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8/04/10 11:05:33 |
Name | April_fool |
Subject | [인용] 인간은 언제 죽는가 |
우연히 남궁인 씨의 블로그를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의사들이 잡혀간 것과 관련된 글 때문(남궁인 씨는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입니다)이었는데… 하여튼, 이 분 블로그를 보다가 문득 예전에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을 인용하여 소개해 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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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좀 더 파고들 여지가 있습니다.
의학적인 증거야 본문에 나열되어있지만,
예를들어 식물인간의 경우, 그 사람은 살아있다고 볼 수 있는 걸까요?
또 하나의 예로써,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머나먼 외국으로 떠나가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걸까요? 죽은 걸까요?
또 하나, 어떤 사람이 일종의 과대망상에 빠져 스스로 죽은 자로 여긴다면,
그래서 스스로 모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차단하고 깊은 침전으로 들어간다면 ... 더 보기
인간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좀 더 파고들 여지가 있습니다.
의학적인 증거야 본문에 나열되어있지만,
예를들어 식물인간의 경우, 그 사람은 살아있다고 볼 수 있는 걸까요?
또 하나의 예로써,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머나먼 외국으로 떠나가고 연락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걸까요? 죽은 걸까요?
또 하나, 어떤 사람이 일종의 과대망상에 빠져 스스로 죽은 자로 여긴다면,
그래서 스스로 모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차단하고 깊은 침전으로 들어간다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걸까요? 죽은 걸까요?
주위 사람들은 그 사람을 당연히도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여길테지만, 정작 스스로가 죽었다고 여기는데,
주위 사람들의 살아있다는 인식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그리하여 그 당시 제가 내린 결론은
1. 살아있음과 죽음을 결정하는 것은 당사자의 스스로의 인식(또는 의지)이다.
1-1) 육신이 죽은 상황에서도 만약 정신(또는 영혼)이 남아있다면, 그래서 그 자신이 살아있다고 여긴다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것이다.
1-2) 반대로 어떤 상황이든지 본인이 스스로 죽었다고 여긴다면 그 사람은 죽은 것이다.
2. 어떤 타인의 의학적인 삶과 죽음을 알 수 없는 상황일 경우, 그가 살아있음을 [기억]한다면, 그 당사자에게 그 사람은 살아있는 것이다.
2-1) 어떤 타인이 살아있음에도 그를 기억하고 인지할 사람이나 기록이 아무것도 없다면, 그사람은 그 시점에서 죽은 것이다.
2-2)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그 잊혀진 사람이 위 1. 과 같은 의지를 가진다면 그 사람은 그 시점부터 새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3. 어떤 타인에 대해, 그 삶에 대한 기억도 없는 상황에서라도, 그가 살아있음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살아있는 것이다.
뭐 이런식으로 해서 인지/인식 - 기억 - 믿음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네요. ㅎ
https://ko.wikipedia.org/wiki/%EC%BD%94%ED%83%80%EB%A5%B4_%EC%A6%9D%ED%9B%84%EA%B5%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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