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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6/16 15:30:12
Name   리틀미
Subj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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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미
    미국 사람들은 총기를 자유롭게 가지고 다닐 권리를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한국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회사가 커지고 업무를 빨리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게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소득 수준이나 인프라, 의식 수준이 선진국을 따라 가서 인권 의식이 개선된 게 아니라

    이제 다같이 돈을 못 벌게 되니까 사람 목숨이라도 살자는 식으로 주의가 환기된 것 같고요.

    중요한 건 규모나 발전 속도가 아니라 문화와 의식 수준인데 역사적이고 우연적 요소가 많은 것이죠. 인문학이나 사회과학도 쬐끔 중요할 듯요?
    구 산업의학과 현 작업환경의학과(?) 가 블루오션이다 해서 좀 뜬걸로 알고는 있는데요. 이런 '개업'을 할수 없는 과들은 정책 의존도가 높습니다. (영상, 병리, 진검, 재활 일부) 물론 큰 메타를 생각하면 사회가 발전하면 이쪽으로 관심이 많아지니 어쩌고 저쩌고 설풀기는 좋습니다만 한국이란 사회가 그리 예측가능한 사회가 아니라서 과연 그리 될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QOL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지만, 수련 이후에도 일자리가 계속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이야기 해주지 못합니다. 독하게 교수자리 바라보고 전공의... 더 보기
    구 산업의학과 현 작업환경의학과(?) 가 블루오션이다 해서 좀 뜬걸로 알고는 있는데요. 이런 '개업'을 할수 없는 과들은 정책 의존도가 높습니다. (영상, 병리, 진검, 재활 일부) 물론 큰 메타를 생각하면 사회가 발전하면 이쪽으로 관심이 많아지니 어쩌고 저쩌고 설풀기는 좋습니다만 한국이란 사회가 그리 예측가능한 사회가 아니라서 과연 그리 될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QOL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지만, 수련 이후에도 일자리가 계속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이야기 해주지 못합니다. 독하게 교수자리 바라보고 전공의 이후 한 4년 펠로우+무급펠로우 할 각오로 한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는 한국 의료계의 메가트렌드로서는 일단 신해철법 이후로 메이저 및 바이탈과들의 기피 -> 피부 미용 쏠림 --> 이쪽도 의료분쟁 및 조정 증가 --> 다같이 너프되는 형태의 밸런싱 --> '정부'의 메이저과 개입/ 미용시장의 양극화 및 후발주자 고사 --> 원격시장 및 대기업 진출, 3차병원의 1차의료 적극 침범 정도를 예상하고는 있는데요. 일단 차기 정권이 어디로 가는 지 좀 봐야겠습니다.
    리틀미
    뭐랄까... 제 성향이나 생각하는 방식이나 마침 전공도 화학이었고 저랑 잘 맞지 않겠냐는 추상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는 있다고 하더라고요.
    예방의학과도 좀 겹치지만 전통적인 toxicology에 기반한 역학이라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한국을 떠날 준비를 먼저 하는걸 추천합니다. 미국이 예전같지 않지만 USMLE 봐두시고 설령 한국에서 수련을 받으시더라도 이후에 항상 '떠날' 수 있는 준비를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꼭 떠난다는게 아니라 '안떠난다'를 전제에 두면 본인의 카드를 많이 잃어버리는겁니다. 제 후배 중에 여기서 영상의학 전문의 따고 지금 다시 뉴욕에서 인턴-전공의 다시하는 친구 있는데 부럽기도 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리틀미
    네 의지를 가지고 공보의 가 있는 동안에 해야겠어요...
    당근매니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얼마전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해서 나온 규정이겠죠.
    5 사람 목숨 = 10분 열차 지연.

    근로자 안전 의식은 1. 얼마나 그게 위험한 것인지 사전에 인지 받지 못하였거나, 2. 안전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받게 되는 불이익의 크기가 사고확률X위험성 비용에 비해 크다고 생각할 때 자연히 느슨해지기 마련입니다. 군대 생각하면 이해가 쉽더군요.
    추가적으로 한국 법원은 '안전 투쟁'을 쟁의행위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교통 법규를 지켜서 통상적인 경우에 비해 회사에 손해가 갈 ... 더 보기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얼마전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해서 나온 규정이겠죠.
    5 사람 목숨 = 10분 열차 지연.

    근로자 안전 의식은 1. 얼마나 그게 위험한 것인지 사전에 인지 받지 못하였거나, 2. 안전 규정을 준수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받게 되는 불이익의 크기가 사고확률X위험성 비용에 비해 크다고 생각할 때 자연히 느슨해지기 마련입니다. 군대 생각하면 이해가 쉽더군요.
    추가적으로 한국 법원은 '안전 투쟁'을 쟁의행위로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택시 기사들이 교통 법규를 지켜서 통상적인 경우에 비해 회사에 손해가 갈 경우 쟁의행위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보는 식이었죠. 결과적으로는 안전 법규나 규정을 지키고 불법파업으로 손배 청구 당하는 경우도 종종 생겼는데... 그나마 요새 하급심은 이런 태도를 벗어나고 있긴 합니다.
    리틀미
    스크린도어 사건도 있고 군대는 말하려면 한세월일테고 예를 들자면 무한대네요... 이게 단순히 인건비가 낮다 문제에서 다르게 인식이 되더라고요. 한국 정서에 맞춰서 목숨값이라는 표현이 한방에 와닿는 것 같아요.
    DoubleYellowDot
    "원가"에 인건비와 임대료가 빠지는 풍토가 남아 있는한 사람 목숨값은 2,000원 짜리 김밥과 다툴 수 밖에요...
    Beer Inside
    산업의학과는 뭐 교수자리가 다 차서 큰 비전은 없기는 합니다.

    대부분 특수검진이라는 산업체에서 위험물질을 만지는 사람들의 건강검진을 해서 먹고 살고 있구요, 산업체 부설의원에 취직이 잘 됩니다.

    노동운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과거 많이 진출했구요.

    한국에서 산업의학계의 가장 큰 쾌거는 반도체공장의 유기용매과 불임과의 연관성을 입증한 것이겠지요.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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