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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7/25 10:56:29
Name   리틀미
Subj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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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갈리아는 모방범죄를 미러링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거기에 "미러링" 으로 일베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일베나 메갈이나" 라고 동급 취급하면 분노합니다. 재밌는 사람들이에요.

    "일베를 미러링" 하지만 "일베와 같은 취급"은 거부하고 있어요.

    웃긴게 일베나 메갈이 지탄받는 이유는 윤리적, 도덕적인 문제와 더불어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범죄 때문인데

    일베는 그것을 보수-진보의 진영 논리로 물타기 하고 메갈은 그것을 남성-여성의 젠더 논리로 물타기하고 있죠.
    리틀미
    하는 짓이 똑같다고 내용까지 똑같은 건 아니죠. 진영이나 젠더 이슈를 빼놓고 일베와 메갈리아를 논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미러링 포함해서 여기에 분석글이 많아요.
    리틀미
    생각해보니까 이 모든 문제는 결국 "메갈리아는 사회적으로 일베처럼 취급 받아야 한다"는 소기의 목적을 향해 가는군요. 어느 정도 성공한 것같은데... "장동민은 하차해야 한다"랑 너무 비슷해 보여요. 물론 둘 다 별로 마음 아픈 일은 아니지만요.

    둘 다 정의 구현이 아니라 정치적 운동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 채 움직이면 정말 위험한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한국 사회에서 이런 입장 취하면 넌 누구 편이냐 양비론 들이밀면서 물타기하지 말라 소리 듣지만...
    정말로 메갈리아가 위험한게 다른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다 짓밟으면서 (오빠에게 허락받은 페미니즘이라면서)

    사회 대다수에게 지지받지 못하는 방향으로 페미니즘의 이미지를 끌고가고 있어요.

    이런식으로 쭉 진행되면 결국 남는건 쌍방에 대한 이성혐오밖에 없을텐데...
    리틀미
    페미니즘의 미래나 향방 같은 건 별로 제가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서요. 메갈리아와 싸우는 사람들이 진짜 페미니즘을 지키기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건 너무 자의적이고 가식적인 일로 보여요.

    그리고 정말 그런 명분 때문에 움직이는 거라면 보이콧이나 비토의 대상이 아니라 토론의 대상이고 정치적으로 대립해야죠. 물론 인터넷 여론 전쟁에서 그런 대립 같은 걸 학습해본 적이 없고 우루루 몰려 다니면서 우리 편 응원하고 상대편 신상터는 것 밖에 모르는 사람들끼리 싸우는 지라 이 꼴이 난 거고요.
    아뇨 페미니즘을 지키려고 메갈과 싸운다는 말이 아닙니다.

    메갈 때문에 페미니즘의 이미지가 점점 나빠진다는 뜻이죠.

    저도 거기에 대해서 문제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걸 굳이 해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Jannaphile
    진짜 페미니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메갈리아와 싸운다고요?
    전 그런 명분을 내세운 글을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만...? 많은 글을 봤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명분을 내세운 건 하나도 없었거든요.
    혹시 그런 내용의 글 출처가 어디 있을까요? 주로 많이 모여있는 사이트라거나.
    리틀미
    메갈리아는 가짜 페미니즘이고 진짜 페미니즘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식의 논리가 하나의 주요한 명분이죠. 페미니즘 자체를 공격하는 게 되면 안되니까 메갈리아가 없어지면 페미니즘에도 좋다고 하는 것인 셈이에요. 일베랑 보수도 마찬가지. 심지어 새누리당이랑 보수도.
    Jannaphile
    그런 의견은 봤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페미니즘이 맞냐?라는 것이지 페미니즘을 지키련다, 이건 아닌 것 같았는데요.
    그보다는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메미니즘이 한국형 페미니즘이냐 하면서.
    또한 많은 이들이 그들의 횡포와 범죄행위도 서슴지 않는 부분, 협잡질(모금운동) 등에 대해 분노하는 것 아니었나요?
    메갈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지키려고 싸우는 건 아니죠.
    저는 메갈 때문에 국내 페미니즘의 이미지가 안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페미니즘을 지키기 위해 메갈을 비판하는 건 아닌데요.

    비슷하게 생각해보자면 일베로 인해 애국보수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시궁창에 처박혔지만 일베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애국보수를 지키기 위해서 공격하는건 아니잖아요.
    Jannaphile
    네 맞습니다. 그걸 [주요한 명분]이라고 하신다면 거기엔 논리적 비약이 생기는 거죠.
    일단 저부터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걸요. 오히려 '왜 그래야 하지?'란 생각이 우선.
    다른 것끼리 서로 합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정치의 영역이죠. 그른 것을 척결하고 수정, 배제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의 문제가 아닐까요?
    리틀미
    네... 그래서 문제라는 거에요. 옳고 그른 건 더 판단할 필요도 없고 힘을 모아서 악의 무리를 척결하고 있는 게...
    다수의 힘이 뭉쳐서 어딘가, 누군가를 폭격하는 것을 두려워하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제 생각을 전하려는 시도를 잘 하지 않는 터라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이번 일을 수술로 생각합니다. 아프게 도려내고 건강히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건강하고 힘있는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았으면 좋겠고, 날조와 왜곡 속에서 소수와 약자, 선민이라는 개념을 동치하며 개구리노릇하는 이들이 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고요.
    리틀미
    같은 이야기죠. 수술이라면... 암덩어리나 치유할 수 없는 무언가를 없앤다는 뜻이니까요. 이 수술의 집도의는 누구고 병명은 뭘까요...? 가짜 페미니즘이라는 암덩어리를 소비자와 정의? 도덕? 상식?의 이름으로 우리 모두 함께 도려내자는 것이면 안 될겁니다.
    전 꼭 됐으면 합니다.
    소노다 우미
    막줄은 정말 동감합니다.
    정의당이 불쌍할 건 없죠. 알아서 지지세력 엿먹이고 무능함을 열심히 뽐내고 있으니...
    사실 불이 확 붙는건 대중이 감정적으로 자극 될 때죠.
    저는 광우병 시위가 선동의 결과라고 보지 않습니다만, 그 때의 시위가 확산된 계기도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감정적인 부분이 컸다고 보고 있구요.
    강남역 살인사건 역시 여성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불만들과 함께 터져나온 것이고,
    이번 건도 '야이 그래서 안볼거야' 같은 워딩에 확 열오르는 감정적인 부분들이 존재하지요.

    대중들이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문제들 뿐 아니라 진짜 중요하고 짚어볼만한 의미가 있는 부분들에 조금 더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지만, 아마 ... 더 보기
    사실 불이 확 붙는건 대중이 감정적으로 자극 될 때죠.
    저는 광우병 시위가 선동의 결과라고 보지 않습니다만, 그 때의 시위가 확산된 계기도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감정적인 부분이 컸다고 보고 있구요.
    강남역 살인사건 역시 여성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불만들과 함께 터져나온 것이고,
    이번 건도 '야이 그래서 안볼거야' 같은 워딩에 확 열오르는 감정적인 부분들이 존재하지요.

    대중들이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문제들 뿐 아니라 진짜 중요하고 짚어볼만한 의미가 있는 부분들에 조금 더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지만, 아마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언론과 매체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정치영역의 도덕성 회복이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리틀미
    만약에 지금 광우병 사태가 터졌더라면 광우병에 대한 의학적 이야기를 하고 있었겠죠. 그 땐 상상할 수 없던 입장 변화네요.
    인턴하시느라 많이 바쁘셔서 참전 안하신건 가장 현명하신일같아요. 바빠서 좋은점일지도..
    리틀미
    홍차넷에서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마땅히 낄 자리가 없어서 못 낀 것이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리가...
    아 옆동네는안계시는군요!
    리틀미
    네ㅋㅋ 홍차넷에는 교집합 단독집합 여집합 세 파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여집합
    켈로그김
    육아를 하면 참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저출산도 같이 해결...;;
    진중권씨는 계폭한 걸 땅치고 후회중일까요.
    아이 서운하네
    리틀미
    계폭했어요? 공중보건을 위해선 좋은 일이군요ㅋㅋ
    이번엔 공중보건에 좋았을지도요... 신나서 이것저것 모두까기를 할 수 있는 전공분야잖아요.
    메갈리아와 남초 사이트들이 모두 진씨를 미워하며 집중타겟으로 삼았을 듯...
    리틀미
    아...? 꽤 그럴법하네요. 역시 그런 종류의 사람은 필요할 때 없지요. 개ㄸ... 약에 쓰려니.
    파워후
    정의당은 틀린걸 맞다고 생각하는건지, 틀린거에 틀리다고 얘기도 못하는건지...
    아니면 탈당러시를 보고 사리분별할 능력조차 없는걸까요?
    자업자득입니다 다른 3당은 강건너 불구경하고있는데 지혼자 쪼개지고 난리났네요.
    얘네보단 좀더 건강한 리버럴 정당이 탄생하길 기원합니다.
    할머니
    정의당은 리버럴이 아니지 않나요?
    헤칼트
    정의당을 진보보다는 리버럴이라 보는 시각도 꽤 있지 않나요? 특히 유시민의 향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게 느껴진다고...
    파워후
    잘 모르겠습니다. 전 정의당계열 가식적이라 예전부터 정말싫어해서요
    일단 새로 생기는 정당이 리버럴이고, 그 정당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런 맥락으로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리틀미
    악의 무리 메갈리아나 일베를 처단하지 않아서 세상이 멸망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힘을 모아서 악의 무리를 처단하러 길을 떠날 때 세상이 멸망하는데 그걸 다들 이해하셨으면 좋겠네요
    Ataraxia
    저도 파시즘 참 싫어합니다만 일베에 대해서라면 모를까 메갈리아에 대해 이렇게 서술하는 건 메갈리아 옹호가 되죠.
    모두가 힘을 모아서 악의 무리 한남충을 처단하자고 소리지르는 게 메갈리아인데요.
    리틀미
    단순하게 파시즘이라고 얘기해도 크게 오해는 없겠죠. 저도 메갈리아가 그래서 문제라고 생각해요. 메갈리아가 하던 같은 행동을 하고 있어서 그 점이 우려된다는 것이죠.
    Ataraxia
    메갈리아 구성원의 다수가 그렇듯이 이번 메갈리아 공격하는 대중들도 대체로 이 사건의 파시즘 성향에 대해 고민해보진 않았겠지만
    전 앵똘레랑스에 대해서 똘레랑스를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지금 사태는 그냥 놔둬도 큰 문제가 있나 싶습니다.
    애초에 그 박정희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은 시점에 이 나라가 파시즘에 얼마나 무감각한가는 증명 완료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무엇보다 이 사태를 키운건 저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이니까요. 가만 놔뒀으면 그냥 성우 한 분 목소리가 캐릭터 하나에서 빠지고 오덕들 너무 예민하네로 끝났을 일(실제... 더 보기
    메갈리아 구성원의 다수가 그렇듯이 이번 메갈리아 공격하는 대중들도 대체로 이 사건의 파시즘 성향에 대해 고민해보진 않았겠지만
    전 앵똘레랑스에 대해서 똘레랑스를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지금 사태는 그냥 놔둬도 큰 문제가 있나 싶습니다.
    애초에 그 박정희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은 시점에 이 나라가 파시즘에 얼마나 무감각한가는 증명 완료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무엇보다 이 사태를 키운건 저 트위터 페미니스트들이니까요. 가만 놔뒀으면 그냥 성우 한 분 목소리가 캐릭터 하나에서 빠지고 오덕들 너무 예민하네로 끝났을 일(실제로 오버워치 아나 맡은 이선주 성우는 훨씬 나쁜 일을 저질렀어도 이번 사태 전까지 커리어에 아-무 문제도 없었죠)을 이상한 사명감에 휩싸여서 하지도 않은 해고 반대한다고 생 난리를 치고 사람들이 반발하니까 평소 악플러 대하듯이, 아니 악플러한테도 한 적 없는 악담을 퍼부었으니<<이게 젤 웃깁니다. 그냥 쌍욕하는 악플러한테는 안 그러더니 페미니즘이 공격받았다고 생각하니까 더 심하게 반발하는건 자기 밥줄보다 페미니즘이 더 소중하다는 자기증명 아닌가요.>>
    분탕종자들이야 그렇다 치고 나름 팬이라고 생각해서 말 건 사람들이 분노하지 말라는 건 모든 사람을 성인군자로 만들기 전엔 불가능하죠.

    게다가 최근 트럼프나 브렉시트 같은 세계적 우경화를 보면서 인간의 파시즘적 성향은 적어도 저 죽을때까지는 항상 관리해야하는 리스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서 우리가 인터넷 페미니즘으로 싸우는 정도면 아직은 큰 피해자도 없고 나름 양호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리틀미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에 속도는 부차적인 문제죠. 서구 사회의 우경화는 마주 달리는 황소처럼 리버럴과 좌파 진영이 막아내고 있어요. 그래도 그들이 이것이 정치적 영역이고 가능성의 영역이란 걸 아직 안 까먹고 있지요.

    서구 사회가 크고 빠르게 달리는 부실해도 브레이크가 있는 트럭이라면 지금 한국 인터넷은 작고 느리게 달리는데 브레이크가 아예 없는 경차 같아요. 그것도 차도로 안 다니고 인도로 다니는...
    Ataraxia
    에이 경차까지도 안돼요 ㅋㅋ 전체 사회에서 보면 RC카 수준이죠 잘 쳐봐야 킥보드?
    리틀미
    이 정도 크기에서 그만했으면 좋겠네요.
    리틀미
    윤리적 판단이 자기 성찰이 아니라 타인을 분류하고 피아식별하는 작업으로 오인되고 첨예한 정치적 상황에서 정언 명령만 부르짖고 점차 같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뭉쳐서 실력행사를 하고...

    정의와 도덕의 이름 아래 하나씩 심판해 나가고...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 원래 그랬듯이 생각대로 힘도 없고 사상적 기반도 없고 응집력이 부족해서 몇몇 광신도들만 명맥을 유지하고

    일베는 이 땅에 보수주의가 원래 그랬듯이 이론적 기반도 없고 명분이 부족해서 패러디만 남았는데

    이번에는 명분도 있고 힘도 세서 악의 뿌리를 전부 색출해서 뽑을까봐 무서워요
    Ataraxia
    에이 너무 걱정이 많으세요 ㅋㅋ 저도 뒤통수 맞고 부들거리는 오덕 중 한명이지만 저희 오덕들 그런 힘 없습니다.. ㅠㅠ
    저는 이번 사태의 폭발점 중 하나인 만화가 박지은씨의 '저는 전~혀 좆되지 않습니다. 이깟 일로 좆되면 세상 어떻게 삽니까?'가 파장이 컸던 게
    너무 통렬하게 본질을 뚫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작가가 독자를 개무시하는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는데 그게 사실이거든요.
    분명 비토층이 생기고 매출-심지어 네이버는 매출 직결이라고 보기도 어렵고-이야 줄겠지만 그게 존폐를 위협하진 못할 거거든요.
    레진은 찻잔 속 ... 더 보기
    에이 너무 걱정이 많으세요 ㅋㅋ 저도 뒤통수 맞고 부들거리는 오덕 중 한명이지만 저희 오덕들 그런 힘 없습니다.. ㅠㅠ
    저는 이번 사태의 폭발점 중 하나인 만화가 박지은씨의 '저는 전~혀 좆되지 않습니다. 이깟 일로 좆되면 세상 어떻게 삽니까?'가 파장이 컸던 게
    너무 통렬하게 본질을 뚫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작가가 독자를 개무시하는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는데 그게 사실이거든요.
    분명 비토층이 생기고 매출-심지어 네이버는 매출 직결이라고 보기도 어렵고-이야 줄겠지만 그게 존폐를 위협하진 못할 거거든요.
    레진은 찻잔 속 매체라 좀 다를까 싶었는데 반응 보니 이쪽도 별 신경 안쓰는 팬층이 더 많나 싶어 보이니 대형 매체들이야 충분히 여유롭겠죠.

    오히려 문제라면 고작 온라인 대전인 이 사건보다 정의당 쪽이 훨씬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긴 현실 문제잖아요. 명색이 원내정당인 공당에서 당직자가 폭풍같이 편향된 견해를 쏟아내는데 견제가 안돼요. 차라리 다들 그 견해에 동의하는 쪽이라면 이해가 되겠는데 여기저기 올라오는 글 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하고..
    하기야 이 메갈 문제는 오유 멸시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긴 합니다. 세상에 어느 정당이 자기를 위해서 모금하는 커뮤니티를 까겠다고 조작된 자료에 12년전의 왜곡 편집된 자료까지 긁어다 멸시하나요. 설상가상으로 탈당버튼 옮기기에 탈당자 당비 수금까지 해 주시는데 제가 준 표는 뭐가 된 건지 깊은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
    리틀미
    소비자를 무시해서 화가 났다는 걸 외면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이 사건이 퍼져 나가는 데 기름을 부은 것이지 핵심 쟁점 같은 게 아닙니다. 정의당까지 왜 그렇게 쉽게 옮겨 갔을까요.

    잘 생각해보면...

    웹툰 작가들, 정의당... 바로 이전 타이밍에 메갈리아가 공격하던 사람들이에요. 인터넷에서 뭉쳐서 조지기 너무 너무 쉬운 취약층이죠. 패턴도 비슷하죠. 내가 너네한테 그동안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제 삐졌으니까 잘못했다고 안 빌면 안 잘해주고 괴롭힐거다. 웹툰 작가나 정의당이 본인들이 위치를 잘 모르고 뻗댄 것 우습지만..... 더 보기
    소비자를 무시해서 화가 났다는 걸 외면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이 사건이 퍼져 나가는 데 기름을 부은 것이지 핵심 쟁점 같은 게 아닙니다. 정의당까지 왜 그렇게 쉽게 옮겨 갔을까요.

    잘 생각해보면...

    웹툰 작가들, 정의당... 바로 이전 타이밍에 메갈리아가 공격하던 사람들이에요. 인터넷에서 뭉쳐서 조지기 너무 너무 쉬운 취약층이죠. 패턴도 비슷하죠. 내가 너네한테 그동안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제 삐졌으니까 잘못했다고 안 빌면 안 잘해주고 괴롭힐거다. 웹툰 작가나 정의당이 본인들이 위치를 잘 모르고 뻗댄 것 우습지만...

    침소봉대해서 걱정하거나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 그런 건 아니에요. 당연히 우려해야 할 것을 우려할 뿐이죠. 나서서 뭘 할 생각이나 말릴 의지도 없어요.
    Ataraxia
    진영논리에 근거한 약자에 대한 갑질 문제라면.. 이 사회에서 단기간에 해결되긴 요원하죠. 저는 우리 사회에서 관용이 없어진 게 룰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은 개방 경제체제인데다 제도개혁이 사회 성숙도보다도 선행해서 이루어진 편이라 사회변화와 다원화가 세대교체보다도 빠르게 이루어졌죠. 그러니 과거보다 사람은 많은데 서로 가치관 공유는 훨씬 적고 갈등은 늘어나는데 과거의 유교 기반 사적 안전망은 붕괴된 지 오래이고 정부는 공적 안전망엔 관심이 없죠. 근데 심지어 최소한의 룰이라는 법 질서마저 권력과 자본에 종속되어 움직이... 더 보기
    진영논리에 근거한 약자에 대한 갑질 문제라면.. 이 사회에서 단기간에 해결되긴 요원하죠. 저는 우리 사회에서 관용이 없어진 게 룰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은 개방 경제체제인데다 제도개혁이 사회 성숙도보다도 선행해서 이루어진 편이라 사회변화와 다원화가 세대교체보다도 빠르게 이루어졌죠. 그러니 과거보다 사람은 많은데 서로 가치관 공유는 훨씬 적고 갈등은 늘어나는데 과거의 유교 기반 사적 안전망은 붕괴된 지 오래이고 정부는 공적 안전망엔 관심이 없죠. 근데 심지어 최소한의 룰이라는 법 질서마저 권력과 자본에 종속되어 움직이는 꼴이 숱하게 터져나와요. 질서는 더이상 공정하지 않죠. 나를 억압하는 권력일 뿐. 이 상황에서 개개인은 이걸 당연히 다양성의 증대로 인식할 수 없고 각자 파워게임을 벌이는 정글로 받아들일 수 밖에요. 내가 당장 죽겠는데 옆의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라니! 덜 힘든 사람도 잘 안하는 일을!
    이번 사건은 대체로 누군가 메밍아웃하거나 모르시에이팅하면 팬들이 설득▶욕먹음 이후 폭발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죠...

    대부분의 경우 충분히 얘기하는데도 무시당하니 폭발한 경우인데 이건 배신감에 부들거리는 오딱후의 반격에 가깝지 악의 메갈을 처단하려고 사상검증 하고 다녀서 뻥뻥터지는게 아닌데 이상하게 후자로 알려지더군요.
    리틀미
    사건의 본질이 알맹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논란이 확장되는 것에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어느 관점으로 보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파악돼요. 맞는 말씀이지만 전부를 이야기해주는 못해요.

    저는 그냥 이렇게 미친듯 공허하게 퍼져나가는 게 어이가 없어요.
    눈부심
    근데 전 이런 공허한 파장도 결국 한때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주에 가 보지 않고도 발휘해보는 The overview effect.
    http://slowalk.tistory.com/2072
    관세음보살...
    Ataraxia
    매우 동의합니다. 이번 일도 그냥 인터넷 사건의 하나에 불과하죠.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랜 시간 문제를 일으켜온 일베도 현실 사회에선 한줌에 불과한걸요.
    리틀미
    여자친구가 노르웨이에 교환학생 간 적이 있거든요. 요즘에 자꾸 북유럽 가고 싶다고 그러는데 만약에 결혼하면 신혼여행은 노르웨이로 가야겠어요. 비트겐슈타인이 논리철학논고를 썼다는 움막에서 하루 자고 나와야지.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를 쓰고 "이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말했죠.
    헤칼트
    말년에 뒤엎지 않으셨던가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번 일은 맨날 펑펑 터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양측 다 불편해서 참 인터넷 하기가 불편한 며칠이었어요. 저번처럼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리틀미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고급레스토랑을 시작해서... 당분간 1인분 몫하는데 집중할 것 같아요. 이제 레벨5 짜리 다섯개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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