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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7/29 02:22:13
Name   리틀미
Subj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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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후퇴는 참 무서워요. 당연한 전제들이 스르륵.


1일3똥
잭슨폴록을 발굴하고 만들어 낸 그 그린버그도 1960년대 브릴로박스를 들고 나온 앤디워홀에 의해 무참히 깨지고 마는데......(이하생략)
1일3똥
앤디워홀과 겸손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죠. (속에는 슬픔과 죽음 등을 늘 담고 살았다고 하긴 하지만..) 급진을 말하자면 플럭서스가 제격인데 여기로 얘기가 빠지면 무서워질것같고...ㅋㅋㅋ(중간에 요셉보이스가 들어가 있는건 함정)
1일3똥
맞아요. 확실히 그런 느낌은 있죠.
Ben사랑
문학을 평가할 때, [외재적 관점], [내재적 관점] 모두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외재적 관점](=표현론, 수용론, 반영론)이 썩 좋지 않은 관점인가요?

제가 문학 혹은 예술 쪽은 공부를 안 해서 잘 몰라서...

어떤 대상을 평가할 때, 그 대상이 위치하는 맥락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당혹스럽네요.
Ben사랑
일단 저의 현재 스탠스는...

1. 어떤 대상을 분석하고 탐구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위치한 모든 맥락적 fact까지도 최대한 수집한다.
2. 다만 그 맥락적 fact들 중에, 해당 대상의 본질에 직접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 요인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3. 해당 대상 자체가 갖고 있는 기호 + 그 대상의 본질과 직접 관련이 있는 맥락적 요인, 이 둘 모두를 고려해야 진정한 대상의 분석 및 탐구가 성립한다.
4. 다만 어떤 맥락적 fact가 그 대상의 본질과 관련이 있는지를 결정할 때는 상당히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며, 사... 더 보기
일단 저의 현재 스탠스는...

1. 어떤 대상을 분석하고 탐구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위치한 모든 맥락적 fact까지도 최대한 수집한다.
2. 다만 그 맥락적 fact들 중에, 해당 대상의 본질에 직접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 요인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3. 해당 대상 자체가 갖고 있는 기호 + 그 대상의 본질과 직접 관련이 있는 맥락적 요인, 이 둘 모두를 고려해야 진정한 대상의 분석 및 탐구가 성립한다.
4. 다만 어떤 맥락적 fact가 그 대상의 본질과 관련이 있는지를 결정할 때는 상당히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며,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합리적'이고 '공정'하기만 하면,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맥락'의 가짓수는 여럿일 수 있다.
5. 어떤 대상이 속한 분야 이외의 분야의 지식이라도, 만약 그 본질과 관련이 있다면 얼마든지 평가의 기준에 들어갈 수 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맥락을 결정하는 그 기준이 애매모호하다고 해도, 만약 그 본질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맥락이라면 그것을 포기하기가 너무 아깝습니다. 만약 주류 학계의 집단지성이 '관련이 있는 맥락'이라고 판단하는 사항이라면,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Ben사랑
만약 본질과 관련이 있는 맥락이 있는데도,
그 맥락이 그 작품 혹은 그 작품이 속한 분야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여 배제를 한다면,
그 배제하는 행위 자체가 불공정한 맥락을 형성한다고 봅니다.
대상의 본질이 뭔데요?

학계에서는 "우리가 예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말해야하는 선"을 작품의 본질이 아니라 작품의 미적 가치로 잡은 겁니다. 왜냐면 그게 예술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가치에 부합하니까요.
Ben사랑
작품의 주제 의식을 생각했습니다.

이문열씨의 '선택' 같은 경우, '여자가 그 당시에도 자유의지를 갖고 자신의 삶에서 어느 정도 포기를 한 감이 있다'라는 것이 주제 의식이라고 생각해서요..
Ben사랑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른 새벽에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예술마다 예술성에 대한 합의가 다른 것 같아요.

미술의 경우 뒤샹 같은 예를 보면, '잡기술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하고,
문학의 경우 표절시비 같은 것에 엄중한 걸 보면, '문학을 풀어내는 기호 하나하나에 정신(=아이디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고..
예술을 풀어내는 기술과, 예술적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와의 관계에 대한 합의가 다른 것 같아요.
네, 그런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지 음악, 예술에 대해 따지는 게 아니기도 하고... 다만 한가지 공통된 부분이 있다면 어느 예술이든 다른 (예술)분야와 차별화되는 고유의 방법론에 보다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는 겁니다. 예컨대 소설의 원초적인 본질은 '말하기'가 되겠죠. 같은 서사 장르임에도 내러톨로지가 영화에 비해 중요하게 작용되는 건 이런 맥락이고요.

http://gall.dcinside.com/classic/215393

클갤 눈팅하다가 발견한 글인데, 독일의 작곡가 클라우스 랑이 들려준 음악에 대한 이야기라네요. 읽고 생각할 여지가 많은 글인 만큼 Ben사랑님과 더불어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괜찮겠다, 싶어 링크합니다.
Ben사랑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1주일 전부터 의문을 품고는 있었지만 감히 공부할 여력이 없어서 갖고 있던 '문학성, 예술성'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는 정리된 것 같습니다.

많은 좋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의견을 나누는 것이 즐겁습니다. 때로는 제 멍청함이 드러나보이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제가 지금 당장 부끄러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좋은 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한 적 있으니 써놓은 글 복붙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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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도 막상 주제의식/메시지만 놓고 보면 별 거 없어요.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욕망 덩어리고 신 없이 도덕의 근거를 마련할 수 없으니 서구주의/합리주의/사회주의는 쓰레기. 슬라브/러시아/정교회 짱짱맨"

시대적 맥락에 입각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주제를 추상하면 아마 이쯤 될 겁니다. 뭐가 그리 대단합니까. 그나마 19세기라는 게 쉴드칠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이 쉴드는 그 주제의식의 정당성에 대한 쉴드가 아니라 도스토옙의... 더 보기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한 적 있으니 써놓은 글 복붙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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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도 막상 주제의식/메시지만 놓고 보면 별 거 없어요.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욕망 덩어리고 신 없이 도덕의 근거를 마련할 수 없으니 서구주의/합리주의/사회주의는 쓰레기. 슬라브/러시아/정교회 짱짱맨"

시대적 맥락에 입각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주제를 추상하면 아마 이쯤 될 겁니다. 뭐가 그리 대단합니까. 그나마 19세기라는 게 쉴드칠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이 쉴드는 그 주제의식의 정당성에 대한 쉴드가 아니라 도스토옙의 수구꼴통성에 대한 맥락적 비호 정도에 머물겠죠. 지금의 독자들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찾아 읽는 건 21세기 인간의 눈으로 보기엔 놀랄 만큼 꼴통적인 마인드 뚝뚝 떨어지는 주제의식이 감탄스럽기 때문일까요?

"현재 서구 세계는 꼴같잖은 페미니즘/발작적인 포스트모던/정신나간 히피/문란한 성문화 등등으로 작살난지 오래다. 그냥 신인류 만들고 인간은 멸종되는 게 바람직할듯"

프랑스 작가 미셸 우옐벡이 98년도에 발표한 <소립자>란 소설의 주제를 추상한 겁니다. 그리고 우옐벡은 이 작품으로 일약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됩니다. 당장 현대 작가인 미셸 우옐벡에 대해서도 문학은 주제의식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이 주제의식을 얼마나 밀도있게 풀어냈느냐를 먼저 본 거죠. 그리고 이건 19세기의 도스토예프스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눈으로 보기에 메시지가 얼마나 개떡같은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Ben사랑
그렇군요.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이거였어요.

저번에 제가 '전기공학도'라는 닉네임을 달고 있을 때 어떤 분이 말씀해주신 게 있는데,
'문학은 그 메시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학적 예술성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이런 뜻이었네요. 주제의식이 아무리 개떡같아도, 그 주제의식을 풀어내는 그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감사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음악과 미술에 대해선 여기서 떠들만큼 알지 못하니 문학으로 한정한다면, 예, 현대 문학비평에선 어느 정도 지양된 입장입니다. 인문학적/사상사적 접근이라면 몰라도 문학 내부의 학술적인 견지에선 말이죠. 이게 어떤 맥락에서 정당화되는지야 본문 참조하시면 될 거 같고... 그나마 말씀하신 입장이 마지막으로 잔존하던 게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계열이었는데 사실 동구권이 무너지기 전부터 동구권 이외의 학계에선 별 유의미한 취급을 못 받았지요.
Ben사랑
그러면 이문열씨의 '선택'이라는 작품을 작품 독자적으로만 바라보는 관점만 지향되는 것입니까? 혼란스럽네요.
그러니까 문학적으로 별 의미값을 갖지 못하는 거죠. 모든 소설들이 문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취급되는 게 아닙니다.
Ben사랑
만약 문학의 내용이 사회현상을 말해도, 이것을 작품 독자적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요? 으음.. 이 경우는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학에서야 사회학적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겠죠. 예컨대 홍길동전에 반영된 조선시대의 계급의식을 따지는 건 문학적 분석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곧잘하니까요. 근데 그런 걸 두고 문학적 가치라고 하면 그건 잘못된 거란 이야기죠.
Ben사랑
그런 관점의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하지만 그런 해석을 '문학적 해석'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예, 그렇죠. 뭐 보르헤스도 내 똥이 급할 때야 똥닦개로 써야지 별 수 있나요.(저라면 그냥 바지에 똥을 지리겠습니다만...)
그건 그렇고 갑자기 궁금한 건데 Ben사랑의 Ben은 벤 케노비를 뜻하나요, 마이클 잭슨의 Ben을 뜻하나요.
Ben사랑
https://namu.wiki/w/%EB%B2%A4(%ED%95%9C%EA%B5%AD%20%EA%B0%80%EC%88%98)

이 분이요. 예명의 유래는 마이클 잭슨의 Ben이 맞습니다만..
Ben사랑
끝에 ) 자가 링크에 다 안 들어가네요.
음, 본문에서 키치 이야기 나와서 한마디하자면 키치에 대해선 굉장히 많은 정의가 있고... 사실 전 키치는 특정한 작품, 혹은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보다 향유하는 감상자의 태도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애초에 키치 자체가 정치적 수사 비스무리하게 된지 오래고 키치를 엄밀하게 정의할 필요성도 다들 못 느끼는 거 같으니(좀 더 정확히 말하면 키치를 엄밀하게 정의하여 말할 수 있는 어떤 지점이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거 같으-니) 다들 그냥저냥 쓰는듯.
앞부분은 재밌게 봤는데 뒷부분은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네요. 정치인은 정치로서만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게 뭔 뜻인지 모르겠어요.
졸려졸려
저도 전공이 아니라 모르시에이팅부터 시작하자면, 글을 읽다가 앞부분에 이상한게...
1) 샘이 1917년이고, 잭슨폴록의 작품은 47년이예요. 현대미술의 시작이 폴록인데 뒤샹의 작품이 가장 중요하다는건 자체로 모순이예요. 포스트모더니즘 시작이야기라면 모를까. 두 가지를 구분 못하고 헷갈리신걸로 보여요.
2) 맥락이 어디까지 이야기 하는지가 좀 애매해보여요. 성경이나 신화는 이해하기 쉽지만, 이전의 정물화만 봐도 정물인걸 제외하면 아무런 맥락이 없거든요. 대상의 재현까지 부정한다고 해야 간신히 폴록이 시작했는지 아닌지를 따져볼 ... 더 보기
저도 전공이 아니라 모르시에이팅부터 시작하자면, 글을 읽다가 앞부분에 이상한게...
1) 샘이 1917년이고, 잭슨폴록의 작품은 47년이예요. 현대미술의 시작이 폴록인데 뒤샹의 작품이 가장 중요하다는건 자체로 모순이예요. 포스트모더니즘 시작이야기라면 모를까. 두 가지를 구분 못하고 헷갈리신걸로 보여요.
2) 맥락이 어디까지 이야기 하는지가 좀 애매해보여요. 성경이나 신화는 이해하기 쉽지만, 이전의 정물화만 봐도 정물인걸 제외하면 아무런 맥락이 없거든요. 대상의 재현까지 부정한다고 해야 간신히 폴록이 시작했는지 아닌지를 따져볼 수 있고...
3) 키치를 '정치와 종교에 동원된 예술'이라고 정의하는것 자체가 현재 쓰이고 있는 단어의 뜻과는 아득히 달라서...
4) 1)번에서 리틀미님이 어디까지를 현대미술이라고 이야기 하는지도 좀 혼동되지만, 마지막으로 - 저도 평론가는 잘 몰라서 - 좀 찾아보니 그린버그가 형식주의자라 내재적 관점만 바라보는 류이긴 하지만, 그게 오늘날 당연한 상식이라고 하는건 어폐가 있습니다. 오히려 '현대미술은 거장의 삶 자체를 작품에 투영' 한다는 쪽이 더 상식에 가깝지 않던가요? 조금만 검색해도 유사한 글이 쏟아지는 판국인데, 형식주의를 거창하게 현대 미술 사조인것 처럼 말씀하시는건 좀 이상하네요 ㅎㅎ;
포스트모더니즘만이 현대미술이다. 라고 정의하고 들어간다면 모르겠지만, 컨텀포러리 아트에서 작가가 훨씬 더 주목받는것 같기도 하고요.
5) 다시 샘으로 돌아가서 뒤샹의 샘에서 뒤샹을 제거하면 내재적 관점에서 일반 변기랑 무슨 차이가 있나요 ㅎㅎ
사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문학에 접목시키자면 근대문학의 종언류...의 이야기가 될텐데 이는 현대문학, 정확히는 현대 소설학에서도 지양되는 이야기긴 하죠.(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을 연구하는 쪽에서 이런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없고 철학쪽에서.) 당장 본문에서 언급된 내포 저자만해도 저자와 소설을 분리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반대로 저자를 묵살하고 화자를 전제로 삼는 구조주의적 비평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서 제기된 거고요. 뭐... 제기가 그렇다는 거고 이후에는 시모어 채트먼을 통해 양자 모두를 긍정하는 나름의 체계가 상정되긴 했지마는요.... 더 보기
사실 위와 같은 이야기를 문학에 접목시키자면 근대문학의 종언류...의 이야기가 될텐데 이는 현대문학, 정확히는 현대 소설학에서도 지양되는 이야기긴 하죠.(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을 연구하는 쪽에서 이런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없고 철학쪽에서.) 당장 본문에서 언급된 내포 저자만해도 저자와 소설을 분리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반대로 저자를 묵살하고 화자를 전제로 삼는 구조주의적 비평에 대한 반대 개념으로서 제기된 거고요. 뭐... 제기가 그렇다는 거고 이후에는 시모어 채트먼을 통해 양자 모두를 긍정하는 나름의 체계가 상정되긴 했지마는요.

근데 뭐 본문에서 말하는 요지, 예술 비평은 예술내재적 방법론으로 수행된다... 자체는 맞는 이야기긴 하죠. 물론 실상 이걸 들여다보면 작품 비평이라기보다 작품은 그냥 사례로 쓰는 매체 분석에 가깝긴 하지만 오늘날 비평계에서 가장 내적으로 활발한 생명력을 얻고 있는 건 이쪽이라서요. 다만 이제 우린 비평적 견지를 넘어 작가의 태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겠죠.

예컨대... 어제오늘 제가 떠들었던 이야기랑 아주 배치되는 소리인데 '예술의 미적 가치는 세속과 구분되는가?'가 있겠네요. 이건... 사실 문학만해도, 아니 도리어 문학이라서 더더욱 그럴 수가 없거든요. ㅋㅋㅋ 사실 이걸 말하면 진짜 귀찮아져서 그냥 넘어갔는데 진지하게 각 잡고 말하려면 이 이야기를 하긴 했어야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졸려졸려
그렇게 말씀하시기에는 표현이 너무 전미술을 이우르는 느낌이어서요;; 그리고 그린버그가 최초의 평론가도 아닌데 정립이라 하심은;; 전반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네요 ㄷㄷ
졸려졸려
그리고 폴록 이야기만 해보자면,
폴록은 그의 윤리와 작품이 상관 없다고 하신거에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해석은 다른데요, 왜냐하면 폴록의 그림에는 그의 윤리관이 그다지 투영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피카소라면 어떨까요? 게르니카를 그린 그가 알고보니 나치와 프랑코정부의 협력자였다면. 그 후에도 게르니카의 가치는 이전과 같을까요? ㅎㅎ 바스키아가 인종주의자라거나... ㅎㅎ
그런 점에서 작가와 작품은 분리될 수 없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애초에 미술 작가들이 작품을 비싸게 팔아먹는 근거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아온 인생의 투영'이기도 하구요 ㅋ
게르니카야 1984 같은 케이스고 1984와 같은 경우 사실 그 문학적 가치에 대해 굳이 주제의식만을 반복하지 않아도 말할 수 있긴 한데...

문제라면 롤리타가 되겠죠. 자신의 패륜을 포장하고 상황을 정당화하는 화려무쌍한 허버트의 말솜씨는 분명 문학만의 묘미지만, 그와 별개로 이러한 화술과 이 화술이 배태하는 근본적인 비윤리성 사이의 이율배반이 작품의 미적 긴장의 큰 축을 이루거든요. 이때 세속적/정치적 비윤리에서 오는 미적 긴장이 과연 문학과 별개의 것인가? 이건 문학적 가치가 아닌가? 라고 하면 도저히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 더 보기
게르니카야 1984 같은 케이스고 1984와 같은 경우 사실 그 문학적 가치에 대해 굳이 주제의식만을 반복하지 않아도 말할 수 있긴 한데...

문제라면 롤리타가 되겠죠. 자신의 패륜을 포장하고 상황을 정당화하는 화려무쌍한 허버트의 말솜씨는 분명 문학만의 묘미지만, 그와 별개로 이러한 화술과 이 화술이 배태하는 근본적인 비윤리성 사이의 이율배반이 작품의 미적 긴장의 큰 축을 이루거든요. 이때 세속적/정치적 비윤리에서 오는 미적 긴장이 과연 문학과 별개의 것인가? 이건 문학적 가치가 아닌가? 라고 하면 도저히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렵죠. 분명 나보코프는 이걸 의도하고 롤리타를 쓴 거고요.

한마디로 문학 작품이 갖는 문학적인 아름다움조차 그 세속적 지평과 결부될 때 보다 크고 극명한, 혹은 아예 양상이 뒤틀리는 감흥을 획득합니다. 이는 철학쪽에서 페티 벤슬라마를 적극인용한 사사키 아타루가 제기하긴 하는데, 문학적인 차원으로 한정하더라도(물론 그 맥락은 상당히 달라지긴 하지만) 당장 위에서 말한 '내포 저자' 담론이 포괄하는 문제의식이기도 하거든요...

뭐, 이런 판국이니 예술과 세속은 별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음향을 통한 시간의 재인식을 추구하는 현대음악 정도밖엔 없을 거 같네요.

음, 말하다보니 게르니카 역시도 그 주제의식이 (2차대전 이후 피식민 민족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한, 자국의 근현대사를 탈식민론적으로 재구성하는 일련의 작품들과 같이) 피카소 고유의 미적 방법론과 긴밀히 조응되어 새로운 미적 감흥을 느끼게 한다면야 비슷한 궤에서 말해볼 순 있겠네요. 근데 제가 미술은 잘 몰라서...
서로 아주 모호한 분야들을 엄밀히 나누지 않고 얼렁둥땅 눙쳐서 떠들다보니 그래요. 작품 분석, 작가론, 매체 분석, 비평철학... 각각에서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할만한 주제라...
능력...보다 난입해서 그럴싸하게 떠든 포지션상 자기 분야에 대해 최대한 진실되게 말했어야할텐데 오해를 만든 것도 모자라 오해를 의도하고 적극 장려했으니까요.
아 눙쳐서 이야기한단 건 제 얘기였어요. 당장 링크하신 글 댓글란만해도 제가 저걸 구분해서 말했어야하는 입장이었는데 귀찮아서 적당히 떠들었으니까요
Ben사랑
관련해서 서적들을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나중에라도 반드시 읽겠습니다.
소설의 수사학 읽어보세요.
Ben사랑
출판사가 예림기획이네요. 감사히 읽겠습니다.
애초에 합의된 조작적 정의를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논쟁하는건 그냥 소모적인 일인듯 합니다. 특히 '위대함' 같은 것들이요.
소노다 우미
정의당이나 JTBC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보고 싶어요. 사실 네번정도 읽었는데 이것과 이것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헬리제의우울
현대미술의 대한 제 생각은

아몰랑 니들끼리 돈써

입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ㅎㅎ
괴담의집
'내부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든, 외부로의 팽창이든 간에 해당 분야의 고유한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해야..'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정체성이 모호한 존재와 또 그걸 보는 모호한 시선들이 뒤섞인 지금에는 꽤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예술은, 언론은, 문학은, 정치는 이래야한다'라고 하는 얘기가 꽤나 고리타분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핵심 원리가 지켜지지 않으면 그 순간 그 존재의 가치는 고유성을 가진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니게 되고, 그럼 가치가 사라지겠죠.
할머니
고유한 가치를 훼손시키지 말라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고유한 가치를 '어떻게' 깰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인 것 같아요. 대개 그릇을 깨기 위해선 벽에다가 집어던지는 방법을 떠오르기 쉽죠. 그러나 플라스틱 그릇은 벽에다가 집어던진다고 깰 수 없어요. 불로 달궈야겠죠. 그런데 자꾸 플라스틱 그릇을 벽에다가 집어던지고 그릇을 깨는데 성공했다고 의기양양한 사람들에게 말하는거죠. 그렇게 집어던지고 싶으면 플라스틱 그릇 대신 유리 그릇을 잡으라고..
괴담의집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저는 영역 간의 분리나, 고유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읽고 단 댓글이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애패는 엄마
졸려졸려님이 지적한대로 맥락을 이야기하기에는 오히려 미술사 변증법적 발전론으로 보면 실사 재현과 재해석 사이간의 발전이라 꽤나 맥락 없는 작품들도 적지 않죠. 알레고리가 미술사 부흥기 떄 유독 많이 보여지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다라고 하긴 좀 어렵고 예술은 예술적 영역 내에서 평가받아야 한다는건 미술 내에서도 그린버그 전에 꽤나 이루어졌던 시도고 철학등과의 결합은 미학내에서 꾸준히 이루어졌던 시도인데 미술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를 예술가가 스스로 표현한거는 낭만주의나 그 외의 사조에서도 꾸준히 발견 할 수 있는데 어떤면이 다르다고 구별... 더 보기
졸려졸려님이 지적한대로 맥락을 이야기하기에는 오히려 미술사 변증법적 발전론으로 보면 실사 재현과 재해석 사이간의 발전이라 꽤나 맥락 없는 작품들도 적지 않죠. 알레고리가 미술사 부흥기 떄 유독 많이 보여지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다라고 하긴 좀 어렵고 예술은 예술적 영역 내에서 평가받아야 한다는건 미술 내에서도 그린버그 전에 꽤나 이루어졌던 시도고 철학등과의 결합은 미학내에서 꾸준히 이루어졌던 시도인데 미술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를 예술가가 스스로 표현한거는 낭만주의나 그 외의 사조에서도 꾸준히 발견 할 수 있는데 어떤면이 다르다고 구별된지 모르겠네요.

뒷말은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오히려 미술과 철학쪽에서 너무 거창하게 끌고와서 뭔말인지 모르겠어요. 사실 관계는 다른부분이 있고 이부분을 본인만의 재구성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논리층위의 다른식의 형성인지 잘 모르겠는데. 일단 표현된 수식어로는 좀 오히려 아귀가 다르다?라는 부분이 있고 뒷부분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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