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2/14 00:02:51
Name   눈부심
Subject   기원전 1500년 경 이집트의 시
O my beloved
how sweet it is
to go down
and bathe in the pool
before your eyes
letting you see how
my drenched linen dress
marries
the beauty of my body.
Come, look at me

아 내 사랑
얼마나 달콤한지요
당신이 보는 앞에서
욕조에 들어가
내 흠뻑 젖은 린넨 드레스가
내 예쁜 몸과 하나가 된 걸
보여주는 것은.
이리와 날 봐요.

              - 눈부심 역 -

감상평 : 쥑인다.



6


    번역이 너무 좋아서 그런거 아닌가요?

    뭔가 설레면서 농밀한 매력이 있는 시네요 :)
    한밤에 마음이 막 야시꼬리해져여...

    주나라(BC 1046 ~ BC 256) 때의 노래, 시경의 건상

    子惠思我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褰裳涉溱 나는 치마를 걷고 진수(강물)를 건너가리
    子不我思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豈無他人 너 말고 다른 남자가 없겠냐?
    狂童之狂也且 이 미친 XX야

    번역 : 어느 네티즌
    ... 더 보기
    한밤에 마음이 막 야시꼬리해져여...

    주나라(BC 1046 ~ BC 256) 때의 노래, 시경의 건상

    子惠思我 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褰裳涉溱 나는 치마를 걷고 진수(강물)를 건너가리
    子不我思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豈無他人 너 말고 다른 남자가 없겠냐?
    狂童之狂也且 이 미친 XX야

    번역 : 어느 네티즌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건상&search_target=title_content&document_srl=131041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졌어요
    라이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아트윈스
    분명 배웠던 건데 왜 이렇게 새롭지..
    배울 땐 어떻게 배운 거죠... 코멘타리 달아주세요!
    기아트윈스
    선생님...기억이...기억이 안나요 ㅠㅠ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선생님 여기예요 여기!
    와 ㅋㅋ 멋지네요
    눈부심
    시 맘에 듦. 끄덕끄덕.
    '내 예쁜 몸과 하나가 된 젖은 드레스'랑 '치마를 걷고(훌렁 쳐들고) 강물을 건넌다'가 뭔가 대구가 된다고 인정해 주세용...
    눈부심
    인정. 콩콩콩.
    까페레인
    청출어람? ㅋㅋㅋ 두 시 모두 넘 멋진데요.
    ㅋㅋㅋㅋㅋㅋㅋ
    givemecake
    ........틀리지 않았다!(...)
    알료사
    섹 시
    그야말로 농밀하네요. 어깨가 뜨끈해지는 느낌. 히히 좋당.
    삼공파일
    음... 기원전 1500년 이집트에 욕조와 린넨 드레스가 있었을까... 이 시를 쓴 사람은 왕족이었을까... 원래 어떤 언어로 씌여져 있었을까... 영어로 번역된 걸 보니 한창 영국이랑 프랑스랑 이집트를 도굴할 때 발견된 시일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댓글 쓰려다가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안 썼는데 다른 댓글들을 보니 좀 이상한 게 아니라 많이 이상하네요 ㅋㅋㅋㅋ
    알료사
    저도 그 생각 했습니다 ㅋㅋ 욕조야 뭐 흙구덩이에 물 담긴것도 들어가 몸 씻으면 욕조지만 린넨 드레스는... -_-a
    삼공파일
    황금으로 가구를 만드는 이집트 왕족이라면 욕조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의 생각이 연쇄적으로 ㅋㅋ
    리넨 드레스가 왜 없어영 이집트 복식 치면 주루루 뜨는데
    삼공파일
    덕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린넨 원피스를 몇 개 찾아보고
    이집트 복식에 대해서 알아보고
    린넨이 일종의 마 식물이며 가장 오래된 섬유 원단이었고 이집트 미라를 싸는데 사용했으며 한동안 유럽의 주요 섬유 원단이었다가 산업 혁명 이후에 급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가고시에 한 문제 나왔으면 좋겠다...
    Ben사랑
    으음 좋다
    새의선물
    전 이런거 더 좋아해요. ㅎㅎ...

    Sometimes she shakes her head and then his hand,
    Now gazeth she on him, now on the ground;
    Sometimes her arms infold him like a band:
    She would, he will not in her arms be bound;
    And when from thence he struggles to be gone,
    She locks her lily fingers one in one.

    'Fond... 더 보기
    전 이런거 더 좋아해요. ㅎㅎ...

    Sometimes she shakes her head and then his hand,
    Now gazeth she on him, now on the ground;
    Sometimes her arms infold him like a band:
    She would, he will not in her arms be bound;
    And when from thence he struggles to be gone,
    She locks her lily fingers one in one.

    'Fondling,' she saith, 'since I have hemm'd thee here
    Within the circuit of this ivory pale,
    I'll be a park, and thou shalt be my deer;
    Feed where thou wilt, on mountain or in dale:
    Graze on my lips; and if those hills be dry,
    Stray lower, where the pleasant fountains lie.

    Within this limit is relief enough,
    Sweet bottom-grass and high delightful plain,
    Round rising hillocks, brakes obscure and rough,
    To shelter thee from tempest and from rain
    Then be my deer, since I am such a park;
    No dog shall rouse thee, though a thousand bark.'

    - Shakespeare, Venus and Adonis 중

    때로는 자기 고개를 때로는 그의 손을 흔들고
    때로는 그의 얼굴을 때로는 땅을 바라본다
    그리고 두 팔로 그를 띠로 감듯 휘감아
    품안에 묶어 두고자 하지만 그는 묶이고자 않는다
    그리하여 그가 품에서 빠져 나가려 할 때
    여신은 그 백합 손가락을 하나하나 잠근다

    그리고서 말하되 귀여운 이여 이렇게
    이 상아의 울 속에 임을 가둔 이상
    나는 사슴 동산 임은 그 안의 사슴
    뜻대로 먹이 찾으시라 산에서나 골짜기에서나
    내 입술에서 풀 뜯으시라 이 동산이 마르거든
    좀더 내려가면 거기 상쾌한 샘 있으리다

    이 경내에 먹을 것 족하외다
    감미로운 계속의 풀 있고 상쾌한 고원 있고
    둥글게 솟은 언덕 있고 은닉한 거친 풀섶은
    폭풍에서나 비에서나 임을 가리우리다
    그러니 나의 사슴 되시라 나는 그런 동산이오니
    천 마리 개가 짖어도 임을 놀랠리 없으리다
    - 이창배 역
    Ben사랑
    제가 음란마귀가 씌인 건지.. 하여튼 이상한 상상이 드는군요. 므흣
    새의선물
    흠... 뭔 상상일지...
    Ben사랑
    몇몇 시어들이 어떤 모양을 묘사하는 것이 꼭 마치 특정 신체부위들 각각에 대응되는 것 같아서.. 쿨럭

    이걸 구체적으로 말하면 저는 잡혀갑니다아..
    새의선물
    대응되는거야 당연한거라서요. 후원금 안 끊기게 일부러 그렇게 쓴거예요.
    Ben사랑
    그럼 저는 음란하지 않은 걸로..
    눈부심
    이야.. 이창배 저 분 번역 너무 너무 아름다워요.
    새의선물
    저거 중학교 2학년때쯤 첨 읽었는데... 읽으면서, 저게 뭔 말을 하는걸까 싶어했었어요. 근데 번역이 무척 오래된 번역이래서 어휘가 좀 오래된것들이죠.
    마르코폴로
    멋지네요. 역시 옷은 물에 젖어야 제맛이죠.
    눈부심
    쓸데없이 옷을 말리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Darwin4078
    물에 젖어도 안될 놈은 안됩니다.
    http://redtea.kr/?b=13&n=17331
    눈부심
    순결한 다윈언니...
    새의선물
    역시 손가락을 잠가야...
    마르코폴로
    복잡미묘하네요. 부럽+다행.
    ㅋㅋㅋ 역시 사람 마음 거기서 거기예요
    눈부심
    조금 보여주면 감질난다 해.
    절름발이이리
    이리와 날 보라니
    눈부심
    살랑살랑
    와 고대 이집트어도 하시는군요.
    눈부심
    이 댓글은 왜 안 웃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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