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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2/10 17:36:33 |
Name | 발타자르 |
Subject | 그는 너무 재밌다고 했다. |
대단찮은 이야기라도 남 프라이버시랑 잇닿아 있는 글은 쓰지 않는 게 낫겠다 싶었으나... 이게 뭐라고 계속 체증처럼 걸려서 몇 문장이라도 쓰면 뭉친(?) 게 좀 풀릴까 두들겨 봅니다. 본문은 지울 예정이에요... = (삭제) 우리는 상에 차려진 밥과 술을 다 먹지 못했다. 그도 나도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는 서울을 떠나 사는 것에 대해 다시 얘기했다. 그 왜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거 있잖아요. 그 사람들도 나름 거기서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나는 코웃음쳤다. 그건 삶이 아니다, 지속할 수 없다, 그러다가는 몸이나 마음이 심각하게 병들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시니컬하게는, 그런 데서 뱀술 같은 거 담그겠다고 설치다가 뭐에 중독돼서 죽기나 하는 거라고 했다. 솔직히 그 사람들 크리피하잖아요? 그는 말했다. 아 H씨는 문명에 찌들었어! 나는 말했다. 아니, 풍요로운 자연과 피폐한 문명이 있다면 당연히 풍요로운 자연을 선택하죠. 여기가 뭐 어디 카리브나 호주나 그런 곳이면 말을 안 해. 여긴 한국이야. 피폐한 자연과 피폐한 문명의 양자택일인데 뭐. 그는 폭소했다. 맞네, 맞아. 피폐한 자연과 피폐한 문명의 양자택일, 재밌는 말이네. 이따 그거 SNS에라도 올려요. 너무 재밌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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