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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2/27 01:06:15
Name   bullfrog
Subject   14년차 직장인 잡설
06년 7월 취업해 횟수로 14년차 직장인입니다.

잠도 안오고...06년과 19년 사이에 변한 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1. 가족이 생겼다(배우자, 자식들)
2. 승진을 했다(대리 과장 차장)
3. 매년 명함이 바뀌었다(정작 부서이동은 4번 뿐)
4.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5. 머리가 많이 빠졌다. 흰머리도...주름도...
6. 회사일에 대한 적당한 얕은 잡지식의 향연 및 수집(회계, 규정, 시장조사, 사업계획..등등) 그리고 지겨움
7. 영화가 재미없어졌다 (영화박사였는데...) 책도 그저 그렇다
8. 불면증이 늘었다 (멜라토닌과 맥주는 나의 친구)
9. 해외출장을 1X회 다녀왔다(마일리지 10만달성, 모닝캄) 정작 보람을 느낀적은 별로 없다.

10. 첫 출근 때 , 만원 지하철에서... 나는 저렇게 냉동고 안 동태눈 같은 표정을 짓는 직장인은 되지 말아야지 히고 다짐했는데...어느샌가 난 그 때 그 지하철안 무수한 풍경들 중 하나가 되었다.

왜사냐건 그냥 웃습니다.
부디 다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가지시기를.



12
  • 그냥 춫천


솔로왕
저랑 딱 1개월 차이인데...
1번 부터 차이가 확 ㅠㅠ
알료사
저도 왜 사냐건 웃어요. 화이팅 -
- 저도 얼레벌레 9년차군요. 저도 결혼 출산 육아....
- 회사는 세 번째, 부서는 네 번째네요.
- 아직 회사 돈으로 해외 비행기는 못 타봤습니다 ㅋㅋㅋ 자료산다고 돈은 억대로 써제꼈지만....
- 손목이 남아나질 않는군요 ㅋㅋㅋ
*alchemist*
저도 9년차인데... 와이프도 아이두 아직 없습니다 ㅋㅋ 지금 이미 동태눈깔입니다. 이번주도 내내 야근에 주말에도 하루는 알아서 일좀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화사는 첫회사 그대로인데 부서가... 대충 카테고리로 따져서 다섯번째 팀 이름 바뀐 거 다 포함하면 8번째 정도 되네요 흠.. 저는 해외근무했어서 7만 마일은 달성했었고 승진은 아직.. 멀었네요 흠. 그만둘까 진짜 ㅋㅋㅋㅋㅋ
2019영어책20권봐수정됨
.
1
bullfrog
그 알수 없는 불안감과 권태의 양가적 감정을 매일 숨쉬듯 함께 하는게 직장인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전 조금이나마 벗어나보고자 복싱을 시작했습니다. 화이팅하시길!
휴.....관두길 잘했다 안도의 한숨이......
다람쥐
흐아아아 인생선배님 존경합니다아
애들 크면 여유가 생기나요? 얼마나 생겨요?ㅠㅠㅠ
제가 벌써 7년차인걸 방금 깨달았습니다. 저의 두배를 직장인으로 사시다니 존경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처자식이 생겼고, 5번의 조직이동 끝에 회사가 바뀌었으며, 사는게 재미없어졌네요.
14년차 미래를 생각해보면 긍정적인건 아이는 학교에 들어갔을 것이며 회사는 한번정도 더 바뀌려나... 그래도 지금보다 연봉은 오르겠죠?
집은 사서 정착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현재랑 크게 바뀌는것은 없겠네요.
다들 이렇게 살아가나 봅니다...
Darwin4078
아이디 불프로그는 게임제작사 불프로그인가요?
불프로그 게임들 참 좋아했는데 말이죠. 던전키퍼, 테마파크, 테마병원, 매직카펫...
bullfrog
네 맞습니다. ㅎㅎ 저는 신디케이트가 생각나네요 ㅎㅎ
레브로
사는게 재미없어진다는 말이 공감이 가네용...
20대에는 이런저런 욕구(망)가 있었는데...

점점 편한게 좋고 이것저것 귀찮고... 그렇습니당.
광화문고라니
냉동고 안 동태눈이라니 ㅋㅋㅋㅋㅋ 웃고갑니다 ㅠㅠㅠ 저 또한 다짐인데... 가끔 11시 막차타고 나설때면 표정은 한껏 힘없어서 지하철 유리창문에 비친 제 얼굴 보고 섬찟섬찍합니다.. 항상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하나님 뒤에 눈좀달아주시죠... 8년차... 직딩입니다. 직급올라가도 눈치보는건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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