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3/15 22:23:37수정됨
Name   bullfrog
Subject   주재원 발령에 대한 아내의 반대가 심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고민글이네요...넋두리 겸 상담 요청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구요.

올 초 주재원 발령(미국) 준비를 하라고 해서 비자 신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커리어만 생각하면 업의 특성상 리스크가 크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반반입니다만, 아이들(초등1, 미취학1) 장래를 생각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L1비자 인터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간간히 신청상황은 업데이트를 해주고 있었구요. [설명 추가합니다. 아내에게는 준비과정 처음부터 동의를 구하였고, 제 설득에 의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마지못해 승낙을 받았습니다. 본인과 아이들 여권사진 촬영, 새로운 여권신청, 가족서류 발급 등은 아내가 직접 해주었고요. 비자신청 절차 상 질의사항이나 인터뷰 예약날짜 등도 아내 수업시간표 등 고려해서 다 물어보고 정하였습니다. 저 혼자 일방적으로 정한 것은 절다대 없었음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오늘 비자 인터뷰 준비서류를 챙기는데 제 짝지가 (최근 본인 일- 학기초 특성상 -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이긴 합니다) 안 가고 싶다고, 갈거면 혼자 가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본인은 육아휴직으로 이미 3년을 쉬었는데 동반휴직까지 하면 커리어가 너무 망가진다 (짝지는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면 애들이 싫어한다고 그게 너무 싫다고 합니다)
2. 자기는 육아휴직으로 이미 3년을 희생했다, 왜 내가 더 희생해야 하냐. 당신은 휴직 한번 안하지 않았느냐.
3. 거기에 가서 애들 학교셔틀, 밥하는 사람으로만 인생을 소비해야 하는 것이 너무 싫다.

솔직히 이해가 갑니다. 할말이 없더라고요. 우리 가족에게 최선이 되는 것이라고 저 혼자만 생각했지, 어쩌면 짝지의 희생을 암묵적으로 강요한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양해를 구하고 가족 반대로 나가지 않기로 한다.
2. 혼자 나간다.
3. 짝지를 어떻게든 설득하여 같이 나간다.

3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만 (TESOL 전공을 권유한다던지...물론 육아는 어떻게 할까 한숨이 나오긴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저에게 최선일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계실까요? 조언을 여쭙는 넋두리였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1243 0
    14792 육아/가정가족 설문조사 (친목활동) 15 토비 24/07/13 1264 2
    14577 육아/가정우리는 아이를 욕망할 수 있을까 22 하마소 24/04/03 1836 19
    14534 육아/가정부산가족사랑 신한카드 S-choice 체크카드 흰긴수염고래 24/03/14 1361 0
    14484 육아/가정남편분들은 육아에 대해 잘 아나요..? feat.부부싸움 42 바방구 24/02/23 2978 1
    14430 육아/가정자폐아이의 부모로 살아간다는건... 11 쉬군 24/02/01 2619 66
    14371 육아/가정안녕! 6살! 안녕? 7살!! 6 쉬군 24/01/01 1538 29
    14345 육아/가정딸아이 트림 보고서 2 Xeri 23/12/20 1324 7
    14232 육아/가정새벽녘 0h h1 일상 4 LLLaB 23/10/28 1874 6
    14147 육아/가정임밍아웃 17 Xeri 23/09/18 2491 34
    14145 육아/가정여름의 끝자락. 조금 더 자란 너 6 쉬군 23/09/14 1790 25
    13639 육아/가정아빠. 동물원! 동물원에 가고 싶어요! 27 쉬군 23/03/14 2615 54
    13625 육아/가정느긋함과 조급함 사이의 어딘가 10 하마소 23/03/08 2112 15
    13413 육아/가정[나눔] 고양이 자동화장실 petsafe 스쿱프리 상부출입형 나눔나눔~ 12 22/12/19 2028 2
    13386 육아/가정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의 세계관 최강자가 66 문학소녀 22/12/09 3685 71
    13344 육아/가정지난 9월에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 대해서 쓴 사람입니다 18 이웃집또털어 22/11/23 3548 18
    13309 육아/가정여자친구 아버지 꽃다발 8 김부자 22/11/10 2507 0
    13162 육아/가정난임일기 26 하마소 22/09/19 3306 58
    13156 육아/가정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 고민하는데 조언 한번씩만 부탁드려요. 43 이웃집또털어 22/09/16 9395 1
    13152 육아/가정부모와의 관계개선은 쉽지가 않네요. 3 큐리스 22/09/15 3210 7
    13066 육아/가정식단 편성과 재고 관리 7 arch 22/08/08 2797 1
    12974 육아/가정필즈상 수상자 인터뷰를 보고. 7 arch 22/07/06 3510 2
    12954 육아/가정제 일생에서 가장 어이없는 말을 어제 들었습니다. 35 shadowtaki 22/06/26 5394 0
    12784 육아/가정입시 이야기 16 풀잎 22/05/05 3551 22
    12631 육아/가정주재원 발령에 대한 아내의 반대가 심합니다 48 bullfrog 22/03/15 10253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