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12/08 03:04:05
Name   hojai
Subject   디지털 경제는 '암호화폐'로 실체화 된걸까? <4>

그리고 3년간 공백 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ㅎㅎ 심지어 이더륨을 만든 '비탈릭' 강의도 듣기도 했네요 (방한 기념)
표정와 말솜씨가 범상치 않더군요.
"이분 천재네 ~"
문제는 이분 강연을 들은 시점은 이더륨이 미처 완성 안 된 시점이었습니다.
나중에 이더륨은 차마 못사겠더군요. 돈도 없었고. 반면 제 지인들은 거의 헐값에 구했다가 대박이 터졌다고 하더군요. ㅎㅎ

저는 올 7월에 싱가폴에 왔는데,
여기 오기 위해서 회사를 정리하고 왔습니다. 이사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돈이 많이 들죠.
회사를 정리하고 1달을 놀면서 동남아 여행을 3주간 했는데,
당시 비트가 220만원 정도 하더군요.

"올커니, 여행갈 경비는 요걸로 하면 좋겠구먼 !"
그래서 몇개를 냉큼 팔아서 3주간 경비로 쓰고,
싱가폴 숙소 보증금으로 냈더랬죠.
문제는 미얀마에서 와이파이로 뉴스를 보는데 "비트코인 500만원 돌파" 라는 뉴스가 뜨더군요.
아차 ! 싶었습니다.
내가 미친 짓을 했구나.

한국에 돌아와보니 (다시 하락 약 350만 원) 한때 제게 비트코인 뉴스를 전해 들었던 분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드디어 대중에게 비트코인이 어필을 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원리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어떻게 되나?"
"산다면 언제 사야 하나?"

이게, 돈 욕심이 없다고 하면 다 거짓말이지요. 현대인간은 '화폐'의 위력에 절대로 무관심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너무 자명합니다. 실제 종교인들의 가장 정점인 스님이나 목사님들도 돈의 위력에는 꼼작 못하잖아요.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문제는 오로지 대중의 관심이 "투기적 목적"에 쏠려있다는 겁니다.
저도,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닌데, 인간이 돈으로 미래를 얘기하면, 정말 야바위꾼 같지 않습니까?
사실 저는 그게 싫어서 코인판에 발을 담그려다 만, 일종의 '선비'(가 되고자한 꼰대 혹은 속물) 그런 부류인데

저 역시도 경영학을 공부했다보니, 투기적 관심이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투기적인 관심은 자원을 배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거든요. 적어도 자본주의 관점에서는요.
결국은 블락체인 기술을 100번 설명해 줘야 머합니까? 돈 얘기로 해주는게 사실 가장 솔직한 얘기죠.

일단 제가 6월 말에 정리한 내용이 다음과 같은 가격 이론입니다.

"아이쿠, 선배님들,
이게 주식과 채권과 달리 굉장히 고위험의 상품입니다.
주식은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이 1% 미만이라고 보거든요(2~3년 내에)
채권은 휴지가 될 가능성이 적어도 2~3%는 있습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은 언제라도, 정말이지 언제라도 0원이 되어도 할말이 없는 상품이에요.
그러니까, 적어도 20% 이상은 휴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니까, 주식하고 비교하면 2000% 위험한 상품이란 얘기에요.

그러니까, 인터넷과 블락체인의 '실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절대로 코인에 발을 담그시면 안되십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장점도 있죠.
가격이 어디까지 튈지 몰라요.
코인판에서 들리는 가장 초긍정적인 이론이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한다는 이론이잖아요.
대체는 못하고 적당하게 금의 영역을 잠식하고,
여타 코인들과 같이 성장한다면 개당 2억까지도 갈수 있다고 합디다.
그러니까, 대략 이런 산수가 가능합니다.

현재 350만원의 코인의 미래가치는 (제 임의)
0 원 x 25%
현재 수준(350만원) 유지할 활률 x 25%
1000만원이 될 확률 x 25%
5000만원 이상이 될 확률 x 20%
1억원 이상이 될 확률 x 5%
                                          ===========이걸 계산하면 대략 기대가치가 2000만원 정도는 나온다.
그러니까 3개 정도는 사두시는게 어떠냐?
돈이 좀 되시는 분들은 5개 정도 사도 좋겠다.
대략 괘도에는 올랐으니 머 휴지조각이야 되겠냐? 올라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  
매수 시점은 고민하지 마시고, 제 얘기를 듣고 바로 사셔야 사실거다. 이틀만 고민해도 못사신다. 제가 많이 봐서 안다"

로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저에게 있더군요.
저도 빚도 갚고 통장도 정리하면서 600만원이라는 돈이 남았는데,
이 돈을 연계통장까지는 전송을 했는데, 차마 구매 버튼이 눌러지지 않는겁니다.
불과 1달 전에 220만원에 한번 팔았었는데, 다시 360만원에 사야 하나?
나만 바보되는게 아닌가?
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

이 얘기는 중요한게 아니라,
디지털부의 창출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더 중요하겠군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172 7
    15462 일상/생각손버릇이 나쁘다고 혼났네요. 4 + 큐리스 25/05/25 200 3
    15461 기타쳇가씨) 눈마새 오브젝트 이준석 기타등등 4 + 알료사 25/05/24 513 12
    15460 정치이재명에게 중재자로의 변화를 바라며 3 다마고 25/05/24 651 3
    15459 일상/생각‘좋아함’의 폭력성에 대하여 9 + 그르니에 25/05/24 647 10
    15458 일상/생각변하지 않는것을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1 큐리스 25/05/23 381 4
    15457 정치단일화 사견 13 경계인 25/05/23 832 0
    15456 오프모임웹소설 창작 스터디 모집합니다. 14 Daniel Plainview 25/05/22 557 2
    15455 정치누가 한은에서 호텔경제학 관련해서 올린 걸 찾았군요. 2 kien 25/05/22 845 1
    15454 기타쳇가씨 꼬드겨서 출산장려 반대하는 글 쓰게 만들기 2 알료사 25/05/22 379 0
    15453 일상/생각Adventure of a Lifetime 7 골든햄스 25/05/22 358 2
    15452 도서/문학다영이, 데이지, 우리 - 커뮤니티 런칭! (오늘 밤) 2 김비버 25/05/22 548 5
    15451 정치호텔경제학은 달라졌으나, 언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9 meson 25/05/21 854 2
    15450 정치이번 대선도 언행이 맘에 드는 후보는 없었다 17 The xian 25/05/21 1592 2
    15449 의료/건강ChatGPT 로 식단+운동관리 받기 수퍼스플랫 25/05/20 485 2
    15448 과학/기술전자렌지에 대하여 32 매뉴물있뉴 25/05/19 1139 15
    15447 정치민주당이 사법부에 대한 압박은 이제는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2 kien 25/05/17 2318 5
    15446 정치호텔경제학 감상문 22 meson 25/05/17 2089 5
    15445 정치선거철 단상2 (어디로 가야하오.) moqq 25/05/16 663 4
    15444 스포츠축구에서 공간을 숫자로 해석해보기. 10 joel 25/05/16 693 23
    15443 일상/생각딸내미가 냉장고에 붙여놓은 규칙 ㅎㅎㅎ 4 큐리스 25/05/16 708 12
    15442 일상/생각비가 옵니다. 2 큐리스 25/05/15 541 10
    15441 IT/컴퓨터더 적게... 더 적게! 46키 키보드 40 kaestro 25/05/15 785 6
    15440 정치현재 가장 노무현스럽게 정치하는 사람은 김상욱 의원 같습니다. 10 kien 25/05/15 1293 5
    15439 일상/생각사람도 최신 패치를 잘 해야겠습니다. (특별출연 유시민) 21 닭장군 25/05/14 1744 1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