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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6/28 19:44:44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칸트 전집 번역 논쟁은 왜때문에 생겼나.
제 의견을 먼저 밝히자면 전 일단 백종현 역 순수이성비판을 무척 싫어합니다 ^오^.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저게 제 학부시절 교과서였는데 문장이 개떡같아서 고생을 넘나 많이 했기 때문... 어디 한 번 백종현역 순수이성비판의 첫문단을 봅시다.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떤 수단에 의해 언제나 인식이 대상들과 관계를 맺든지 간에, 그로써 인식이 직접적으로 대상들과 관계를 맺는 것은, 그리고 모든 사고가 수단으로 목표하는 것은, 직관이다. 그런데 직관은 오로지 우리에게 대상이 주어질 때만 생기며, 다시금 그러나 이런 일은 적어도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는 오로지 대상이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든 촉발함으로써만 가능하다. 우리가 대상들에 의해 촉발되는 방식으로 표상들을 얻는 능력, 곧 수용성을 일컬어 감성이라고 한다."

실화냐 ㅋㅋㅋㅋㅋ 이걸 읽고 이해가 안된다고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되면 이상한 거예요 ㅎㅎ 전혀 한국말 같지가 않잖아요?

이런 현실을 비판하며 어떤 네티즌이 (오오...) 같은 구절을 재번역한 결과물을 보시지요.

"어떤 방식이나 수단을 통해서든 인식이 대상과 관계를 맺는 모든 때에, 인식이 직접적으로 대상과 관계를 맺는 것을 직관이라 하며 이는 모든 사고가 수단으로 목표하는 것이다. 그런데 직관은 오로지 우리에게 대상이 주어질 때만 생기며, 직관의 생성은 대상이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을 촉발해야만 가능하다. 우리가 대상들에 의해 촉발되는 방식으로 표상들을 얻는 능력, 곧 수용성을 일컬어 감성이라고 한다."

칸트철학에 대한 선이해가 없다면 개념어들을 이해하는 데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순 있지만 (표상/감성 등) 문장이 괴상하다는 느낌은 없어요. (개념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다는 전제 하에) 홍차넷 티타임 애독자들은 그럭저럭 어렵지 않게 독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때그때 무엇이 주어고 무엇이 목적어인지 확실하게 드러나니까요.

백종현 역은 가독성에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예요. 이 외에도 지난 백여 년간 한국 뿐 아니라 동양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해오던 특정 번역어들을 (제가 보기에) 별다른 근거 없이 폐기하고 잘 맞지 않는 새 용어들을 창조함으로써 학계와 강단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지요. 이와 같은 사정으로 인해 백종현의 번역본은 사실 그가 [서울대 교수만 아니었다면] 어찌어찌 자연도태되었을 것인데, 그런데 하필이면 그가 서울대 철학과 성골이었던 덕분에 많은 철학과 강의실에서 반강제로 교과서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비서울대 학자들은 칸트철학 강의를 새로 시작할 때마다 약 1시간을 번역어간의 차이점을 설명하는데 허비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혼란상과 불만이 누적되다보니 백종현 역을 뒤집을 더 나은 번역본을 내서 백종현이 선택한 새로운 번역어들을 사멸시켜야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이번 논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으로 인하야 여기서 우리는 칸트 전문가들 사이에 그어진 상당히 뚜렷한 학벌전선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백종현 및 그를 옹호하는 기고문을 올린 전대호는 모두 서울대 출신인 반면 백종현의 번역을 문제삼은 이종훈, 이충진, 김상봉이 각각 성대 성대 연대 출신이라는 건 재밌는 포인트지요.

물론 이종훈, 이충진, 김상봉이 사감으로 백종현을 공격하고있다고 말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저들의 비판이 백종현의 반론보다 더 타당해요. 다만 그들의 마음 속에 서울대 성골러를 향해 유효타를 날리면서 느끼는 뜻모를 쾌감이 없을 거라곤 생각치 않습니다 ㅎㅎ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851019.html


위의 기사는 오늘 열린 9라운드 입니다 ㅋ

제가 어디서 논어맹자 번역이라도 했는데 누가 저렇게 쎄게 때리면 저 기절할 듯.

* 수박이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7-09 17:14)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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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락 설명 감사합니다.


April_fool
교수님들은 신문지면을 통해 키배를 벌이시는군요.
기아트윈스
누가 겨스님들에게 홍차넷 소개해줘야...
글 제목에 사용하신 "왜때문에" 라는 표현도 본문에 예로 들어주신 요상한 번역문과 마찬가지로 제 이해력을 갉아 먹습니다.
왜때문에 같은 유행어는 TV를 안보는 저에게는 은어나 마찬가지라 무슨 뜻인지 검색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안좋아요.
본문에서 백종현씨씨의 번역물은 가독성과 새 용어를 창조해서 혼란을 빚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유행에 둔감한 사람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유행어는 저 위의 순수이성비판 번역문이나 마찬가지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 보는 어휘나 표현을 보면 보통 혼자서 검색해 보고 말거나 정 궁금하면 댓글로 무슨 뜻인지 물어보곤 합니다만,
이번에는 본문 마지막에 '누가 저렇게 쌔게 떄리면 기절할 ... 더 보기
왜때문에 같은 유행어는 TV를 안보는 저에게는 은어나 마찬가지라 무슨 뜻인지 검색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가독성이 안좋아요.
본문에서 백종현씨씨의 번역물은 가독성과 새 용어를 창조해서 혼란을 빚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유행에 둔감한 사람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유행어는 저 위의 순수이성비판 번역문이나 마찬가지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 보는 어휘나 표현을 보면 보통 혼자서 검색해 보고 말거나 정 궁금하면 댓글로 무슨 뜻인지 물어보곤 합니다만,
이번에는 본문 마지막에 '누가 저렇게 쌔게 떄리면 기절할 듯'이라 하시기에 제목이 본문에서 비판하신 백종현 역 순수이성비판과 마찬가지로 새 용어를 써서 가독성이 안좋습니다. 하면 뭐라 하실지 궁금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기아트윈스
다행스럽게도 저는 기절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모든 은어사용은 독자층의 외연확장성(?)을 갉어먹는 대신 잠재적 은어이해군에 대한 더 높은 흡인력을 제공하므로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때문에' 같은 경우는 이 은어를 들어본 적 없는 경우에도 그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데 있어서 비교적 단점이 적은 은어라고도 할 수 있구요. 그래서 썼던 건데... 이게 불편하셨다니 미안합니다.

마지막에 '누가 저렇게 쎄게 때리면'의 '저렇게'는 제가 쓴 본문이 아니라 링크된 기고문을 두고 한 ... 더 보기
다행스럽게도 저는 기절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모든 은어사용은 독자층의 외연확장성(?)을 갉어먹는 대신 잠재적 은어이해군에 대한 더 높은 흡인력을 제공하므로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때문에' 같은 경우는 이 은어를 들어본 적 없는 경우에도 그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데 있어서 비교적 단점이 적은 은어라고도 할 수 있구요. 그래서 썼던 건데... 이게 불편하셨다니 미안합니다.

마지막에 '누가 저렇게 쎄게 때리면'의 '저렇게'는 제가 쓴 본문이 아니라 링크된 기고문을 두고 한 말이었어요. 상대방의 번역 중 잘못된 부분을 콕 집어서 이거 오역인데 그것도 그냥 오역이 아니라 니가 공부를 못해서 오역한 거라고 공격하니 무척 쎄게 때린 셈이지요. 만약 아크님께서 제 오역을 저정도 수준으로 통렬히 지적하셨으면 전 진짜 기절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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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불편함에 굳이 미안해 하실 것 까지야 없으십니다. '왜때문에'가 불편하다 싶은 건 그냥 저의 생각이니까요.
전 오늘도 융통성이라곤 없는 컴퓨터가 그나마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하느라 하루 종일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면 생각하는 방식이 인간 언어와 점점 멀어져 가는데 전 이런 상태에서는 syntax error에 민감해 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왜때문에'를 보면 양 머리가 걸려있는데 밑에 붙은 고기는 양고기가 아닌 걸 본 기분이 되는거죠.

error 이야기를 꺼낸 김에 코드 리뷰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일부러 좀 ... 더 보기
제 불편함에 굳이 미안해 하실 것 까지야 없으십니다. '왜때문에'가 불편하다 싶은 건 그냥 저의 생각이니까요.
전 오늘도 융통성이라곤 없는 컴퓨터가 그나마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하느라 하루 종일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면 생각하는 방식이 인간 언어와 점점 멀어져 가는데 전 이런 상태에서는 syntax error에 민감해 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왜때문에'를 보면 양 머리가 걸려있는데 밑에 붙은 고기는 양고기가 아닌 걸 본 기분이 되는거죠.

error 이야기를 꺼낸 김에 코드 리뷰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일부러 좀 비꼬아 표현하자면 프로그래머들끼리 서로 다른 사람 작업물을 살펴보면서 구리다 싶거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자상하고 친절하게 까는 걸 고상하게 부르길 코드 리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일부러 리뷰를 하려고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의도치 않게 코드 리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다른 사람이 작업한 부분의 동작이 이상해서 내 작업에 방해가 된다 싶으면 열심히 다른 사람의 작업분을 살펴보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실제로 문제를 발견한 경우 작성자랑 연락이 닿는다면 '이거 무슨 의도로 한 작업이냐, 이런저런 조건에서 요러저러하게 죽거나 오동작 한다' 하고 지적질을 하게 되는게 보통이구요.
그런데 이런 지적을 받을 때 몹시 괴로워하거나 오히려 화를 내면서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며 부정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그런 경우 싸움이 나거나 누군가 때려치거나 프로젝트가 깨지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 두 가지를 지키며 조심하는 게 좋아요.
* 지적하는 쪽에서는 작업물에 대해서만 비판을 하고 작업자를 공격해선 안된다.
* 지적 당하는 쪽에서는 작업물과 자신을 분리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받아 들인다.
그러니 혹시라도 번역 실수하신 게 있어서 누가 지적질 하더라도 기절하실 필요는 없어요.
지적 받은 번역물에 오류가 있으면 고치면 되는거잖아요.

프로그래머가 만드는 실수는 보통 실험으로 증명이 되니까 타이틀이나 권위의 힘을 빌어서 뭉개는 게 어려워요.
위처럼 이상한 번역을 하는 정도라면 인쇄소에서 특정 페이지는 윤전기가 멈춰서 인쇄가 안되거나;;
하드커버에서는 이상이 없어도 페이퍼백으로 만들면 글자가 뭉개져서 안보인다거나 하는 식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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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첫 문단 되게 좋네요. 이 부분 좀 더 길게 쓰면 재미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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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훌륭한 자세예요. 하지만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기 작업물을 자랑스러워하는 짐승이라....;ㅅ; 누가 와서 모래성만 뿌셔도 빡치는데 하물며 번역본이나 프로젝트 같은 노작을 비판받으면 가슴 안아프기 힘들지요. 말씀하신 코드 리뷰와 같은 현상의 이쪽 버젼이 논문 리뷰인데.... 리뷰 받고 안빡치기란 너무 힘든 것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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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나 ㅋㅋㅋ과 같은 초성의 의성어가 남발하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게시글에서 은어를 쓰는 게 그리 큰 문제일까요. arch님은 기아트윈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이미 자신의 말에서부터 어기고 있다고 지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님께서 맥락의 앞뒤를 잘못 이은 거죠. 본문은 단순히 백종현이 옮긴 글이 비문 투성이고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까는 게 아니에요. 오랜 시간 정본의 위치를 차지해온 번역이, 비문 투성이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등 [그 위치에 마땅히 요구될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해서] 까는 거죠. 본문이 토렌트 사이트에 어느 유저가 장난삼아 번역한 불법 자막을 비꼬는 글이었다면 님의 지적은 말이 될 겁니다. 김상봉, 이충진이 백종현의 식사자리 농담에 대고 이러는 게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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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두고 이상하다고 꼬집은 것이 맞습니다.
저 글을 처음 볼 때는 본문에서 붉은 색으로 강조표시된 서울대 교수 운운하는 대목보다 제목에서 어법에 맞지 않는 단어를 보고 느낀 거슬림이 더 컸고, 그래서 가독성에 대한 내용을 적은 글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코리몬테아스수정됨
이렇게 대놓고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서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참 생경하네요. 유행에 둔감하신 모습은 고전적인 사람의 풍미로 이해받을 수도 있지만, 대놓고 내 말에 반응하는 네가 궁금하다고 말하는 것은 예의에 둔감한 것이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6
신조어와 가독성이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시작하는 글의 제목에 어법에 맞지 않는 단어가 들어가 있고,
마무리에 누가 내 글을 지적하면 기절할 지도 모른다고 되어 있어요.

전 이 부분에서 왜 그런 단어를 사용했는지 의문이 들어 확인차 댓글을 달았고,
이 과정에서 좀 더 공손하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 맞습니다.
사랑하는홍차에게
인터넷에 널리 퍼진 은어(은어가 아니라 해도 누구나 이해할거라 생각되는 수준의 말비틀기)와 혼자서 만들어낸 학문적 용어는 개념부터가 다른데;; 일관성이 없는 글이 아닙니다.
그간 백종현 권위에 눌려서 다들 암말 못하고 있다가 새 역본 출간을 구심점으로 한데 모여 반기 든 셈이죠. 백종현 입장에서야 감히 그 전까지 대들 엄두도 못내던 버러지 같은 것들끼리 모여서 역적모의 한 격이니 피가 거꾸로 솟을 겁니다. 그 심사를 알 수 있는 게 백종현의 기고문이었죠. 본인이 강짜 부린 걸 3인칭 꼬박꼬박 쓰면서 준엄근엄 떠는 게 참ㅋㅋ 무슨 독뜨린도 아니고... 막상 내용 보면 번역에 대한 영양가 있는 이야기는 전혀 없고 이 고연 놈들이 그동안 입 닫고 있다가 이제와서 제놈들끼리 작당해서 사람 통수 때리는 게 모욕적이란 식이죠. 이거 홍차넷에서 누가 탈퇴할 때 생각나는데.. ㅋㅋ 실질적인 반박은 전대호가 다했는데 뭐 누가봐도 백종현 카게무샤죠. 그러니까 김상봉도 전대호는 걍 몇줄로 일침 놓고 무시한 채 전대호의 논지도 백종현 주장으로 간주하여 백종현만 공격하는 거고.
1
기아트윈스
맞아요. 사실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자면 백종현이 애초에 새로운 번역어를 창조한 것도 순수한 학술적 동기에서 그랬다고 보기 어려워요. 동양에서의 칸트연구 역사 100년을 통째로 뒤집는 '혁명가'를 자처한 건데, 5.16이 그들 눈에야 혁명이겠지만 남들 눈엔 걍 쿠데타인 것 ㅋㅋㅋㅋ.

이런 유신상황에서 끙끙 앓던 민주지사들이 학회의 힘과 권위를 빌어 소위 '혁명'세력을 몰아내려니까 깜짝 놀라서 '니놈들이 감히 나를' 이러는 상황이 아닌가...
Under Pressure
위와 비슷한데 키배는 안 난 사례로 이기적 유전자가 떠오릅니다 부들부들부들..... 그런데 해당 학교에서는 강평 체거의 겨스님이셨던..
기아트윈스
홍X남 겨스님....ㅎㄷㄷ
Danial Plainview
홍영남이 강평 최고였다구요? 뭐지 학점 때문에 영혼을 팔았나... 술 먹고 하는 거 같은 고주망태 강의였습니다.
Under Pressure
건너 들은거라.. 역시 건너들은 것은 믿을게 못되는군요.
BibGourmand
강평이 좋았다고요? 그럴 리가;;; 깐깐한 학자시긴 했어도 강의력이 좋은 분은 아니었는데요..
Under Pressure
앞 댓글로 갈음합니다.
맥주만땅
대학원생이 번역했나는 세간의 평에

다들 대학원생은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그 책인가보군요.
제로스
크크크 학부생일거라는 반응이었던 건가요?
Darwin4078
아프리오리를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썼다는 것만 대충 신문기사 보고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런 문제들이 있었군요.
기아트윈스
사실 저는 아프리오리도 번역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칸트도 아프리오리의 경우는 라틴어를 번역 없이 가져다쓴 경우더라구요. 그럼 까짓거 우리도 라틴어 번역 안하고 그냥 '아프리오리'라고 냅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잘은 모르겠지만 첫문단 보니 현기증이....

저게 번역이 아니라 그냥 쓴 글이었다면 문법도 모르는 xx 라고 깠을거 같습니다. 가독성이 양재와당체 수준....
기아트윈스
그쵸. 철학과생들의 농담 중에 '저 첫문단을 이해 했으면 칸트철학 반은 이해한 거고, 저걸 이해 못했으면 아무리 읽어도 칸트 이해 못함 ㅠ_ㅠ 라고...
예전에 위대한 개츠비가 다시 출판되면서 출판사마다 번역이 달라서 이슈가 되었을 때가 기억나네요.
기아트윈스
넹. 개츠비의 경우도 그러했지만, 사실 이런 논란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거지요. 학계의 역량이 더 두터워지는 성장통 같은 것.
알료사
저는 그거 별로 안좋게 보였어요. 개츠비는 이미 여러 번역본이 나와있었고 독자들은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 어그로 끌어서 책 팔아먹으려는 수작으로밖에 안보였어요.
네... 제 삼촌은 옮긴이 이름만 걸어두고 기획자였던 자신이 번역본 대조 열라게 해서 개츠비 한 권 뚝딱 번역하더군요 ㅋㅋㅋ 뭐 그리고 실제로 이방인 번역 논쟁처럼 정말 책 팔아먹으려는 수작으로 되도 않는 시비를 건 사례도 있으니...
연구소라면 몰라도 학회에서 번역하는 경우가 어딨냐고 노발대발할 때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어요. 그럼 내 서재에 꽂힌 헤겔학총서는 대체 뭘까...

한 10년 전이었나, 한길사에서 하이데거 새로 번역한다고 그 개념어를 불교 범어 차용해서 옮기던 거 보고 새번역이란 것에 대해 잠깐 갸웃하기도 했는데 대우고전총서의 삼대비판서 같은 건 새로 나올만하죠. 다들 욕하면서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이해했던 건 그나마 있던 번역의 미덕이 아니라 순전히 칸트의 논지 전개가 원체 명징하고 다른 길로 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일걸요. 헤겔처럼 쓴 걸 저리 번역했어봐... 그걸 누가 어떻게 보겠어...
기아트윈스
헤겔은...음...그거 번역을 기가막히게 잘 해도 이해가 안 될텐데...ㅠ.ㅠ.....
번역이 아니라 원문이 비문이면 어째야하나요...ㅠㅠ
기아트윈스
헤겔 되살려서 김나지움 다시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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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circleX
아래 번역이 한국어 화자들에게는 더욱 이해가 쉽긴 해요.

근데 제가 철학 전공이 아니라 매우 조심스럽긴 한데...
번역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오류들, 그것들이 두 언어의 본질적 차이에서 온다면 차라리 직역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사고와 언어의 관계가 한 사이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거면,
사유에 대한 해석은 그 사유를 한 사람의 언어를 기반으로 해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정도라면...

아 물론...
어떤 번역서들은 정말정말 쉽고 일상적인 원어를 권위적이고 비일... 더 보기
아래 번역이 한국어 화자들에게는 더욱 이해가 쉽긴 해요.

근데 제가 철학 전공이 아니라 매우 조심스럽긴 한데...
번역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오류들, 그것들이 두 언어의 본질적 차이에서 온다면 차라리 직역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사고와 언어의 관계가 한 사이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거면,
사유에 대한 해석은 그 사유를 한 사람의 언어를 기반으로 해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정도라면...

아 물론...
어떤 번역서들은 정말정말 쉽고 일상적인 원어를 권위적이고 비일상적인 언어로 우당탕탕 해 놓은것도 있으니...
그런거라면...
기아트윈스
네네. 번역에 참여한 역자들 면면이 믿을 만하니 잘 하지 않을까하고 응원만 합니다 ^^;;
기아트윈스
<!--|1-->사실 어디가나 '선생님'들이 좀 있긴 한데 ㅋㅋㅋㅋ 그 선생님들이랑 싸움을 걸어볼 만한 환경만 된다면 그런 '선생님'들의 존재가 딱히 나쁘지 않다고도 생각해요. 싸울 수만 있으면 백병전으로 '선생'들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후진들이 자연스럽게 경험을 쌓고... 그렇게 학술이 발전하겠지요. 진짜 문제는 선생의 존재여부보다는 그런 선생과 지상논쟁을 벌이지 못하고 뒤에서 조용히 고사만 지내야하는 현실이 아닐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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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사
뉴스게시판 댓글에 왜 '호재'라고 표현하셨지 알겠네요 ㅎㅎ
알료사
근데 저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이건 그냥 다른 누군가(예로 들어주신 네티즌처럼. 솔직히 제눈엔 두번째 문장도 어렵긴 도찐개찐같지만) 쉬운 번역 내면 해결되는거 아닌가 하고요. 굳이 싸울 필요가..? 아무리 백종현이 서울대라 모든 강의실에서 그의 교재를 써야 한다고 해도? 압도적으로 쉬운 다른 교재가 있으면 학생들이 백종현 무시하고 그거 읽을거 같은데.. 그렇게 되면 그냥 게임 끝일거 같고..
기아트윈스
이게 개츠비였으면 그랬을 텐데 칸트라서....ㅠㅠ

본문에 쓰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를 진정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던 건 백종현이 특정 번역어를 창조해냈다는 데 있었어요. 기존에는 [아프리오리]를 선천적, [트란스첸덴탈][선험적]이라고 번역해왔는데 이걸 백종현이 각각 [선험적]/[초월적]이라고 써야한다고 주장했어요. 백이 이걸 강하게 밀... 더 보기
이게 개츠비였으면 그랬을 텐데 칸트라서....ㅠㅠ

본문에 쓰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를 진정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던 건 백종현이 특정 번역어를 창조해냈다는 데 있었어요. 기존에는 [아프리오리]를 선천적, [트란스첸덴탈][선험적]이라고 번역해왔는데 이걸 백종현이 각각 [선험적]/[초월적]이라고 써야한다고 주장했어요. 백이 이걸 강하게 밀면서 서울대러들이 이쪽 방향으로 선회하고, 그러다보니 칸트연구자들끼리 만나서 말을 할 때마다 말이 서로 사맛디 아니한 촌극이 펼쳐졌지요. 이쪽에서 '선험적 어쩌구'하면 다른쪽에서 '뭐라고? 그게 아프리오리야 아니면 트란스첸덴탈이야?'라고 다시 물어봐야하는 상황이 계속됐어요. 이건 뭐 미터법 쓰는 나라에 갑자기 '서울대만 오늘부터 인치법을 쓴다'고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 이러니
알료사
하긴 칸트.. ㅋ

사실은.. 그냥 솔직하게 제가 마음에 안드는건 <끙끙 앓던 민주지사들이 학회의 힘과 권위를 빌어> 요거였어요. 그리고 본문에 적어주신 <유효타를 날리며 느끼는 쾌감>도..

뭐랄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울 볼때랑 비슷한 느낌? 저는 엄석대보다 거기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는 반 아이들이 더 짜증났거든요. 그리고 엄석대가 힘을 잃고 나서야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모습은 정말 절레절레였구요..

제가 문외한이라 뭘 모르고 말하는 거겠지만 기아트윈스님의 설명만으로 봤을때 백종원은 충분... 더 보기
하긴 칸트.. ㅋ

사실은.. 그냥 솔직하게 제가 마음에 안드는건 <끙끙 앓던 민주지사들이 학회의 힘과 권위를 빌어> 요거였어요. 그리고 본문에 적어주신 <유효타를 날리며 느끼는 쾌감>도..

뭐랄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울 볼때랑 비슷한 느낌? 저는 엄석대보다 거기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는 반 아이들이 더 짜증났거든요. 그리고 엄석대가 힘을 잃고 나서야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모습은 정말 절레절레였구요..

제가 문외한이라 뭘 모르고 말하는 거겠지만 기아트윈스님의 설명만으로 봤을때 백종원은 충분히 자연도태시킬 수 있는 약자로 보이거든요. 잘못된 용어로 패거리지어서 개소리하고 있으면 븅신들 니들은 그렇게 놀아라 하고 제대로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연구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어서.. 근데 또 현실은 그게 아니겠죠. .
기아트윈스
네. 일리 있는 말씀이에요.
타는저녁놀
아앗 백종원이 갑자기 도태..ㅠㅠ
알료사
지금 기사 읽는 중인데 좀 생각이 바뀔거 같아요 ㅋ
타는저녁놀
백종'원'으로 오타내셔서 드립친 것이었습니다 ㅎㅎㅠ
알료사
아 ㅋㅋㅋㅋㅋㅋ
켈로그김
어쩐지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를 철학서들이 있더라고요 ㅋㅋㅋ
내 잘못이 아니었어..
기아트윈스
우리의 죄는 위대한 아리안으로 태어나지 못했다는 것 뿐 ㅠ.ㅠ
다 좋은데 이번 9라운드는 비판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 아니라는 점에서 마음에 걸리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기아트윈스
그건 그렇지요 ㅎㅎ

또 재밌는 관전 포인트는 백종현이 7라운드에 올렸다가 얼마후 철회한 부분이 8~9라운드에서 집중공격을 받고있다는 거예요. 제 짐작엔 백종현이 7라운드 쓸 때 엄청 흥분해서 퇴고할 새도 없이 무리수를 두었다가 나중에 정신차리고 황급히 삭제한 부분이 있고 거기서 약점잡혀서 일점사당하는 걸로 보여요. 키배관전에 익숙해지신 홍차넷 선생님들은 아마 다 비슷하게 보실 듯.
배바지
과학혁명의 구조나 괴델, 에셔, 바흐도 같이 까야 제 맛...
1
기아트윈스
사실 좋은 번역이란 게 정말 귀한 거라...;ㅅ;
CONTAXS2
[이송] 합니다...
기아트윈스
아이구 제가 [문송]하지요.
알료사
기사 순서대로 읽고 있는데.. 가독성 비판하는건 그 번역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가독성 안좋다는 말은 학계에선 비난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네요? 그럼 읽어서 이해할 수만 있으면 백종현 번역도 나쁠게 없다는 이야기인가..
기아트윈스
말씀하신 그부분은 제가 동의하지 못하는 지점이에요. 하지만 일리 없는 말은 아닌게, 백종현역을 보면 원문이랑 1:1 대응시키는 식으로..음... 그러니까... '미러링' 하는 식으로 축자역을 해뒀거든요. 원문에 대한 존경심이랄까. 그런 점에서 그의 번역에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거예요. 다만 그런 번역이 좋은 번역이냐는 질문은 충분히 던질 수 있지요.
맥주만땅
이 논의가 한겨례에서 진행된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중앙이나 조선에서 진행했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기아트윈스
저 칸티언들이 다 꼬장꼬장해서 조중동은 아마 일부러라도 걸렀을 겁니다 ㅋ
타는저녁놀
학부 수준이긴 했지만...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을 발췌해서 읽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텍스트가 이해가 되질 않아서 좀 더 앞뒤로 찾아 읽다가, 벽에 부딪히고야 말았죠. 문단 단위도 아니고 문장 단위 레벨에서부터 이해가 안 가더군요. 문장 하나를 구조적으로 나눠서 보려고 시도해도 명확히 나뉘지도 않고.. 머리를 감싸쥐고 아니 난 우리말 문장 하나도 해석 못한단 말인가 ㅠ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번역한 사람의 한국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꼭 이렇게 썼어야만 했을까 라는 의심이 조금씩 올라오는 걸... 에이 설마 내... 더 보기
학부 수준이긴 했지만...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을 발췌해서 읽는 수업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텍스트가 이해가 되질 않아서 좀 더 앞뒤로 찾아 읽다가, 벽에 부딪히고야 말았죠. 문단 단위도 아니고 문장 단위 레벨에서부터 이해가 안 가더군요. 문장 하나를 구조적으로 나눠서 보려고 시도해도 명확히 나뉘지도 않고.. 머리를 감싸쥐고 아니 난 우리말 문장 하나도 해석 못한단 말인가 ㅠ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번역한 사람의 한국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꼭 이렇게 썼어야만 했을까 라는 의심이 조금씩 올라오는 걸... 에이 설마 내가 부족한 거겠지 하고 홀로 권위 앞에 주저앉았었네요. 영문판을 찾았던가 교수님이 나눠주셨던가 했는데 그거 옆에 두고 읽으니 그나마 좀 더 나은 것 같아서 어떻게든 수업은 따라가긴 했습니다만.. 그랬음에도 번역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질적인 언어의 장벽이라고 생각했었네요. 일반 서적이면 읽다가 번역 드럽게 못했네 라는 말이 쉽게 나오는데, 막상 전공 서적에 대해서는 그런 반응이 잘 안 나오더군요. 관심도 컸었고 좋게 봐주신 제안들도 있어서 진로를 고민하다가 그냥 여기까지!로 정리하는 판단을 내릴 때 이 텍스트에 좌절했던 기억이 작긴 해도 여러 계기 중 하나긴 했습니다. 이런 걸 아무렇지 않게 읽어내는 사람들도 쉽지 않은 분야인데 나는 여기까지가 아닐까. 물론 이거 외에도 많은 계기들이 있긴 하지만 ㅎㅎ 묘하게 옛날 생각이 나네요. 그 시절이 그렇게까지 오래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이슈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이 멀어져 있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기아트윈스
비서구권 학생들의 공통고민이죠. 사실 모국어가 게르만이나 로망스 계통 중 하나기만 해도 철학부터 컴공까지 학문하는게 훨씬 쉽고 편하거든요.....
다시갑시다
제 엑스가 죄와벌의 여러가지 영어번역본의 우열관계에 대해서 열띄기 강의했던 그날을 어렴풋이 기억하며 읽었습니다.
기아트윈스
노서아어를 잘하셨나보네요. 부럽다.
세인트
으아아 문과출신이지만 문과적 소양이 전혀없이 (그렇다고 이과적 소양도 없이) 현재에는 이과적 업무만 보는 직장인은 이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왠지 지적 허영심이 채워지는 기분이라 너무 좋습니다 헤헤.

기아트윈스님 글들은 뭐든 다 좋아요 자주 써주세요 헤헤 헤헤 좋아요 헤헤
기아트윈스
과분합니다. 감사감사.
메아리
흑흑 백종현 역이 차라리 쉬웠던 저는... ㅜㅜ
기아트윈스
ㅋㅋ 더 나은 번역을 기대해봅시당.
야 이거 재밌네요. 근데 뜬금없지만, 이럴때 보면 신문이 아직 효용이 없는 건 아니구나 싶네요. 이런 거 볼때마다 독일 본진가서 헤겔을 전공하고 5년만에 돌아와서 바로 교수하는 한 형님이 떠오릅니다. 뭐지 그 인간은?
기아트윈스
헤겔 환생이라든가...
사랑하는홍차에게
궁금한 부분이 있는데용 백종현 교수가 새로 용어를 만들어냈던 건 이전 용어들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인건가요??

번역의 어려움을 보니까 가라타니 고진이 모든 글을 일본어 번역서로 읽었다는 말을 보고 엄청 충격먹었었던게 생각나는데 그 말이 사실일지 사실이면 일본은 대체 어느수준까지 번역이 발달한건지도 궁금하네요ㅋㅋㅋ
기아트윈스
글쵸. 백종현은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른사람들은 동의하지 못했고, 그래서 인치법과 미터법이 공존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던 것...

일본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ㅋ
사랑하는홍차에게
앗 일본 부분은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뜬금포로 궁금해져서ㅋㅋ 답변 감사해요ㅋㅋㅋ
적학진인
비전공자에 문외한인데요, 저는 전대호의 주장이 그럴듯해 보입니다.
'transzendental'이 예나 지금이나 독일어에서 '초월적'을 뜻하니까 있는 그대로 '초월적'으로 번역하자는 게 단순하지만 강력한 논리인 것 같습니다.
한참 지난 글이지만..
저는 위의 예시로 들은 두개의 번역문 모두 잘 이해가 됩니다.

예전에.. 미드를 즐겨 보면서 번역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을 지켜보다,
의역이 좋은 것이냐? 직역이 좋은 것이냐? 아니다, 직독직해가 좋은것이다.

그런데 드라마라는 것이 그 드라마의 종류 등작인물들의 성향, 해당 언어의 이해 없이는,
아무리 번역을 한들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그래서 오히려 어설픈 의역 보다는 직역이 더 좋을 수도 있고, 직독직해가 더 좋을 수도 있고..

저 역시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 더 보기
한참 지난 글이지만..
저는 위의 예시로 들은 두개의 번역문 모두 잘 이해가 됩니다.

예전에.. 미드를 즐겨 보면서 번역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을 지켜보다,
의역이 좋은 것이냐? 직역이 좋은 것이냐? 아니다, 직독직해가 좋은것이다.

그런데 드라마라는 것이 그 드라마의 종류 등작인물들의 성향, 해당 언어의 이해 없이는,
아무리 번역을 한들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그래서 오히려 어설픈 의역 보다는 직역이 더 좋을 수도 있고, 직독직해가 더 좋을 수도 있고..

저 역시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영어 원문을 따르게(직독직해) 되더군요,
그게 드라마애서 전달하고자 하는 대사의 의미와 재미를 더 살리는 것 같아서요.
아무리 의역을 한들 미국 문화는 미국 문화인데,
이걸 한국화 하면???
,,,

위의 예시에서 단어들의 정확한 뜻은 제가 알길이 없지만,
백종현 교수의 콤마 가득한 글이 잘 이해가 되는 것은,
제가 드라마 번역을 해본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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