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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23 21:39:08
Name   헤칼트
Subject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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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료사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비웃습니다. 그때그때 상황 맞춰서 열심히 사는게 제일이에요 ㅎ
    헤칼트
    잌ㅋㅋ 사실 그런 생각을 하며 썼습니다. 비록 논술이지만...
    사슴도치
    퇴근하고 라면 끓이다가 절반정도만 첨삭코멘트 해봤습니다.

    (1) 현대사회에서 인생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반면에 '인생계획'이 없어도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문장들이 전혀 연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결성을 획득할 필요성이 있어보이네요.

    - 인생 계획은 좋은 삶을 담보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반드시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인생계획이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정도로 심플하게 정... 더 보기
    퇴근하고 라면 끓이다가 절반정도만 첨삭코멘트 해봤습니다.

    (1) 현대사회에서 인생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반면에 '인생계획'이 없어도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문장들이 전혀 연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결성을 획득할 필요성이 있어보이네요.

    - 인생 계획은 좋은 삶을 담보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반드시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인생계획이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정도로 심플하게 정리해주는 것이 더 깔끔할 것 같습니다.


    (2) (하지만 그에 대한 예시는 있다.)
    -굳이 이제부터 예시를 들겠다는 점을 선언할 필요는 없습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페이스북의 CFO자리에 오른 여성 기업가가 있다. 기자들은 그녀에게 인생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계획 없이도 타인이 선망하는 자리에 올랐고 스스로도 삶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장의 호흡이 너무 끊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일례로 젊은 나이에 페이스북의 CFO가 된 여성기업가에게 기자들이 인생계획이 있는지 물었을 때 그녀는 별다른 인생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인생계획 없이도 타인이 선망하고 스스로도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3) 현대 사회는 쉽게 변한다. 특히 인생계획은 사람과 시간에 관한 내용이 많다. 학생이라면 과제를 하다 계획된 시간을 넘겨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또한 주변을 살펴보면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믿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사업가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에게도 계획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일은 계획에 따라 끝나지 않고 타인도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2)와 (3) 을 연결해주는 접속사가 없네요. 문장을 열어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문장 구성이 너무 러프합니다. 예시가 과연 필요한 예시인지도 의문입니다.

    - 특히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정해진 계획대로 실천해나가기 어렵고, 오히려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여야 하기 때문에 "인생 계획"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할 것이다.

    (4)1의 지도는 인생계획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를 이용하여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설명하는 대상이 지형이기 때문이다. 지형은 사람이나 시간처럼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논지는 좋은 삶 : 인생 계획인데 왜 사람과 시간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인생 계획이 사람과 시간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다른 요소들도 있을텐데?

    - 한편, 제시문 1과 같은 관점에서 지도를 통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처럼, 인생 계획을 세워서 좋은 삶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삶이란 고정되어 있는 지형과 달리 유동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아 확정된 지도와 같은 인생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견해는 타당하지 않다.
    사슴도치
    그리고 지나치게 예시집착성향이 있습니다. 예시는 주장 및 근거를 풍부하게 해주긴 하지만 무조건적인 예시의 남발은 오히려 흥미와 집중도를 떨어뜨립니다.
    헤칼트
    저... 너무 까여서 그런데 혹시 칭찬해주실 거 있으면 하나만... 물론 있다면요 ㅎㅎ
    문장이나.. 여러가지로 하루 아침에 개선될 내용은 아닌 것 같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사슴도치
    제시문이 무엇인지 주어지지 않아 논점을 제대로 잡은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제시문1과 2를 언급한 부분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주제의식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건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글의 흐름이라던가 문장구성 같은 논지전개방식이 아쉽습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겠는데 답안으로 현출이 제대로 안되는 느낌입니다. 독해능력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니 리라이팅을 통하여 어떻게 글을 전개해나갈지를 고민해보면 금방 궤도에 오르실 것 같네요.
    헤칼트
    논지전개방식은 역시 개요를 잘 써야 되겠죠..?
    사슴도치
    네. 개요도 중요하고 특히 접속사를 통한 논리개연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대체적으로는

    서론(환기 및 주장) + 근거 1 + 근거 2 + 예시 + 반론-재반론 + 결론

    이 왕도적 구성이며 제시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고민해 보아야 할 포인트입니다.
    헤칼트
    하.. 간단해보이지만 답안으로 쓰기는 정말 힘드네요
    사슴도치
    리라이팅을 꼭 해보셔야 합니다. 모범답안을 참조해서 구성이나 형식을 모방하다 보면 틀이 잡힙니다.

    그리고 과연 이 문장이 필요한지, 단지 칸채우기용 문장이 아닌지 생각해야 해요.
    헤칼트
    넵 그래서 모범답안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
    Ben사랑
    논지전개방식은 테마레마이론과 RST를.. 쿨럭
    레지엔
    내용을 까달라는건가요 형식을 까달라는건가요!(..)
    Ben사랑
    둘 다 까야 할 것 같군요..
    헤칼트
    예 둘 다..
    Ben사랑
    제시문 1,2도 올려주시면 안 될까요? ㅎㅎ 일단 그 제시문 1,2를 안 보더라도 내용은 대강 알겠고, 몇몇 허점이 보이네요.

    1. 원래 계획을 세우거나 하는, 인간의 인지 및 심리 등등에 대한 것은 '몇몇 사례'만을 갖고 논하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사례가 많다고 무조건 되는 것만도 아니구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저마다 개개인의 특성이 다르고, 또 그들이 처한 주변 환경이 다르고, 또 100%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란 것 자체를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누구는 이렇더라. 그러니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 더 보기
    제시문 1,2도 올려주시면 안 될까요? ㅎㅎ 일단 그 제시문 1,2를 안 보더라도 내용은 대강 알겠고, 몇몇 허점이 보이네요.

    1. 원래 계획을 세우거나 하는, 인간의 인지 및 심리 등등에 대한 것은 '몇몇 사례'만을 갖고 논하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사례가 많다고 무조건 되는 것만도 아니구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저마다 개개인의 특성이 다르고, 또 그들이 처한 주변 환경이 다르고, 또 100%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이란 것 자체를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누구는 이렇더라. 그러니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러한 전개는 사상누각이라고 생각해요. 과학적 방법론에 따른 근거->주장을 해야죠.

    2. 저도 교육심리학에 대해 일절 아는 바가 없지만, 이렇게도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겠죠.
    '물론 그녀는 계획 없이도 성공했어. 하지만 그녀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으면 더 빨리, 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그녀는 계획 없이도 성공했어. 하지만 그건 (그녀만의 특성에 의해) 그녀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지, (다른 특성을 가지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 더 성공하기 쉬울 수 있을지도 몰라.'
    '물론 그녀는 계획 없이도 성공했어.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계획 없이도"의 정도가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계획을 안 세웠다는 것일까? 이 세상에 100% 계획을 세우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드물은데. 그것도 인생계획을. 그 "계획 없이도"의 구체적인 삶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을까? 그녀의 말 자체의 사실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까?'
    등등.

    3. 또,
    '계획을 세운대로 과제를 달성하기는 매우 힘들어. 또 타인이 내 계획대로 움직여주지도 않아. 하지만 어떤 계획을 세움으로써 내가 어떤 동기를 얻고, 그나마 움직일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로 인해 나의 삶, 나의 과업이 좀 더 효율적으로, 생산적으로, 힘차게 진행될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나는 이득을 얻는 것이 아닐까?'

    4. 또,
    '"선택"이라는 것의 의미를 내가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가? 일단 선택을 하려면 앞날이 조금이라도 예측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미래가 100% 예측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확률적으로나마 앞으로 어느 정도는 어떨 것이다, 라고 예측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 아닐까?'

    5. 또,
    '항상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 꼭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만 있을까? 만약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나는 몇%의 책임이 있을까? 이 행위에 관여하는 타인, 그리고 이 행위를 내가 시행할 때 나의 주변의 역할은 하나도 없었을까? 어떤 행위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한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는걸까? 애초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 생각해 보시고..

    6. 그리고 마지막 단락인
    [책임을 지면서 열심히 살아가도록 필요한 행동강령이 2의 '본'이다. 다만 삶에서의 '본'은 결과에 관한 그림이라기보다는 태도에 관한 그림이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목적지는 예측이 불가하다. 목적과 괴리되면 본인이 불행해질 수 있다. 각자 나름의 '본'을 세워 윤리적 성찰을 거듭하며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는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2의 '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좀 이해가 될텐데. 일단 글에 더 보충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앞서 언급했듯, 목적지는 예측이 불가하다.] 다음에 바로 [목적과 괴리되면 본인이 불행해질 수 있다.]가 나오는데 조금 어색하군요. 그 사이에 뭔가 맥락이 중간에 있어서 글을 매끄럽게 해주어야 합니다.
    헤칼트
    모두 타당하신 부분으로 잘 받아들이고 제 글을 발전시키기 위해 쓰겠습니다. 근데 저거 다 고려하면 논술 못 쓸 것 같....
    사실 논술에서 회귀분석을 할 게 아니면 불가능한 이야기죠. 후건 부정의 형식논리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Ben사랑
    논술은 형식을 내용보다 더 보나요?
    네? 채점자 기준대로 종합적으로 보겠죠...
    Ben사랑
    제가 논술을 잘 몰라서.. 답변 감사합니다.
    Ben사랑
    그냥 생각거리를 던져드린 것으로, 당연히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하면 전문가가 아닌 이상 글을 쓰기 힘들겠죠;;
    1. 보통 한국 입시 논술에서는 문제가 예시를 쥐어줍니다. 이러이러한 물음에 대해 저러저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썰을 풀어보라, 이렇게요.
    Ben사랑
    아아, 제가 논술의 컨셉을 잘 몰라서요. 그렇다면 그 사례를 가지고 썰을 푸는 게 이해가 가네요.
    현대사회에서 인생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반면에 '인생계획'이 없어도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예시는 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페이스북의 CFO자리에 오른 여성 기업가가 있다. 기자들은 그녀에게 인생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계획 없이도 타인이 선망하는 자리에 올랐고 스스로도 삶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 첫번째 문장은 억지로 두괄식 문단을 만들기 위해 집어넣은 불... 더 보기
    현대사회에서 인생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반면에 '인생계획'이 없어도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예시는 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페이스북의 CFO자리에 오른 여성 기업가가 있다. 기자들은 그녀에게 인생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계획 없이도 타인이 선망하는 자리에 올랐고 스스로도 삶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 첫번째 문장은 억지로 두괄식 문단을 만들기 위해 집어넣은 불필요한 문장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그에 대한 예시는 있다'는 선언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 '있었던 것이다'에서 것이다가 불필요하게 쓰입니다.

    현대 사회는 쉽게 변한다. 특히 인생계획은 사람과 시간에 관한 내용이 많다. 학생이라면 과제를 하다 계획된 시간을 넘겨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또한 주변을 살펴보면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믿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사업가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에게도 계획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일은 계획에 따라 끝나지 않고 타인도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1의 지도는 인생계획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를 이용하여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설명하는 대상이 지형이기 때문이다. 지형은 사람이나 시간처럼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
    - 첫번째와 두번째 문장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특히'가 무엇을 수식하는 지 불분명합니다.
    = "인생계획은 사람과 시간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이를 지키며 살기는 쉽지 않다." 정도가 어떨까요?
    - 예시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됩니다.
    - "지형은 사람이나 시간처럼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 다음에 '그러므로'에 해당하는 내용이 비었습니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한 번 언급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변하는 주변 상황 속에서도 한 가지 분명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최초의 일은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초의 일 다음부터는 예측이 불가하므로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열심히 사는 것이 방법이다. 자신의 행위에 책임지지 않는 대표적인 예시가 아기를 버리는 행위다. 예측은 불가하지만 아기는 행위의 결과로 태어난다. 이처럼 책임을 지지 않는 행위는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윤리적으로 비판받는 삶을 좋은 삶이라 하긴 어렵다.
    책임을 지면서 열심히 살아가도록 필요한 행동강령이 2의 '본'이다. 다만 삶에서의 '본'은 결과에 관한 그림이라기보다는 태도에 관한 그림이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목적지는 예측이 불가하다. 목적과 괴리되면 본인이 불행해질 수 있다. 각자 나름의 '본'을 세워 윤리적 성찰을 거듭하며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결론 부분에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본문과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굳이 집어넣어야 한다면 '하지만' 같은 접속사 사용이 필요해 보입니다.
    - 이전 문단에서 쓰였던 '예시'라는 단어가 중복되지 않게 바꾸는 게 좋겠습니다.
    - "목적지는 예측이 불가하다. 목적과 괴리되면 본인이 불행해질 수 있다." 이런 문장들은 직관적으로 잘못 쓰였다는 것이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글이 조금 짧네요. 짧은 글 안에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집어 넣은 것 같습니다. 분량을 늘리면 더 좋은 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헤칼트
    K대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여기 논술이 1000자 안에 들어갈 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근데 원하는 것 자체가 압축적 글쓰기.. 부들부들..
    요즘에도 대학별로 요구하는 답안의 형태가 다르다고 하나요? 제가 논술할 때는 모대학은 두괄식으로 간단하게 쓰는걸 선호한다 모대학은 미괄식으로 쓰는걸 선호한다 등등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헤칼트
    넵 잇습니다! 요구하는 것부터가 다 다르니..
    어떤 식의 글쓰기가 성향에 맞으세요?
    헤칼트
    음.. 글쎄요? 일단 제가 써본 건 k대논술밖에 없습니다. 노베이스 논술이라..
    사실 전 학교에서 연설 경험이 많아서 감정에 호소하는 글이 맞습니다..
    에그...막막하시겠어요. 몇 년 전에 제가 논술 준비할 때가 생각나서 괜히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ㅎㅎㅎ
    k대면 이번 토요일이지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헤칼트
    어라라 아시네용? ㅠㅠ 감사합니다
    기아트윈스
    흠흠.. 위의 경우엔 예시(例示)보다는 사례(事例)가 더 맞는 말이에요. 시(示)는 동사예요. 따라서 "예시"는 [예를 들어 보여준다]는 말이니 꼴은 명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사로 쓰거나 동명사가 들어갈 자리에 집어넣어야 적합해요. "적절한 예시(예를들어보여줌)는 이해를 돕는다." 처럼요.

    반면에 사례는 그냥 명사예요. 그냥 있었던 일. case. 그런 거지요. "하지만 이와 같은 사례가 있다." 라고 하면 말이 훨씬 순하지요 :)?
    헤칼트
    앗 그렇군요!! 역시 성리학... 감사합니다!
    기아트윈스
    이건 성리학 거시기 덕분이라기보담... 중국어나 일본어 배우면 한국어 실력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좋아져요. 한자학습이 되면서 어휘 사용의 폭/심도/정확도가 모두 대폭 향상되어서 분명 어려운 내용인데도 쉽게 이해하고 쉽게 쓰게 되지요. 덤으로 중국어 배우면 한국어 발음이 많이 좋아지기도 해요. 장-단음 구분에 민감해지게 되고 톤에도 유의하게 되거든요. 대학 가신 후에 아예 한문을 배워볼 게 아니라면 중/일어 둘 중 하나라도 꼭 수준급으로 배워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헤칼트
    사실 개인적으론 한문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실용 꽝일 것 같다는 생각에 중어로 선회했습니다. ㅎㅎ
    기아트윈스
    중문을 아주 잘하게 되면 사실 한문 독해력도 따라오긴 해요. 그래서 중국에서 나오는 역사/철학 관련 논문에선 고전 인용할 때 현대중국어로 번역 안하고 그냥 실어버리지요. 독자들이 그냥 알아서 다 읽고 해석하니까요;;
    헤칼트
    아....
    Ben사랑
    저는.. 언어능력을 늘리기 위해서 다른 제2 외국어를 배우기보다는, 실제 세상지식, 이론체계라든지 담화구조라든지를 배우는 게 더 나아 보여요. 사실 영어만 배워도 특정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한 다른 외국어는 그다지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죄송합니다.
    레지엔
    대충 옛날 감각으로 봤는데...

    현대사회에서 인생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반면에 '인생계획'이 없어도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예시는 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페이스북의 CFO자리에 오른 여성 기업가가 있다. 기자들은 그녀에게 인생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계획 없이도 타인이 선망하는 자리에 올랐고 스스로도 삶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 필요하다는 ... 더 보기
    대충 옛날 감각으로 봤는데...

    현대사회에서 인생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생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반면에 '인생계획'이 없어도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예시는 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페이스북의 CFO자리에 오른 여성 기업가가 있다. 기자들은 그녀에게 인생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계획 없이도 타인이 선망하는 자리에 올랐고 스스로도 삶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지만 예시는 있다가 어색합니다. 세 번째 문장을 ~조언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라든가,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 감정적인 반박에 직면하기 쉽다 등으로 고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계획->성공의 도식을 부정하는 문장이 나올텐데, 페이스북 CFO의 사례가 단순한 이레귤러인가 아니면 예견된 합리성의 범주에 있는 것인가에 대한 추가논증이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는 쉽게 변한다. 특히 인생계획은 사람과 시간에 관한 내용이 많다. 학생이라면 과제를 하다 계획된 시간을 넘겨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또한 주변을 살펴보면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하거나 믿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사업가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에게도 계획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일은 계획에 따라 끝나지 않고 타인도 계획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1의 지도는 인생계획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를 이용하여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설명하는 대상이 지형이기 때문이다. 지형은 사람이나 시간처럼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
    -> 현대 사회의 다변하는 속성과 이하의 내용은 서로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두 번째 문장 이하는 시대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경험이지, 현대사회에 특정된 사례라고 볼 수 없습니다. 차라리 첫 문장을 '인간사는 한 사람의 머리로 쉽게 예단될 수 있지 않다'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논지로는 적합합니다만, 이 논술의 타겟이 현대 사회라는 특수한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두번째 문단의 논지를 통으로 바꾸는게 좋습니다.

    변하는 주변 상황 속에서도 한 가지 분명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최초의 일은 선택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초의 일 다음부터는 예측이 불가하므로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지고 열심히 사는 것이 방법이다. 자신의 행위에 책임지지 않는 대표적인 예시가 아기를 버리는 행위다. 예측은 불가하지만 아기는 행위의 결과로 태어난다. 이처럼 책임을 지지 않는 행위는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윤리적으로 비판받는 삶을 좋은 삶이라 하긴 어렵다.
    -> 책임 역시 계획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 않느냐는 반문을 불러일으킬 문단입니다. 이러한 대비를 원한다면 첫 문단에서, '세세한 상황을 예측하여 내리는 판단지표로의 계획'보다 '변하지 않을 나의 원칙과 양심과 책임감에 입각한 훌륭한 판단을 할 수 있는 페르소나'가 더 우월한 것임을 암시하고 세 번째 문단으로 넘어왔어야 합니다. 제시문이 없어서 정확하게 알긴 어려운데, 윤리적으로 비판받는 삶은 본문에서 요구된 '좋은 삶'이 아니다라는 단정 역시 좀 위험합니다.

    책임을 지면서 열심히 살아가도록 필요한 행동강령이 2의 '본'이다. 다만 삶에서의 '본'은 결과에 관한 그림이라기보다는 태도에 관한 그림이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목적지는 예측이 불가하다. 목적과 괴리되면 본인이 불행해질 수 있다. 각자 나름의 '본'을 세워 윤리적 성찰을 거듭하며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본'이라고 표현했다면 뒤에 (本)을 붙여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게 논술에서 허용될지는 모르겠네요. 제시문에 있는 걸 받아왔으니 그대로 써도 될 것 같긴 한데...
    목적지보다는 결과나 결과물이라는 단어가 좀 더 낫지 싶습니다. 세 번째 문단에 결과라는 워딩을 했으니.

    전체적으로 볼 때 윤리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디테일한 대응법이 아니라 윤리적으로 온전한 판단 기준을 굳건히 세우는 것이다가 주제일텐데, 그러면 이걸 첫 문단에서 좀 더 강하게 쓰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문단 형식에서 두두두미를 쓴 흔적이 보이는데 그건 괜찮습니다만, 키센텐스만 뜯어서 봤을 때 글의 구조가 좀 이상합니다. 키센텐스만으로 구성된 시놉시스를 먼저 쓰고 문단을 부연하는 형태로 다시 쓰시는게 좋을 듯...
    헤칼트
    두두두미가 뭔가요??? 글은 다시 써보겠습니다.. 먼산...
    근데 논술은 언제 하셨어요 의사선생님?
    레지엔
    두괄식-두괄식-두괄식-미괄식이요. 이게 외국식 에세이 혹은 외국어는 두괄식이 논증 구조에 유리하고, 한국어는 미괄식이 드라마틱한데, 그러다보니 이걸 섞는 과정에서 추천되는 형식이 저런 겁니다. 결론만 미괄식 나머지는 두괄식. 혹은 서론문단을 두 개로 나눠서 두괄식 전제 문단->이걸 까는 미괄식 문단으로 한 후에 결론을 미괄식으로 하기도 하고...
    저희 때가 거의 논술 초기여서 그 때 듣기도 했지만... 원래 유학 생각하고 있어서 외국어 에세이로 논술을 먼저 공부했습니다(..)
    헤칼트
    본능적으로 두두두미를 제가 쓰고 있었나보네용
    이번학기에 논술강의를 들으며 첨삭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구체적인 것들은 위에서 던져주셨으니..저는 팁이나..
    1000자 이내면 서론 한문단 본론 두문단 결론 한문단 해서
    주장-반론-재반론-결론및 제언(혹은보완)으로 마무리하는게 편해요
    반론-재반론 구조가 힘들면 그냥 주장할것-근거1-근거2-그래서 좋다
    정도도 괜찮죠. 여튼 1000자면 서론문단에 주장을 아예 던지는게 줄이기 편할거에요. 읽으면서 같은말 두번한다는 느낌있으면 과감히 팍팍지워내시고..
    헤칼트
    그러니까, 내 주장-> 내 주장을 지적->지적을 지적하여->결론에서 보완
    이런 거지요..?
    대충 그런거에요ㅎㅎ
    주장에 대한 비판을 재비판하면 흔한 근거보다 한단계 더 심도있는 근거를 댈 수 있잖아요
    절름발이이리
    참고로 본문에 나온 여성 CFO는 아마 CFO가 아니라 COO인 셰릴 샌드버그일걸요.
    헤칼트
    예 사실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냥 썼습니다... 알았으면 이름까지 썼을.. ㅜㅜ
    절름님 요즘 여기서는 잘 못 뵀는데 살아계시네요!
    음... 제가 예전에 애들 글쓰기 가르칠 때 써먹은 방법인데요. 모범 답안에서 문단별로 한, 두 문장씩 바꾸는 걸로 시작해 전체 답안을 자기 문장으로 다시 써보는 게 좋습니다. 글쓰기 울렁증을 고치는데도 도움이 될뿐더러 일정한 양식의 글을 체화하는데 저만한 것도 없더라고요. 원문과 비교해보며 '아, 이 문장을 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바꿨는데 알고 보니 내가 생각 못한 저러한 맥락을 짚어주고/이어주고 있었구나'와 같은 걸 깨달을 수도 있고요. 문제는 이때 모범 답안이라는 게 정말 모범이 될만한 글이어야한다는 건데 실제로 대학측에서 제공하는 모범 답안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게 걸리긴 합니다만... 논술 학원 다니신다면 이렇게 수정한 글을 지도 강사에게 한번씩 보여주며 첨삭 받으며 교정할 수 있겠네요.
    헤칼트
    넵 그런 식으로 첨삭받고 있는데 갑자기 하려니까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ㅜㅜ
    음... 근데 요새 학생들은 수능 이전에 따로 일주일에 몇시간씩이라도 논술 강의 듣거나 그러지 않나요?
    헤칼트
    제가 논술까지 넘길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Ben사랑
    문장을 코딩하고, 또 거시규칙을 적용해서 요약하는 방식이군요. 좋은 방법이죠 ㅎㅎ
    Darwin4078
    첨삭지도 얘기를 한 터라, 뭔가 쓰려고 했는데 위에서 다 하셔서...

    서론-본론(주장-근거-예시-반론-재반론)-결론은 어떤 논술에서도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틀이니 이걸 기본으로 해서 답안을 작성하면 최소 기본은 될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포텐대폭발은 좀 어렵지만... 그래도 시간,노력 대비 좋은 결과물 획득은 다른 사람 스타일 훔치기입니다.
    저의 경우엔 본고사 대비로 한샘미네르바문고, 독서평설 중에서 짧은 논설문을 몇개 골라서 자기 전에 한번씩 쓰고 잤습니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정도면 좋은 베껴쓰기 재료가 될 듯 싶습... 더 보기
    첨삭지도 얘기를 한 터라, 뭔가 쓰려고 했는데 위에서 다 하셔서...

    서론-본론(주장-근거-예시-반론-재반론)-결론은 어떤 논술에서도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틀이니 이걸 기본으로 해서 답안을 작성하면 최소 기본은 될겁니다.

    지금 시점에서 포텐대폭발은 좀 어렵지만... 그래도 시간,노력 대비 좋은 결과물 획득은 다른 사람 스타일 훔치기입니다.
    저의 경우엔 본고사 대비로 한샘미네르바문고, 독서평설 중에서 짧은 논설문을 몇개 골라서 자기 전에 한번씩 쓰고 잤습니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정도면 좋은 베껴쓰기 재료가 될 듯 싶습니다. 요새 항소이유서도 철모르는 애새끼의 겉멋만 든 존나 나이브한 글이라고 까이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입니다.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니 하고 있는 공부 방법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한번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헤칼트
    항소이유서 중학교 때 베껴쓴 적 있긴 합니다. 넵. 모범답안 베껴써보겟습니다 힘들..지만
    헤칼트
    뉴비인 게 좋은 나이입니다 ㅎㅎㅎㅎㅎ
    라이카
    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해서 기출문제 찾아보고 왔어요. 굳이 왜 저 두 개를 골라 연결시켰지 상상이 잘 안 가는 (...) 두 제시문이 등장하는 난해한 문제인데 포인트를 잘 잡아서 쓰셨네요. 미리 제시문을 구경한 적 없이 단시간 내에 곧바로 쓰신 거면 아주 잘 쓰신 듯... 아기를 낳아 버리는 예시가 아주 좋아요.
    근데 윗분들 말씀대로 문장이랑 구성은 조금 퇴고해 보세요. :D 하지만 수험생이 갑자기 안 하던 일을 시작하면 혼란하니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게 좋을지도...
    헤칼트
    여기는 형식이 1000자 100분+수리논술입니다. 사실 이거 쓰고 85분만 끝나서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인문 1000자 60분 안에 끝내고 수리 논술 대략 20분에 끝내서... 15분이면 퇴고되려나 모르겠네요 ㅜㅜ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네요. 교수들 그지같애...;;;
    퇴고하실 시간을 개요 짜는데 더 투자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사실상 논술시험은 퇴고가 그렇게 크게 의미있는 작업은 아닌거 같아요.
    헤칼트
    음.. 그러쿤요 알겠습니다.
    scv님 말씀이 맞습니다. 입시 논술에서 퇴고를 한다는 건 수능 언어 영역에서 검토시간까지 따로 빼서 전체 문제를 다시 한 번 보겠다는 거나 다름없는 짓이에요. 준비하는 지금이라면 모를까 응시장에 들어가 할 짓은 못 됩니다.
    Ben사랑
    제가 논술을 안 해서 모르겠지만, 사람이 글을 쓸때 "이 내용은 두괄식으로 써야지" 등등 형식을 먼저 의식하고 내용을 거기에 끼우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그보다는 글에 필요한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논리적으로 끼우는 것 자체에 치중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긴 한데.. 내용을 잘 끼우면 형식은 따라오거든요. ..논술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요.
    헤칼트
    논술은 단시간내에 포인트를 잡고 일정 분량을 채우고.. 또 수리논술까지 써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논리를 세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닌가 마 그런 생각을..
    Ben사랑
    그렇군요. 논술을 잘 모르니 딴소리만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사실 입시 논술에서 논리는 중요하지 않은 게, 준비해보시면 알겠지만 질문에서 제시문과 답안의 주제까지 선정한다는 점에서 논리는 수험생 손에 쥐어주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결국 묻는 건 응시자가 그 논리를 발견할 정도의 수준이 되느냐와 그 논리 구조를 논술이라는 양식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느냐죠.
    헤칼트
    근데 그런 점에서 고대가 좀 특이한 것 같긴 하더라구요. 제시문 독해만 제대로 됐다면 결론의 방향은 크게 열어둔다네여.
    음... 근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 질문과 주제, 제시문과 일정한 시간 및 글의 분량까지 정해져 있으니 주어진 전제 속에서 가장 표준적으로 빠진 글을 쓸법한 논리는 하나로 압축되기 마련이거든요. 물론 출제자의 예상 답안을 빗겨가는 방향에서 멋진 답을 쓰신다면 플러스 점수를 팍팍 얻으시겠지만 당장 내일 모레가 시험인데 그런 걸 노리는 건 무리고요. 그냥 발문을 통해 보편적으로 뽑아낼만한 논리를 빨리 파악하고 이를 풀어내는 게 우선일 거 같네요.
    헤칼트
    뭘 어떻게 써도 남들같은 답이 안 나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으음... 제가 재종반에서 알바할 때만 해도 최상위권 대학들의 수시 2차 전형이란 어디까지나 수능 탐구에서 한 과목 정도 똥싼 친구들 보험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다를 거 같진 않은데...
    헤칼트
    맞습니다. 전 두개 똥 싸서 목숨 거는 케이스구요.
    네... 이제 와서 할 말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하셨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저게 보험이라도 될 수 있는 건 그 '남들처럼 쓰는 것'만해도 일반적인 학생들에게 일반적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거든요. 하긴 재수생도 아닌데 이것저것 모두 신경쓰긴 어려우셨겠습니다만...
    뭐 자주 쓰다 보면 조절이 됩니다. 스킬 상의 문제라서.
    다만 두괄식은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 형식이지만, 다른 방식은 읽는 사람의 주의를 흩어지지 않게 유지하면서 글을 끌고 나가기가 보다 더 어려울 뿐이죠.
    Ben사랑
    네. 두괄식이 더 전체 글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기 쉽긴 하죠. 그런데 두괄식을 너무 의식하면 글 내용이 단조로워지고 경직되어서..

    잘 하시겠죠 뭐 ㅎㅎ
    맞아요. 쉬운 방법이라고 해서 늘 좋은 방법은 아니죠. ㅎㅎㅎ 하지만 전가의 보도(?) 같은 녀석이라 서로 비슷한 수준에서라면 꿇릴게 없죠. 내용이 복잡할 틈도 없이 글을 맺어거야 하는게 논술이다보니...
    미괄이나 양괄은 머리속에 정확한 분량의 답안이 짜져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면 분량조절 실패라는 주화입마(?) 에 들기 쉽습니다. 박자를 놓치기 딱 좋거든요.
    Ben사랑
    사실 저는 중괄식을 선호합..

    사실 텍스트언어학을 배우면 이것 관련해서는 상당히 되는데 좀 답답하군요.
    ㅎㅎㅎ 백일창 천일도 만일검... 처럼 각각의 난이도와 쓸모가 있는 법이니까요 ㅎㅎㅎ

    창으로 할일을 굳이 검으로 할 필요야 있겠습니까 ㅎㅎ
    Ben사랑
    음? 창이 검보다 더 좋지 않나요? ㅎㅎ

    난이도와 쓸모 말씀 동감합니다!
    레지엔
    하다보면 되거니와... 이건 거의 필수라고 봐도 됩니다. 두괄식이 아니어도 잘 쓴 글은 가능하지만, 좋은 답안이 되긴 어렵습니다.
    Ben사랑
    논술의 답안으로써는 두괄식이 적당한 것 같군요. 정보 고맙습니다.^^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주셔서....

    1) 지금보다 개요를 좀 더 디테일 하게 짤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연결이 잘 안되는건 연결이 잘 될 만큼 충분히 개요를 짜지 않아서 발생하는 현상일 수 있어요.

    2) 힘을 좀 더 빼고 썼으면 합니다. '나는 글을 쓰겠다' 가 아니고 '나는 내 생각을 이야기 하겠다' 여야 합니다.

    3) 전체적으로 흐름을 생각하며 쓰고, 다 쓰고 나서 읽으며 흐름을 느껴보는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글을 읽는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처음부터 끝 까지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그 '읽음'의 끝에 아주 명료하게 '아 이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라는게 남아야 합니다.
    헤칼트
    3이 젤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잘 안돼요 ㅠㅠ
    필 니크로의 명언을 하나 들려드릴게요.

    [노력하고 노력하라. '이만하면 됐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 거기서 조금 더 노력하라. '이제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 때 거기서 조금 더 노력하라. 그러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얀 사신, 시모 하이하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사격을 잘 하게 되었냐는 기자의 말에 이렇게 답했지요.

    [Practice.]
    헤칼트
    감사합니다^^ 덕분에 모범답안 하나라도 더 읽으러 갑니다
    넵. ㅎㅎ

    논술 끝나고 한 줄 글 쓰는거 조차 싫어질 정도로 노력하시면,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Ben사랑
    저는 거기에 +[Theory]를 추가하고 싶네요. 이론과 이론의 적용(=연습)이 조화를 이루는 삶.. 그것이 바로 유토피아(?)..
    커피최고
    가장 중요한 건 글씨!!!! 그리고 간결한 문장과 두괄식으로 최대한 빨리 눈에 들어오게 하는겁니다. 입시컨설팅 학원 원장님들이랑 이야기해보거나 건너건너 입학처장 님들 말들어보면, 대개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잘쓴다는 애들도 떨어지고 오잉???스러운 애들이 붙는 판이니 큰 걱정마시고 침착하게 시험보고 오시면 될 듯 합니다.
    헤칼트
    저는 제 의견을 효과적으로만 표현할 수 잇었으면 좋겠습니다 ㅠ
    할머니
    몇년전 출제를 총괄 담당하셨던 교수님에게 들은 바로는, 고대는 논술에 정답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학과마다 채점교수가 다르다고 알고있습니다. 경영대면 경영대식 글쓰기, 경과면 경제학과식 글쓰기가 좋겠죠. 상경계 글쓰기에 형용사들어가면 싫어들 하시죠. 문장 하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이상의 논증이 있어야하겠구요.

    다만 들은 바로는 문장의 유려함은 거의 고려하지 않으며, 방향성을 잡냐못잡냐의 싸움이라 하셨습니다. 키워드채점 존재하니 논증 위주로 키워드따먹기로 가길 추천해요.

    현재 대학논술은 글잘쓰는 사람이 아니라, 독... 더 보기
    몇년전 출제를 총괄 담당하셨던 교수님에게 들은 바로는, 고대는 논술에 정답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학과마다 채점교수가 다르다고 알고있습니다. 경영대면 경영대식 글쓰기, 경과면 경제학과식 글쓰기가 좋겠죠. 상경계 글쓰기에 형용사들어가면 싫어들 하시죠. 문장 하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이상의 논증이 있어야하겠구요.

    다만 들은 바로는 문장의 유려함은 거의 고려하지 않으며, 방향성을 잡냐못잡냐의 싸움이라 하셨습니다. 키워드채점 존재하니 논증 위주로 키워드따먹기로 가길 추천해요.

    현재 대학논술은 글잘쓰는 사람이 아니라, 독해를 잘하거나 대학전공지식을 가지고있는 사람을 뽑는 수준이라..


    그리고 위 글보단 평소 헤칼트님이 쓰시던 글이 더 좋았던것같아요. 위에껀 공장형 냄새가나네요. 힘 빼고 자신을 믿고 쓰길 추천드려요.
    헤칼트
    실은 제가 지금 공장이라 그렇습니다....
    어쨌든 열심히 써볼게요!
    ..헤칼트님 고생하시네요.
    댓글 읽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데 그걸 또 습득해서 교정하셔야하니 스트레스가 ㄷㄷ
    '인터넷의 흔한 무료 강의수준'이 이정도..
    *alchemist*
    어마어마한 리플이네요.......!
    전 아직도 머릿속에 생각한 것들을 못 풀어내서 보고서 쓸 때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 며 혼납니다. ㅋㅋㅋㅋㅋㅋ
    한달살이
    홍차넷은 그 정체성이 궁금할때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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