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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2/15 00:34:29
Name   진준
Subject   나 이런 여잔데 괜찮아요?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6
  • 저랑 비슷하네요 ㅠㅠㅠㅠ


누구나 갑의 입장에서 을을 맞으며 연애를 시작하고 싶지만... ㅎㅎ
먼저 나 좋다고 불도저 처럼 밀고 들어올 멋쟁이를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이죠.

저도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다가 솔로로 30년을 보냈었습니다 ㅋ

어쩌면 내가 을이 되거나,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연애도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요.
기회가 된다면 용기내서 시도해보세요.
때로는 실패가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ㅎㅎ
남자가 있어야 시도를..........읍읍

오로지 여자뿐인 저놔버노부(...)
여자친구가 1, 3, 7, 8에 해당하고 4, 5도 어느 정도 걸치는데 그럭저럭 사귀고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자기 짝이 될 만한 사람도 한명쯤은 나오는 거죠.
희망 1 발견
알료사
남자가 먼저 고백한다는거는 진준님께서 칼자루를 쥐었다는건데 조금은 양보하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ㅎ 다른건 몰라도 손 잡았을때 살짝만 웃어 줘도 노력 대비 효과가 엄청나니까요..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지막 두줄은 안그래도 갑인데 꼭 경고하는 느낌이라 약간 무서워요.. ㅜㅠ
안그래도 모쏠인데 꼭 너 이럼 안 생길거라고 경고하는 느낌이라 약간 무서워요.. ㅜㅠ
알료사
그냥 죽 안생기는것보다.. 굴러들어오는 호박 차버리고 나중에 후회하게 되면 얼마나 원통하겠습니까..

그런것도 있고 제가 진준님보다 더 차가운 사람 좋아해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좋아해서 계속 표현하는데 너무 안받아주니까 많이 지쳤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길 가다가 낭떨어지에서 떨어지는 기분으로 손 잡았는데 한 5초 지나서 그분이 "떨려..."라고 말해줬을때 훨훨 날아서 다시 낭떨어지 위로 올라왔죠.. 진준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준님 좋아하게 될 남자분 위해서 댓글 달았어요. 그분도 결국 진준님께 소중한 사람이 될테니까요.
그 남자분 여기에 없...읍읍
Rosinante
우와 경험담 스펙타클하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대답해주시는 분은 많지 않죠...
보통은 음, 흐드리님은 좋은 사람이에요, 좋은 사람 만나실거에요... 정도의 대답이 나오더라구요.
이정도 대답을 해주시는 진준님이야 말로 상대방에게 충분히 아름답게 빛나 보이실 분이실 겁니다.
아름답(...) 아무튼 전 아닙니다 아니에요 아니지 말입니다 ㅜㅜ
스스흐
구구절절하네요.... 스크랩해놨다가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글을 레퍼런스 삼아도 되겠습니까.
극심한 불면증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그래서 잠 잤을 때랑 못 잤을 때랑 성격이 너무 심하게 변하고, 아는 게 잘 없어서 데이트 코스는 거기서 거기일거고, 여자마음 몰라서 항상 시무룩하고, 쓸데없이 산건너 들건너 바다건너 맛집 찾아간다고 부산떨다가 실패하고, 게임이나 음악 듣는데 집중하면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데이트도 잠 못자면 당일취소하기도 하고.......
근데 여자가 없네요.....ㅠㅠ
넵 저작권 없스므니다(...)
스스흐
여기까진 농담이고...
두통이 얼마나 심하면 그럴까 타이레놀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 순간 생각했었는데, 제가 불면증으로 똑같은 대우 받았을때 극대노 한걸 생각하니 반성하게 됩니다.
불면증이나 두통이나 그런 면에서는 비슷할거같아요. 힘내세요ㅠㅠ
타이레놀 드립만 들으면 경끼일으켜요(...)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정신과 네곳 모두 포기했으니 타이레놀 따윈 이미 넘사벽(...) 한번도 효과본 적 없어효 ㅠㅠ
스스흐
저랑 똑같네요 ㅠㅠㅠㅠ '약국에서 수면유도제 팔던데 그거 먹으면 되지 않아?' 랑 '그냥 술 왕창 먹고 취해서 자면 될텐데' 같은 드립 치는 사람은 옛날엔 관계를 끊어버렸는데, 요새는 그냥 웃으면서 '그딴 드립 치시면 님 뒤통수를 21-08시 동안 5분에 한대씩 때려드릴게요 그럼 제 느낌이랑 비슷할듯 ㅎㅎ' 정도로 받아치네요
전 때론 두통때문에 잠에서 깨거나 아예 못자거든요(...) 그래서 그 심정 압니다 ㅠㅠ 토닥토닥 그런 넘들 진짜 흙냄새 맡게 해주고 시퍼!!!!!
스스흐
ㅠㅠㅠㅠ진준님도 힘내세요
하여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멀지 않은 날에 분명 이 글을 써먹으실 날이 오실거에요!
차우차우
전에 만난 친구한테 사귀자 했더니 자기 단점 계속 말하면서 그래도 괜찮냐고 묻더라구요 그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괘념치 않았구요 호감이 1도 줄지 않았고 상관없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잘 사겼었죠!
왜 헤어지셨나요...ㅠㅠ 대답은 안해주셔도(...)
모여라 맛동산
2, 3, 4, 5, 6, 8은 저랑 비슷네요. 흐흐흐
저도 잘 만나고 다녔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근데 전...

안 생겨효(...)
나중에 이런 말을 할 사람이 분명 생길거에요!
안 생....읍읍
다시갑시다
미드 프렌즈에서 챈들러와 모니카가 했던 대화로 기억합니다.
둘이 이미 결혼했던 시점이였던것 같은데...
친구들이 다 모여있다가 모니카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나...
하여튼 모니카가 챈들러에게

모니카: "넌 나의 이런점들까지 사랑하는거 아냐?"
챈들러: "아니지,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사랑하는거야"
오오 1도 모르겠는데 뭔가 므찌다
O Happy Dagger
위의 Toby님 댓글을 보다가 생각난 구절이 있는데요. 세익스피어가 쓴 [십이야]에보면 '찾아서 얻는 사랑도 좋지만, 찾지 않아도 얻은 사랑은 더 좋다 (Love sought is good, but given unsought better)'라는 구절이 나와요. 근데, 아이러니라면 극 속에서 저 이야기를 하는 올리바아는 구애를 하는 사람이라는거예요. 누군가가 찾아주기만을 기다리는것도 방법이지만, 때로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다가가 보는것도 좋아요.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고, 자신의 단점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다니는거고요. 그 과정에서 뭐, 상처받을 수도 있는데... 어떤 사람을 사랑했다는 감정을 가질 수 있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거 같아요. 자기 파괴적으로만 되지 않는다면 말이예요.
남자 생물체가 1도 없...읍읍
민달팽이
점 하나 가지고도 어떤 사람은 그건 좀 빼야겠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어떤 사람은 넌 그 점이 매력이야, 라고 말하죠.
그래서, 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고 아껴주고 싶은 게 사랑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사랑을 만나기 정말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오 1도 모르겠는데 뭔가 므찌다 (2)
맑게큰나
고백 전에 저 얘기를 미리 해주면 아마 사랑하는 감정이 배가 될 듯 싶은데요 ^^ 남자라는 생물이 원래 그래요 ^^
남자 생물체가 1도 없...읍읍 (2)
bella luna
누구나 단점이 있고 어느정도는 개선을 포기하고 타협하며 살지요. 그렇지만 좋아하는사람에게 더 좋은사람이고싶어서 노력하게 되기도 하잖아요?
찾아올 인연을 기다리며 담배도끊고 살도빼고 운동도하고 옷도 신경써보고 하다 인연이 생긴지금은 피부도 신경써보고 먹을거도 좀 더 자제해보고 그러고 있어요. 좋아하는사람에게, 또 앞으로 생길사람에게 좀더 나은사람으로 보일수 있다는 것 그자체로도 기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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