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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3/08/03 00:47:48수정됨 |
Name | 풀잎 |
Subject | 감정 노출의 사회적 학습 |
주호민사건의 해당 당사자들에게는 서로 아픔이 크겠지만, 우리 사회에서 미치는 한가지 사회적 효과가 하나 있을것 같아요. 게다가, 교육자분들에게는 스트레스와 업무과중에 일상에 어떻게 슬기롭게 학생들을 인도하느냐는 고민에 이번 사건은 한 결을 더하는 사건이 되겠지만요. 말 잘하시는 분이 일간지 사설로 써주시면 좋을듯 한데요. 일반 사람들이 조금 관심있게 본 이들은, 이번에 배우고 느낀건 아마도 공공장소에서 감정을 자제하여야 하는구나 아닐까 싶어요. 보통 마음에 있는 말을 여과없이 그대로 원초적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있어요. 언어폭력과 감정 배설을 여과없이 하는경우인데요. 몸에 대한 이야기, 실력이 낮거나 실수를 한 이에대한 남을비하하는 말, 사생활 종교, 성정체성 등등 많은 사적인 이야기를 가감없이 나의 가치관에 맞춰서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는걸, 이때까지는 사회가 문화적으로 허용되어서 우리들은 쉽게 이야기하곤 했는데요.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하기 위해서, 업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훈육 차원에서 라고 변명과 이유를 들기도 합니다만, (폭언과 비난 대신에 좀 더 현명하게 업무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이 고안되어야 하겠지요.) 동의없는 녹음기, 이런 말하는걸로 누군가에게 상처가되고 언어폭력이 될수도 있구나, "내가 법정에도 설 수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겠지요. 가치관과 인권에 대한 교육을 최근에 입시로 인해 혹은 산업화로 등한시해온 결과 이제 여러 사회적 부작용이 수면에 하나 둘 나오는것 같아요. 이번 일의 나비효과가 사회적으로 정비 및 학습한다면 저비용(주호민 당사자분들께는 죄송) 을 주고 건강한 사회로가는 기회가되겠지요. 좀 더 사건을 들여다보면, 주호민씨가 본인의 권력과 재화로 값비싸게 법대로 하려다(사실관계는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은 멀리서 그 교육자 선생님에 강자와 약자 대결구도로 약자시구나에 감정이입이 되기도 하고요. 한편 선생님이 뭔가 실수하신거가 있을실까에 대한, 실수가 나도 저지를수 있는 혹은 나도 흔히하는 얼굴이 화끈해지는 순간이 따라서 개인의 역사와 함께 떠오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일관계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는걸 옆에서 들은적이 있는데요. 얼굴이 화끈했어요. 어떻게 그런 언어가 허용이 되는지, 해프닝이었지만 사회적으로 허용되고 그렇게 해야 납기일까지 해주신다는 업무가 돌아가고 한다는 겸연쩍은 이야길들었는데요. 감정조절을 하는것, 교육자분이 할수 있는 말과 아닌말 사이의 진실에 대한 법정공방이 있을테니 저는 사실은 모르겠지만요. 다들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할때는 그 말이 꼭 필요한 말인지 걸러서 심사숙고해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듣기 싫은 말을 사회가 점점 안해서 문제이기도 해요. 가족간에도 안하고, 표면에서만 이야길 나누고 속내깊은 이야긴 피곤해하는 건조한 사회가 되어가는데 그것도 또 다른 문제이긴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싸우는 것, 험하게 말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걸 당연시하는데 그런 감정과 관련된 혹은 언어적 신체적 폭력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진상이라고 남들이 포기한 그런분들도 사회적 암묵저허용이 되는걸 아니깐 그 안에서 학습된 행동을 하는것 같아요. 술먹고 부리는 행위들, 일반 식당, 서빙하시는분, 카운터 직원분들에 대한 하대, 어린 알바생에 대한 무시 등등... 그런 행위를 사회가 허용하지 않는, 그런 행위에 법정에서 만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조작적 조건화?) 사회 일반인들의 만연했던 차별적인 행동을 제어하는 계기가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서도 가끔 욕먹어도 싸다에서 출발하는 언어적 감정 노출을 가감없이 연예인과 정치인에 공공인에게 표현하는일이 적지 않은데요. 욕먹을 행위는 있겠으나 그 뒤에 늘 상처받는 아이들, 사람들이 있으니, 행동과 행위에 집중하고 그 사람에 대한 모욕은 삼가했으면 합니다. 범죄자 권익 보호단체에서 나온것 같은 ㅠㅠ 글이 되어서 마무리가 아쉽네요. 하하.. 사회적 포스터 대민 홍보 포스터가 지하철역이나 광고판에 걸릴까요? "무심코 던진 말이 타인에게 상처가 되니 우리 서로 조심해요!" 참, 쓰고보니 우리 사회는 공포심 조장으로 시민들을 훈육하는걸 너무 익숙하게 하는것 같기도해요. 또 다른 이야기... 카메라단속, 담배꽁초 버리기 벌금 부과.. 공포심 조장 그만하고, 초등 교육때 좀 더 가치관과 철학 인문학 도덕수업에 투자하길 바랍니다. 매너가 인간을 만들지 않겠어요? 그러면 사회적 자정작용이 일어날텐데요. 우리의 선한 힘을 믿어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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