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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8/26 23:18:46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정상영웅 vs 비정상영웅
막 쓰는 글임미다. 막글주의.



유교 영웅이나 크리스챤 영웅들은 대개 능력치가 이런식입니다

Image result for 능력치 육각형

단점이 없거나 아주 조금 있고, 나머지 능력치는 골고루 훌륭하지요. 소위 만능캐들입니다.

희랍 영웅들은 좀 다릅니다. 얘들은 그래프로 표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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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식이예요. 한 부분만 비정상적으로 훌륭하거나, 아니면 다른데가 다 괜찮아도 어디 한 군데가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적합한 롤을 맡으면 그걸 누구보다도 잘 수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일반인만도 못하지요.

양자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정상영웅 vs 비정상영웅이라고 불러볼 만합니다.

정상영웅관이 지배하는 세계 속의 중생들은 영웅후보자들에게 어떤 특출난 장점을 기대하기보다는 일단 '구멍'이 없기를 바랍니다. 영웅으로 인정하고 따르고 섬기려면 마음속 깊이 열복해야 하는데, 구멍을 발견하는 순간 그럴 마음이 싹 사라지거든요.

비정상영웅관의 세계에서는 그런 거 없습니다. 일단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개차반이라는 전제를 깔고, 모두가 개차반일 때 뭐 하나 특출나게 잘하는 재주가 있으면 그 재주를 써먹을 수 있는 적절한 상황에 그 인간을 집어넣음으로써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줍니다.

생각해보면 노장계통이나 선불교 계통에서 이런 비정상 영웅들이 제법 등장하곤 합니다. 이런 비정상 영웅들은 보통 기술(예 藝)을 하나씩 갈고 닦아서 어떤 '돌파'를 해낸 사람들입니다. 회칠의 장인, 도살의 장인, 목공의 장인, 요리의 장인 등등.

정상영웅관을 가진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직능차별을 하기 쉽습니다. 직능은 해당 종사자들의 특정 부분을 발달시키고 그 밖의 부분을 퇴화시키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은 전반적으로 기민하고 교활한 반면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은 우직하고 고지식하고 그래요. 정상영웅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교활한 놈이건 고지식한 놈이건 영웅으로서는 결격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구멍이 없는 직업을 선호하고 우대하지요.

비정상영웅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무의미한 논란이 (예상하셨겠지만) 인성논란입니다. 최형우 선수나 뱅 선수나 칸 선수나 이천수 선수나 라이언 긱스 선수나 우스만 뎀벨레 선수나... 그냥 자기 일을 존나 잘하면 됩니다. 입 털고 불륜 터지고 이혼하고 형수랑 바람펴도 됩니다. 범법을 하면 사법부에서 심판받으면 되는 거고,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가정에서 댓가를 치르면 되는 거지요. 그게 결과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팀 케미를 결정적으로 헤친다든지, 구속을 당해서 경기를 못뛴다든지) 그깟 인성 쯤이야.

비정상영웅관이 정답이라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뭐 둘 다 섞여있으면 좋지요. 그런데 우리 심중에 정상영웅관이 넘나 큰 나머지 비정상영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들의 성장을 억제하고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습니다. 예컨대 이천수 선수는 스페인 교포2세 쯤 됐으면 인생이 전혀 달라졌을 텐데 특히 아쉬운 경우지요.

비정상영웅관이 억제됨으로 인해 생기는 다른 파급효과는 그런 인간군상이 이끄는 사회운동이 싹부터 밟힌다는 데 있습니다. 예컨대, 정상사회로부터 억압을 받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다고 칩시다. 이들은 대부분 그 억압의 경험으로 인해 심중의 어느 한 부분이 손상되어있고, 그로 인한 상실과 아픔이 해당 사회운동에 투신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가장 열렬한 LGBT운동가들은 본인이 LGBT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가장 열렬한 페미니스트는 십중팔구 본인이 여성이지요.

이런 종류의 사회운동단체는 대표부터 말단 구성원까지 정상영웅상에 부합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구멍이 많아요. 한 두개가 아님. 그래서 정상영웅관을 가진 이들에게 아주 손쉬운 먹이가 됩니다. 인성논란으로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지요.



결론: 제가 이런 비정상영웅관을 주제로 동양판 '광기의 역사'를 써서 한국의 미셸 푸코가 될 예정입니다. 유명세를 발판삼아 정상영웅 행세를 하고 청와대에 입성하면 여러분께 치킨 두 마리씩 ;-)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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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치킨2마리? 충성충성충성
  • 치킨.두마리.기억했다.
  • 치킨! 치킨!
  • 치킨 두마리 넘모 멋져염 호에에엥
  • 치킨 두마리
  • 와우 이걸 이렇게 설명할 수 있네요 추천합니다
  • 춫천
  • 크으 역시 배우신분들의 글을 읽으면 탁 트이는게 있어~~


레지엔
비정상영웅이라는 용어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면 결함영웅이라는 표현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이나 스포츠에서 쓰이는 용어기도 하니... 글 잘 봤습니다.
기아트윈스
아니 그렇게 좋은 표현이... 책 쓸 때 제목으로 잘 써먹겠습니다. 레지엔님은 특별히 치킨 세 마리.
레지엔
캡쳐해뒀다가 나중에 저작권 일부 소송에 쓰겠...
기아트윈스
acknowledgment에 닉을 넣어드리...
우리아버
페르시아의 왕자가 쌈박질만 한 이유가 여기에...
기아트윈스
으음...? 과문해서 이해를 잘 못했는데 설명좀 굽신굽신.
우리아버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게임이 있는데 왕자가 뻘짓하고 돌아다니다가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졌는데도 쌈박질 잘해서 결국은 해피엔딩에 이르죠. 희랍이라고 하시니 페르시아가 생각난 뻘소리였어요ㅎㅎ
기아트윈스
ㅎㅎㅎ 글쿤요. 사실 고대세계의 왕공후작은 다 전쟁영웅 아임미까.
벤젠 C6H6
만능캐영웅 vs 변태적영웅..이군요.

문제는 비정상영웅은 위험해서 불안정하고 특이한 사상을 주장해서 폭주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가 이런 류의 영웅을 수용할 수 있을까, 이 영웅에 의해서 핍박받는 새로운 소수자가 생겨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이죠. 물론 그냥 인신모독 정도로 공격하는 경우도 많지만..
기아트윈스
마르크스쨔응. 메이드랑 응응 해서 사생아 낳은 인간말종 아임미까. 그런 인간이 주장한 사상이라면 볼 것 도 없지요.
벤젠 C6H6
음.. 제 말을 비꼬시는 것인가요?
기아트윈스
네? 아뇨아뇨. 그냥 막 던진 드립인데요...;
벤젠 C6H6
저는 진지하게 논의를 하려고 댓글을 달았는데 비꼬는 듯한 드립이 달려서 순간 화가 났었어요. 과민반응한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기아트윈스
아뇨 제가 죄송합니다. 드립욕심에 그만..
알료사
도끼의 악령 같은 소설을 이문열이 썼다면 어디선가 돌 맞았을겁니다 분명히.. ㅋ
기아트윈스
ㅋㅋㅋㅋ 이문열도 '일그러진 영웅'이지요.
우분투
전 결함 영웅보다 비정상 영웅이 좋은데...
결함 영웅은 상대를 정상 영웅이라 가정하면 vs 짜기 어렵잖아요..
결함 영웅으로 vs를 짜기엔 상대편에 마땅한 용어가 없고..
레지엔
저러면 이제 정상 vs 비정상이 아니라 비결함 vs 결함으로 바뀌어야죠. 사실 정상 vs 비정상이라고 하면 이미 용어에서 한 쪽이 우위에 있다는 뉘앙스가 너무 강하기도 하고...
우분투
그러니까.. 전 지극히 서사적으로 봤을 때, 결함이 있는 애를 영웅이라 하긴 힘들잖아요? 영웅은 으레 그러하듯 결점이 없는데, 결함 영웅을 영웅으로 내세우기보다 정상 영웅을 영웅으로 내세운 다음, 거기다가 비정상 영웅을 아치에너미로 짜면 좀더 재밌다는 거죠...
레지엔
영웅담을 다 세봐야 정확히 나오겠지만 직관적으로 볼 때 오히려 결함이 있는 영웅이 더 많을거에요. 영웅이 위대한 절정과 비극적 결말을 맞는 서사가 더 많거든요.
우분투
아.. 하긴 그렇네요.
방금 이야기는 지극히 제 취향이 반영된 듯..
전 불공정 게임을 좋아해서, 먼치킨을 사랑합니다.
기아트윈스
흠흠. 이순신이나 문천상의 경우처럼 무결점의 유교영웅도 비극적 결말을 맞지 않나요?
레지엔
세상이 결함입...

아마 이미 어떤 논지로 풀어갈지 다 준비해두셨을거라고 확신하는데(!) 내적결함과 외적결함이 맞물리면서 시너지가 나느냐 역크리가 뜨느냐의 세부분류도 가능할 것이며, 영웅적 능력치에서의 무결손이 인간사적 무결손, 특히 '정치적' 무결손이 아닐 수 있음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학술적이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가려면 운빨 *망겜으로 풀고 갈 수도 있겠지요ㅋㅋㅋ 책 스포일러 좀 미리 해주세요...
기아트윈스
시간과 예산의 부족으로 아직 준비가 안됐다능 ㅠ.ㅠ
우분투
그런데,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이순신을 확실히 무결점 영웅으로 보나요...?
제가 너무 김훈을 많이 읽었나요...
벤젠 C6H6
무결점에 가까운 인간이죠 뭐..
레지엔
까고보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그러하다는 막연한 합의 정도는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역사인물로의 이순신과 영웅담의 이순신은 좀 상이 달라서...
우분투
흠. 그렇군요...
제가 너무 김훈에 깊이 몰입한 걸로..
요즘 이순신 하면, 거의 저희 아버지 수준으로 인간적 고뇌가 생각이 나서...
기아트윈스
이순신은 (다른 영웅처럼) 무수히 재창조된 영웅인데,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는 테마가 '인성에서 깔 게 없는 초천재 전략가' 예요. 그리고 이런 영웅의 원형은 삼국연의의 제갈량과 조응하구요. 그래서 아무리 재창조된들 이 아키타입을 근본적으로 부수는 재창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요. 예컨대 속으로 고뇌와 번민을 짊어진 이순신을 만들어낼 순 있어도 음주가무에 찌찌파티를 벌이는 이순신은...모 야메룽다.
우분투
순신이 형도 찌찌파티 했을텐데...
기아트윈스
쉿...!
벤젠 C6H6
이순신이 찌찌파티니 뭐니 하면서 폄하될 사람은 아니죠. 실제로도. 상당히 불쾌한데요.
우분투
벤젠 C6H6 님// 뭐..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건,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우분투
기아트윈스 님// 무관이고 하니, 제갈량보다도 관우 생각이 나는 게...
양쪽 섞으면 되려나요
벤젠 C6H6
우분투 님// 세상에 의도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우분투
벤젠 C6H6 님// 의도와 별개의 문제로 이순신이 성역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누군가는 이순신을 깔 수도 있고, 저는 누군가 이순신을 깐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전 이순신에게서 인간적인 면이 나오면 나올수록, 성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벤젠 C6H6
우분투 님// 우분투님이 저에게 찌찌파티 같은 말을 썼다면 저도 화가 났을 겁니다. 이건 성역의 문제가 아니라 예의의 문제인데요.
우분투
벤젠 C6H6 님// 찌찌파티가 아니라 기생놀음이라고 한다면 본질이 달라지나요? 역사적 맥락이나 상황을 봤을 때 찌찌파티든 기생놀음이든 충분히 했을 수 있고 그걸 우스개로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업적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벤젠 님에 대해서는 기생놀음이든 찌찌파티든 어느 용어든 사용하지 않을 것인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현대 사회에선 잘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벤젠 C6H6
우분투 님// 이 부분에서 저와 생각이 다른 것 같군요. 그만 할게요.
우분투
벤젠 C6H6 님// 네, 서로 생각이 다름을 확인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벤젠 C6H6 님// 만약 이순신을 폄하했다고 해도 불쾌해할 당위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알료사
저는 오히려 칼의노래에서 이순신의 무결점이 더더욱 보완됐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기아트윈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인성에서 깔 게 없는 초천재 전략가'라고 하면 너무 로보트 같잖아요?

거기에 칼의노래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이 더해지면서.. 뭐야 이거.. 빠지는거 하나 없어.. 이렇게 될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그렇게 흔들리면서도 겉으로 보여지는 전략가로서의 결과물을 어떻게든 만들어 냈다는 면에서 오히려 더 고평가될수 있는거 같아요.
우분투
네, 사실 저도 그러면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라는 의미로 썼고
찌찌파티니 기생놀음이니 하는 것도 언어는 저속하나 비슷한 맥락입니다.
알료사
사실 그시절 그정도 지위에서 기생하고 자는거는 거의 의식주 해결하는 정도라고 생각해서.. ㅋ
애패는 엄마
저도 그래서 인도쪽 설화가 더 재밌더라구요. 좀 더 변태적이기도 하고
유럽으로 따지면 북유럽쪽이 좀 더 그런거 같고

저는 치킨 파닭이랑 카레 치킨으로 가능할까요
기아트윈스
네 예약됐습니다 고객님.
다시갑시다
구약성서 최고의 영웅들이라 할법한 모세와 다윗은 사실 인격적인면에서 결격사유가 충분히있는 존재들이죠. 크리스챤 월드의 영향이 맞는지 좀 궁금하기는해요. 뭐 미국의 스포츠 스타들중 인간말종급인 애들이있는건 물론이고, 대통령들중에서도 따지고보면 최소 갸우뚱할법한 사람들이 꽤 있으니까요.

아 전 그리구 살아있는 치킨 두마리로... 계란도 좀 먹고 나중에 잡아서 튀기는걸로 ㅋㅋㅋ
기아트윈스
그것도 그렇군요. 전 지쟈스 크라이스트나 성 프란치스코 같은 경우를 생각하면서 썼어요.
다시갑시다
생각해보니까 구약 이후분들은 더 신성하고 완벽깔끔한것 같네요. 그 대표주자가 역시나 지쟈스겠구요. 뭐 그래도 글 본문의 내용은 공감이 많이가요. 가끔씩 인터넷 담론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련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기아트윈스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슈퍼스타들은 정상영웅 아닌가요? 제가 미알못이지만 링컨, 워싱턴 등은 거의 성자취급 받는다고..
레지엔
워싱턴 그거 식물학대범이니까 비정상영웅 아닙...
다시갑시다
취급은 정상영웅인데 뭐 다시 다 따지고보면 결격사유 존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종차별논란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죠. 뭐 시대상황이 어쩌구 저쩌구 실드를 쳐줘도 미국의 노예제도는 그당시 전세계적으로 특별히 악랄한편이였는데 그게 잘못되었다고 개인적으로 느꼇음에도 '대의'를 위해서 일단은 무시했다는 비판을 '건국의아버지'들은 피할수가 없죠. 그 폭탄이 링컨때 한번 지대로 터졌고, 인종갈등은 아직도 미국을 가장 위협하고 동시에 정의하는 특징중 하나이기도하니 위대한 업적이라고봅니다.

링컨도 자주까는 래퍼토리가 '결국엔 위대한... 더 보기
취급은 정상영웅인데 뭐 다시 다 따지고보면 결격사유 존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종차별논란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죠. 뭐 시대상황이 어쩌구 저쩌구 실드를 쳐줘도 미국의 노예제도는 그당시 전세계적으로 특별히 악랄한편이였는데 그게 잘못되었다고 개인적으로 느꼇음에도 '대의'를 위해서 일단은 무시했다는 비판을 '건국의아버지'들은 피할수가 없죠. 그 폭탄이 링컨때 한번 지대로 터졌고, 인종갈등은 아직도 미국을 가장 위협하고 동시에 정의하는 특징중 하나이기도하니 위대한 업적이라고봅니다.

링컨도 자주까는 래퍼토리가 '결국엔 위대한 인류애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노예해방을 한거다'라는 까임루트가있죠.

사생활은 야사 같은게 많아서 뭐가 진짠지 저도 모르니 패스...

근데 다시생각해보니 저럼에도 불구하고 대중평가는 정상영웅은 맞는것 같아요.
벤젠 C6H6
링컨은.. 그 자신 실제로도 노예해방을 신념으로 갖고 있었는데 정치적으로 그 과정상 상당히 타협을 했다, 쪽으로 알고 있어요. by 나무위키(..)
구밀복검
뭐 구약의 경우는 대신 '심판' 요소가 있죠. 결격 사유나 범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인격신의 정죄와 징계가 내려지고 회개가 후행하는 식으로. 여기서의 초점은 율법과 섭리의 규범성이죠. 물론 그리스 신화 같은 경우도 신의 개입과 징계 같은 요소는 있지만 그건 동등한 서사적 인격체로서 신이라는 '갑'이 인간이라는 '을'에게 '갑질'을 하는 식으로 드라마를 구성하기 위한 것일 뿐, 특정 인물에 대한 윤리적 결론을 내리며 율법을 강조하기 위한 것은 아니니까요. 구약 성서의 영웅들의 결점은 극복해야할 죄악이며 후대인들의 반면교사로 간주되지만, 그리스 영웅들의 결점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개인의 본질적인 캐릭터로 여겨진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자의 전형은 아마 히스기야가 될 테고, 전자에서 예외가 되며 후자 유형에 가까운 것이라면 야곱 정도가 있을 것 같네요.
다시갑시다
네 동의합니다. 그래서 다윗의 결함이 언급되는 루트는 우리의 정상영웅의 결함을 실드치기 위함일때가 꽤 되는것 같아요. 다윗도 사실 그랬는데 회개하고 그러면 갠차나...이런거죠.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 하느님... 인간한번 잘못만드셔서 영겁의 시간동안 분노하고 슬퍼하시고 후회하는 다크히어로 아닌가요. 애들 집에서 쫒아내고, 행성 대멸종도 모잘라서, 큰아들까지 죽음으로 내몰아야했던 아버지시니까요...
소노다 우미
그런데 구약에서는 다른 요소가 하나 들어갔으니 믿음과 회개죠. 둘다 믿음과 회개에서 만렙을 찍어버리는터리 결격사유가 희대의 강점으로....
다시갑시다
사실상 결격사유는 가장 중요한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약판이였을뿐... 이라면 비정상영웅들과 같은거 아닐까요?? 비정상영웅들은 그 강점이 좀 더 테크니컬한거고, 정상영웅들은 기독교적 신앙심인거죠.

그중에 묘하게 우리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게 테크니컬한거다 보니까 뭔가 느낌이 다른게 아닌가하는 상각도드네요.
소노다 우미
구약의 영웅이란게 조금 특수한 경우라서 그렇죠 뭐. 사실 인격적인 결점보다는 겸손한가, 회개하는가.. 잘못을 뉘우칠줄 아는가의 여부가 더 높은것은, 구약에서 요구하는 영웅의 능력치중에 그런 결함들이 애초에 매우 적게 포함되어 있는게 아닐까 라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뭐 원래 이사람들도 회개했으니 너님도 회개하고 믿음을 지키고 겸손하고 뭐 그러세요! 라는게 결국 그런 이야기들이 주는 교훈이고, 그것이 정말 그 이야기에서 하고 싶었던 말들이니까요.
피아니시모
치킨은 완벽한 영웅입니다 응?
기아트윈스
살신성인의 영웅 아입니까 ㅎㅎ
구밀복검
전사 vs 군자, 직업인 vs 통치자, 시의적 인재 vs 항구적 인재, 홉스적 자연상태 vs 가치함축적 시스템주의 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기아트윈스
훌륭하다 훌륭해. 우리 공동작업으로 가봅시다.
소노다 우미
저는 키배의 장인, 키배영웅을 떠올렸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건지 모르겠군요.
생각해보건데, 결함영웅이 지도자로써 기능을 할거라고 우리가 생각하는가? 가 문제라는거죠.
그러니까 지도자가 되려면 결함이 적어야 한다는 것인데 - 본인의 결함이 적든, 주위에서 사람으로 채워서 적든 - 결함영웅인 경우 이쪽에서 회생불가능한 결함들이 있는터라 우리가 기대하는 지도자가 될수는 없다는것이.....
결국 우리가 기대하는게 영웅인가, 지도자 (혹은 롤모델) 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인것같아요. 단순히 뛰어난 사람을 원하느냐, 아니면....
벤젠 C6H6
난세에서의 말 위의 전쟁영웅이, 평화로운 시대에서의 말 아래의 통치영웅의 역할까지 잘해낸 경우가 의외로 많이 없다고 들었어요. 두 영웅이 종류가 다른데, 결함영웅의 경우 전자에는 의외로 역할을 좀 할 수도 있을 듯..
기아트윈스
선진시기 중국고전의 관점을 대충 요약하자면

지도자 = 무형&무특징&부동자세 -->통치술이란 파편적 인간형을 내 정중동의 매력으로 유혹해서 일을 잘 시키는 것. 나는 결점 없음.
부하 = 어딘가 다 빵꾸난 사람들인데 뭔가 기특한 기술이나 재주가 있는 사람들

요런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성리학의 시대가 되면서 부하들도 완전무결한 유교인격인을 지향하게 되고, 그에 따라 등장하는 유교영웅들도 죄다 제갈량이니 문천상이니..
소노다 우미
지도자가 결점이 없을리가 없으니 무결점 부하를 택하겠다!!!! 군요..
엘에스디
치킨 하사의 약속으로 정상영웅의 지위를 노리시다니...
예외인 경우를 살펴보면 함의와 보편성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네이아스라던가, 항우라던가...
기아트윈스
항우 좋네요 항우 ㅎㅎ
엘에스디
항우는 패자편애 느낌이기는 한데... 또 유교문화권에서는 불충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하고, 민담에서는 힘바보 이미지로 등장하기도 하니까 꽤나 복합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을것같아요.
글고보니 일본 얘기가 없넹. 요시츠네하고 전국삼걸도 다뤄주실거죠? 근대 위인전의 완전영웅 만들기 놀이하고 ㅋㅅㅋ
구밀복검
뭐 아마 적층문학 초기에는 다양한 히어로 형태가 등장한다 봐야겠죠. 대중의 욕망과 경험은 다양하니까. 그러다가 포괄적 특징을 가진 윤리이념이 헤게모니를 쥐게 되면 각 인물에 대한 평가가 행해지면서 서술자의 논점이 달라지기도 하고 서사 자체가 재구성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서사가 '윤색' 되겠죠. 이 경우 일반적인 적층문학이 점층성과 다층성을 띠는 것과 달리, 특정한 후대 서술자의 개입이 두드러지다보니 단속적인 모순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외부적 장치를 삽입한다든가 가필을 더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수정... 더 보기
뭐 아마 적층문학 초기에는 다양한 히어로 형태가 등장한다 봐야겠죠. 대중의 욕망과 경험은 다양하니까. 그러다가 포괄적 특징을 가진 윤리이념이 헤게모니를 쥐게 되면 각 인물에 대한 평가가 행해지면서 서술자의 논점이 달라지기도 하고 서사 자체가 재구성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서사가 '윤색' 되겠죠. 이 경우 일반적인 적층문학이 점층성과 다층성을 띠는 것과 달리, 특정한 후대 서술자의 개입이 두드러지다보니 단속적인 모순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외부적 장치를 삽입한다든가 가필을 더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수정이 가해지겠죠. 위에서 언급된 구약 성서의 인물들도 그런 케이스라고 봐야할 테고. 그리고 도그마가 완연히 자리잡힌 이후에 쓰여지는 서사들은 규범적으로 쓰여질 테니까 그런 모순성이나 비일관성이 사라져 정형화된 관제 서사에 가까워질 테고요. 이건 신화 자체에서도 드러나는 것이죠. 기독교의 도래로 인해서 신화 자체가 굴절된다든가 캐릭터의 성격이 변화한다든가.
기아트윈스
ㅇㅇ 맞아요.

그런데 기독교세계와 비교해봐도 유교세계는 기형인간이 활동할 공간을 주는 데 넘나 인색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기벽있는 화가나 음악가, 괴팍한 전쟁영웅 등의 서사가 기록될 여백이 좁다는.
구밀복검
기독교 세계는 죄업을 회개하면 신이 책임져주니까 일단 날뛰고 볼 수 있죠. 오히려 신이 자신의 뒷배를 봐주니까 더 당당해질 수 있고...그에 반해 유학적 관점에서는 본인이 책임을 끝까지 오롯이 안고 가야하니까요. 고해성사 끝내고 술 마시러 놀러 갈 수 있는 쪽 vs 술 마시고 취기 올라 사서삼경 못 읽는 걸 반성해야하는 쪽 어디가 더 고행적인지는 뭐..
정확 정확. 그런 정황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예가 일리아스/오딧세이아와 그 직계인 아이네이스가 될 것 같네요. 버질이 호머를 능가하는 서사시를 쓰겠다고 작심하고 온갖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영웅 the pious 아이네아스는 아킬레우스, 오딧세우스의 울퉁불퉁한 원재질을 세심하게 깎고 갈아내고 덧붙여 파리가 앉아도 미끄러질 정도로 만든 치명적인 노잼영웅이지요.
구밀복검
로마인들은 걍 태생 자체가 노잼인 것 같기도..뭐 얼마 전에도 노가리 까려다 말았지만 전 이걸 3-40년대 할리웃 여성 캐릭터와 10년대 히어로 무비 여성 캐릭터의 대조에서 느낍니다.
사티리콘 같은 건 유잼...
telamonian_one
일단 희랍이라 하셔서 극호 사기캐 헥토르를 정상영웅으로 밀어봅니..
저희과에서 흔히 있는 vs놀이가 헥토르 vs 아킬레우스인데 헥토르빠들이 훨씬 많아요. 인성이라는 게 리더의 자질 중 꽤나 중요한 요소인 듯. 제 취향은 아킬레우스인데 크 근데 전 우리형 vs 메시에서도 메시 꼽는 사람이라...
기아트윈스
이상하군요. 메시는 지상최강의 완벽한 인간 아임미까? 결함 따위가 있을리가.

메시=헥토르, 우리형=아킬레우스?
치킨 두마리 줄 서봅니다 +ㅅ+)/ ㅋㅋ

근데 비정상/정상 히어로든 결함/비결함 히어로든 어쨌든 기회/시기를 잘 만나서 한 건(?) 한 사람들이자나요? ㅠㅠㅋㅋㅋㅋㅋㅋ
정상히어로는 뭐 능력치 밸런스 부터 짱이니까 논외고
비정상히어로 인성따지고 어쩌고 하기 전에 저는 기회 잘 잡은 것/자기 능력치에 맞는 상황을 만난 것 부터 부러워요 ㅠㅠ
사실 누구나 어떤면에서는 비정상히어로일 수 있는데 기회를 안/못 만나서 그냥 비정상(...)으로 살다 죽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거든요 ㅋㅋ

평행우주 어딘가 기회를 잘 만난 제... 더 보기
치킨 두마리 줄 서봅니다 +ㅅ+)/ ㅋㅋ

근데 비정상/정상 히어로든 결함/비결함 히어로든 어쨌든 기회/시기를 잘 만나서 한 건(?) 한 사람들이자나요? ㅠㅠㅋㅋㅋㅋㅋㅋ
정상히어로는 뭐 능력치 밸런스 부터 짱이니까 논외고
비정상히어로 인성따지고 어쩌고 하기 전에 저는 기회 잘 잡은 것/자기 능력치에 맞는 상황을 만난 것 부터 부러워요 ㅠㅠ
사실 누구나 어떤면에서는 비정상히어로일 수 있는데 기회를 안/못 만나서 그냥 비정상(...)으로 살다 죽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거든요 ㅋㅋ

평행우주 어딘가 기회를 잘 만난 제 자신은 영웅이길 바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생의 나는 비정상으로 남아도 8ㅅ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아트윈스
[사실 누구나 어떤면에서는 비정상히어로일 수 있는데 기회를 안/못 만나서 그냥 비정상(...)으로 살다 죽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거든요 ㅋㅋ]

이 말 맞아요 ㅎㅎ
메타장판
뭔가 중국 고대의 영웅들은 후자에 좀 더 가까운데(대표적 예시가 초한지죠) 사회가 유교화될수록 정상 영웅=비결점 영웅으로 영웅의 유형이 바뀌는 거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순을 제외한 고대의 영웅들을 역사서에서 비결점 영웅으로 묘사하지는 않는다 봐서...
사족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결함 영웅이 훨씬 더 좋아여. 실생활에서도 어딘가 어그러진 데가 없는 사람들과 친구로는 못 지내는 거 같아요. 이러한 결함 영웅은 사람을 끄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봅니당.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당!

아 그리고 저는 굽네치킨이 좋아요.
기아트윈스
끄덕끄덕. 항우/유방까지만 해도 괴팍러들이었죠. 송태조 조광윤쯤 되면 무결점의 히어로가 되지만.

음..

음...!?

그러고보니 주원장은 또 괴팍러네요.

책은 연구를 더 해보고 쓰는 걸로..
메타장판
특정 인물을 사서에서 히어로로 간주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도 중요한 거 같아요.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기도 어렵겠지만...
저도 조광윤과 유방을 상정하고 한 이야기긴 해요. 그리고 국가의 특성, 조선에서의 관점을 또 생각해봐야지요. 흥미로운 주제인 거 같아요. 저도 조금 더 생각해볼게요.
커피최고
수호지가 꿀잼인 이유... 서유기가 꿀잼인 이유... ㅋㅋ
nottoomuch
저는 정상영웅이 좋네요. 영웅문 3부작을 읽고 곽정이 젤 좋다는 사람은 저 말고 못봤어요 ㅎ 아 곽정은 둔해빠져서 눈치가 요만큼도 없으니까 결함 영웅인 건가요^^;;;;
Beer Inside
그래서 푸코를 능가할 냄비받침은 언제 나옵....
그림자군
치킨 두 마리는 일단 줄을 서라고 배웠습니다.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구멍이 없는 만능형의 인간을 정상영웅으로, 못하는 쪽은 진짜 못하지만 잘하는건 진짜 잘하는 영웅을 비정상영웅으로 나누신 것에 대해서 쓰자면,
제 생각에 정상영웅관/비정상영웅관으로 나누어 보기보단 만능의 인간을 가르키는 것으로써의 영웅이라는 단어(정상영웅관)가 정석이었고 지금은 영웅이라는 단어의 용처가 확장되고 있는중으로 보는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영웅이라면 수많은 사람을 통솔하여 전쟁을 이기고 나라를 세우거나 구하거나 등등 '세력을 영도한' 사람을 영웅으로 보던 것에서 ... 더 보기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구멍이 없는 만능형의 인간을 정상영웅으로, 못하는 쪽은 진짜 못하지만 잘하는건 진짜 잘하는 영웅을 비정상영웅으로 나누신 것에 대해서 쓰자면,
제 생각에 정상영웅관/비정상영웅관으로 나누어 보기보단 만능의 인간을 가르키는 것으로써의 영웅이라는 단어(정상영웅관)가 정석이었고 지금은 영웅이라는 단어의 용처가 확장되고 있는중으로 보는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영웅이라면 수많은 사람을 통솔하여 전쟁을 이기고 나라를 세우거나 구하거나 등등 '세력을 영도한' 사람을 영웅으로 보던 것에서 이젠 다른걸 못해도 한 가지에서도 장인(음악 장인이든 스포츠든)이면 영웅이라 하기도 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역사상으로 예를 들자면 뭐 음악장인이나 스포츠장인이나 기술장인이나 이런 사람들을 영웅이라고는 잘 안 부르지 않습니까.
정상영웅들이야... 수많은 인간의 세력을 통솔하면서 거기서 성과를 내고 후세에 영웅이라는 후빨을 받을 정도의 위치에 오르려면 만능형에 가까운 능력치가 필요조건인 거고요.

그렇게 말하면 "예전 지도자 급 고전영웅들에서도 이 글에서의 분류법대로 정상영웅/비정상영웅으로 나눴을 때 비정상영웅에 해당하는 케이스들이 있다 라고 할 수 있겠으나
단지 완벽한 인물상인 영웅들은 운이 좋아서 덜 훼손되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더 기록이 많아서, 또는 운이 나빠서 더럽혀졌다는 정도가 아닌가 ... 하고 느낍니다. 누구 재평가 하면서 깎아내리는 것도 대개 현대의 꿀빠는 치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크고 작은 억지성 섞인 트집 (인물이 처한 극한 상황에 대한 고려가 없거나, 결과론적인 비판이라거나, 시대적인 배경을 감안하지 않거나...etc) 이 많기도 하고요. 또는 공에 비해 과가 대단치 않은 경우인데 부각하거나. 물론 확실히 사람에 따라 좀 더 극단적으로 치우친 능력치의 소유자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부정하지 않지만 큰 틀에서요.


뭐랄까 글을 못 써서 표현해내기가 힘들군요...ㅠ 그냥 지나가다 든 생각이었습니다.
Jung8812
흥미로운 개념이네요. 그런데 어쩌면 도덕적/비도덕적 영웅이 더 나은 구분일 거 같다는 생각이..
그리고 유교 관념 하에서의 영웅 프레임도 은근히 나뉘는 감이 있습니다. "영웅호색"을 인정하는 측과 인정하지 않는 측이 또 나뉘는 등이 그것이죠;;
와일드볼트
만렙잡캐 vs 한스텟몰빵올인캐 같은 느낌이네요
파란아게하
춫천
개마시는 술장수
트윈즈라서 두마리씩이시군요.
소맥술사
이런 훌륭한 글을 왜 지금봤지...(치킨남았나요?)
불세출
이런 훌륭한 글을 왜지금봤지...(2)

개인적으론 정상영웅보다는 "모범영웅", "관습영웅" 같은 단어들이 조금 더 잘 표현하지 않나 싶고,

비정상영웅은 "결함영웅"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영어로 하면 "Custom Hero" VS "Flaw Hero"군요. 플로히어로라는 어감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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