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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1/16 13:13:51
Name   Rosin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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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https://www.bloomberg.com/politics/articles/2017-01-12/japan-steps-up-drive-for-a-rethink-on-culture-of-long-work-hours
Subject   일본의 긴 근무시간의 종말 - Japan's Rethinking Its Culture of Long Work Hours


흔한_동아시아국가의_1년근무시간.jpg



안녕하세요, 어제 흥미로운 포스트를 발견해 짧은 글이지만 번역을 해 보려 합니다.
읽어보시고 각자의 생각일 이야기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긴 근무시간으로 대표되는 조직문화가 변하고 있다.

일본 검찰은 일본의 가장 큰 광고회사 (Dentsu Inc) 의 여직원이 한 달 1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에 의한 자살시도를 조사한 이후, 새로 미츠비시전자의 노동자들의 강제적인 초과근무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미츠비시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다룰 예정이라며, 근무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임직원들을 교육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노동청의 대변인에 의하면 일본 노동청의 입장은 과도한 초과근무를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인구 급감의 시대에 정부기관 또한 효율성을 중시하는 유연적인 근무를 장려 중이다. 정부 대변인인 요시히데 수가는 ‘일본의 초과근무 문화가 없어져야 국민들이 아이나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혼세 경영대학원 혁신관리 교수인 히로유키 후지무라는 미츠비시와 Dentsu Inc가 여론의 철퇴를 맞으면서 이슈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과근무가 근면성실한 노동자의 상징으로 칭송받던 관점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40대와 50대의 생각과는 달리 젊은 세대들에게 긴 근무시간은 더 이상 좋은 의미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생산성을 높여라


정부기관과 기업들은 노동자들을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일찍 퇴근시키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2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일부 회사는 이에 더해 근무시간을 축소하고 유연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의하면 Suntory Holdings Ltd는 원격근무를 늘리고, Japan Post Insurance Co.는 본사의 전기를 오후 7:30에 일제히 끈다고 한다. 또한 야후 재팬은 노동자들에게 월 5회의 원격근무일을 주고, 2020년까지 주 4일근무를 확대한다고 회사 대변인인 메구미 야기타는 말했다.

‘우리 회사의 노동자들이 각자의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게 우리 회사의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이죠’ 라고 덧붙였다.

도쿄에 위치한 Fujitsu Research Institute의 Senior economist인 Martin Schulz는 ‘회사가 비용을 감축하던 시절에는 소수의 노동자들에게 과도한 근무를 부여했지만, 생산성이 중요한 지금은 적당한 근무시간이 최고의 결과를 만든다’, 라며 기업들이 근무 문화가 경제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리스마 있는 CEO인 치제노부 나가모리가 이끌어가고 있는 제품회사인 Nidec Corp은 근무문화를 앞서서 바꿔가는 회사 중 하나이다. CEO는 노동자들은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초과근무할 수 없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우리는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그것이 초과근무를 없애는 까닭입니다. 어디에서 근무하던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해야 합니다.’


원문
Japan is stepping up its drive to pressure companies into abandoning a culture of long working hours.

Prosecutors this week began reviewing whether Mitsubishi Electric Corp. forces its employees to work excessive hours -- a move that follows an investigation of Dentsu Inc., Japan’s biggest advertisement agency, where a female worker who put in more than 100 hours of overtime in a month committed suicide.

Mitsubishi Electric said in a statement that it will “deal sincerely with the matter” and will monitor work hours closely and educate managers and employees on the issue. The labor ministry will continue to take a firm stance against long work hours, according to a spokesman who asked not to be named due to ministry policy.

The government is also seeking a shift in the corporate mindset to encourage flexibility and boost a labor force being depleted as the population shrinks. Yoshihide Suga, the top government spokesman, said Wednesday that Japan needs to “end of the norm of long working hours so people can balance their lives with things like raising a child or taking care of the elderly.”

Read how the Dentsu suicide prompted the CEO to resign

While Mitsubishi Electric and Dentsu have been hammered by the public in recent months, the issue of overwork remains widespread, according to Hiroyuki Fujimura, a professor at Hosei Business School of Innovation Management. While long working hours were previously praised as a trait of a hard-working, disciplined worker, perceptions are changing, he said.

"While those in their 40s and 50s may still hold such views, those in the younger generation no longer see long work hours as a good thing," Fujimura said.

Boosting Productivity

The government and business groups will launch a “Premium Friday” campaign in February to encourage companies to let workers leave early on the last Friday of every month to go out and have fun. Some companies are taking their own steps to reduce hours and create a more flexible working environment.

Suntory Holdings Ltd. is expanding its work-from-home program and Japan Post Insurance Co. turns off the lights in its headquarters at 7:30 p.m., the Yomiuri newspaper reported. Yahoo Japan Corp. allows employees to work remotely five times a month and is considering the introduction of a three-day weekend by 2020, according to company spokeswoman Megumi Yagita.

“We’re hoping that employees choose a style that lets them perform at their best, so that we boost productivity,” Yagita said.

Martin Schulz, senior economist at Fujitsu Research Institute in Tokyo, sees companies being driven by practical needs.

“Companies went through cost-cutting, and what’s now left at the core is the remaining workers who are overloaded,” Schulz said. “Companies are now seeking ways to boost productivity, the best results in the best amount of time.”

Nidec Corp., a precision parts maker known for its charismatic and hard-driving Chief Executive Officer Shigenobu Nagamori, is among the companies re-examining labor practices. Because the company’s workers are highly skilled, they can’t be expected to work such long hours, Nagamori told reporters in Kyoto on Jan. 6.

“Our goal is to boost productivity, and cutting overtime is only a means to do
that,” Nagamori said. “We’re not telling our employees they have to go home
early. They still need to do their job.”



3
  • 감사합니다 :)
  • 정성들인 번역글은 춫천


호라타래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일본도 한국만큼이나 노동시간이 무지막지하니... 유머글로 올라오는 일본 웹사이트 짤방들을 보면 '사축'이라는 용어가 자주 보이는데, 오죽하면 그리 표현할까 싶어요. 근데 또 표를 보니 한국이 더 무지막지해서 할 말이 없네요 ㅎㅎ 일본 기업에서 한국 사람들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노동문화가 비슷해서라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다만 포스트에서 보여주는 '적당한 휴식이 생산성 향상의 기초'라는 해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과, 사람을 갈아버리고 교체해서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인' 기업은 차이가 있을 듯해요. ... 더 보기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일본도 한국만큼이나 노동시간이 무지막지하니... 유머글로 올라오는 일본 웹사이트 짤방들을 보면 '사축'이라는 용어가 자주 보이는데, 오죽하면 그리 표현할까 싶어요. 근데 또 표를 보니 한국이 더 무지막지해서 할 말이 없네요 ㅎㅎ 일본 기업에서 한국 사람들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노동문화가 비슷해서라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다만 포스트에서 보여주는 '적당한 휴식이 생산성 향상의 기초'라는 해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과, 사람을 갈아버리고 교체해서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인' 기업은 차이가 있을 듯해요. 자본 집약적 산업이냐, 노동 집약적 산업이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전자 후자 모두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겠어요.

일본의 현재는 한국의 10년 후 모습이라는 말도 있는데,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일본 상황을 지켜봐야겠네요.
Rosinante
코멘트 감사드려요. 제가 이해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시네요. 고부가가치산업인 ICT, 엔지니어링과 단순노무직과는 당연히 적용의 차이가 필요하죠.

무지막지한 노동시간은 분명 일본과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다국적기업의 성장으로 노동집약부문은 노동력이 값싼 해외로 이주하고 있는 지금엔 본문에 서술한 노동개혁급의 변혁이 잘 자리잡으려면 산업의 성장동력이 이루어질 또 하나의 스텝업이 필요합니다. 일본은 기술, 탄탄한 내수시장 등으로 노동여건의 개선이 국민 전체의 이익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한국은 아직 국민들 고혈 채취하는거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없죠. 복잡한 문제예요.
기아트윈스
재밌게 봤어요. 한중일의 장시간 노동문화의 탄생배경에는 근면노동이 가져다주는 이념적 만족감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친구 아버님 한 분이 삼성맨이셨는데 늘 믿을 수 없는 시각에 출근해서 아침에 삼성 사가를 부르고 다시 믿을 수 없는 시각에 퇴근하고 그랬지요. 그런데 그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든가, 보스의 강압에 의해서라든가, 가족을 위해서라든가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노동이 무언가 대단한 [의미]를 생산하기 때문에 중독된 것처럼 그렇게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미국이 중동국가와 전쟁을 벌이는 데는 다양한 거시적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당장 전장에서 돌격 앞으로 하는 병사들의 마음은 아주 나이브한 애국심 같은 이념으로 충만한 것처럼, 장시간 노동문화는 단순히 자본논리만으론 설명이 안되지 않나 싶어요.
Rosinante
그럼요. 개인과 집단에 대한 인식이 분명 다르죠. 다만 기아트윈스님이 친구 아버님을 보고 믿을 수 없었듯이 지금의 대한민국 젊은 세대들도 현 상황에 대해 부조리하다는 관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녁이 있는 삶' 캐치프레이즈의 힘만 봐도..
기아트윈스
맞아요. 어떻게보면 산업구조가 바뀐 거고, 다르게보면 그시절을 호령하던 이념이 죽은 거구요 :)
수성펜
아베 정부는 생각보다 좀 더 강하게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4일제를 추진하려는 모양새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한 달 기준 160시간 노동, 240시간 이상은 일 년에 4개월 이하로 제한하고 있던가 그렇긴 한데 잘 안 지켜지죠. 물론 야근비는 따박따박 잘 나옵니다. 전철 끊기기 전에는 보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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