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종이신문을 만들 나라(...)인 일본의 영화 <신문기자>에서 주인공의 기사가 1면으로 결정된 다음, 윤전기가 웅장하게 돌아가고 집집마다 신문이 배달되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어마어마한 자원이 들어가는 만큼의 값어치를 못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나무야 미안해) 어떤 기사를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하는 종이신문의 구성 자체는 중요하고 또 매력적인데 말이죠. 물론 그 구성을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지구에서 마지막까지 종이신문을 만들 나라(...)인 일본의 영화 <신문기자>에서 주인공의 기사가 1면으로 결정된 다음, 윤전기가 웅장하게 돌아가고 집집마다 신문이 배달되는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어마어마한 자원이 들어가는 만큼의 값어치를 못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나무야 미안해) 어떤 기사를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하는 종이신문의 구성 자체는 중요하고 또 매력적인데 말이죠. 물론 그 구성을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828 [김준일: 지금처럼 포털사이트로 모든 뉴스가 유통되는 시스템 아래에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선정적이고 파편화되는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심혈을 기울인 기사에 손이 안 가는 이유는, 포털사이트 자체가 이슈를 모아놓고 진열하는, 방식 자체가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보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저널리즘 신뢰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소비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아서다. 국제적으로 저널리즘 신뢰도와 언론사 홈페이지 이용률 간의 상관관계가 뚜렷이 나타난다.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저널리즘 신뢰도가 4년 연속 꼴찌인데 한국의 언론사 홈페이지 직접 방문율도 4%로 꼴찌다. 100명 중에 96명은 네이버나 다음에서 본다는 얘기다. 핀란드가 60% 정도 된다. 이런데 무슨 신뢰관계가 생기고 좋은 기사를 찾을 수 있겠나. 이걸 깨지 않으면 똑같은 얘기가 계속 반복될 것이다.]
신문만의 감성이 있죠. 한때 문장을 쓰는걸 업으로 할때는 신입들한테 신문을 읽으라고 했습니다. 사기 아까우면 지하철 입구 무가지라도 출근길에 읽으라고. [취향을 타겠지만]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완성도 높은 문장을 접할 수 있는 저렴한 매체는 신문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수준의 문장을 매일 접하면 자기가 작성하는 문장도 자연스레 완성도가 높아지게 되니까요.. 모바일 신문. 편하죠.. 대신 보는 페이지만 보게 됩니다. 종이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때 사회 경제 연예 등의 분야를 고루 읽게 되는게 아니니까요..
월 정기구독 시스템이 소비자들에게 점점 익숙해지는만큼, 유료화는 도입에 문제 없을 것 같은데,
소비자들이 기사 퀄리티가 돈 주고 볼만큼 좋은가? 라는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뛰어넘는 것,
그리고 언론과 정보, 국민의 알 권리 등 공공재 성격을 가진 것을 유료화하는게 가능한가? 또 그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은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가 난관이 되겠군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꼭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구독모델을 구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뤄지고 있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나 기타 다른 구독 서비스와 결합해서 제공하고 그 제휴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구성한다면 분명 자생력이 생길테고 그게 잘된다면 독자적 생태계 구축도 시도해볼 수 있겠죠.
사실 제일 큰 문제는 변화한 시대에 비해 언론사들의 콧대가 여전히 높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장에서 지역신문을 구독중인데 주된 용도는 바닥 및 창문청소ㅠ 일주일에 한번씩 지역인사와 지역식당을 가는 꼭지가 있는데, 아는집도 지면 기사랑 사진이랑 보고 있으면 왠지 세상 다시없을 맛집으로 느껴지는 힘이 있어요!! 블로거나 인스타와는 또다른 갬성이라 자꾸 퇴근하고 가게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