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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29 14:36:51 |
Name | 기아트윈스 |
Subject | [김영민칼럼] 사회로부터의 도피, 책에 취하기 |
https://mnews.joins.com/amparticle/23718398?fbclid=IwAR1w9p8Px1HjwTXS9uXNgKrbJg03XwaqIwpi8i0FYQSAvNnz7rRF2GhD1xY 언어가 풍부해지면,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더라도 작은 축제와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이것저것 머리에 넣어두면, 그것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부딪히고 발효되어, 다채로운 상상을 일으킨다. “설레다”와 “설레발”의 관계는 무얼까. [설사는 항문이 오열하는 것일까]. 영어마을을 만들었던 것처럼 영어감옥을 만들면, 학부모들이 앞다투어 자식들을 감옥에 보내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잠겨 있다 보면, 굳이 문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인생이 지루하지 않다. 이처럼 지식과 정보가 자기들끼리 애정행각을 하게 하려면, 일단 다독을 해야 한다. 다량의 정보와 자극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풍부한 상상을 누리기는 어렵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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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커녕 아버지와 오빠 이외의 이성과 만날 일이 없어도 '폭풍의 언덕' 같은 멋진 로맨스 소설을 쓸 수 있고 히스클리프 같은 남성적인 인물을 궁구할 수 있죠. 물론 평생 충족되지 못한 욕망에 시달렸지만, 회자될 거리조차 없는 시시한 연애를 진정한 사랑이랍시고 수십년 동안 반복하며 제자리에서 맴도는 뭇 군상들의 '경험'을 생각하면 에밀리 브론테의 무경험이야말로 가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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