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12/19 23:12:19수정됨
Name   whenyouinRome...
Subject   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하루에 2만원 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소원은 한 달에 200만원을 벌어보는 거였습니다.

그러다 하루에 5만원쯤 벌었나??
상황이 조금 나아졌음에도  돈돈돈돈 하며 슬퍼하니 그 때 와이프가 얼마나 벌면 만족하겠냐고 물어보더이다.

200정도 벌면 만족하지 않을까? 하고 대답하니..

와이프가 "아니. 200을 벌면 300을 벌고싶고 300을 벌면 500을 벌고싶고 500을 벌면 천을 벌고 싶을껄.. 그렇다고 천을 벌면 만족할거 같아? 아니 절대 아니야! 그러니 돈돈돈 하지말고 우리 주어진대로 행복하게 살자"
하고 이야기 하더군요.

한 달에 200을 벌던 시절이 생겼습니다.

정말 300이 벌고 싶었습니다.

300을 벌던 시절이 생겼습니다.

정말 500이 벌고 싶어지더라구요..

500을 벌던 시절이 생겼습니다.

없이 살던 사람들이라 소박하게 하고 싶던거 하고 누리고 싶던거 누리게 되더군요.

그래도 더 벌고 싶었습니다.

하루에 200씩 벌면 만족하려나?? 처음으로 하루 순익 100을 찍은 날 생각해봤는데... 흠....  그럴리가요..  하루에 200이 아니라 2000을 벌어도 더 벌고 싶겠죠..ㅎㅎ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어. 여보가 힘들면 그만 해. 이 정도면 충분하잖아. 돈 하나 보고 살다가 몸 잃고 나 잃고 가족 다 잃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우리 지금도 행복해. 너무 무리하지마."

자리잡기까지 정말 힘들었는데 노가다밥 15년차정도 되니 생각해보면 3년차부터는 그래도 고만고만했고 5년차 지나고부터는 정말 먹고 사는데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네요. 저 세상 사람들 쳐다보면 답도 없지만 내 세상에서 살면 부족한거 없이 잘 살아지는거 같습니다..

조금 덜 일하고 조금 덜 벌어도 만족하며 사는게 행복인거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지금까지 제일 많이 한 말이 아 힘들다 인데..

그렇게 목숨걸며 돈 벌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내 몸 갈아가며 일하면, 일하는데로 수입이 되니 욕심이 생길때도 있고, 제가 하는 일들은 워낙 긴급한 일들이 많아서, 그 사정들 들어가매 마지 못해 하는 일도 많지만, 그래도 돈을 좆으며 사는건 별론거 같습니다..

어제 결혼 15주년 편지를 써가며 한 이야기에 돈 이야기는 하나도 없네요. 그저 나와 아내, 아들, 그 외의 우리 가족들... 모두 행복하길.. 15년이 아니라 150년 1500년이 지나도 행복하길... ㅎㅎ

그리고 또 아 힘들다 하며 투덜대면서 개같이 구르며 생각해봤는데... 아 일하기 싫어 힘들어..... 하지만......

그런대로 행복하고 그런대로 만족합니다..

그래 뭐 이정도면 됐지 뭘... 결혼했어. 와이프 있어. 아들도 있어. 나도 아직 사지 멀쩡해.. 사지 멀쩡해.. 사지 멀쩡해... 사지 멀쩡해.... 사지 멀쩡해..... 사지 멀쩡해.....

사지 멀쩡하면 됐지 뭘....



1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187 1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whenyouinRome... 25/12/19 159 13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5 + 런린이 25/12/19 402 17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3 K-이안 브레머 25/12/19 295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145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5 알료사 25/12/18 472 7
    15906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9) 김치찌개 25/12/18 262 0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451 3
    15904 일상/생각조금은 특별한, 그리고 더 반짝일 한아이의 1학년 생존기 10 쉬군 25/12/18 368 28
    15903 IT/컴퓨터잠자고 있는 구형 폰을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활용하기 9 Beemo 25/12/17 624 2
    15902 스포츠[MLB] 김하성 1년 20M 애틀랜타행 김치찌개 25/12/17 190 0
    15901 일상/생각두번째 확장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3 큐리스 25/12/16 414 6
    15900 창작또 다른 2025년 (10) 1 트린 25/12/16 198 3
    15899 일상/생각PDF TalkTalk 기능 업글 했어요.^^ 제 몸무게 정도?? 4 큐리스 25/12/16 381 2
    15898 경제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상 6 K-이안 브레머 25/12/16 346 5
    15897 음악[팝송] 데이비드 새 앨범 "WITHERED" 1 김치찌개 25/12/16 140 1
    15896 일상/생각불행에도 기쁨이, 먹구름에도 은색 빛이 골든햄스 25/12/16 351 13
    15895 IT/컴퓨터잼민이와 함께하는 덕업일치 9 Beemo 25/12/15 475 3
    15894 창작또 다른 2025년 (9) 2 트린 25/12/14 330 3
    15893 일상/생각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승인이 났습니다. ㅎㅎ 16 큐리스 25/12/12 1035 32
    15892 창작또 다른 2025년 (8) 3 트린 25/12/12 328 1
    15891 오프모임12월 26일 송년회를 가장한 낮+밤 음주가무 모임 [마감] 22 Groot 25/12/12 858 8
    15890 정치전재수 사태 13 매뉴물있뉴 25/12/12 1120 3
    15889 일상/생각[뻘글] 철학자 존 설의 중국어방 문제와 LLM 은 얼마나 다를까? 13 레이미드 25/12/11 745 1
    15888 음악Voicemeeter를 이용한 3way PC-Fi -3- 제작, 조립, 마감 2 Beemo 25/12/11 314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