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1/05 12:37:40
Name   T.Robin
Subject   인공지능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빨"
오랜만에 티타임에 올릴만한 글이 하나 생겼습니다. 저희집 최고존엄(......)께서 소소하게 독서논술 홈스쿨 공부방을 운영하시는데, 인공지능이 활성화되면 AI가 다 알아서 해줄건데 독서논술은 뭘 먹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한탄을 하셨는데,  모처의 팟캐스트에서 인공지능으로 영상 연출을 제어한 에피소드를 듣다가 영감이 떠올라 졸필이나마 몇 자 끼적였습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인공지능이라 말하는 것들을 이해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에 대해서 소소하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언어능력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한두개의 언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있음
- 모든 사람은 인공지능을 업무의 협력자 또는 공동 작업자로서 활용할 것이나, 인공지능은 과제를 지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므로, 내가 일을 시켜야 됨
-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인공지능에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명료하게 요청하고, 인공지능의 응답에 따라 원하는 결과에 맞추어 지시사항을 수정하거나 자신의 요구사항에 맞게 수정하는 능력임. 즉, 언어를 통해 자신의 요청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함

[현대 사회에서 인공지능의 위상]
-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에서 이미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
- 문서를 요약하고, 언어의 표현을 좀 더 적합하게 수정하고, 새로운 지식을 찾을 뿐 아니라 기존 지식을 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제안하는 수준에 이르렀음
- 다만, 이 모든 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연어로 된 인간의 명령이 필요함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 인공지능에게 수행할 명령을 프롬프트(Prompt)라고 함
- 사용자가 인공지능에게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명령을 수정/보완하거나 적절한 피드백을 주기 위한 과정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이라고 함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단순히 처음 명령을 잘 내리는 것 뿐만이 아님: 인공지능이 도출한 결과를 보고 그 결과를 평가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어서 필요에 따라 결과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해당 결과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려 인공지능이 올바른 방향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음
- 즉, 인공지능과의 협업은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동료와의 상호작용에 더 가까운 작업이라 하겠음

[문제는 표현력]
- 적절한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내가 원하는 바를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함
- 이후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해당 결과를 명확히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 잘못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고 어떤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지를 정확히 해줄 필요가 있음
- 이 모든 작업은 자연어로 이루어짐. 즉, 내가 말을 잘 할 수 있는 능력과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동시에 필요함

[사용자가 구사할 언어의 종류가 다양할 필요는 없음]
- 인공지능은 서로 다른 언어를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 이를테면, 한국어로 인도네시아어에 대한 질문을 해도 적절하게 대답함(예: 인도네시아어로 아이들의 놀이와 관련된 주요 단어와 표현은 무엇이 있을까?)
- 인공지능 내부의 지식은 거미줄 또는 그물과 같은 형태: 하나의 지식이 서로 다른 여려 연관된 지식과 얽혀서 묶여있음
- 서로 다른 언어의 유사한 표현 또한 위와 같은 형태로 묶여있음. 따라서 내가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로 원하는 바를 명료하게 표현하면, 설사 다른 언어로 되어있는 지식이더라도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짐
- 다만, 인공지능이 가장 많이 학습하며 가장 많이 연구된 언어는 영어이고, 그 외 언어들(한국어 포함)은 학습량과 질에 있어서 영어 대비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외국어 습득시에는 영어를 권장함



7
  • 인공지능에게 일을 시키는 인공지능이 필요하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007 7
15192 일상/생각대체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도달했습니다 2 + 골든햄스 25/01/07 387 5
15191 정치탄핵심판의 범위 및 본건 탄핵심판의 쟁점 4 + 김비버 25/01/06 308 11
15190 정치시민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38 + Daniel Plainview 25/01/06 1074 16
15189 일상/생각집안에 기강이 안선다고 한마디 들었어요.ㅠㅠ 13 큐리스 25/01/06 657 2
15188 IT/컴퓨터인공지능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말빨" 4 T.Robin 25/01/05 576 7
15187 정치어떻게 내란죄가 입증되는가 10 매뉴물있뉴 25/01/04 1024 10
15186 일상/생각공백 없는 이직을 하였읍니다. 11 Groot 25/01/04 775 21
15185 정치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준비기일 방청기 8 시테 25/01/03 870 24
15184 일상/생각요즘 느끼는 소소한 행복 5 큐리스 25/01/03 503 10
15183 정치한국 정치에 대해 또 다른 주제로 투표하는 미국분들 1 kien 25/01/03 705 0
15182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7) 김치찌개 25/01/02 380 0
15181 방송/연예2024 걸그룹 6/6 6 헬리제의우울 25/01/01 515 26
15180 정치해외도박사이트의 윤석열 4월 이전 탄핵확률 추이 7 kien 25/01/01 1135 0
15178 일상/생각2024년 취미 활동 결산 메존일각 24/12/31 362 8
15176 생활체육2024년 내란모의 GOAT 운동 결산 4 danielbard 24/12/30 695 2
15175 도서/문학마르크스가 본 1848년부터 1851년까지의 프랑스 정치사 3 카페인 24/12/30 580 6
15174 일상/생각지옥길을 걷고 있다면, 7 호미밭의파스꾼 24/12/30 852 38
15173 스포츠[MLB] 코빈 번스 6년 210M 애리조나행 김치찌개 24/12/30 132 0
15172 스포츠[MLB] 폴 골드슈미트 1년 12.5M 양키스행 김치찌개 24/12/30 145 0
15171 음악[팝송] 카일리 미노그 새 앨범 "Tension II" 1 김치찌개 24/12/30 127 0
15170 여행[2024 나의 이탈리아 여행기] 1. To Rome 2 Omnic 24/12/29 259 7
15169 방송/연예오겜2 짧은 후기 3 Leeka 24/12/29 411 0
15168 도서/문학밀란 쿤데라가 보는 탄핵정국 sisyphus 24/12/28 653 1
15167 정치한강과 이영도: 사랑보다 증오가 쉬운 세상에서 2 meson 24/12/28 539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