔서 코데인 삭감쯤은 개의치 않으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용가리 통뼈이실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원래 그냥 돈이 많으시더군요;;
    헬리제의우울
    대류... 금수저가 최고다
    王天君
    오 신기방기하네요. 역시 의약사이트라고 해서 매번 지루한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군요...!!!
    개평3냥
    그래도 결국 모유가 가장 좋은거죠
    일단 사람에게 사람젖이 최고지 딴게 뭐가 있겠습니까
    뭐 제가 애 키워본 적은 없지만 애한테 모유 안 먹이고 우유 먹이면 안 좋다고 육아책들마다 나오는데...분유면 모를까 우유라니..
    Beer Inside
    아이와 엄마의 친밀감을 위해서는 모유가 좋고, 모유에서 나오는 각종 면역물질을 생각하면 모유가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유는 불합격품 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한 예로 엄마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가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매운 음식에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모유를 통해서 매운 성분을 흡수했기 때문이지요.

    이 경우 식품의 기준으로 볼 때에는 신생아에게 설사를 하게 하는 우유는 신생아에게는 판매할 수 없는 상품이지요.
    매운 음식만 먹어도 그렇게 영향이 갈 수가 있다는 건 몰랐는데
    정말 엄마들은 힘드네요....

    제가 책들, 기사들에서 보기로는 우유는 돌이 지나서 먹이는게 좋고 모유를 찬양하는 식으로 많이 써 있던데... 말씀을 하신 면역 같은 것 말고 지능이나 인격까지 영향 준다 이런식으로; 식품의 관점에선 그렇지 않나 보군요. 상식으로 알던것이 깨지는 느낌이라 충격적이군요
    레지엔
    간단히 말해서 \'최저 질\'이 보장이 안되는게 모유입니다. 모유 찬양은 보통 모유에서만 찾을 수 있는 성분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실제 식품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고품질의 생산자\'인지에 대한 신뢰도보다 차라리 공장 우유의 신뢰도가 더 높다는 걸 간과하고 있죠.
    식품의 관점에서도 보통은 좋은게 맞는 것 같습니다. 소아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걸 보니... 다만 신뢰도가 낮다는거죠. 어떠한 검사도 하지 않으니. 일반으로 당연하게 넘어가는 부분인데, 대규모로 유통되는 모든 상품은 검사를 받고 안정성이 시스템적으로 보장됩니다. 본문에서 나온 케이스만 해도 시중에 유통되는 우유에서는 일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야생동물 사냥해서 잡아먹는거랑 비유할 수 있을까요. 기름기는 더 적지만 가끔 이상한 질병에 걸릴 수 있겠죠.
    엄마곰도 귀엽다
    개개인의 모유의 품질을 검사할수 없으니 \'질이 떨어지는\' 모유보단 분유가 더 좋은 식품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면 맞는 얘기인거 같아요.

    엄마들 카페만 봐도
    맥주 한캔 마셨는데 몇시간 후에 수유해도 되냐고 묻는 글이 많거든요. 전 심지어 임신, 수유 중에 담배피운다는 사람도 봤어요. OMG
    이렇게 엄마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거나 하면 그 모유는 절대 먹이면 안되는거지요.

    그렇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엄마들이
    술도 커피도 안마시고 매운것도 안먹고
    그러면서 모유수유하고 있지요.
    ( 전 임신하고서 김치도 끊고 ... 더 보기
    개개인의 모유의 품질을 검사할수 없으니 \'질이 떨어지는\' 모유보단 분유가 더 좋은 식품일수도 있다는 이야기면 맞는 얘기인거 같아요.

    엄마들 카페만 봐도
    맥주 한캔 마셨는데 몇시간 후에 수유해도 되냐고 묻는 글이 많거든요. 전 심지어 임신, 수유 중에 담배피운다는 사람도 봤어요. OMG
    이렇게 엄마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거나 하면 그 모유는 절대 먹이면 안되는거지요.

    그렇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엄마들이
    술도 커피도 안마시고 매운것도 안먹고
    그러면서 모유수유하고 있지요.
    ( 전 임신하고서 김치도 끊고 회도 초밥도 커피도 술도 초콜릿도 다 끊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흑)

    자칫 모유의 품질을 알기 어려우니 믿을수없다는 글로 오해들 하실까봐 댓글 남겨요
    이상 12개월째 완모중인 초보엄마였습니다
    뷰코크
    제 아내도 모유수유할 때는 매운거 회 술 커피 등 자극성 있는 음식을 모두 끊었죠..

    \'모유는 최저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건 \'집밥은 최저 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란 말과도 별다를 게 없습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점의 음식들은 최저 질이 보장되죠.
    집밥이야 유통기한 지난 어묵을 쓸 수도 어제 끓여놨다고 밖에 놔뒀던 냄비의 국이 상했는지 안보고 데워서 내놨을 수도
    곰팡이핀 야채 곰팡이 부분 좀 잘라내고 썼을 수도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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