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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9/03 13:18:49수정됨
Name   맥주만땅
Subject   베네수엘라 경제위기와 꺼라위키
요즘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가 나름 뜨거운 주제입니다.  

한겨례: 석유부국 베네수엘라 파탄이 ‘무상복지’ 탓이라고요? [더친절한 기자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859364.html


베네수엘라에 석유란? '복'이자 '독'..남미판 '자원의 저주' [뉴스 깊이보기]
https://news.v.daum.net/v/20180903070130049

나름 기회기사이고 심층취재 기사인데, 왜 망했는지에 대한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던 중 클리앙에서 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539783

부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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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는 베네수엘라가 2000년대 차베스 집권기에는 워낙 석유값이 높다보니, 국제 교역상에서 베네수엘라의 석유가 지나치게 비교우위를 가지게 되어서 그런거예요. 자국의 생산력을 일정부분 농업 경공업 중공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그 생산력을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가진 석유를 생산하는 데 투자해서 석유 팔아 번 외화로 외국에서 식량과 공업제품을 수입하는 게 훨씬 부자로 살게 되니, 내수의 생산기반을 다 망가뜨리고 모든 생필품을 수입하는 경제구조로 개편되버린 게 비극의 씨앗이죠. 농사꾼이 밀 쌀을 제조업체가 휴지 비누 티비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수입해다 팔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게 되니 모두 다 석유 팔아 나오는 국부를 가지고 생산기반을 육성하는 게 아니고 수입과 유통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상태의 경제가 되었고 이게 배럴당 $100을 넘을때는 가능한 얘기였죠.

2차적으로는 석유값이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위기로 하락세에 접어들었을 때 석유가격이 낮아지고 안 팔리기 시작해서 외화보유가 고갈되는 시점이 닥치자 그때서라도 그 국가경제의 구조를 바꿔서 남는 국가재정을 농림축산업과 제조업에 투자했어야 하는데 멍청하게스리 이중환율 삼중환율이라 제도를 만들어서 외국에 돈을 덜 주고도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괴이한 경제적 발상을 실행하고 그로 인한 국가재정 악화를 막겠다고 마구 돈을 찍어내는 금기를 범한게 가장 큰 인재입니다.


그러니까, 석유로 인한 외화의 유입으로 수입한 물자로 생활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니 내수기반이 무너졌고,
이후 국민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중환율, 삼중환율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경제가 파탄이 났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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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환율은 금융거래와 상업거래의 환율을 달리 하는 것을 말하는데 베네수엘라는 좀 달랐다고 합니다.

출처 )   http://news.hankyung.com/article/1995050802391

그래서 어떻게 달랐는지를 찾아보니.....

https://namu.wiki/w/%EB%B2%A0%EB%84%A4%EC%88%98%EC%97%98%EB%9D%BC%20%EB%B3%BC%EB%A6%AC%EB%B0%94%EB%A5%B4

꺼라위키에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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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다 볼리바르 가치 하락을 유발한 것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한몫했다. 바로 이중환율 정책이 그것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물가를 잡는답시고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를 제외한 모든 물품과 내국인의 달러 환전에 적용되는 시장환율과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에 적용되는 공식환율을 두고 있는데 이 두 환율의 갭이 300배를 넘는다. 시장 환율은 말 그대로 무역에서 거래되는 실제의 환율인데 공식 환율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억지로 묶어둔 가짜 환율이었다. 그런데 시장 환율과 공식 환율의 갭이 300배를 넘다 보니 누가 미쳤다고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를 시장에 내놓겠는가? 쉽게 설명하자면 외국에서 300원 주고 수입해 온 것을 1원에 팔라는 것인데 어느 미친 놈이 300원에 수입해 온 걸 1원에 팔겠는가? 그러니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 등이 국영 상점으로 가지 못하고 죄다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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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실제 환율과 시장환율이 다르고, 그 중에서도 생필품, 의약품 같은 것은 300배의 차이를 두어서 실제 가격보다 300배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생리대, 휴지와 같은 생필품을 시장에서 구할 수가 없지요.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에도 암시장 환율과 국가에서 정한 환율이 차이가 많이 나서,
관광객이 아르헨티나 입국시에 환전한 돈을 출국시에 재환전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달러를 숨기고 들어와서 암시장에서 환전해서 출국시에 공식환률로 환전하면 엄청난 이득을 볼수 있으니)

그런데, 그 차이가 300배로 강제를 하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물론 이 이야기는 믿을만한 사람이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심층취재라면 적어도 꺼라위키에 있는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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