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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4/06 01:58:58 |
Name | 녹풍 |
Subject | 딸기를 갈아먹자 |
딸기는 껍질이 없어 좋다. 사과도 깎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좋다.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기 쉬워 좋다. 자취생에게 귀찮음과 효용 사이 저울질은 필연이다. 귀찮음을 최소화하는 요리가 필요하다. 과일을 갈아먹는 건 꽤 괜찮은 선택이다. 재료는 딸기, 우유, 설탕. 양은? 모두 적당히 넣는다. 적당히 넣으라는 말에 혼란스러워하지 말자. 취향대로 넣으라는 거다. 세 번만 해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찾을 수 있다. 사먹는 것보다 직접 해 먹는 것이 좋은 중요한 이유다. 우유를 많이 넣으면 당연한 말이지만, 우유맛이 많이 난다. 딸기 천연의 향을 더 많이 느끼고 싶다면 우유는 조금 넣는다. 나처럼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넣어도 상관없다. 설탕이 없다면 갈아먹는 것은 좀 고민해 봐야 한다. 설탕은 필수품. 딸기맛에 단 맛이 더해지는 것이 핵심이다. 오래 갈면 고운 물처럼 되고 적당히 갈면 딸기가 조금 씹힌다. 역시 취향대로 하자. 난 너무 많이 갈아 먹으니까 좀 아쉽더라. 딸기가 좀 씹히는 게 더 좋았다. 이번에도 시장딸기는 시장에서 제일 싼 걸 샀다. 3천 원에 한 바구니. 질이 좋진 않다. 짓무른게 많이 포함돼 있다. 상관 없다. 질이 좋은 건 그냥 먹고 무른 건 갈아 마신다. 자취생이여 시장 옆에 살아라. 영양“갈아먹으면 영양이 더 잘 흡수된다.” “갈아먹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이런저런 소리가 있는데 그냥 마셔라. 맛있으면 장땡이다. 어차피 당분이고 당분은 탄수화물. 어떻게 먹어도 과일이 과자보단 낫겠지. 참, 씻는 거 잊지 말자. 딸기만 넣고 잎 부분은 떼고 가는 것도 잊지 말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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