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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5/07/12 17:26:19 |
Name | 스톤위키 |
Subject | 복음서 소개-(1) 마가복음 part 2 권능의 왕 예수 |
마가복음에서 그리고 있는 예수의 모습은 왕중의 왕, 신중의 신입니다. 앞서 마가복음의 도입부에서부터 황제에게 사용되는 '유앙겔리온(복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그렇고, 이후 등장하는 예수의 모습도 역시 권능으로 가득하여 수많은 병들을 고치고 귀신들을 쫓아내며 동식물과 자연현상까지도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막 1:13)] 를 보면, 예수의 40일간 광야 생활에 대해서 마가복음은 유일하게 "들짐승과 함께 지냈다"는 표현을 합니다.) 마가복음에는 예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해 가장 많이 기록되어있는데요. (마태복음에는 예수의 가르침이, 누가복음에는 예수의 따뜻한 성품이, 요한복음에는 예수의 신성이 주로 강조되어있음) 여기서 예수의 능력에 대한 묘사중 당대 사람들에게 가장 충격적이고 이상한 점은 능력의 발동이 즉시 발동되며 시전과정에 딜레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 그 능력의 발현 여부를 차지하고)당시에도 많은 마법사와 주술사, 샤먼들이 있었는데요 그들이 행하는 모든 초자연적인 기술은 "시전과정"이 존재했습니다. 특정한 재료를 사용한 부적이나 약품을 사용한다던가, 특정 단어와 어구로 나열된 주문이나 기도문을 암송한다던가, 특정한 성질의 재물을 바쳐야만 작동을 하고요. 시전되는 시간도 상당히 길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서에서 기록된 예수의 스킬발동은 아무런 준비과정도 없고 특정한 형태의 주문도 없이 즉각적으로 발동되며 그 결과 역시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서적 : "신들의 신 예수(이상환, 도서출판 학영)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769041) 이것이 창작의 산물이고 상상력의 결과로 나온 완전한 허구라 할지라도 이런 즉시 발동 메커니즘은 당시 사회문화권에서는 유래가 없는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이런 초자연적인 능력이 진짜 일어났기에 일어난 대로 썼다. 고 믿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마가복음에서 표현되는, 사람들이 예수를 볼때 느끼는 주된 감정은 "경외감과 두려움"입니다. 마가복음 곳곳에는 계속해서 예수와 그의 가르침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예수가 십자가 처형 후 무덤에 묻혔을 때, 여인들이 찾아갑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빈 무덤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여인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막 16:8)] 그리고 끝입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이 여인들이 와서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했다고 나오는데요. 이 마가복음에서는 예수의 부활조차 두려운 일입니다.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다룰 예정인데, '오리지널 버전'의 마가복음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이후 구절은 후대에 덧붙여졌다는 것이 '거의 정설'입니다. 여러분 성경에도 그 뒷부분에는 [] 이렇게 각괄호로 되어있을 거에요. ) 즉, 마가복음은 부활의 현장에서도 최초 목격자인 여인들이 두려워 떨며 도망치고 만 것이죠. 그래서 중세 그리스도교에서는 마가복음에서 등장하는 예수의 이미지를 '사자'로 표현했습니다. 중세 그림중에 이렇게 그림 귀퉁이에 사자가 있으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마가'입니다. ![]() (참고로 마태는 '사람', 누가는 '소', 요한은 '독수리') (참고서적 : 복음서를 만나다 (리처드 버릿지, 도서출판 비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53560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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