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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2/01 21:40:59 |
Name | *alchemist* |
Subject | [조각글 6주차] 바다와 거울 (스크롤 압박 有) |
산문 1. 혼자 사는 여자/남자의 집에서 물건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상황을 모티프(모티브)로 콩트 쓰기. 2. '바다와 거울'을 제목으로 두 사람이 주고 받는 편지 형식의 소설쓰기. 운문 1. 편의점을 모티프(모티브)로 '뼈'와 '식물'이 들어가게 글쓰기. 2. '구경꾼'을 시제로 자유롭기 시 쓰기 - 가급적 산문은 2~3천자 운문은 1천자 내외로 쓴다. - 제시된 4가지 조건 중 일택해서 글을 쓴다. - 모티프와 모티브는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 제시된 문제(조건)는 동국대, 서울예대 2016학년도 기출문제이며 따라서 저작권도 해당 대학에 있다. *부연 설명 모티프 :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요소 모티브 : 어떤 행동에 대한 동기나 원인 내지는 어떠한 글에 대한 출발점 맞춤법 검사기 http://speller.cs.pusan.ac.kr/PnuSpellerISAPI_201504/ 선택한 주제 2. '바다와 거울'을 제목으로 두 사람이 주고 받는 편지 형식의 소설쓰기. 합평 받고 싶은 부분 글의 개연성, 캐릭터의 개연성에 대해 좀 평가 받고 싶습니다. 부탁 드림당. 아 다른분들 합평도 얼른 해야지 ㅠㅠ 어설프게 지식들 동원하긴 했는데 이게 맞는지도 좀.. ㅠㅠ 본문 시작 하기 전... 스크롤 압박 및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내용(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내용)이 있기도 합니다. 혹시 불편하실 것 같으면 미리 백스페이스 키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본문 //준석에게 준석아, 잘 지내고 있지? 며칠 전에 얼굴 봐놓고 이렇게 말을 한다는 게 웃기긴 하다. 크크크크크크 사실 이렇게 편지를 쓴다는 것 자체도 되게 웃기는 일이고… 요새 시대에 누가 편지를 써, 안 그래? 하지만, 너 아니면 이런 편지를 쓸 사람도 이런 말을 할 사람도 생각이 안 나거든. 그래서 썼어. 이기적인 이야기인 것 알지만, 나 원래 좀 그런 면 있었잖아. 이런 나, 그나마 이해해 주는 사람도 너밖에 없고… 그래서 쓴 거니까, 그리고 넌 내 친구니까 이해해줄 테니까… 괜찮지? 우헤헤.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해줘, 안 그러면 나 슬퍼할 거야! ^-^ 사실, 나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지난달부터 다시 꾸기 시작한 꿈 때문이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분명 기억할거야. 내가 말 해줬던 그 꿈. 나 그때처럼 또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어. 물론 숨은 쉴 수 있었어. 숨이 막힌다는 공포는 없었지만, 아무리 팔을 허우적거려도 떠오를 생각은 안 하고 계속 빠지기만 해 웃기지 않아? 나 수영 되게 잘하잖아. 그런데 전혀 떠오르지 않아. 바닷속이 처음에는 분명히 밝았는데 점점 파란색이 짙어져서 녹색이 되고 녹색은 짙은 녹색이 되고 위에서 비치는 빛도 점점 어두워지는 거지. 그러면서 계속해서 바닷속으로 가라 앉는거야, 떠오르지 못하고. 그런데 그 순간 내가 가라앉는 그 방향 아래에 갑자기 바다 속에 하얀 조개가 보인다? 엄~청 크고 새하얀 조개인데 거기 매달려야 할 거 같은 거지. 그래서 안간힘을 써서 안 떠오르는 몸을 움직여 그 조개에게 다가가. 그러면 그 조개는 하얀 입을 벌리고 날 맞이해줘. 그 앞에 가서 조개 껍질을 잡고 둥둥 떠 있으면 사실 위에서 비치는 빛도 어둡고 주변은 녹색이고 해서 무서워야 하는데 이상하게, 그 조개만 잡으면 맘이 편해져. 그러면서 마치 엄마 품에서 잠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거야. 편안하고 물도 따뜻하고, 불안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그 조개가 나를 딱 지켜줄 것 같은 거지. 내가 지난번에 했던 이야기지만 네가 까먹었을까 봐 다시 해봤어 크크 그 때 말해줬을 때도 넌 이해했으니 이해할 거야 분명히 크크크크크 그런데 이상한 게 뭐냐하면… 꿈을 다시 꾸게 되는 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별 신경 안 썼어. 첫 꿈을 꾸기 시작한 이후부터 한 달 째 매일 꿈을 꾸고 있어. 그리고 꿈 내용이 이전과 다르게 변한 게.. 어떤 날은 그 하얀 조개가 나를 보고 입을 벌리지 않는 때도 있어. 입을 벌리지 않아도 나는 조개를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하는데 그때는 이상하게 껍질을 전혀 잡을 수가 없어. 계속 미끄러지기만 하더라구 그러면서 나는 바닷속으로 계속 가라앉아.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피우고 그러는데 너무 무서운데 떠오르지 않고 계속 가라앉기만 하다 꿈에서 깨어나. 그러고 나서 일어나면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해. 나답지 않게 말이지. 뭘 해도 항상 긍정하고 밝은 나인데! 그게 안 되더라구. 그래서 말인데… 나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나 행복하단 말야. 행복한데… 왜 이러지? 혹시 뭔가 있을까? 네가 알면 좀 대답 좀 해주라. 우리 친구잖아! 부탁 할께! 15년 5월 20일. 준석에게 희주가. //희주에게 편지 잘 받았어.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하기는 했지만, 오래간만에 이렇게 편지를 받으니 설레네. 물론 내용 자체는 전혀 안 설레는 거라 좀 당황스럽긴 하다. 그때 네가 말했던 것 때문에 그리고 거기 깊이 공감을 해서 나 그 덕에 스쿠버 다이빙해봤어. 물론 겨우 어드밴스 과정까지만 하긴 했지만, 아무튼 해본 건 해본 거니까. 무섭기도 한데 편안하기도 하면서 네가 들어가니까 확실히 네가 말한 게 확 와 닿긴 하더라. 20m 정도 내려갔을 땐 좀 더 무섭긴 했지만… 아무튼, 그런 꿈을 계속해서 꾸고 꿈 내용이 그렇게 바뀔 때도 있다는 거지? 보통 꿈을 꾸는 사람들이 나에게 그런 걸 물어보면 개꿈이라고 말할 거야.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그런 거 해주는 사람도 아니고 보통은 아무 의미 없거든.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말하는 거니까 이야기 해줄게. 너도 알다시피 보통 꿈을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보고 있어. 그런 점에서 보자면 그런 반복적인 꿈은 무의식이 의식의 세계로 비집고 나오는 거라고 볼 수 있겠지. 너는 예전부터 너를 붙잡아줄 그런 사람을 항상 갈구해왔어. 나랑 만날 때도 분명 그랬었고. 왜 그런지 이유는 너도 이야기를 꺼려서 나도 알 수 없었지만, 아무튼 그런 게 항상 보였어. 그런데 최근 그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면 네가 너를 붙잡아줄 무언가를 찾지 못한 그런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어서 그런 거 같아. 반복해서 꿈을 꾸고 있다면 그만큼 그런 사람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거고. 내가 네 상황을 정확하게 몰라서 100% 정확한 판단은 안 된다만 정황상 그런 게 강해 보여 그런 스트레스가 예전에는 포근하고 나를 감싸주던 꿈을 네가 내버려지고 차갑고 그런 꿈으로 바꾼게 아닐까 싶다. 해결방법은 음… 솔직해져 봐. 내가 볼 때 너의 항상 밝은 모습이 너의 그런 불안함을 감추기 위한 가면이야.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만 너는 그 정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많이 심한 경향이 있어. 그렇게 가면을 쓰고 있는데 도무지 이제는 가면과 자신의 맨 얼굴의 괴리가 메꿔질 수 없는 거 같다. 다른 사람에게 솔직해질 수 없다면 본인에게라도 솔직해져 봐. 그리고 솔직해 지기 위해서, 음…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어봐. 자신의 인생이 어떠했는가 글로 죽 정리도 해보고. 그런 종류의 예술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을 직시하는데 꽤 많이 도움이 되거든. 다행히 둘 다 내가 하고 있는 거니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고 2015년 06월 03일 //준석에게. 준석아!! >.< 지난번 장문의 편지 너무 고마워. 네가 말한 대로 나 이것저것 생각해봤어. 특히, 내 인생이 어떠했는가 정리를 좀 해봤지. 흐흐흐 확실히, 네 말대로 좀 그런 거 같긴 해. 나 말이야. 좀 누군가에게 기댔음 싶고 누가 정해줬음 싶고 그런 거. 나, 생각해보니까, 이때까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살아왔었어. 내가 엄마에게 반항해 본 건 딱 하나잖아. 재수한 거. 그건 도무지 못 하겠더라고. 피만 보면 기절하는데 뭘 어떻게 하겠어. 그땐 진짜 엄마도 어쩔 수 없었지. 크크크. 그래도 그때 너 만난 건 참 즐거웠는데… 그런데 그렇게 재수해서 다른 과 가고 나선 또 딱히 반항도 없이 지냈지. 엄마가 시키는 대로 대학원 갔다가 좋은 회사 여러 군데 취업 성공해서 그중에 엄마가 찍어준 곳에 취업했지 뭐야. 그리고 결혼도 엄마가 시켜서 한 거잖아. 내가 만났던 남자 이야기 했던중에 마음에 들어 하셨던 건 너랑 지금 남편밖에 없었어. 너, 사실 알고 보면 굉장히 퀄리티 있는 남자였어. 흠. 새삼 생각해 보니 아쉽네? 크크크크 내가 만났던 어떤 남자는 다니는 회사가 좀 작다고 뭐라 그러시더라고. 거기도 대기업인데 내가 참 어이가 없어서… 자기가 결혼할 것도 아닌데 말야! 아무튼 우리 엄마 나한테 그랬더라고. 그런데 그 이후론.. 진짜 웃긴게 그 이후론 나한테 이제 뭐라 안 그러신다? 결혼 시켜 놓으니 이제 자기할 건 다 했다고 생각하시나 봐. 그런데 그렇게만 해왔더니 확실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네 말대로 붙잡아줄 무언가 필요해. 누가 말해주면 좋겠어!! 그래서인가? 사실 요새, 정말 인생이 재미가 없었거든. 어떻게 취업 잘해서 일 하고 있기는 한데, 사실 일 재미 하나도 없어. 아 싫어. 그리고 나 남편이랑도 사실 재미 없어. 그 인간,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어. 인간 자체도 지루하고 나에 대해 이해도 못 하고… 물론 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마음에서 통하는 게 없으니까 그냥 잘 모르겠어. 게다가 해외 상사 주재원이다 보니 1년에 한 달을 볼까 말까 하다시피 거의 나가 있는 게 일이야. 이러니 더 친해지기가 힘들고.. 나는 맨날 아침에 혼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출근해서 일 하고 다시 퇴근하면 집에 혼자 와서 티비 보거나 영화 보다가 자고 나면 또 반복. 가끔 맥주 생각나면 맥주나 한 잔 먹고… 그나마 친구라곤 지영이나 가끔 볼까? 다들 이제 결혼하고 애 생겨서 보기도 힘들고 그러네. 어떻게 해야 하지? 하아, 참 힘들다 힘들어. 그래서 음.. 나 무척 고민을 많이 해봤거든. 그래서 어떤 생각이 하나 떠 올랐어. 나를 위한 아주 좋은 생각. 들어볼래? 음… 너 나랑 다시 사귈래? 나 아직 애기 안 낳아서 유부녀지만 쌩쌩해! 잘 생각해서 답 줘. 알았지? 15년 6월 15일 준석을 좋아하는 희주가. //희주에게 딱 잘라서 말할게. 내 대답은 ‘아니요’ 야 다시 그러기에 우린 너무 멀리 왔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지금 우리의 관계가 나는 딱 좋아. 네 편지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하면서 기분이 확 안 좋아졌다. 우리가 몸을 섞어온 것도 아니었고 그냥 친구 사이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지금 그런 관계가 될 생각, 단 하나도 없어. 아무리 불륜이 형사 범죄가 아니라지만 그건 아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내가 예전에 너와 헤어질 때, 너에게 그만 만나자고 했을 때 못한 이야기를 좀 해줄게. 넌 나와 서로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넌 나에게 굳건한 산이 되기만을 원했지. 아니 정확하게는 강요했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건 네가 나를 잘못 본 거야. 내가 그런 사람이기를, 그런 사람이 되어주기를 그런 너의 소망과 생각을 나에게 투영한 거지. 미안하지만 난 그럴 수 없고 그럴 생각도 없어. 하지만 네가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 거에 찬성한 건 내가 너와 그만큼 통하는 면이 있어서였지. 나도 그 순간은 이기적이었어. 철저하게 말이지. 내가 널 그나마 잘 이해하듯 너도 내 내면을 이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연인은 안되지만 친구로 지내자는 거에 찬성한거야 하지만 그 이상 진도를 나가자고 하면 할 수 없어. 나는 너를 지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아니야. 네가 그런 걸 나에게 원한다면, 나는 너와 더 만날 수가 없어. 네가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2015년 06월 16일 준석이 친구 희주에게. //준석에게 야, 이 병신같은 새끼야! 나처럼 빵빵하고 몸매 좋고 똑똑하고 섹시한 여자가 또 어디 있다고 나를 거절하냐? 너 고자냐? 그리고 네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이 나쁜 놈아! 앞으로 연락하지 마! 넌 친구도 아냐! 15년 6월 17일 //희주에게 너, 네가 한 말 곧 후회할꺼야. 난 절대 네가 그러는 걸 바라지 않는단다. 생각날 때 연락 주렴. 그럼 이만. 2015년 06월 18일 친구 준석이 희주에게. //준석에게 준석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지난번에 했던 말 너무 미안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어. 이기적이었어. 사과할게. 사과 받아줄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미안해. 내가 미쳤었나봐. 나 왜 그랬을까? 네가 그만큼 좋은 사람이라 그런거야… 아무튼 미안해, 다시는 그런 이야기 안 할게. 용서해줘.. 아무튼 나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야. 그래서 사실 얼마 전에 남편 잠깐 휴가 들어왔을 때 애를 가져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 난임까진 아닌데 뭐가 애매한가봐. 쉽지 않더라구. 잘 안 생겨… 그리고 사실…그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어. 그게 제일 커… 애가 있다고 과연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걸까? 왜 이러는 걸까 나. 나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모르겠어, 정말… 매일 밥맛도 없고, 생각은 점점 우울해지기만 하고… 힘드네. 15년 08월 15일 준석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하는 희주가… //희주에게 아무래도 너 좀 진찰을 받아봐야겠다. 내가 좋은 데 소개해줄 테니 거기로 가봐. 나한테 받으면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보기 힘드니까 진찰은 거기서 받고 대신 처방은 내가 해줄게 내 친한 친구라 재정적으로 큰 부담은 안 되게끔 처리해볼게. 알았지? 2015년 08월 17일 // 준석에게 준석아, 나 이제 더는 못 버티겠어. 나, 네가 말한 대로 병원도 꼬박꼬박 열심히 갔고 약도 열심히 먹었어. 그래도 뭐가 나아지는 게 안 보이더라.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어. 선생님께도 말씀드렸는데, 차분히 천천히 생각하자고 그러시기만 하시더라구 네가 말했으니까 열심히 듣고 열심히 하긴 했는데 나아지는 걸 잘 모르겠어. 그리고 거기다 있잖아… 내 남편 있잖아.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그 자식 알고 보니 거기에 다른 살림 하나 더 차렸더라. 핸드폰에 메신저 뜬 거 보고 알았어. 보니까 애도 하나 있는 거 같애. 어디서 이상한 나라 애 하나 잡아서 그런 거 같은데… 그 망할 새끼.. 죽여버릴 수도 없고 진짜… 거기다 엄마는 그게 다 내탓이래. 잘나가는 이 서방 망쳐놓은 게 내가 정신 똑바로 안 차리고 멍청하게 있어서 그렇다고 그러네. 내가 뭘 어떻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그 새끼가 계집질하는 걸 잡아낼수 있지? 안 그래도 차도도 없는데 이러니까 너무 힘들다 엄마는 나 몰라라 하고만 있고… 도움 하나도 안 되고… 대체 나 왜 이러는 거지? 힘들어… 2015년 10월 15일 희주가 //준석에게 준석아. 나 이제 진짜 너무 힘들어… 나, 이제 그냥 갈래. 너 나랑 갔던 동해 바다 기억하지? 동해 근처에.. 왜 우리 거기 너무 조용하고 차분하다고 좋아했었잖아. 나 이제 계속 거기 있을 거야. 내 생각나면 그리로 찾아오면 돼. 내 신발은 남편보고 찾으라고 연락해뒀으니까 네가 해줄 필요는 없어. 넌 그냥 나란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해줘. 그동안 고마웠어. 이젠 그만할게. 이젠 안녕. 하지만 네 잘못은 아냐… 이런 글 남겨서 미안해. 이젠 진짜 안녕. 15년 11월 17일 희수가 사랑하는 친구 준석에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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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와 준석의 편지 대화형식을 취하는 이 글은 희수의 기묘한 꿈으로부터 희수가 현실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함에 대한 힌트로 시작하는군요. 이런 형식은 흔하기는 하지만 희수가 꿈을 꿀때 느낀 이물감과 생생함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매우 좋네요. 다만 아쉬운 것은 현실에 적응못하는 희수에게 남편의 외도라는 뻔한 빌미를 드러내는 것인데, 어찌보면 이것은 희수의 거짓말일 수도 있지요. 그리고 자살을 암시하는 희수의 마지막 편지도요. 희수의 거짓일 가능성이 있는 이 두가지 사건을 의도하고 쓰신건지 아닌지 글이 짧아서 알 수 없지만 이 부분을... 더 보기
희수와 준석의 편지 대화형식을 취하는 이 글은 희수의 기묘한 꿈으로부터 희수가 현실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함에 대한 힌트로 시작하는군요. 이런 형식은 흔하기는 하지만 희수가 꿈을 꿀때 느낀 이물감과 생생함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매우 좋네요. 다만 아쉬운 것은 현실에 적응못하는 희수에게 남편의 외도라는 뻔한 빌미를 드러내는 것인데, 어찌보면 이것은 희수의 거짓말일 수도 있지요. 그리고 자살을 암시하는 희수의 마지막 편지도요. 희수의 거짓일 가능성이 있는 이 두가지 사건을 의도하고 쓰신건지 아닌지 글이 짧아서 알 수 없지만 이 부분을 더 강조하셨다면 허구로서의 퀄리티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두 사람의 편지대화 속에 커다란 갈등이 숨어있네요. 갈등은 다 드러내지 않고 심드렁하게 일각만을 드러내어 독자에게 나머지를 예상하게 할때 필자의 필력이 더 드러나는 법입니다. 잘봤습니다.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두 사람의 편지대화 속에 커다란 갈등이 숨어있네요. 갈등은 다 드러내지 않고 심드렁하게 일각만을 드러내어 독자에게 나머지를 예상하게 할때 필자의 필력이 더 드러나는 법입니다. 잘봤습니다.
제가 만든 상황에서 희수의 마지막 편지는 거짓말은 아닙니다. 실제 자살하러 가는거고 그 전에 저따위 이기적인 글을 남기게 만들어뒀는데요.
그만큼 무너져서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결국엔 파국을 맞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렇게까지 폭발하게 되는데 마땅한 게 확 안 떠오르더라구요.
좀 흔한 소재지만 남편의 외도를 써본건데... 좀 약했죠? 설명도 좀 빈약했던 거 같고...
사실 이번 주제 분량 조정에 완정 폭망해서 -_-; 더 붙이기도 부담스럽고 그랬습니다. 흐흐
아직 숨기고 독자들에게 애가 타게 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더 보기
그만큼 무너져서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결국엔 파국을 맞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렇게까지 폭발하게 되는데 마땅한 게 확 안 떠오르더라구요.
좀 흔한 소재지만 남편의 외도를 써본건데... 좀 약했죠? 설명도 좀 빈약했던 거 같고...
사실 이번 주제 분량 조정에 완정 폭망해서 -_-; 더 붙이기도 부담스럽고 그랬습니다. 흐흐
아직 숨기고 독자들에게 애가 타게 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더 보기
제가 만든 상황에서 희수의 마지막 편지는 거짓말은 아닙니다. 실제 자살하러 가는거고 그 전에 저따위 이기적인 글을 남기게 만들어뒀는데요.
그만큼 무너져서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결국엔 파국을 맞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렇게까지 폭발하게 되는데 마땅한 게 확 안 떠오르더라구요.
좀 흔한 소재지만 남편의 외도를 써본건데... 좀 약했죠? 설명도 좀 빈약했던 거 같고...
사실 이번 주제 분량 조정에 완정 폭망해서 -_-; 더 붙이기도 부담스럽고 그랬습니다. 흐흐
아직 숨기고 독자들에게 애가 타게 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쓰는게 항상 목표여서.. ^^; 많이 정진해야겠지요
평가 및 격려 리플 감사합니다 :)
그만큼 무너져서 자신을 챙기지 못하고 결국엔 파국을 맞는 걸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렇게까지 폭발하게 되는데 마땅한 게 확 안 떠오르더라구요.
좀 흔한 소재지만 남편의 외도를 써본건데... 좀 약했죠? 설명도 좀 빈약했던 거 같고...
사실 이번 주제 분량 조정에 완정 폭망해서 -_-; 더 붙이기도 부담스럽고 그랬습니다. 흐흐
아직 숨기고 독자들에게 애가 타게 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쓰는게 항상 목표여서.. ^^; 많이 정진해야겠지요
평가 및 격려 리플 감사합니다 :)
저는 읽고자하는 욕구에 비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거의 안들어요. 창작은 더더욱이요. 그래서 창작의지가 있으신들 보면 부럽습니다. 비평은 어찌보면 신나는 것이지만 보편성만을 담보하는 비평은 재미가 없고, 비평이 새로운 창작에 반열에 오를 만한 것이다 한다면 범속한 인물들이 넘볼 경지는 아니지요. 갈등의 구조를 짜고 갈등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의 심경의 복잡한 그물은 작가에 따라 드러내는 방법이 매우 상이합니다만, 알케미스트님께서는 편지 형식을 취하셨죠. 희수의 입으로 준석에게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편... 더 보기
저는 읽고자하는 욕구에 비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거의 안들어요. 창작은 더더욱이요. 그래서 창작의지가 있으신들 보면 부럽습니다. 비평은 어찌보면 신나는 것이지만 보편성만을 담보하는 비평은 재미가 없고, 비평이 새로운 창작에 반열에 오를 만한 것이다 한다면 범속한 인물들이 넘볼 경지는 아니지요. 갈등의 구조를 짜고 갈등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의 심경의 복잡한 그물은 작가에 따라 드러내는 방법이 매우 상이합니다만, 알케미스트님께서는 편지 형식을 취하셨죠. 희수의 입으로 준석에게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편보다는 이미 결혼했음에도 준석과의 옛추억이 결혼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압도함을 보여주면 굳이 \'다시 만날래?\'하는 말을 던질 필요가 없어집니다. 흐흐흐 근데 분량이 문제지요. 글이 짧으면 이런 갈등을 드러내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요.
희수의 자살이 준석의 주의를 끌기위한 거짓장치가 아니라면 희수의 꿈은 자살을 암시하는 방향으로 더욱 선회해 묘사하는 편이 완성도가 높을 겁니다. 그럼 글의 앞뒤가 제대로 조응하며 짧지만 강렬한 글이 될테지요. 잘쓰셨습니다. 그 창작욕이 부럽습니다.
희수의 자살이 준석의 주의를 끌기위한 거짓장치가 아니라면 희수의 꿈은 자살을 암시하는 방향으로 더욱 선회해 묘사하는 편이 완성도가 높을 겁니다. 그럼 글의 앞뒤가 제대로 조응하며 짧지만 강렬한 글이 될테지요. 잘쓰셨습니다. 그 창작욕이 부럽습니다.
1. 형식은 편지 형식으로 정해진거라... ^^; 이건 제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제약 속에서 쓴 글이고, 그 형식 내에서라면 말씀처럼 확실히 희수가 그렇게 애둘러애둘러 너랑 있을때보다 재미 하나도 없고 짜증나고 너랑 있던 게 더 좋아..라고 말하는 게 더 유혹적이고 더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더 매혹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제 쓰는 방식 상 지난번에 그렇게 숨겨두니까 잘 안드러나 보이고 애매하게만 표현되는 경향이 심했던지라 이번에는 좀 직접적으로 우리 만날까? 나 아직 괜찮아. 라는 식으로... 더 보기
1. 형식은 편지 형식으로 정해진거라... ^^; 이건 제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제약 속에서 쓴 글이고, 그 형식 내에서라면 말씀처럼 확실히 희수가 그렇게 애둘러애둘러 너랑 있을때보다 재미 하나도 없고 짜증나고 너랑 있던 게 더 좋아..라고 말하는 게 더 유혹적이고 더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더 매혹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제 쓰는 방식 상 지난번에 그렇게 숨겨두니까 잘 안드러나 보이고 애매하게만 표현되는 경향이 심했던지라 이번에는 좀 직접적으로 우리 만날까? 나 아직 괜찮아. 라는 식으로 말을 하긴 했습니다. 그냥 대놓고 말을 한거죠. 그리고 희수가 약간 철없고 생각 짧고 이기적이고 이런 캐릭터인지라 깊은 생각없이 좀 지르게 만든 경향도 있기는 한데 이건 제가 여자를 잘 몰라서 그런 걸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그렇게 하면 매력은 확 떨어지기는 하는데 희수의 캐릭터가 그런거까지 다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전 생각했지만 이론으로만 여자를 아는 저인지라 ^^; 뤼야님 말씀이 더 맞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흐흐
2. 글 자체의 시작점인 저 꿈이 그... 실제로 있었던 아는 사람의 꿈을 모티프로 한 것이라 그런 암시까지 깔 생각은 사실 못했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을 변주해서 쓴 글인데 그렇게 할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하면 앞뒤가 호응하면서 떡밥을 깐 것도 되고 뭐 좋을 것 같습니다 :)
창작욕은 사우디 있다보면 할 게 없어서...; 뭐라도 해야 합니다 흐흐;
리플 감사합니다
2. 글 자체의 시작점인 저 꿈이 그... 실제로 있었던 아는 사람의 꿈을 모티프로 한 것이라 그런 암시까지 깔 생각은 사실 못했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을 변주해서 쓴 글인데 그렇게 할 생각은 미처 못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하면 앞뒤가 호응하면서 떡밥을 깐 것도 되고 뭐 좋을 것 같습니다 :)
창작욕은 사우디 있다보면 할 게 없어서...; 뭐라도 해야 합니다 흐흐;
리플 감사합니다
누가 그러던가요 불륜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개연성 위주로 합평을 일단 하겠습니다.
1. 편지 주고 받는 속도
6월 15일과 16일 17일에는 하루단위로 편지가 오갔던데..
둘다 익일 특급으로 편지를 부친게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준석이는 의산데 업무가 바빠서 오히려 조금 늦게 보고, 답장이 늦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다가 게다가 전여친이 같이 자자고 하는데 단 하루만에 마음정리를 끝냈을 것 같지 않아요. 유부녀인데다가 아무리 전에 희주와 사귀었을 때 질렸다고 하더라도요.... 더 보기
개연성 위주로 합평을 일단 하겠습니다.
1. 편지 주고 받는 속도
6월 15일과 16일 17일에는 하루단위로 편지가 오갔던데..
둘다 익일 특급으로 편지를 부친게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준석이는 의산데 업무가 바빠서 오히려 조금 늦게 보고, 답장이 늦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다가 게다가 전여친이 같이 자자고 하는데 단 하루만에 마음정리를 끝냈을 것 같지 않아요. 유부녀인데다가 아무리 전에 희주와 사귀었을 때 질렸다고 하더라도요.... 더 보기
누가 그러던가요 불륜만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개연성 위주로 합평을 일단 하겠습니다.
1. 편지 주고 받는 속도
6월 15일과 16일 17일에는 하루단위로 편지가 오갔던데..
둘다 익일 특급으로 편지를 부친게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준석이는 의산데 업무가 바빠서 오히려 조금 늦게 보고, 답장이 늦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다가 게다가 전여친이 같이 자자고 하는데 단 하루만에 마음정리를 끝냈을 것 같지 않아요. 유부녀인데다가 아무리 전에 희주와 사귀었을 때 질렸다고 하더라도요.
혹 준석이 빨리 마음의 정리를 끝내 편지를 아주 빨리 보냈다 치더라도 편지처럼 단호하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희주의 답장한 날짜가 바로 다음인걸 보아 그 정도 시간이라면 직접 집앞에 가져다 줬을텐데 마음이 없는데 그렇게 빨리 행동했을까요? 오히려 침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편지의 단호함에 비해 준석의 행동이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것으로 보입니다.
2. 캐릭터의 개연성
여자 캐릭터는 실제로 존재할법한 캐릭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굉장히요.
외로워서 전남친에게 연락하는 전여친은 수두룩하죠. 그것이 유부녀라도요.
그에 비해 준석은 다소 설정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다보니 수많은 여자들을 만날테고, 희주같은 여자들을 접해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종업계 다른 의사들을 통해 바람난 여자에 대한 일화를 많이 들었을 것 같구요.
그렇기 때문에 희주에게 환멸과 동시에 바람피려는 여자가 지목한 상대가 자신이라는 데에 아찔함도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준석이 희주에게 환멸을 느끼고 확실하게 단호한 성격이라면
편지에서 바람난 여자들을 많이 보았지만 네가 그럴줄은 몰랐다면서 언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상처주기 싫었다고 하기엔 준석의 말과 행동이 다르죠.
만약에 그런 이중적인 캐릭터라면 자신의 행동을 미화시키거나 포장해서 편지 내용을 과장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분량
분량면에서는 각각의 편지 한장만으로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용:)
희주의 편지로 시작해서 준석의 답장으로 끝을 맺으면 될 것 같습니다.
희주의 편지에서 바다와 꿈에 대해서 다소 어색한 편인데,
남편이 바람이 났고, 준석과 사귀고 있을 때 왔던 바다에 들렸다가 문득 네게 편지를 썼다.
내 인생은 항상 남이 전해준대로 살아온 것만 같아 회의감이 들었다. 너무 외롭고 엄마에게도 남편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 네게 못해줬던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바다에 다녀오고 나서부터는 계속 네 생각이 아른거려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결혼전에는 몰랐던 육체의 외로움도 알게되었다. 혼자 몸을 달래기도 했는데 너무 부족하다. 남편하고는 잘 되지 않는다. 그때 네가 자주 생각난다. 혹시 나랑 사귀어줄 수 있겠느냐의 내용이라면 므흣하면서도 굉장히 유혹적인 편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석의 편지의 경우
단호할 경우
오랜만의 편지라 너무 반가웠다. 나는 의사로서 잘 지내고 있다. 네가 의사가 되지 못한건 애석하게 생각한다. 가끔 너는 잘 지내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진료를 하러 와서 하소연을 하고 가는데, 네게서 그런 하소연을 들을 줄이야. 그런 여자들을 볼때마다 나는 신물이 난다. 네가 전에 내게 했던 것도 상처인데 너는 이런식으로 내게 상처를 또 주는구나. 다시는 편지하지마라. 정도의 내용이 될것 같습니다.
이중적인 캐릭터일 경우에는 희주만 탓하고, 내가 너에게 이렇게 잘해주었던걸 강조하거나, 자신은 엄청 도덕적인 캐릭터로 그리던가 하는..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여유치않아 간단하게.. 그러나 너무나도 두서없이 합평드렸습니다 ㅠㅠ
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질문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재 활용면에서 가장 훌륭했던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몰입도도 무척 좋구요.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개연성 위주로 합평을 일단 하겠습니다.
1. 편지 주고 받는 속도
6월 15일과 16일 17일에는 하루단위로 편지가 오갔던데..
둘다 익일 특급으로 편지를 부친게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준석이는 의산데 업무가 바빠서 오히려 조금 늦게 보고, 답장이 늦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기다가 게다가 전여친이 같이 자자고 하는데 단 하루만에 마음정리를 끝냈을 것 같지 않아요. 유부녀인데다가 아무리 전에 희주와 사귀었을 때 질렸다고 하더라도요.
혹 준석이 빨리 마음의 정리를 끝내 편지를 아주 빨리 보냈다 치더라도 편지처럼 단호하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희주의 답장한 날짜가 바로 다음인걸 보아 그 정도 시간이라면 직접 집앞에 가져다 줬을텐데 마음이 없는데 그렇게 빨리 행동했을까요? 오히려 침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편지의 단호함에 비해 준석의 행동이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것으로 보입니다.
2. 캐릭터의 개연성
여자 캐릭터는 실제로 존재할법한 캐릭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굉장히요.
외로워서 전남친에게 연락하는 전여친은 수두룩하죠. 그것이 유부녀라도요.
그에 비해 준석은 다소 설정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다보니 수많은 여자들을 만날테고, 희주같은 여자들을 접해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종업계 다른 의사들을 통해 바람난 여자에 대한 일화를 많이 들었을 것 같구요.
그렇기 때문에 희주에게 환멸과 동시에 바람피려는 여자가 지목한 상대가 자신이라는 데에 아찔함도 느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준석이 희주에게 환멸을 느끼고 확실하게 단호한 성격이라면
편지에서 바람난 여자들을 많이 보았지만 네가 그럴줄은 몰랐다면서 언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상처주기 싫었다고 하기엔 준석의 말과 행동이 다르죠.
만약에 그런 이중적인 캐릭터라면 자신의 행동을 미화시키거나 포장해서 편지 내용을 과장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분량
분량면에서는 각각의 편지 한장만으로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용:)
희주의 편지로 시작해서 준석의 답장으로 끝을 맺으면 될 것 같습니다.
희주의 편지에서 바다와 꿈에 대해서 다소 어색한 편인데,
남편이 바람이 났고, 준석과 사귀고 있을 때 왔던 바다에 들렸다가 문득 네게 편지를 썼다.
내 인생은 항상 남이 전해준대로 살아온 것만 같아 회의감이 들었다. 너무 외롭고 엄마에게도 남편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 네게 못해줬던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바다에 다녀오고 나서부터는 계속 네 생각이 아른거려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결혼전에는 몰랐던 육체의 외로움도 알게되었다. 혼자 몸을 달래기도 했는데 너무 부족하다. 남편하고는 잘 되지 않는다. 그때 네가 자주 생각난다. 혹시 나랑 사귀어줄 수 있겠느냐의 내용이라면 므흣하면서도 굉장히 유혹적인 편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석의 편지의 경우
단호할 경우
오랜만의 편지라 너무 반가웠다. 나는 의사로서 잘 지내고 있다. 네가 의사가 되지 못한건 애석하게 생각한다. 가끔 너는 잘 지내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진료를 하러 와서 하소연을 하고 가는데, 네게서 그런 하소연을 들을 줄이야. 그런 여자들을 볼때마다 나는 신물이 난다. 네가 전에 내게 했던 것도 상처인데 너는 이런식으로 내게 상처를 또 주는구나. 다시는 편지하지마라. 정도의 내용이 될것 같습니다.
이중적인 캐릭터일 경우에는 희주만 탓하고, 내가 너에게 이렇게 잘해주었던걸 강조하거나, 자신은 엄청 도덕적인 캐릭터로 그리던가 하는..방법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여유치않아 간단하게.. 그러나 너무나도 두서없이 합평드렸습니다 ㅠㅠ
제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질문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소재 활용면에서 가장 훌륭했던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몰입도도 무척 좋구요.
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 편지 주고 받는 속도는 완전 에러였네요 크크크;;;
편지 안 쓴지 오래된 티가 납니다. 완전 까먹고 있었어요.
준석은 그 부분에 관해선 단호박이었기 때문에 완전 단호하게 끊어서 말을 한 거였습니다.
하루만에 마음정리도 필요없어요. 딱 보는 순간 아니라고 제가 아는 준석은 말했을겁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두 사람을 다시 이을 계획은 없었습니다 :)
단호박으로 끊어서 말했고, 말할것이고, 말할껍니다. 흐흐흐흐흐;;
아무튼 날짜는 제 오류네요 ㅡ.ㅡ; 이건 제 실수맞습니다 크크 며칠씩 날짜를 두고 계속 왔... 더 보기
편지 안 쓴지 오래된 티가 납니다. 완전 까먹고 있었어요.
준석은 그 부분에 관해선 단호박이었기 때문에 완전 단호하게 끊어서 말을 한 거였습니다.
하루만에 마음정리도 필요없어요. 딱 보는 순간 아니라고 제가 아는 준석은 말했을겁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두 사람을 다시 이을 계획은 없었습니다 :)
단호박으로 끊어서 말했고, 말할것이고, 말할껍니다. 흐흐흐흐흐;;
아무튼 날짜는 제 오류네요 ㅡ.ㅡ; 이건 제 실수맞습니다 크크 며칠씩 날짜를 두고 계속 왔... 더 보기
1. 편지 주고 받는 속도는 완전 에러였네요 크크크;;;
편지 안 쓴지 오래된 티가 납니다. 완전 까먹고 있었어요.
준석은 그 부분에 관해선 단호박이었기 때문에 완전 단호하게 끊어서 말을 한 거였습니다.
하루만에 마음정리도 필요없어요. 딱 보는 순간 아니라고 제가 아는 준석은 말했을겁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두 사람을 다시 이을 계획은 없었습니다 :)
단호박으로 끊어서 말했고, 말할것이고, 말할껍니다. 흐흐흐흐흐;;
아무튼 날짜는 제 오류네요 ㅡ.ㅡ; 이건 제 실수맞습니다 크크 며칠씩 날짜를 두고 계속 왔다갔다 한 건 의도한 게 맞습니다.
몇몇 감정선(희주가 이후 배신감 및 치욕감에 부들부들 떨며 있다가 늦게 보낼 수는 있을것 같아요)은 늦는게 더 나을거 같습니다 :)
2. 말씀드렸다시피 정신과 의사입니다만, 그런 여자가 많다는 걸 충분히 알 수는 있겠지요.
네가 그럴줄 몰랐다는 확실히 괜찮네요. 네가 그럴줄 몰랐어 실망이야. 그리고 난 안그럴꺼야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죠? 흐흐
그리고 상처주기 싫었다...기 보다는 본인이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게 제가 설정한 캐릭터의 성격이긴 합니다.
그렇게 상처 받았고 더는 그러기 싫다.. 는 게 준석의 마음인데 상처주기 싫은 것처럼 들렸군요 으흐흐;
3. 분량 면에서의 비판은 사실.. 흐흐
시간 문제도 있고 제 글쓰는 스타일의 문제도 있습니다.
시간 문제는 일단 너무 방대한 분량을 구상했고 그걸 다운사이징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겁니다.(핑계입니다 핑계 크크;;)
말씀처럼 했으면 희주가 저렇게 유혹 및 자살 충동 해서 두개 정도 편지에 준석의 대답으로 하나 해서 다운사이징이 가능했겠지만...
제가 저걸 구상하면서 주욱 글을 늘려놓고 줄여야 한다는 강박을 스스로에게 줬으면 줄였을 수 잇을 것 같아요.
다만, 말씀하신 유혹의 방법은 희주가 하기엔 너무 세련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철없고, 어리고, 이기적인 캐릭터에요.. 그게 남자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제 생각보다는 너무 세련되었는데.. 하긴 그거랑 이거랑은 또 완전히 다른 문제네요 ^^; 저게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해도 많이 흥미로운 캐릭터가되었겠네요. 이기적이고 철없는데 겁나 유혹적인.. 팜므파탈... 오호라. 쓰다보니 또 마음이 끌리네요 크크;;
그리고 이때까지 쓴 글이나 카톡방에서 말하는 거 보면 아시겠지만..제가 설명충 기질이 다분합니다.
그렇게 된게 그... 저는 세상에서 오해가 제일 싫어요. 그래서 오해를 줄이려면 최대한 제 입장과 생각을 차분히 풀어내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풀어내고 쓰고 하다보니 맥락이 쭉쭉 이어지고 상황에 대한 설명이 많은 그런 글이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가끔은 불친절한 글도 써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
아직 불친절하면서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해 줄 수 있는 글은 연습이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일단은 풀어 쓰는 걸 먼저 해놓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
아울러 첨언하자면 준석은 확실히 좀 캐릭터 세팅이 희주에 비해선 미흡했습니다. 다만, 투탑 주인공이라기 보단 주연급 조연 정도로 생각한거라(희주가 주인공이에요) 그런건데 좀 개연성이 떨어지게 보이나 보네요. ^^;
아직까진 제 캐릭터 세팅 능력이 많이 미흡한가 봅니다
긴 합평 감사합니다 아직 채워야 할 게 많으네요 :)
편지 안 쓴지 오래된 티가 납니다. 완전 까먹고 있었어요.
준석은 그 부분에 관해선 단호박이었기 때문에 완전 단호하게 끊어서 말을 한 거였습니다.
하루만에 마음정리도 필요없어요. 딱 보는 순간 아니라고 제가 아는 준석은 말했을겁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두 사람을 다시 이을 계획은 없었습니다 :)
단호박으로 끊어서 말했고, 말할것이고, 말할껍니다. 흐흐흐흐흐;;
아무튼 날짜는 제 오류네요 ㅡ.ㅡ; 이건 제 실수맞습니다 크크 며칠씩 날짜를 두고 계속 왔다갔다 한 건 의도한 게 맞습니다.
몇몇 감정선(희주가 이후 배신감 및 치욕감에 부들부들 떨며 있다가 늦게 보낼 수는 있을것 같아요)은 늦는게 더 나을거 같습니다 :)
2. 말씀드렸다시피 정신과 의사입니다만, 그런 여자가 많다는 걸 충분히 알 수는 있겠지요.
네가 그럴줄 몰랐다는 확실히 괜찮네요. 네가 그럴줄 몰랐어 실망이야. 그리고 난 안그럴꺼야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죠? 흐흐
그리고 상처주기 싫었다...기 보다는 본인이 상처받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게 제가 설정한 캐릭터의 성격이긴 합니다.
그렇게 상처 받았고 더는 그러기 싫다.. 는 게 준석의 마음인데 상처주기 싫은 것처럼 들렸군요 으흐흐;
3. 분량 면에서의 비판은 사실.. 흐흐
시간 문제도 있고 제 글쓰는 스타일의 문제도 있습니다.
시간 문제는 일단 너무 방대한 분량을 구상했고 그걸 다운사이징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겁니다.(핑계입니다 핑계 크크;;)
말씀처럼 했으면 희주가 저렇게 유혹 및 자살 충동 해서 두개 정도 편지에 준석의 대답으로 하나 해서 다운사이징이 가능했겠지만...
제가 저걸 구상하면서 주욱 글을 늘려놓고 줄여야 한다는 강박을 스스로에게 줬으면 줄였을 수 잇을 것 같아요.
다만, 말씀하신 유혹의 방법은 희주가 하기엔 너무 세련되었다는 느낌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철없고, 어리고, 이기적인 캐릭터에요.. 그게 남자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제 생각보다는 너무 세련되었는데.. 하긴 그거랑 이거랑은 또 완전히 다른 문제네요 ^^; 저게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해도 많이 흥미로운 캐릭터가되었겠네요. 이기적이고 철없는데 겁나 유혹적인.. 팜므파탈... 오호라. 쓰다보니 또 마음이 끌리네요 크크;;
그리고 이때까지 쓴 글이나 카톡방에서 말하는 거 보면 아시겠지만..제가 설명충 기질이 다분합니다.
그렇게 된게 그... 저는 세상에서 오해가 제일 싫어요. 그래서 오해를 줄이려면 최대한 제 입장과 생각을 차분히 풀어내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풀어내고 쓰고 하다보니 맥락이 쭉쭉 이어지고 상황에 대한 설명이 많은 그런 글이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가끔은 불친절한 글도 써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
아직 불친절하면서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해 줄 수 있는 글은 연습이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일단은 풀어 쓰는 걸 먼저 해놓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구요..
아울러 첨언하자면 준석은 확실히 좀 캐릭터 세팅이 희주에 비해선 미흡했습니다. 다만, 투탑 주인공이라기 보단 주연급 조연 정도로 생각한거라(희주가 주인공이에요) 그런건데 좀 개연성이 떨어지게 보이나 보네요. ^^;
아직까진 제 캐릭터 세팅 능력이 많이 미흡한가 봅니다
긴 합평 감사합니다 아직 채워야 할 게 많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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