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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1/09 01:04:04
Name   녹풍
File #1   NaverBlog_20170109_003741_00.jpg (243.9 KB), Download : 12
Subject   안주로도 반찬으로도 괜찮은 양송이 버섯 구이


처음엔 버섯만 구워먹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았다. 고기를 다 구웠는데도 버섯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그냥 냉장고에 넣어 두고 잊었다면 아마 몇 주 뒤에 쓰레기가 될 운명이었을 것이다. 나에게나 버섯에게나(?) 다행히도, 맥주를 깠는데 딱히 안주가 없었을 때, 냉장고에 처박아 둔 버섯이 생각났다.

'버섯만 구워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그 땐 새송이 버섯이었는지 송느버섯이었는지 모르겠다. 소금으로 간단히 간을 한 버섯이 그렇게 담백하고 괜찮은 안주가 될 줄 몰랐다.

오늘은 운좋게도 시장에서 천 원을 주고 양송이 버섯을 샀다. 평소에 2~3천 원 하던 것이 싸게 나왔다.

조리법은 정말 간단하다. 버섯의 지붕에 해당하는 부분을 상하지 않게 기둥만 잘 뽑아 내면 된다. (물론 난 그걸 못해서 지붕을 하나 부러뜨렸지만.) 그 다음엔 할 게 없다. 후라이팬에 약불로 잠깐 동안 굽는다. 얼마나 구워야 하는지 시간으로 재진 않아 모르겠고, 가운데 기둥을 뽑아낸 곳에 물이 적당히 올라올 때까지 구우면 되는 듯하다.

된장국과 함께 밥 반찬으로 먹었다. 버섯의 향취가 느껴지는 담백한 맛이 쓸만하다. 물론 반찬보다는 안주로 더 어울리지만.

정리

이름: 양송이 버섯 구이
재료: only 양송이 버섯
조리법: 기둥을 뽑은 다음 후라이팬에 적당히 굽는다.
안주나 반찬으로 괜찮다.



3
  • 야매요리는 추천
  • 버섯 좋죠


남은 기둥으로는 뭘 하나요?
그것도 구워 먹나요?
아뇨 그냥 버려요;;
근데 밑에 댓글에 보니 안 버려도 된다는 내용이 있네요 :)
은머리
저거 안 뒤집어도 되나요? 저렇게 물이 고이게 둔다라, 사소한 거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예요. 소금간이나 버터도 사용하지 않고 버섯만요?
아 쓰다보니 배가 고파요. 어제 구워둔 호박전 먹을려구요(부엌으로 달렷).
네 안 뒤집어요. 고인 물이 맛있어요. 포인트예요.
고깃집에서 버섯을 저렇게 물 생기게 구워 주는 집이 있더라구요 ㅎㅎ
맞아요 ㅋ 그거 따라한 거
아, 그리고 양송이는 간 안해도 맛있더라고요. 새송이나 다른 버섯은 후추 뿌리거나 소금치거나 해서 먹어요 저는.
미국선 저렇에 한 후에 버섯에다가 크림치즈랑 각종 야채넣고 버섯속을 채워서 오븐에다 구우면 근사한 요리가 되더라구요. 언제나 버섯요리는 참 맛있어요.
저도 이 요리 이야기 하려고 했는데..! 버섯 기둥 뽑으신 걸 다져서 볶은 후 크림치즈랑 야채/허브로 속을 만든 뒤 버섯지붕에 얹어 빵가루+파마산치즈 뿌려서 구우면 되여 8ㅅ8 존맛탱
버섯좋아여 쉽고 간단한 버섯요리는 츄천!!
다음에 해 봐야겠네요!
헐 그런 방법이 ㄷㄷ
에텔레로사
고깃집에서 양송이 주면 저렇게 물 생길때까지 구워서 저 물 마시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ㅎㅎ
맛아요! 바로 그거 생각하고 했던 거예요!
나방맨
버섯 최고 ㅠ
최곱니다 ㅠ
업그레이드 판으로 스팸(or참치) 양파 등을 다져서 마요네즈랑 섞은 샐러드를 만든다음 저 분화구 위에 채워 넣으시면 상상 이상으로 맛납니다.
그냥 버섯 + 샐러드 느낌이 아니라 버섯의 액기스가 샐러드로 스며드러 더 맛있어져요. 맥주안주로 추천합니다.
위에 Liebe 님이 말씀해주신 레시피의 간략버전인 느낌이네요 ㅋㅋ
와우 이것도 대박이네요
산지에서 직송 하는 건 그냥 생으로 기름장 찍어 먹어도 좋더라구요.
김치찌개
예전에 고깃집에서 저렇게 하는거 봤는데
생각보다 먹을만 하더라구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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