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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12/18 02:03:16 |
Name | No.42 |
Subject | 어느 스타워즈 키드의 분노 |
야수로 변해버린 왕자와, 착한 시골 아가씨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싶어요? 그럼 그리세요. 미녀와 야수라고 이름지으면 되겠네요. 인간 왕자를 사랑한 인어의 로맨스? 인어공주는 어때요? 램프의 요정과 함께하는 아라비안 테일? 좋죠. 주인공 이름을 따서 알라딘이라고 해요. 원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세요. 담고 싶은 아이디어? 담아요. 이데올로기든 트렌드는 뭐든. 당신들 이야기니까, 당신들 맘대로 해요. PC 양념 듬뿍 쳐서 요리하는, 요새 유행과 당신들 취향 맞춰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 난 관계 없어요. 당신들 애니와 영화 난 좋아해요. 재미있으면 박수 치며 여러번 보고, 그렇지 않으면 뭐 블루레이 안사고 VOD 안보면 그만이죠. 그런데, 대체 왜 당신들 꼴리는대로 마구 씹어뱉어낸 저 이야기의 제목이 스타워즈인가요? 야구단을 통째로 사면, 야구 경기에서 축구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전통의 냉면 명가를 사서 파스타집으로 업종전환하는 게 가당키나 해요? 40년이에요. 40년간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듣고 읽고 가지고 놀고 쓰고 갈고 닦으며 꿈과 희망을 담았어요. 몇 명의 사람이 얼마의 시간과 돈과 열정을 담아서 이 이야기를 즐겼을까요? 상상이나 되요? 그런데, 그 시간, 돈, 열정, 희망, 수많은 사람들을 당신들은 그냥 개무시했어요. '늬들이 열심히 생각하고 막 싸워대며 중요시했던거? 그거 X도 아냐.' '쟤가 너희의 영웅이야? 아냐, 그냥 실패한 노인네야.' 이런 말들로요. 더 많지만, 열거하기 피곤해요. 난 너무 화가 나서, 지쳤어요. 그리스 신화는 어떤 이야기죠? 올림푸스에 사는 12신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리스 신화가 열라 지겨우니, 그리스 어느 시골 구석의 전원일기같은 농촌 드라마로 덮어쓰자...고 할 수는 없을 거에요. 스타워즈는? 스타워즈는 스카이워커 가문의 이야기이고, 영웅들의 이야기에요. 그게 이 서사의 아이덴티티이며, 그 오랜 세월 사람들이 열광해 온 핵심이에요. 다스 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라는 비범한 영웅들이 없었다면, 이 이야기는 없었죠. 당신들이 그게 싫었어요? 괜찮아요. 로그 원 정도면 말이죠. 이 이야기의 핵심을 상하게 하지 않고서도 그렇게 하고픈 이야기를 잘 버무렸잖아요. 당신들이 지금 한 짓은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판권을 샀답시고, 원작자가 미처 못한 마무리를 짓겠다면서, 카라마조프 가문의 이야기는 이제 지겨우니 때려치자고 한 거에요. 거기에 신선하답시고 박수치는 평론가들을 '나'는 이해 못하겠어요. '나'는 화가 나요. 당신들의 이 만행에. 내 평생 좋아했던 어떤 것을 당신들이 맘대로 부수고 망가뜨리고 빼앗아간 기분이에요. 어떤 소재를 집어넣어도 한국 드라마는 연애드라마라죠? 병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군인이 연애하는 이야기. 조폭이 연애하는 이야기. 재벌들이 연애하는 이야기. 최근 당신들이 찍어내는 이야기들도 다 그래요. 뭘 집어넣어도 특정 코드에만 집착한 작품 찍어내는 것 같아요. 공장처럼. 누군가는 신선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해요. 누군가는 대체 뭐하는 자식인지 알아먹지 못할 캐릭터보고 매력적이라고 하죠. 누군가는 한 순간에 비참하게 전락한 영웅을 보고도 이해가 간다고 하네요. 하지만, '나'처럼 생각하는 누군가가 정말 많아요. 그럼 '우리'가 되겠죠. 우리도 모두 오랜 시간 이 이야기에 애정을 가져왔던 사람들이에요. 우리는 정말 화가 많이 났어요. 제발, 우리의 스타워즈를 더는 당신들 마음대로 망치지 말아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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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루크의 캐릭터도 시리즈에 대한 몰이해가 아주 빛나는 부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루크는 오랜 세월 다크사이드에 빠져 시스 로드의 길을 걸은 다스 베이더의 안에 아주 작게 남아있던 빛을 감지합니다. 그것을 이끌어내어 결국 다스 시디어스에 반기를 들도록 이끌어 결과적으로 포스에 균형을 가져온 완성된 제다이 마스터이자, 언급된 대로 '전설'입니다. 그런데 그 루크가,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파다완의 포스에서 어둠을 감지하고, 그것에 겁을 먹어 세이버를 뽑아들었다?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대체... 거기에 느닷없이 재림하신 요다 스승님의... 더 보기
루크는 오랜 세월 다크사이드에 빠져 시스 로드의 길을 걸은 다스 베이더의 안에 아주 작게 남아있던 빛을 감지합니다. 그것을 이끌어내어 결국 다스 시디어스에 반기를 들도록 이끌어 결과적으로 포스에 균형을 가져온 완성된 제다이 마스터이자, 언급된 대로 '전설'입니다. 그런데 그 루크가,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파다완의 포스에서 어둠을 감지하고, 그것에 겁을 먹어 세이버를 뽑아들었다?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대체... 거기에 느닷없이 재림하신 요다 스승님의... 더 보기
저는 루크의 캐릭터도 시리즈에 대한 몰이해가 아주 빛나는 부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루크는 오랜 세월 다크사이드에 빠져 시스 로드의 길을 걸은 다스 베이더의 안에 아주 작게 남아있던 빛을 감지합니다. 그것을 이끌어내어 결국 다스 시디어스에 반기를 들도록 이끌어 결과적으로 포스에 균형을 가져온 완성된 제다이 마스터이자, 언급된 대로 '전설'입니다. 그런데 그 루크가,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파다완의 포스에서 어둠을 감지하고, 그것에 겁을 먹어 세이버를 뽑아들었다?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대체... 거기에 느닷없이 재림하신 요다 스승님의 앞에서 여전히 미숙한 모습으로 귀요미 어필하고 말이죠.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사이버포뮬러 시리즈에서 범한 실수가 여기서도 나타납니다. 후쿠다와 모로사와 악명높은 콤비의 만행을 디즈니 씩이나 되는 곳에서...
사포 제로에서 완성된 레이서로서의 하야토가 사가에서는 느닷없이 퇴행현상을 왕창 보이죠. 그러다가 신에서는 제로를 넘어선 '신'으로 각성하고 ㅡ.ㅡ;; 루크와 다스 베이더는 스타워즈에서는 성역입니다. 건드려서는 안될 것을 건드렸어요.
루크는 오랜 세월 다크사이드에 빠져 시스 로드의 길을 걸은 다스 베이더의 안에 아주 작게 남아있던 빛을 감지합니다. 그것을 이끌어내어 결국 다스 시디어스에 반기를 들도록 이끌어 결과적으로 포스에 균형을 가져온 완성된 제다이 마스터이자, 언급된 대로 '전설'입니다. 그런데 그 루크가,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파다완의 포스에서 어둠을 감지하고, 그것에 겁을 먹어 세이버를 뽑아들었다?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대체... 거기에 느닷없이 재림하신 요다 스승님의 앞에서 여전히 미숙한 모습으로 귀요미 어필하고 말이죠.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사이버포뮬러 시리즈에서 범한 실수가 여기서도 나타납니다. 후쿠다와 모로사와 악명높은 콤비의 만행을 디즈니 씩이나 되는 곳에서...
사포 제로에서 완성된 레이서로서의 하야토가 사가에서는 느닷없이 퇴행현상을 왕창 보이죠. 그러다가 신에서는 제로를 넘어선 '신'으로 각성하고 ㅡ.ㅡ;; 루크와 다스 베이더는 스타워즈에서는 성역입니다. 건드려서는 안될 것을 건드렸어요.
사실 전 루크가 완벽한 주인공이라는 얘기에도 허점이 있다고 봐서... ㅎ 에피6에서 다스 베이더를 때려잡을때 격한 감정을 드러낸 것 등등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지만 루크의 성장 과정은 속성강습 받고 비포장도로 주행하는 꼴이었던 터라 ‘루크도 완벽하지 않아’라고 해도 이해는 갔어욬
그보다는 전 조카 쥐어패려다 사고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너무 빈약해서 이게 뭥미 싶었어요. 밑도끝도 없이 ‘알고보니 벤은 한참 전에 흑화해있었어 흑흑’ 이러는데, 보통 사랑의 매를 들기까지 엄청 많은 고민을 거치잖아요? 각자 나름의 고민이 있기 때문에... 더 보기
그보다는 전 조카 쥐어패려다 사고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너무 빈약해서 이게 뭥미 싶었어요. 밑도끝도 없이 ‘알고보니 벤은 한참 전에 흑화해있었어 흑흑’ 이러는데, 보통 사랑의 매를 들기까지 엄청 많은 고민을 거치잖아요? 각자 나름의 고민이 있기 때문에...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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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는 전 조카 쥐어패려다 사고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너무 빈약해서 이게 뭥미 싶었어요. 밑도끝도 없이 ‘알고보니 벤은 한참 전에 흑화해있었어 흑흑’ 이러는데, 보통 사랑의 매를 들기까지 엄청 많은 고민을 거치잖아요? 각자 나름의 고민이 있기 때문에 폭력이 수반된 지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엇갈리는거 아니겠어요. 근데 그 갈등을 하는 루크의 모습 따위는 거의 없고, 흑화해가는 조카를 바라보는 복잡한 감정 같은건 묘사되지 않으니, 칼을 드는걸 보자마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저렇게 멍청할 수가!’ 이렇게 반응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더 불만인건, 영화를 두편이나 다 봤는데 왜 벤이 다크사이드에 빠졌는지 이해가 1도 안되는거 있죠. 아니 아나킨은 최소한 와이프가 어쩌구 하는 이유는 길게 썰을 풀었는데... 얘는 그냥 처음부터 중2병이라 이러는 캐릭터로 끝낼 거였나...
그보다는 전 조카 쥐어패려다 사고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너무 빈약해서 이게 뭥미 싶었어요. 밑도끝도 없이 ‘알고보니 벤은 한참 전에 흑화해있었어 흑흑’ 이러는데, 보통 사랑의 매를 들기까지 엄청 많은 고민을 거치잖아요? 각자 나름의 고민이 있기 때문에 폭력이 수반된 지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엇갈리는거 아니겠어요. 근데 그 갈등을 하는 루크의 모습 따위는 거의 없고, 흑화해가는 조카를 바라보는 복잡한 감정 같은건 묘사되지 않으니, 칼을 드는걸 보자마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저렇게 멍청할 수가!’ 이렇게 반응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더 불만인건, 영화를 두편이나 다 봤는데 왜 벤이 다크사이드에 빠졌는지 이해가 1도 안되는거 있죠. 아니 아나킨은 최소한 와이프가 어쩌구 하는 이유는 길게 썰을 풀었는데... 얘는 그냥 처음부터 중2병이라 이러는 캐릭터로 끝낼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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