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10/14 22:51:41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모텔에서 도망갔던 여사친 후속질문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고 기억못하시는 분들도 있고 처음 보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요약하면

저랑 술마시면 꼭 mt가서 한잔하자며 mt로 유도해놓고 한잔 하면서 약간의 스킨십도 오고갔는데

마지막까지는 그건 상황반 고의반으로 제가 안했고 다음날 일어나보면 저 깨기전에 사라지던 여사친이 있습니다.

아침에 해장국을 먹는다는 조건으로 mt를 갔어도 다음날 사라져서 농반진반으로 분개하며 여기에 글을 썼었습니다.

정확히는 여사친과 썸녀의 중간쯤이었네요. 그 분을 이제서야 다시 만나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제가 그분을 다시 안만난건 그분의 행동이 맘에 안들고 들고 이런거보다

제 직종이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간간히 안부는 전했는데 딱히 엄청 유쾌한 반응은 아니어서 안부만 전했었죠.



그제 밤 11시에 갑자기 연락이 와서 저보고 한잔하자고 자기 동네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둘의 동네는 지하철 30분. 택시 안막히면 20분 막히면 40분 거리입니다. 막히진 않을 시간이긴 했어요.

상대분은 어디서 한잔하고 들어가는 길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튼 한잔 하고 싶으면 니가 우리동네로 오라고 했더니

처음엔 '오빠 동네 가기 싫다 오빠가 와라' 라고 해서 그럼 '잘들어가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전화와서

'오빠는 모르겠지만(...) 본인 술좀 먹었는데 이런 상태로 초행길 가다가 잘못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고요.

네비 찍고 이동네로 오라고 하려다가 어차피 여기 와봤자 제가 걔네집 데려다 주려면 이동해야하는거 똑같을거 같아서

제가 만나러 가기로 했습니다.




자주 같이 가던 해장국집에 자리잡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는 제가 도착까지 계속 전화해서 택시탔냐 빨리 타라 탔으면 어디냐 몇분걸리냐 빨리오라고 하더군요.

이런식의 오더 반가워하지 않는데, 술먹은 여자 혼자 해장국집에 있는거 걱정되기도 해서 택시 탔습니다.

차가 의외로 막혀서 지하철보다 늦게 도착했어요.



반가워하는것도 잠시였고

그 뒤로 온갖 이상한 시달림을 당했습니다.

'왜 연락이 없었냐'

->안부 연락했었다.

'그런거 말고 왜 만나자고 안했냐'

->알다시피 코로나 때문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렇게 해명할때도 이미  짜증이 좀 나더라고요.

내가 왜 이걸 해명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러면 그래도 넘어갈줄 알았는데

처음에는 코로나 걱정하는척 하더니 술드셔서 그런지 제 공감보다는 자기 감정 앞세우시며

'남자가 연락을 안할때는 3중이다' 뭐 이런 류의 제가 엄청 싫어하는 그런 류의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얘 빨리 얘네 집에 보내야 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 마음먹고 보고있는데 저한테 막 너무 까칠하다고 뭐라 하더라고요

'오빠 넘 까칠하다. 만나고 싶어 하면 그냥 와주면 안되냐.'

->갑자스레 만나는건데 니가 오는게 맞는거다.

'그런게 짜증난다. 내가 지금 불러도 나 만나러 달려올 사람들 널렸다.'

-> 걔들이야 너 어떻게 한번 해보려는 거고 그러려면 니 환심사야겠지. 나는 그런거 아니니깐. 나한테는 사람대 사람으로 기본 예의를 좀 지켜라.

라고 했는데

갑자기 그분이 반말하면서

'야 그게 뭐가 나뻐? 나도 너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만나는거야'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엄청 깜놀했는데, 원래 이런 류의 돌발 상황에는 제가 강하기때문에 놀랬지만 겉으로는 의연한척

-> 그럼 더더욱 니가 달려왔어야되잖아

라며 웃었더니 그때 빵터지더라고요.



그뒤로는 분위기도 좋아졌고 즐겁게 술마시고 mt가서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그분이 이정도 했으면 그분 자존심 너무 상하지 않도록 저도 이전보단 적극적으로 유도했습니다.

뻔한 거절을 하셨고, 그분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그분이 '말로만' 거절함에도 오늘 보내지 않겠다고 잘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저의 말을 받아들이시고 세번째지만 전과 달리 엄청 부끄러워하며 방에 입실했고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그러고 났더니 다음날 도망도 안가고 저 깰때까지 제 얼굴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누가 제 얼굴을 쓰다듬고 있어서 저도 깼어요.

그래서 뭐하고 있냐고 했더니 부끄러워하면서 얼굴에 뭐가 묻어있다는 뻔한 이야기해서 키스해줬습니다.

도망갔을때와 달리 깬 이후의 점심도 저녁도 함께 하자고 하고 사주시더라요.

여기 까지는 지난 스토리에 대한 보고입니다.






질문은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저는 여자를 만날 상황은 아닌거 같습니다. 코로나 직격탄 너무 심해서 그동안 어떤 여자와도 만남 자체도 안했습니다.

전쟁중에도 사랑은 한다지만 그렇게 만날수 있는 여자분이 있고 아닌 여자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인생이 힘든시기에 연애한적있는데 그게 가능한 분들은

이 분처럼  시시각각 자신의 가치를 저한테 어필하고 너는 황송하게 받아들여야한다 이런 이야기하려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냥 저랑 라면만 먹어도 오빠가 끓여준 라면은 이상하게 너무 맛있다며 자기가 끓이면 왜 이 맛이 안나오지라며 즐거워하던 사람이었지

(제 현재 상황이 과거처럼 라면만 먹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예전엔 진짜 힘들었었어요. 지금은 단지 미래가 어두운것.)



이분 외모는 정말 맘에 들어요. 외적인 매력은 충분하십니다. 저한텐 넘치고 과하십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덧붙힙니다.

믈론 상대도 저랑 꼭 사귀려는 마음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고민도 혼자만의 김치국일순 있어요

다만 저를 편하게 해주시는 스타일은 정말 아니세요.

저의 힘든 상황에 공감해주실 분도 아니고요.

그래서 만나기 싫은거에요. 오히려 좀 상황이 나아지고 만나면 마이너스 스택은 안쌓을수 있기때문에..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보고싶긴 합니다.

하지만 그분의사가 중요하겠지만, 제 의사는 현재 사귀고 싶진 않아요.

저한테 결정권이 온전히 있다면 차라리 1년뒤에 사귀라면 사귀지 지금은 아니에요.

저는 정말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요.







1편부터 읽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신분들

그리고 지금 처음 저의 푸념을 봐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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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섯그랑호텔
흠흠. 잘읽었습니다.
2
[글쓴이]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후기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질문이? 쓰시면서 혼자 정리 하신거 같은데.
저는 그냥 잘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https://youtu.be/XNyVMaNGkbc
Sweet box -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스위트박스 -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For You
1
[글쓴이]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도 한번 들어볼게요.
좋게 기원해주신것은 더더욱 감사합니다.
별바라기
말씀을 보면 이미 마음은 정해졌고/스스로가 생각하는 정답은 정해졌고 뭔가 다른 게 필요하신 것 같은데 그게 뭘까요
[글쓴이]
저의 부족한 그릇에서 비롯되었으나 여튼 저의 정리는 끝난게 맞고 그 결정이 아쉬운것도 맞고..
누군가가 제가 생각못할 묘수를 제안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보고 싶어서 혼자 한잔 한 것도 있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바라기
할 수 있는 한에서 결정 잘 하신 걸 거에요.
그럼에도 아쉬울 만한 것 같기도 하고요.
모쪼록 편안한 밤 보내시길..
담글은
그분이 우리 무슨사이냐고 물었는데...
로 시작하실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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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배가 아프니 칠성사이다! 라고 대답하시라 해야겠군요.
연애라는 게 매우 별거이긴한데 꼭 대단한 조건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좋은 시간 보내다가 정 안맞으면 헤어져도 되지않나 싶은데 말입니다.
1
[글쓴이]
사실 우리 무슨 사이냐고 묻는 분이 있다면 우리 칠성사이다 라고 해도됩니다.
정말 그분이 그렇게 물어보신다면 그렇게 대답할게요.
진짜 하나도 안중요하거든요.
아니 좀 중요할수도 있는데 저 이런류 수습은 가볍게 잘합니다. 칠성사이다 끼리 한잔하러가자 이러면서

두번째 문장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저 그렇게 만나고 싶지 않은겁니다. 너무 결과가 보여서. 그렇게 이제껏 만나왔는데 이제는 좀 안하고 싶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만큼 아끼신다면 상황을 오픈하시면 그 분께서 선택하실수도 있지 않을까요?
연애라는 게 좋은 것만 있다면 왜 그리 헤어지고 하겠어요. 서로 어려운 부분도 맞추는 연습하면서
가는거죠.
잘되길 바라봅니다.
Caprice
제발 칠성사이다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나랑드 사이다?
Caprice
으엑...;;;;;;;;;;;;;
ㅎㅎ그죠
내 솔직함이 남을 상처준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렇지만 별다른 조언이 필요없어요
그저 자신으로 살아오셨을 분이고 앞으로도 그러실 분같아서
꿈꾸던돼지
헤어지지 않는게 솔직히 좋으실것 같아요. 아시잖아요 인연이란게 얼마나 소중한지요
그런 관계까지 갖는 것도 큰 행운이구요

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결정이 되간다면...헤어질수 밖에 없을듯 해요
한편으론 글쓴이님의 피로감이 너무나 이해가 가긴 합니다

혹시 모르니 기다려줄수 있냐고 물어보세요 어렵겠지만...
[글쓴이]
말씀하셨듯 소중해서 아끼니깐 고민을 하는겁니다. 내년 아니면 작년이면 만났을거같아요.

제안도 사실 저한테는 좋아서 몇번 해봤는데
예를들면 저는 딴여자 안만나고
너랑은 친구처럼 만나고 너는 (안그러길 바라지만 니가 원한다면) 다른 창구를 열고 나를 만나는것도 좋은데
너무 굴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있어가지고...

사랑하거나 나를 아낀다면 이럴수 없다 이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좀 이상한가봐요.
1
이모 여기 죽창 하나요
에디아빠
결론을 그렇게 내리실 거였으면 끝까지 섹스까지 안가셨어야..
각자 예쁘고 정당하게 포장은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냥 먹버소리 듣기 좋죠.
매번 글을 보긴 합니다만 저는 여자분 마음이 좀 안쓰럽습니다.
5
[글쓴이]
이건 좀 억울합니다.
섹스 하려면이야 처음부터 했을거고요..
오히려 이정도 들어오는데 섹스 안하면 관계의 미래가 더 없어요..
손나은
그 분을 아낀다면 그리고 그 분과의 만남을 아낀다면 한번 대화를 나눠보세요. 적어도 뒷일은 혼자 고민하고 결과를 그 분에게 던지는 것보다야 나을겁니다. 과정은 힘들지언정 말이죠.
넘의갈거 다 넘어가주신거 같은데...
나는 그럴상황이 아니다도 너무 늦은거 같읍니다
저는 글쓴분이 강한 척 하지만 약한 타입 같아요.
자고 나서 본인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고 도망가고 싶어하는 걸로 보이는데...

그 상황을 판단할 사람은 상대방 같습니다. 그 분은 정말 많이 표현하셨네요. 계속 생각나니까...할 수 있는 모든걸 다한 거 같아요.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습니다. 복잡한 건 글쓴님의 자기보호본능이죠...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엔 본인 상처받을 거, 피곤해질 거(?)를 더 신경쓰는 걸로 보여요. 글쓴님이 하실 거는 본인이 그 분을 아낀다는 그 마음 그대로 표현하시고(사실이라면...), 현재 본인... 더 보기
저는 글쓴분이 강한 척 하지만 약한 타입 같아요.
자고 나서 본인은 연애할 때가 아니라고 도망가고 싶어하는 걸로 보이는데...

그 상황을 판단할 사람은 상대방 같습니다. 그 분은 정말 많이 표현하셨네요. 계속 생각나니까...할 수 있는 모든걸 다한 거 같아요.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습니다. 복잡한 건 글쓴님의 자기보호본능이죠...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엔 본인 상처받을 거, 피곤해질 거(?)를 더 신경쓰는 걸로 보여요. 글쓴님이 하실 거는 본인이 그 분을 아낀다는 그 마음 그대로 표현하시고(사실이라면...), 현재 본인 상황이 좋지 못해서 느끼는 우려와 아쉬움도 표현하시고, 그래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용기내시는 거 아닐까요.

당신 상황이 어려워 보인다고 거절당한다 해도, 그게 비겁하지는 않은 거 같아요.
2
저 자고 나서 도망 안가요. 걱정마세요.
저 어디가서 잘수 있는 일 이정도 까지는 아니어도 꽤 있어요. 도망가는거 안하기때문에 가급적 안자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를 몇개월 동안 안만나고 있는데 자고 나서 도망을 갈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계속 자지. 엄청 섹시해요.
선생님들께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드리는 말씀인데
굳이 속물적으로 따져보자면
저 일반인중에 분명나쁘진 않은데 제가 먹버를 하거나, 자고 도망가거나 이런 생각할 대상은 아니에요
전 글에는 말씀드렸지만
같이 다니면 전부 저를 쳐다봐요.
이런 여자는 도대체 누구랑 다니냐며 저를 쳐다보는거에요.

그냥 미래에 더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지금 안해도 될만큼.
저 향후 몇개월간 여자를 만날 계획이 없는데 이런 이쁜 여자 안만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냥 향후 좋은 관계 맺고 싶으니 지금 안만나려고 하는거지....
... 더 보기
선생님들께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드리는 말씀인데
굳이 속물적으로 따져보자면
저 일반인중에 분명나쁘진 않은데 제가 먹버를 하거나, 자고 도망가거나 이런 생각할 대상은 아니에요
전 글에는 말씀드렸지만
같이 다니면 전부 저를 쳐다봐요.
이런 여자는 도대체 누구랑 다니냐며 저를 쳐다보는거에요.

그냥 미래에 더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지금 안해도 될만큼.
저 향후 몇개월간 여자를 만날 계획이 없는데 이런 이쁜 여자 안만날 이유가 뭐가 있어요.
그냥 향후 좋은 관계 맺고 싶으니 지금 안만나려고 하는거지....
얘가 저한테 좋은 감정 현재 갖고 있는거도 이런 부분도 있겠죠.
안달나게 해보고싶단 말은 하더라고요.

여튼 이 부분은 정말 억울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이런말 하면 또 다른 태클이 들어올거 같아서 말씀 안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억울합니다.
제가 살면서 말섞어본 사람중에 얘보다 예쁜애는 없어요.
제가 선생님들 말씀대로 자고 도망가거나, 먹버를 노릴수 있다면이야 저는 뭘해도 성공할놈입니다.
꿈꾸던돼지
얼마나 대단한 여자분이실지 글쓴이님이 부럽네요 ㅋㅋ

비쥬얼도 몸매도 대단한 여자분이신가봐요. 부럽습니다 ㅎㅎㅎ
잤는데 안사귀고 헤어지지도 않는다면 데이트메이트 내지는 섹스파트너로 지내는거죠.

그러다가 상황 나아지고 정이 깊게 들고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면 사귀고 결혼 고민하는거고
아니면 바이바이...
진지하게 만날 생각이 없는데 왜 잔거에요...?
지금은 자긴 잤지만 누구 만날 상황이 아니다 이거 먹버하는 사람들 단골멘트인데...말이 앞뒤가 안맞아요 전체적으로
차라리 술먹고 실수한거면 모를까 모든 상황을 철저히 컨트롤 하시는 듯 한데 왜 잔건지 모르겠네요
술과장미의나날
후일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합리적인 결정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냥 그런 관계도 있는거다 하면서 지내시면 됩니다. 세상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관계가 많아요.

다만 상대방도 그걸 납득할 수 있어야겠죠.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글쓴분의 사연을 봤음에도 결론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인식하는 섹스에 따른 책임은 지기 싫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분에 대한 마음이 진짜고 솔직해질 생각이 있으면 지금 생각하는 얘기 그대로 해주시면 돼요. 난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고 그래서 나중에 잘 되기를 바라긴 하지만 지금 당장 사귈 순 없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또 그분을 놓치기 싫으면 대충 포장해서 넘겨도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할 건 없을 거예요. 어차피 나만 아는건데요. 대신 다음에 글을 남기거나 누군가한테 말했을 때 욕 먹을 순 있겠죠.
잘살자
고민스러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라고하시니.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상황과 생각에 대해서 상대방 여자분과 솔직한 말씀 나눠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이런 얘기를 하는 거 자체가 어려운 일이긴합니다만 그래도 시작을하든 멈추든 서로 간에 이해가 있어야 상처도 오해도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오래전 비슷한 고민을 했고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관계는 쌍방이잖아요. 그리고 관계의 속도도 서... 더 보기
고민스러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다른 게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라고하시니.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상황과 생각에 대해서 상대방 여자분과 솔직한 말씀 나눠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이런 얘기를 하는 거 자체가 어려운 일이긴합니다만 그래도 시작을하든 멈추든 서로 간에 이해가 있어야 상처도 오해도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오래전 비슷한 고민을 했고 포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관계는 쌍방이잖아요. 그리고 관계의 속도도 서로의 합의에 의해서 빠른 경우가 있고 느린 경우도 있고요.

젊은 분이신거 같은데 아무쪼록 힘내시고 좋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많이 살아보진 못했지만 인연이란 걸 생각하곤 합니다. 부디 좋은 인연 만나시길...
1
산세베리아
둘다좋으면 미래는 미래한테 맡기고 사귀시지요
당장 내일죽을지 님이 로또맞을지
여자분이 더 돈많고 밤일잘하고 잘생긴남자 좋아져서
연락끊게될지 몰라요
지금 할수있고 즐길수있고 좋으면 사귀세요
단 할수있는범위내에서 최선다해주세요
난원래이런놈이야 나상황안좋아 나바빠
다음에 미안해 더잘할게 사랑해
붙일수있음 사귀시고 내가 일부러 이러는것도아니고
날더러 뭐어쩌란거냐 니가 나 상황알고도 좋댔는데
하실거면 사귀지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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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돼지
오우 산세님 돌직구 화끈하셔요 >< 요즘은 순애보는 기대하기 어려운 세상인것 같아요
산세베리아
인간은 술이아니라 킵해놨다 나중에 돌아갈수없습니다.....
2
산세베리아
좀 우스개소리를 드리자면
....
네 저도 제 상황이 안좋아서
이마트주식 9만원때
제상황좋아지면 들어가려고 했어요
지금 돈이 생겼는데 이분이 15만원고점돌파....

시장과 이성은 제상황고려해서 기다려주지않습니다
지금좋다할때잡아두셔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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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술을 좀 먹어서 오해라며 항변을 했는데
술을 깨고 보니 그런거보단 저를 좀 이해하게 차근히 말씀드릴껄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남겨봅니다.

제가 친구가 하나 있어요 남자에요.
이 친구는 경제적 사정이 안좋아요. 큰돈은 아니었지만 천만원쯤 제가 빌려줬어요.
빌려줄때도 안받을 생각으로 빌려줬어요 달라고 한적도 없어요.
이 친구 만나면 제가 맨날 술 1차 부터 3차까지 다 삽니다.
제가 이 친구를 아끼지 않나요? 저는 이 친구를 엄청 아껴요.
그렇지만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뒤 다른 친구는 만나도 저는 이 친구를 ... 더 보기
어제는 술을 좀 먹어서 오해라며 항변을 했는데
술을 깨고 보니 그런거보단 저를 좀 이해하게 차근히 말씀드릴껄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남겨봅니다.

제가 친구가 하나 있어요 남자에요.
이 친구는 경제적 사정이 안좋아요. 큰돈은 아니었지만 천만원쯤 제가 빌려줬어요.
빌려줄때도 안받을 생각으로 빌려줬어요 달라고 한적도 없어요.
이 친구 만나면 제가 맨날 술 1차 부터 3차까지 다 삽니다.
제가 이 친구를 아끼지 않나요? 저는 이 친구를 엄청 아껴요.
그렇지만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뒤 다른 친구는 만나도 저는 이 친구를 만난적은 한번도 없어요.
그건 제가 이 친구를 만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아끼지 않아서도 아니에요.
이 친구가 돈을 안쓰는게 불만인건 더더욱 아니에요.

본문으로 돌아가서 여자분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코로나타격은 정말 심하고 그 이후로 한달에 필수고정비 빼고 한 3-40정도 쓰고 있는거같아요
소비가 정말 많이 줄었어요.
꼭 그정도로 써야하는건 물론 아니에요.
근데 선생님들도 주식해서 한 오백만원 빨간불 들어오면 점심먹으러가서 먹고싶은 간짜장 대신 짜장면 먹고 그러시잖아요.
오백원 아낀다고 가계에 큰 보탬되는거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그러시잖아요.
저도 소비를 반드시 졸라매야하는건 아닌데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어요.

저 엊그제 불려나가서 15만원 쓰고 왔어요. 한달 소비의 30~50%를 그냥 갑자기 불려나가서 쓰고왔어요.
엄청 좋은데 다닌거도 아니고 돈이 아깝다 이런거 아니에요.
그냥 제가 현재 이 사람을 만날수가 있을거 같단 생각이 안드는거에요.
얘는 그냥 남자만날때 지갑을 아예 안들고 다니는 친구에요.
아이폰쓰기때문에 삼성페이쓰지도 않고 그외 폰으로 결제할수 있는거만 가능해요. 택시같은거 카카오로 타고
얘가 개념이 있다 없다 그게 불만이다 이런 말 하려는게 아니에요.
저 남녀불문하고 그냥 저 만날때 돈 안써도되요. 여유있으면 제가 사주면 되고 저도 여유없으면 못만나게 되는거지.
제가 얘 지갑을 열어서 만날까요?
이분은 지갑도 안들고 다니면서 본인이 본인집앞으로 급히 불러내놓고 제가 사주는 해장국 먹으면서
자기가 남자랑 해장국집 같이 가주는걸 고마운줄 알라고 자기어필하는 사람인데요.
이게 만남이 될까요?
이게 제가 이분을 아끼지 않아서 저어하게 되는 일이 아니란 말씀을 드리고 싶은거에요.


이건 하나의 예에 불과해요.
전쟁통에도 연애는 한다지만 그럴수 있는 대상과 아닌 대상이 있다라고 생각한다는건 이런 이야기에요.
저의 이야기를 너무 핑계로 생각하진 말아달라는 뜻에서 덧붙힌거고요.

그냥 한번 생각없이 만나보라는 말씀 한번 고민잘해보겠습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산세베리아
글쎄요 솔직히말하면
인간적으로 경제관이나 그런데서는
그분이 과락이신듯합니다
다른데선 최상위실진몰라도
갠적으로 코로나위기가
님의 연애결혼?전선에는 거름망되어준듯하네요
그냥저같음 서로인생관이안맞다 하겠어요
1
꿈꾸던돼지수정됨
만나건 이별하건 님의 마음 고생이 장난 아니실 것 같아요

뭣보다 솔직히 제 생각엔 그 여자분은
그냥 잠시 즐겁게 놀려고 그러는 거 일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생기네요

그냥 님 마음 흘러가시는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보시면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실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장기적인 만남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그 여자분이 보통 분은 아니겠다는 판단이 강하게 들거든요 ㅎㅎ 느낌이 팍! 오네요

하지만 글쓴이님의 글 개인적으론 너무 흥미로왔어요
다음에도 괜찮으시면 후일담 부탁드려요 너무 기대되요!... 더 보기
만나건 이별하건 님의 마음 고생이 장난 아니실 것 같아요

뭣보다 솔직히 제 생각엔 그 여자분은
그냥 잠시 즐겁게 놀려고 그러는 거 일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생기네요

그냥 님 마음 흘러가시는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보시면 결론이 자연스럽게 나실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장기적인 만남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그 여자분이 보통 분은 아니겠다는 판단이 강하게 들거든요 ㅎㅎ 느낌이 팍! 오네요

하지만 글쓴이님의 글 개인적으론 너무 흥미로왔어요
다음에도 괜찮으시면 후일담 부탁드려요 너무 기대되요!
돈쓰라고하세요 나 상황어렵다고 풀리면잘해준다고
어차피 인생 파돈데 잘나갈때만 사랑할수있는거아니잖아요
그거싫음 ㅃ2하심되죠 본문결심처럼
자기멋대로인 여자분에게도 멋있어질 기회를주세요 애취급하지마시구
2
매순간 빈틈없이
제가 볼때는 글쓴이님이 그 여자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외모도 몸매도 훌륭해서 지나가면 누구나 쳐다볼 정도의 아름다운 여성분이라서
고민이 되시는 것 같은데
본인이 그런 부분에 크게 가치를 두고 있지 않는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놓아주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데
여자분을 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느껴져요.
모텔에서 자기 맘대로 도망치고, 자기멋대로 하는 애. 이기적인 애.
외모나 매력보다 사람간의 예의를 많이 따지시고 중시하는 분인것 같은데
그냥 편하게 마음 접으시는게 낫지... 더 보기
제가 볼때는 글쓴이님이 그 여자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외모도 몸매도 훌륭해서 지나가면 누구나 쳐다볼 정도의 아름다운 여성분이라서
고민이 되시는 것 같은데
본인이 그런 부분에 크게 가치를 두고 있지 않는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냥 놓아주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데
여자분을 님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느껴져요.
모텔에서 자기 맘대로 도망치고, 자기멋대로 하는 애. 이기적인 애.
외모나 매력보다 사람간의 예의를 많이 따지시고 중시하는 분인것 같은데
그냥 편하게 마음 접으시는게 낫지않을까요?
5
당나귀
인연을 끌고가봐요. 그러다보면 답이나와요. 함께할지말지
은머리
상황묘사를 전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댓글 반응을 보니 요즘에도 단순한 동의를 너머
미래까지 고려해 책임지지 않을 섹스에 대하여는 거부감 같은 것이 있군요.
오... 신기하지만 글구나.
그 분은 제게는 별로지만 상대가 싫어서가 아니라
코로나시국으로 위축된 상황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말씀드려 보세요.
솔직히 상대 입장에서는 그냥 핑계 같습니다.
똑같이 상대가 상황이 힘들어서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섹스는 했고 좋은 시간이었다??
글쎄요.....
쿨한듯 쿨하지 못한 그 관계정립이 거부감을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는 없었으면 하는 타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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