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6/23 00:44:47
Name   2Novation
Subject   언론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최근 중앙일보의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논설위원실 글을 많이들 보시고 하는 이야기 같은데요.

저는 여러분께 이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언론의 스탠스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냐.

물론 중앙일보가 기본적으로 조선만큼의 보수적 신문은 아니었지만, 보수지의 삼봉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솔직한 질문은 이겁니다.

중앙일보를 믿어도 될까?




0


    믿을 이유가 있을까요. 그네들도 갈대 같은 사람인 걸요. 그냥 얘들 태도가 바뀌었구나 하는 거죠.
    2Novation
    보통 믿고 보는 ~일보, 믿고 거르는 ~일보 같은 표현이 있어서 믿는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죠
    당근매니아
    중앙은 JTBC로 재미 본 걸 그대로 접목시키고 있을 뿐이라고 봅니다. 장사 되는 쪽으로 가는 거죠 뭐.
    2Novation
    틀딱은 본인들 수입에 도움이 안된다.... 라는건가요?
    언론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이 있는 저로서는, 스탠스가 변한다고 해서 '믿을 만' 하게 되었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탠스가 바뀌었을 뿐. 각자가 자기 성향에 맞는 신문을 보며 그러려니 하는 거지요. 사람들이 뉴스를 소비하는게 진실이어서 소비하는게 아니니.. 제 전공분야에 한정한다면 양비론을 내세우기도 미안하게 한경오진영이 쓰레기 기사를 양산했던게 사실이라. 정말로 궁금하거나 관심이 있는 기사는 원문검색이나 교차검증이 독자 선에서도 가능한 세상이고 이렇게 해야 되는 세상이다 보니 피곤해지고 결국 언론에서 더 멀어지게 됩니다.
    2Novation
    이젠 언론이 진실의 창구가 아니라 보고 싶은걸 보여주는 마녀의 거울이 되어버리긴 했지요....
    리틀미
    그닥 안 변한 것 같은데...
    2Novation
    변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써봤는데 영 그대로인가보군요... 어지간하면 쳐다도 안봐서
    리틀미
    뭐... 보지도 않는 신문을 믿고 말고 할 게 있나요...?
    2Novation
    일부에서 조중동에서 중을 빼야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왔거든요. 근데 전 그런 스탠스 변화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었고요. 그래서 의견을 여쭤보는거죠.
    김예림
    굳이 따지면 중앙일보는 원래 중도우파정도 아닌가요? 한국내에서는요
    2Novation
    글쎄요 노 대통령 사후에도 끊임없이 거론하는 걸 보면 중도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냥 잘 팔리는 거랑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거죠. 한국에서 언론은 믿어서는 안될 존재인 것 같네요.
    어차피 스탠드의 차이때문에 믿을 수 있는 건 아니라서요. 한겨레, 경향이라고 믿을만한 건 아니잖아요.
    그냥 교차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의 기준으로 봐야하겠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Novation
    저는 그래서 한국일보를 봅니다... 색채를 띄지 않아서 좋더군요
    리틀미
    신문을 못 믿겠다고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실 한국에 믿을 수 있는 신문은 없지요. 한국일보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MB 정권을 기점으로 해서 종편 탈락 이후에 가장 많이 바뀐 신문이 한국일보고요.

    정말 신문을 읽는다면 관점이나 가치관이 들어가지 않은 신문은 오늘날 더더욱 읽을 이유가 없을 겁니다. 신문은 무슨 신문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읽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넷 10년 하면서 조중동 욕하면서 한겨레 경향도 편향적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수백번 수천번 본 기분인데 신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민... 더 보기
    신문을 못 믿겠다고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실 한국에 믿을 수 있는 신문은 없지요. 한국일보도 마찬가지고요. 사실 MB 정권을 기점으로 해서 종편 탈락 이후에 가장 많이 바뀐 신문이 한국일보고요.

    정말 신문을 읽는다면 관점이나 가치관이 들어가지 않은 신문은 오늘날 더더욱 읽을 이유가 없을 겁니다. 신문은 무슨 신문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읽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넷 10년 하면서 조중동 욕하면서 한겨레 경향도 편향적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수백번 수천번 본 기분인데 신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본 것 같네요.

    그런 고민이 없다면 지금 이 시점에 신문을 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그냥 YTN이나 연합뉴스 채널 켜놓거나 스마트폰 보면 되지요.
    리틀미
    저는 한가할 때, 아침에 조깅 나가서 동네 편의점에서 1면 탑 제목을 보고 보수지 하나 진보지 하나를 사서 1~3면이랑 재밌으면 4,5면이랑 사설이랑 오피니언 몇 개 비교해서 보고 나머지는 기획 기사 있으면 보고 넘기면서 눈에 들어오는 기사 읽고 나름 비평을 썼었어요.

    신문의 기사는 그렇게 가치 있는 글은 아닙니다. 문학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만 지나면 거의 폐기되거나 한참 지나서 사료로서의 가치나 있는 것이죠. 신문을 읽으면서 결국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것인데 창문을 활짝 연다기 보다 도수나 색깔이 있는 안... 더 보기
    저는 한가할 때, 아침에 조깅 나가서 동네 편의점에서 1면 탑 제목을 보고 보수지 하나 진보지 하나를 사서 1~3면이랑 재밌으면 4,5면이랑 사설이랑 오피니언 몇 개 비교해서 보고 나머지는 기획 기사 있으면 보고 넘기면서 눈에 들어오는 기사 읽고 나름 비평을 썼었어요.

    신문의 기사는 그렇게 가치 있는 글은 아닙니다. 문학적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만 지나면 거의 폐기되거나 한참 지나서 사료로서의 가치나 있는 것이죠. 신문을 읽으면서 결국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는 것인데 창문을 활짝 연다기 보다 도수나 색깔이 있는 안경에 가깝기 때문에 어떻게 보고 있느냐를 잘 아는 게 중요할 겁니다.

    신문은 아주 쉽고 명료하게 쓰여야 합니다. 역피라미드 구조라는 것인데 앞에 있는 게 제일 중요하고 뒤로 갈수록 없어도 되는 내용을 싣는 것이죠. 그래서 신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1면 탑 제목입니다. 사실상 1면 탑 제목과 나머지 모든 기사의 가치가 비등비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1면 탑 기사의 첫번째 줄, 그리고 맨 뒤에서 가장 쉽게 펴볼 수 있는 사설 정도가 됩니다. 기사 내에서도 그런 구조인데 제목이 50% 정도 비중이고 첫줄이 30% 정도 나머지가 20%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도표나 사진은 기사 전체와 동등한 정도의 비중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신문을 보면 전체적으로 빨리 볼 수 있죠.

    보통 1~5면까지가 정치사회의 중요한 현재 이슈와 신문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기사가 실리는데요. 기획 기사 같은 건 조중동에서도 큰 맘 먹고 아주 야비한 거 내지 않는 이상 재밌는 게 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야비한 건 기획 기사 앞에 있지요. 여기까지는 보수지와 진보지의 역량이 이런 저런 보정으로 얼추 맞춰지기는 하는데 뒤로 갈수록 면수 자체도 그렇고 퀄리티도 그렇고 진보지가 보수지보다 좀 딸립니다. 국제면 문화면 같은 게 읽을 게 없어요.

    옛날 고리짝에는 정치는 조선, 사회는 한국, 동아는 뭐 이런 식으로 해갖고 섹션마다 각 신문이 장단점이 있었는데 광고 수입 차이가 심해지고 구독자도 넘사벽이다 보니 양극화가 심해져서 그냥 뭔가 고착화된 것 같아요.

    여튼 신문을 열심히 읽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안 읽어도 될 것 같다는 결론이랄까... 신문을 이렇게 열심히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실 고시 낭인이라는 무서운 사실이...
    우주최강킹왕짱
    언론 스탠스야 잘팔리는 스탠스가 최고의 스탠스니... 그와 별개로 조선일보가 욕을 엄청 먹지만 막상 신문 볼려고 보면 조선일보미만 잡이라는 게 실감나더군요. 분야별 전문성 부분에서 다른 신문들은 조선일보 발끝도 못따라갑니다. 아니 다른 신문들은 솔직히 신문이라 칭해주기도 아까워요.
    당근매니아
    제가 살면서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중 하나가 '문화면은 조선일보' 라는 거였죠.
    책 소개 박스글을 봐도 하나하나가 지네 스탠스를 주입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로 작동하고 있는 게 빤히 보였거든요.
    좋은 원석을, 장인의 기술로 연마해서, 똥모양 크리스탈로 정밀세공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리틀미
    문장이 유려하고 세련되고 그런 게 아니라 신문 뒤적이다가 읽을 게 있어야 되는데 진보지는 상대적으로 양이나 질이 부족하죠. 책 소개 박스글 같은 건 광고나 다를 바가 없어서 비교할 내용도 별로 없죠. 아마 책에 관심이 있으시니까 눈이 거기 멈추셨을텐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요리 여행 낚시 바둑 영화 그런 거 눈 두고 읽을게 있느냐 그런 개념입니다. 뭐... 조선일보가 문화면이 좋아서 일등신문으로 군림하는 것도 아니고요. 우스개소리로 군고구마 장수들은 면수가 제일 많아서 조선일보 본다고 그런 얘기도 있어요. 발행부수나 발행면 자체가 광고비 유지를 위해서 엄청 뻥튀기에 낭비되고 있어서 좋은 건 아닌데... 그냥 그런 상황인 거죠.
    Jannaphile
    프로파간다가 작동하는 건 비단 조선일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조선일보야 말할 것도 없고 한겨레신문도 가끔 이거 너무 억지스러운데? 할 정도니까요.
    어느 신문이나 그런 경향은 있다는 거죠.
    아시다시피 실제로 주말 문화섹션에 각 신문사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에서, 서평 등만 봐도 소위 '글빨'이 다르지요.
    프로파간다가 별로 작용하지 않은 글들도 있으니 이런 건 꽤나 볼 만하고요.
    확실히 그런 부분에서 인재풀이 더 넓은 것이 실감됐습니다.
    ... 라고는 해도 이 주말 섹션이란 건 10년 전 군생활 할 때 본 거 말고는... -_-a
    단순 보수매체라서가 아니라 내용을 왜곡하거나 토픽의 지나친 취사선택 같은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한국에 안전한 언론이 있긴 있나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믿고 볼 수 있는 언론은 없는거 같아요. 교차검증을 하지 않는 이상에는 애매하죠.
    무무무무무무
    원래 중앙일보는 조동과는 좀 다른 포지션에 있어요. 삼성을 끼고 있기 때문에 조동과는 달리 논조보다는 자사의 경제논리를 최우선시하는 신문이거든요.
    노무현 정권 때도 홍석현 주미대사하면서 UN 사무총장 얘기 나올때는 한겨레, 오마이보다 더한 정권의 나팔수였죠.
    그러다 홍석현 떨어지고 삼성수사 시작되면서 노무현과 대척점에 서게 된 거고, 여기에 MB가 동양방송을 부활시켜주면서 여당지로 완전히 돌아서고요.
    MB가 물러나고 박근혜가 정권을 잡으면서는 손석희를 데려오는 등 애매한 포지션을 보이다 총선 참패 이후 중도지로 돌아선 모... 더 보기
    원래 중앙일보는 조동과는 좀 다른 포지션에 있어요. 삼성을 끼고 있기 때문에 조동과는 달리 논조보다는 자사의 경제논리를 최우선시하는 신문이거든요.
    노무현 정권 때도 홍석현 주미대사하면서 UN 사무총장 얘기 나올때는 한겨레, 오마이보다 더한 정권의 나팔수였죠.
    그러다 홍석현 떨어지고 삼성수사 시작되면서 노무현과 대척점에 서게 된 거고, 여기에 MB가 동양방송을 부활시켜주면서 여당지로 완전히 돌아서고요.
    MB가 물러나고 박근혜가 정권을 잡으면서는 손석희를 데려오는 등 애매한 포지션을 보이다 총선 참패 이후 중도지로 돌아선 모습이죠.

    중앙일보 및 JTBC에 대해서는 특정 시점의 성향보다는 흐름을 훑어보시는 게 파악에 도움이 될겁니다.
    진보가 주류가 되고 그게 돈이 된다면 막강한 자금력과 얼굴마담 몇몇을 앞세워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진보의 대변인으로 변신할 언론이니까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3002 7
    15431 정치덕수옹은 대체.. 6 + Picard 25/05/06 258 0
    15430 방송/연예2025 걸그룹 2/6 8 + 헬리제의우울 25/05/05 278 8
    15429 음악오늘 유난히도 다시 듣게 싶어지는 곡들 이이일공이구 25/05/05 268 0
    15427 육아/가정광명역에서 세 번의 목요일, 그리고 어머니 22 그런데 25/05/05 542 44
    15426 정치운석은 막을 수 없다: 정상성(Normality)의 관점에서 8 meson 25/05/05 492 12
    15425 정치내각제와 대법원 4 당근매니아 25/05/04 416 11
    15424 정치한국현대사에 파시즘 정권이 존재했는가? 9 meson 25/05/04 407 2
    15423 스포츠[MLB] 김혜성 LA 다저스 콜업 김치찌개 25/05/04 252 0
    15422 정치당연히 이재명이겠거니 하는 공유된 태도 29 명동의밤 25/05/03 1997 19
    15421 일상/생각옛생각에 저도 suno로 하나 만들어봤어요. 1 큐리스 25/05/02 450 0
    15420 정치양비론이 가소로워진 시대 1 meson 25/05/01 720 11
    15419 게임(ChatGPT게임) 2025 콘클라베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시뮬레이션 똘빼 25/05/01 302 0
    15418 도서/문학백종원과 신창섭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2 구밀복검 25/05/01 663 6
    15417 정치오늘의 일에 부쳐 영원한웬디 25/05/01 591 3
    15416 오프모임서양근대사 세미나에 참여하실 회원을 모집합니다 3 영원한웬디 25/05/01 529 1
    15415 창작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MV 13 수퍼스플랫 25/05/01 641 11
    15414 기타노트북LM으로 만들어본 팟캐스트 16 토비 25/04/30 597 9
    15413 일상/생각나아가고 있겠죠? 9 골든햄스 25/04/29 717 27
    15412 음악탐라를 지키는 100명의 회원들 68 토비 25/04/29 1643 38
    15411 오프모임(급벙)칡이 광주에 내려온다 4.30 22 25/04/29 740 8
    15410 도서/문학쳇가씨 답정너 대담 백치 1 알료사 25/04/28 399 2
    15409 요리/음식옛 중국집에 관한 환상? 15 당근매니아 25/04/28 939 8
    15408 도서/문학'야성의부름' 감상 1 에메트셀크 25/04/27 427 5
    15407 일상/생각토요일의 홀로서기 큐리스 25/04/26 396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