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8/22 16:33:36
Name   sisyphus
Subject   사람이 바뀌는 순간
사람은 안변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실패나 좌절을 겪고나면
무조건 변합니다.

좌절을 겪어 봤느냐는 주관적이지만.
일단 겪고나면 그 사람의 견해는 이전과 확실히 달라집니다.
무쇠 로봇같은 인간 아직 못봤습니다.
흔히 때탄다고 하지 않습니까.
도트 데미지입고 서서히 임계점을 넘어서 변하기도 하구요.

고쳐쓰는건 몰라도. 변하는건 쉽게 접할수 있습니다.
흑화쪽으로 자주 볼수 있구요..

누구 말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네가 어떤 고통을 겪었는지 말하면 네가 누군지 알려주겠다."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2


    열한시육분
    그러게요. 20살 넘으면 사람 안 변하다는 말을 한때 믿었는데 바보같은 생각이었죠
    사이시옷
    20살 넘어서면서부터 변하는거 같아요 ㅎㅎ
    치킨마요
    보통 바꾼다고 하면 (내가 생각하기에)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꾼다 일텐데, 이건 매우 어려운 일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당
    절름발이이리수정됨
    쉬운 예로, 가두고 고문하면 멀쩡한 인간을 물리적으로뿐 아니라 정신 박살 내는 건 일도 아니지요. 외부 인풋에 의해 인간은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도와 방향의 차이일 뿐. 반대로 말하면 외부 인풋을 극단적으로 통제해 똑같이 유지하면 잘 안변한다는 얘기는 됩니다. 그런 경우 조차 신체 노화 과정과 호르몬 변화는 피할 수 없겠지만요. 결국 인간이 변한다는 것은 원래 상수이고, 그 변화를 컨트롤하고 싶다면 '결심'을 할게 아니라 나에게 주어지는 '인풋'을 원하는 변화에 맞춰야 합니다. 보통은 결심만 하고 원래의 환경에서 그대로 살지만요.
    6
    흑마법사
    매가 답이군여........나에게 면죄부를.....!!!!!!!!!
    2
    조지 포먼
    결국에는 말이란 것보다 더 상회하는 자극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매이죠
    저는 엄청 소심했는데 사회 나오고 나서 성격좁 고쳤네요
    민트초코
    그래도 저는 치욕, 굴욕감 보다 보람, 성취감이 더 효과적이라고 믿습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은,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뜻 같습니다.
    나쁜 쪽으로는 얼마든지 바뀌죠.
    4
    sisyphus
    왜 인간은 긍정에서 부정으로 향하긴 쉽다고 생각하고
    부정에서 긍정으로 향하긴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향성이 있을까요?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거나 세를 키우는데 타인을 부정으로 바라보는 시선만큼 좋은 수단도 없긴합니다.
    그래서 편향적인 걸까요?
    역으로 보면, 권력이 이미 세련되게 정당화 되어있는 문명에서는
    긍정에서 부정으로 향하는 생각을 더 선호하게끔 하는 편향성이 존재한다고 할수 있을까요?
    권력과 긍정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속성, 이 두가지는 불가분한 관계 같습니다.

    이런 권력에 대한 인정을 통해 얻은 것... 더 보기
    왜 인간은 긍정에서 부정으로 향하긴 쉽다고 생각하고
    부정에서 긍정으로 향하긴 어렵다고 생각하는 편향성이 있을까요?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거나 세를 키우는데 타인을 부정으로 바라보는 시선만큼 좋은 수단도 없긴합니다.
    그래서 편향적인 걸까요?
    역으로 보면, 권력이 이미 세련되게 정당화 되어있는 문명에서는
    긍정에서 부정으로 향하는 생각을 더 선호하게끔 하는 편향성이 존재한다고 할수 있을까요?
    권력과 긍정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속성, 이 두가지는 불가분한 관계 같습니다.

    이런 권력에 대한 인정을 통해 얻은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당화된 권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부정적인 편향성을 같고 있을거 같습니다.
    권력과 질서에게 매달 납부하는 세금이랄까요. 체납하면 두드려 맞기도 하고요.
    1
    여우아빠
    그렇게 대단한 걸 대지 않아도 그냥 경험적으로 아는거죠. 성인 이후에 점점 더 좋아지고 뛰어나지는 사람은 드문 반면 나빠지는 사람은 흔하더라.
    절름발이이리
    보통 긍정적 변화란 것들이 인내, 사려깊음, 학습 등의 추가적 인지적 노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면
    부정적 변화는 더 즉물적인 욕구에 따르는 방향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후자가 더 쉽지요.
    왜 그런 경향성이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긍정적 변화란 사회적으로 희귀한 자원(타인의 인정, 부, 권력 등)을 획득하는 방향을 의미하고, 보통 그런 것은 상대적 경쟁이 요구되기 때문에 순수한 욕구에 따르는 것 만으로는 달성이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냥 부정적으로만 변하는 것도 한계가 있긴 합니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것도 패널티들이 있기 때문에..
    2
    시지프스
    아이디가 비슷하네요.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은하노트텐플러스
    굳이 뭐 대단한 일 없어도 사람은 변해요.

    10대 때의 나와
    20대 때의 나와
    30대 때의 나를
    비교해보면 답 나오는 문제 아닌가요?

    당연히 40대 때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를 것이고
    50대 때의 나도 40대 때의 나와 다를겁니다.

    바껴요. 사람. 무조건.
    1
    사람 안바뀐다는 말을 푸념이나 이해관계 차원이 아닌 진리로 받아들인다
    = 나는 나의 편협한 관측을 믿는 무지한 상태이다.

    이정도가 딱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043 경제나의 주식투자 실패기 4 syzygii 21/09/03 4145 1
    12042 음악[팝송] 원리퍼블릭 새 앨범 "Human" 2 김치찌개 21/09/03 3116 1
    12040 일상/생각생일 4 lonely INTJ 21/09/02 3774 0
    12039 음악[팝송] 처치스 새 앨범 "Screen Violence" 4 김치찌개 21/09/02 4565 2
    12038 정치[뉴스버스] 윤석열 정치공작 의혹 보도 내용 요약 5 매뉴물있뉴 21/09/02 4027 0
    12037 방송/연예골 때리는 그녀들에 대한 생각 6 순수한글닉 21/09/02 4424 6
    12035 정치이준석의 실수 (ft. MBC) 17 Picard 21/09/02 5853 1
    12034 일상/생각마초이즘의 성행 그리고 그 후행으로 생긴 결과 8 lonely INTJ 21/09/02 4830 2
    12033 일상/생각군대에서 가장 잊히지 않는 사람 28 Vinnydaddy 21/09/01 5216 7
    12032 기타남자바지3종(청바지,검은바지,베이지면바지) 입는방법에 대한 연구 16 흑마법사 21/08/31 5880 13
    12031 음악당신은 천사와 홍차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9 바나나코우 21/08/30 3421 6
    12030 기타장경동 목사, 이낙연 지지 선언 14 Picard 21/08/30 4074 0
    12029 일상/생각d.p.를 보고 떠오른 추억들 9 J_Square 21/08/30 4422 3
    12028 기타경기지사가 설마…세금이니까 '2000억 펑크' 별 거 아닌가요 17 Profit 21/08/30 4682 8
    12027 일상/생각사랑하는 소년 5 아시타카 21/08/29 3123 20
    12026 스포츠아스날은 왜 몰락해가는가. 6 joel 21/08/29 5375 5
    12025 게임던지면 어떠냐 19 호타루 21/08/28 4470 9
    12024 요리/음식맥주 조금만 더 비싼 거 마셔보기 12 알탈 21/08/28 4882 3
    12023 요리/음식맥주 조금만 더 천천히 마시기 - 2 30 알탈 21/08/28 4734 7
    12022 요리/음식맥주 조금만 더 천천히 마시기 - 1 21 알탈 21/08/28 5330 11
    12021 철학/종교설문조사 결과 발표 (두둥) 9 매뉴물있뉴 21/08/27 4156 4
    12019 역사과거를 도려낸 나라의 주민이 사는 법. 15 joel 21/08/27 4552 24
    12018 경제한국은 중부담 중복지 국가가 되어가는가? 13 샨르우르파 21/08/26 4497 5
    12017 문화/예술뜨개질을 시작해보자! 8 고기찐빵 21/08/26 5832 6
    12016 경제강남아파트 시들 강북 연립 활기 -2008년 기사입니다. 5 요일3장18절 21/08/26 4347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