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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11/08 14:41:11 |
Name | 빠른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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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일본 예능에 나온 살 빼는 이야기 |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방송하는 교양 예능 프로 '혼마뎃카!?TV'의 10월 26일 방송 내용입니다. 주제는 '뚱뚱한 사람과 날씬한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지적해 주세요. 전 들린대로 옮기기만 한 거니까요. 1. 초콜렛을 자주 먹는 사람은 살찌지 않는다? 미국에서 20세-80세 약 1000명 대상 조사. 초콜렛의 종류, 섭취량은 무시하고 먹는 횟수만 가지고 체크해 본 결과 초콜렛을 자주 먹는 사람이 안 먹는 사람에 비해 날씬했다. 이유는 초콜렛에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으로 추정됨. 그 외에도 초콜렛을 먹으면 수명도 늘고 뇌출혈도 줄어든다고 함. 2. 머리가 좋음(기준은 IQ인 듯) -> 머리를 많이 씀 -> 에너지 소모 -> 날씬함 반면에 뚱뚱한 사람은 IQ가 낮은 경향이 있다. 3. 비만과 관련된 유전자가 몇 가지 밝혀져 있고, 그 중에 FTO라는 유전자가 가장 비만과 관련성이 높은데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 늘어나는 체중은 1KG뿐. 생활 습관 및 환경에 따라 유전자가 ON/OFF하고, ON상태가 되면 비만이 되는 것임. 연관된 이야기로, 아버지가 기아 상태가 되면 정자 내 유전자의 ON/OFF 상태가 여러가지 바뀌게 되는데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되면 보통은 모든 유전자의 스위치가 초기화 되지만 아버지가 기아 상태라는 스위치는 수정이 되어도 초기화 되지 않고 아이에게 전달된다. 그러면 아이는 몸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체질이 되어 비만이 됨. (뭔 소린지 100% 이해가 되진 않지만 아무튼 전 들은 그대로 적은 겁니다) 4. 비만인 사람에게 비만은 병이라고 하면 더 살찐다. 2013년 여름에 미국 의사회에서 비만은 병이다 라고 발표함. 환자들이 심각함을 인식하고 생활습관을 바꾸게 하려는 의도. 이후 리치몬드 대학에서 700명 정도 조사. 세 그룹으로 나누어, 비만은 병이라는 논문/비만은 병이 아니라는 논문/중립적 논문 을 읽게 하면서 음식을 제공하는 실험을 했는데 비만인 사람 중에 비만은 병이라는 논문을 읽은 사람만 음식을 마구 먹었다. 병이라면 어쩔 수 없지 하는 심리. 4-1. 10세 여성에게, 실제로는 뚱뚱하든 날씬하든 관계없이 부모가 '너 뚱뚱해'라고 하면 19세 시점에 뚱뚱해져 있을 확률이 1.66배. 4-2. (비만과는 좀 관계 없는 이야기) 언어교육학에서도 어머니가 부정적인 말을 먼저 하면 아이가 진짜로 그렇게 된다고 함. 예를들어 '너 굼뜨다. 빨리빨리 행동해라' 라고 하면 굼뜨다는 앞부분만 받아들이고 뒷부분까지는 이해를 못 한다고.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말을 먼저 해야 한다. 5. 질긴 음식을 먹는 것이 유리하다. 먹기 시작한 후 배부름을 느끼는 데 까지 30분 걸리므로 오래 씹어서 천천히 먹어야 함. 또한 씹는 횟수 자체도 배부름을 느끼는 데 영향을 미침. 6. 운동 30분 전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지방연소효과 20-50% 상승. (카페인이 살 빼는데 좋았으면 좋았지 나쁘지는 않은 듯? 참고 자료 http://blog.naver.com/kiltie999/70042247156 ) 7. 요세관으로 지나가는 소변에 포함되어있는 당을 모세혈관에서 혈액으로 재흡수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을 방해하는 타입의 당뇨병 약이 최근 미국에서 개발되었음. 당을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하게 되는 것이므로 좀 더 발전시키면 자동으로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약이 만들어질 수도. 8. 같은 양을 먹어도 조금씩 자주 먹는 것보다 한 번에 왕창 먹는 게 살이 덜 찐다. 미국 2만명 데이터를 일본영국팀이 분석한 결과인데 1일 5회 이상 먹는 사람은 1일 2회 이하 먹는 사람 보다 상당히 뚱뚱했음. 이유는 조금씩 먹으면 100% 흡수되지만 한 번에 왕창 먹으면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는 양이 있기 때문. 9. 자세가 바르면 날씬해지는 데 유리함. 바른 자세 = 근육 동원 = 에너지 소모이기 때문. 10. 같은 체중이라도 견갑골이 조여져 있으면 더 날씬해 보임. 뒷모습만 보여주고 체중을 예상하게 한 결과 견갑골이 조여진 쪽이 예상 체중이 낮았음. (첫 번째 사진의 왼쪽) 그러기 위해서 어깨를 펴는 스트레칭 방법 : 손을 어깨에 놓은 채로 팔 전체를 돌린다. 팔꿈치가 뒤로 갔을 때 견갑골이 튀어나와야 함. 10번. 반대방향으로 돌린다. 역시 10번. 이걸 하루 세 번. (자세는 두 번째 사진 참조) 11. 같은 체중이라도 굴곡이 있으면 더 날씬해 보임. 어깨 팔 등의 근육이나 잘록한 허리. 배를 홀쭉하게 한 상태에서 허리를 비틀어주면 허리를 날씬하게 잡아주는 근육이 단련된다. . 방송 후반부에는 최신 암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혈액 한 방울로 대장암을 발견하는 기술이 2017년 실용화 예정이라고 합니다. 10000-15000엔 정도 할 거라고. 저는 '이제는 그 무시무시한 대장내시경을 안 해도 되는 건가?' 기대하며 이미 김칫국을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킨 상태입니다. 의료 관계자 님들.. 넌 다시는 쿨프렙을 안 먹어도 된다고 누가 좀 말해줘요 제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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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은 진짜로 암때문에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서... 뭐 출혈이나 감염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검진은 100% 암 스크리닝입니다.
일단 혈액검사는 그거 뭐... '실용화'라는 말의 온도차가 꽤 있는데, 보통 저걸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피 떨구면 바로 반응봐서 검사 확인 가능한 키트가 나옵니다'의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반면에 임상의사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이거때문에 다른 검사를 안해도 되고 이걸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교과서에 등재되었으며 국가에서 사용을 허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의미로 쓰... 더 보기
일단 혈액검사는 그거 뭐... '실용화'라는 말의 온도차가 꽤 있는데, 보통 저걸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피 떨구면 바로 반응봐서 검사 확인 가능한 키트가 나옵니다'의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반면에 임상의사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이거때문에 다른 검사를 안해도 되고 이걸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교과서에 등재되었으며 국가에서 사용을 허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의미로 쓰... 더 보기
대장내시경은 진짜로 암때문에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서... 뭐 출혈이나 감염때문에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검진은 100% 암 스크리닝입니다.
일단 혈액검사는 그거 뭐... '실용화'라는 말의 온도차가 꽤 있는데, 보통 저걸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피 떨구면 바로 반응봐서 검사 확인 가능한 키트가 나옵니다'의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반면에 임상의사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이거때문에 다른 검사를 안해도 되고 이걸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교과서에 등재되었으며 국가에서 사용을 허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의미로 쓰고 있고요. 그 점에서 피 한 방울로 암찾는다는 건 모두 임상의사들이 보는 실용화가 어려운 물건들입니다. 보통 저런 건 암에서 나오는 단백질이나 RNA나 기타 생물학적 지표를 사용해서 찾는건데, 정상세포에선 하나도 없고 암세포는 모두 내는 물질이라는게 사실 제대로 알려진 게 없습니다. 대부분의 물질은 일정 농도 이상이면 암이 강하게 의심된다... 의 의미를 가지죠. 그래서 피 한 방울로 검사하면, 운 나쁘게 그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암이 있어도 정상으로 나오고, 반대로 피의 양에 비해서 물질이 우연히 과하게 나오면 암이 없어도 비정상으로 나옵니다. 실제로 현존하는 혈액검사 대부분이 1cc 미만으로 다 돌릴 수 있는데(기본검사항목들은 사실 0.5cc 미만으로도 돌리려면 돌릴 수 있습니다) 피는 그 이상 뽑는 이유가 저런 랜덤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그런 부분이 큽니다.
그리고 저런 검사들의 특징은 예민도에 비해서 특이도가 낮기 때문에, '확진' 검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대장암의 확진검사는 두 개뿐입니다. 배 열고 들어가서 떼보든가 내시경으로 들어가서 뜯어보든가... 또한 대장암에 걸리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대장의 길이는 2미터 좀 안됩니다. 그 중 어느 부분에 있는지 알아야 치료계획이 서는데, 이걸 영상으로만 위치를 확정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고로 저런 검사 방법이 있어도 특히 대장암은 내시경 필수라능...
일단 혈액검사는 그거 뭐... '실용화'라는 말의 온도차가 꽤 있는데, 보통 저걸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피 떨구면 바로 반응봐서 검사 확인 가능한 키트가 나옵니다'의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반면에 임상의사들이 말하는 실용화는 '이거때문에 다른 검사를 안해도 되고 이걸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교과서에 등재되었으며 국가에서 사용을 허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의 의미로 쓰고 있고요. 그 점에서 피 한 방울로 암찾는다는 건 모두 임상의사들이 보는 실용화가 어려운 물건들입니다. 보통 저런 건 암에서 나오는 단백질이나 RNA나 기타 생물학적 지표를 사용해서 찾는건데, 정상세포에선 하나도 없고 암세포는 모두 내는 물질이라는게 사실 제대로 알려진 게 없습니다. 대부분의 물질은 일정 농도 이상이면 암이 강하게 의심된다... 의 의미를 가지죠. 그래서 피 한 방울로 검사하면, 운 나쁘게 그 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암이 있어도 정상으로 나오고, 반대로 피의 양에 비해서 물질이 우연히 과하게 나오면 암이 없어도 비정상으로 나옵니다. 실제로 현존하는 혈액검사 대부분이 1cc 미만으로 다 돌릴 수 있는데(기본검사항목들은 사실 0.5cc 미만으로도 돌리려면 돌릴 수 있습니다) 피는 그 이상 뽑는 이유가 저런 랜덤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그런 부분이 큽니다.
그리고 저런 검사들의 특징은 예민도에 비해서 특이도가 낮기 때문에, '확진' 검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대장암의 확진검사는 두 개뿐입니다. 배 열고 들어가서 떼보든가 내시경으로 들어가서 뜯어보든가... 또한 대장암에 걸리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대장의 길이는 2미터 좀 안됩니다. 그 중 어느 부분에 있는지 알아야 치료계획이 서는데, 이걸 영상으로만 위치를 확정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고로 저런 검사 방법이 있어도 특히 대장암은 내시경 필수라능...
1번은 저 가설을 두고 실험한 후 언론에 내보내기까지 전 과정이 과학연구가 자칫 잘못하면 얼마나 전혀 과학적이지 않을 수 있고 이를 검증하지 않은 채 보도하면 그냥 황색언론일 뿐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쇼였던 것 같은데 아마 맞을 거예요.
( http://io9.gizmodo.com/i-fooled-millions-into-thinking-chocolate-helps-weight-1707251800 )
2번 같은 경우 그런 논문이 있나요. 일본도 한국 못지 않게 티비프로가 짜가로 넘쳐나는 듯해요.
( http://io9.gizmodo.com/i-fooled-millions-into-thinking-chocolate-helps-weight-1707251800 )
2번 같은 경우 그런 논문이 있나요. 일본도 한국 못지 않게 티비프로가 짜가로 넘쳐나는 듯해요.
이 글 망했군요!
라고 생각하면서 좀 찾아봤는데 이건 눈부심님이 좀 잘 못 아신 것 같아요.
1번은 방송에서 나온 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지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애고 교 Beatrice Golomb씨가 투고했다고 했고 그 논문을 찾았습니다.
http://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 더 보기
라고 생각하면서 좀 찾아봤는데 이건 눈부심님이 좀 잘 못 아신 것 같아요.
1번은 방송에서 나온 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지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애고 교 Beatrice Golomb씨가 투고했다고 했고 그 논문을 찾았습니다.
http://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 더 보기
이 글 망했군요!
라고 생각하면서 좀 찾아봤는데 이건 눈부심님이 좀 잘 못 아신 것 같아요.
1번은 방송에서 나온 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지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애고 교 Beatrice Golomb씨가 투고했다고 했고 그 논문을 찾았습니다.
http://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fullarticle/1108800?resultClick=1
(보통 방송에 이렇게 자세한 정보가 나오진 않는데 다행히 신문 기사가 화면에 잡힌 장면이 있어서 확대해 봤습니다)
링크해주신 건 제가 영어가 딸려서 확실하진 않지만 the International Archives of Medicine지에 독일 대학 이름으로 Chocolate with high Cocoa content as a weight-loss accelerator라는 제목으로 투고했다는 것 같은데 이것도 찾았습니다.
http://imed.pub/ojs/index.php/iam/article/view/1087
2번은 이번 방송에선 어떤 논문이라고 딱 밝히진 않았는데
담당 패널 성향이 근거 없이 말하는 타입이 아니고 본업도 뇌과학 교수예요.
똑똑하면 날씬하다는 말은 제가 본 방송 중에선 이번에 처음 나왔지만
뚱뚱한 사람이 IQ가 낮다는 건 과거에 근거 대면서 여러번 주장했었어요.
라고 생각하면서 좀 찾아봤는데 이건 눈부심님이 좀 잘 못 아신 것 같아요.
1번은 방송에서 나온 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지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애고 교 Beatrice Golomb씨가 투고했다고 했고 그 논문을 찾았습니다.
http://jamanetwork.com/journals/jamainternalmedicine/fullarticle/1108800?resultClick=1
(보통 방송에 이렇게 자세한 정보가 나오진 않는데 다행히 신문 기사가 화면에 잡힌 장면이 있어서 확대해 봤습니다)
링크해주신 건 제가 영어가 딸려서 확실하진 않지만 the International Archives of Medicine지에 독일 대학 이름으로 Chocolate with high Cocoa content as a weight-loss accelerator라는 제목으로 투고했다는 것 같은데 이것도 찾았습니다.
http://imed.pub/ojs/index.php/iam/article/view/1087
2번은 이번 방송에선 어떤 논문이라고 딱 밝히진 않았는데
담당 패널 성향이 근거 없이 말하는 타입이 아니고 본업도 뇌과학 교수예요.
똑똑하면 날씬하다는 말은 제가 본 방송 중에선 이번에 처음 나왔지만
뚱뚱한 사람이 IQ가 낮다는 건 과거에 근거 대면서 여러번 주장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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