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7/03/13 12:19:44
Name   에밀
Subject   대변에 대해 질문이 있어요. (생각하기에 따라 몹시 더러움)
이건 제가 20년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요, 어디 묻기도 민망해서 참고 있었던 겁니다.
더러운 질문을 하는 콘셉트를 가진 건 아니고, 제가 소화계에 궁금한 게 많다 보니 특히 대변에 관한 질문이 많습니다.
만성 소화불량 때문인데요. 자꾸만 더러운 얘기를 해 죄송합니다.
단순한 호기심입니다만, 진지한 궁금증이기도 합니다.


대변을 보면, 대변의 성질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흔히 긴 바나나와 비슷한 형상을 한 채 배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저게 대변의 원래 모양일까 하는 점입니다.

일단 두 가지 가설을 세웠는데요.

1.직장의 모양이 저 바나나의 형태이며, 소화와 흡수를 거친 뒤 찌꺼기가 직장에 모일 때 직장의 형태에 맞춰 대변 역시 특유의 길다란 바나나 모양이 된다.
일종의 주조라고 볼 수 있겠네요.

2.직장 내에서 유동성을 가진 고체인 대변이 항문을 통과하며 그 항문의 굵기에 맞춰 압출된 형태다.
카페에서 쓰는 휘핑기와 같은 원리일 겁니다. 이 가설이라면 가끔 대변의 굵기가 평소보다 더 굵어 용변을 볼 때 아픈 점을 설명하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대변의 형태는 어떤 원리로 그렇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제가 세운 두 개의 가설 모두 틀렸고 혹 다른 원리가 있나요?
고양이나 개의 대변이 바나나 형태인데 반해 토끼나 염소의 대변은 둥근 구슬 모양이고, 소의 대변은 아예 특정한 형태를 찾기 어려운 정도임을 생각하니 위의 둘 다 틀린 것 같기도 합니다.



1


수성펜
하아 제가 아는 지식 선에선 일단 2번일겁니다. 그러나 굵기가 굵어서 아픈 이유라면 변의 수분 함유량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수분이 부족한 똥이라면 딱딱할테니 항문을 통해 밀어낼 때 낭낭하게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빈둥빈둥
동의합니다. 대장에서 수분이 흡수되는데, 변비가 있으면 대장 내에 변이 오래 머무르게 되어서 변의 수분기가 빠져서 항문을 통과할 때 모양이 유동적으로 변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밀어낼 때 아프기도 한것이구요.
직장에 잠시 머물렀다가 나오는 것으로 1번에 가깝습니다. 대변이 굵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 변비나 기타 등등의 문제로 치열이 생겨서 아픈 것입니다. 토끼나 염소는 직장이 짧아서 동글동글한 변을 보는 겁니다.
빈둥빈둥
앗... 2..번이 아닌건가요? 가장 지식이 활발한 시기를 거치시느라 삼공님의 말씀이 신빙성이 높을거 같긴 한데..
이런 지식을 배워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런데 대변의 모양을 항문이 결정한다고 생각해보면 항문이 너무 아프지 않을까요? 항문은 최대한 쉽게 늘어나는 구조여야지 압력이 걸리는 구조라면 엄청 찢어질 것 같아요.
은머리
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어디가 웃긴 거죠...?
은머리
어허!
여고생들은 지나가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잖아요.
김희선이 아는형님 나온 거 보니 여고생 같던데 그런 원리군요.
김피곤씨
1번과 2번의 혼합 아닐까요.
경도가 높은 녀석들은 2번으로 그렇지 않다면 1번으로..
홈화면에서 제목만 보고 작성자를 예상하고 들어왔습니다 ㅋㅋㅋㅋ
근데 저도 장트러블러라 궁금했던거...(수줍)
요즘 인체에 관해 궁금한 게 소화계와 그에 연관된 부분들이랑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보니 ㅎㅎ...
Beer Inside
관장을 하지 않은 환자를 내시경하는 것을 보았을때 1번입니다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 다른 포유류와의 비교가 답을 찾기 좋은 길이었군요. 역시 직접 본 분이 계시리라 생각도 했습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네이버 검색을 해도 딱히 나오는 게 없었거든요. 헿
strelka
항문... 아니 학문을 닦는 아름다운 게시물이네요....
모든 인간은 항문을 착용했으며, 그 중엔 항문을... 아니 학문을 닦아주는 이도 있었다.
뜻밖의
먹고, 자고, 싸고.. 가장 중요한 세가지라고 하는.. 궁금한 부분이라 찾아보았습니다.
이 비디오(https://youtu.be/SgBj7Mc_4sc?t=1m07s
The Poo in You - Constipation and Encopresis Educational Video
)에 따르면 대장에 음식물이 들어올 때, 액체로 들어오는데, 이게 대장에서 물이 많이 흡수되면서 미음/죽처럼 되는데, 거의 마지막에는 모양이 형성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직장이 쉽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하는 탄력성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직장의 모양에 맞춰서 변의 모양이 형성될 거 같지 않기도 하구요.
브리스톨 대변 도표에서 보듯한 대변의 모양들은 직장이나 항문보다는 대장과 직장에서 얼마나 수분을 흡수했느냐에 따라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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