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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2/19 14:13:47 |
Name | Liebe |
Subject | 육아일기 - 아이들 블럭 & 종이로 만들기 2 |
육아일기 - 아이들 블럭 & 종이로 만들기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3261&divpage=1&sn=on&ss=on&sc=on&keyword=%EA%B9%8C%ED%8E%98%EB%A0%88%EC%9D%B8 2편입니다. 일을 시작하게되면서, 오후3시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오후 6시 정도까지는 아이들끼리 집에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중학교2학년인데요. 일주일 5일 중에서 2일 정도는 축구를 안가면 아무 활동이 없는 날이 있는 셈이에요. 제가 집에 있었을때는 주로 이틀 동안 제가 그래도 숙제해라 뭐뭐해라 라고 아이들에게 가이드는 어느 정도는 해 줄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엄마가 집에 없으니 오후에 자신만의 시간을 2-3시간 온전히 가지는 셈이에요. 이 아이의 특징은 만들기를 아기때부터 참 좋아했어요. 퍼즐왕이라고 식구끼리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1000개 퍼즐을 만4-5세때 졸업하고는 그 이후는 그냥 무엇이든지 학교를 갔다오면 한시간 정도 만들기를 하고 숙제를 합니다. 제가 집에 있을때 만들기 하지 말고 숙제먼저 해라 이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많이도 싸웠습니다만서도.... 제가 딱 일을 시작하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본인이 하고 싶어하던 만들기 공작놀이를 하고 그리고 나서 할 일들을 합니다. 금요일 집에 오니, 저에게 은장도/멕시코칼 비슷무리한 칼을 만들어서 또 보여줍니다. 유튜브를 스승님이라고 해요. 유튜브를 보고 만들지요. 둘째는 축구를 좋아하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까불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첫째는 수학이랑 책읽기를 좋아하고 만들기는 어릴때 레고만들기와 롤러코스터 그리기를 끝으로 미술을 싫어하고 스타크래프트 마스터레벨은 방학이 끝나서 안들어간다는 뭐 그런 아이입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해요. 늘 새로운 스스로를 챌린지하는 기회를 좋아하는데, 인생이 환경이 어떻게 그런일만 있겠나요... 지겨워도 해야할것은 해야하고 재밌는 건 뒤로 미뤄둬야할때도 있지요. 그래도 그걸 깨쳐서 묵묵히 할 건 잘 하지만, 울집에서 가장 이기적이라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동생들이 원성이 자자합니다. 요즘은 자바 프로그래밍을 기초부터 공부하고 있어요. 다행히도 어릴때부터 사회성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들이랑 노는걸 좋아해서 다행이다 합니다.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아이에게 재료들을 사다 주는 거에요. 어릴때 그냥 미술재료들을 넉넉하게 주었는데 잘 사용하지 않던 미술재료를 학교다니면서 학교에서 배우니 자라면서 활용하는 방법도 깨치네요. 은장도 비슷한 마쵸칼을 금요일에 만들더니, 오늘은 제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았더니, 생일 선물로 받은 전화기 거치대를 만들어서 떡하니 꽂아 놓았어요. 하하...참 조잡스럽긴하지만, 기능적으로 무난하네요. 엄마인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우와~ 멋지다!! 참 잘 만들었네..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였지? 종이보다 나무로 칼 만들었음 더 잘 만들었겠다. 등등의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물론 야...그건 넘 심하게 못생기게 만들었다 할 때도 가끔 있어요. 이런 둘째랑 한 방 살이를 하고 있는 고등학교 1학년 첫째의 책상입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같은 부모 밑에서 같은 환경에서 자라지만, 태어날때부터 너무나 다르게 부모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커서 뭔가 기술자, 미술가, 건축가 혹은 만드는 걸 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첫째는 참 미스테리입니다. 이 애는 뭘 할까? 가끔 참 궁금해지기도 해요. 뭐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매진하며 살아야겠지요. 스스로의 능력이 좋지만 그걸로 자기만을 위해서만 쓰는 사람만 안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저에게, 가끔은 철딱서니 없는 소리를 하며 저를 들쑤씨는 아이는 틴에이저입니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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