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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7/27 14:23:59
Name   *alchemist*
Subject   기록하는 도구에 대한 욕망… (2)
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사실 오늘은… 연중(?)되었던 ‘지금까지 써 본 카메라 이야기’를 적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랬었는데.. 그… 월도를 하려고 해도 뭔가 쏘오쓰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글을 대충 끄적여 놓은 걸 다시 불러들은 다음 생각을 해 봤는데…

대충 다른 건 다 어디서 퍼오고 하면 되니까 글을 쓸 수 있는데… 작례가.. ㅎㅎㅎ;; 그 놈의 작례가.. ^^;  지금까지 제가 써 본 카메라인데 뭐 사진 퀄리티야 어떻든간에 제가 찍은 사진을 올려야 할 꺼 아입니까! ㅋ; 그런데 그 자료들이 다 집에 있어요… ㅋㅋㅋ;

구글 포토에 백업해둔 게 있기는 합니다만 거기에는 카메라 기종과 필름 종류가 안 써져 있습니다(…) 스캔 해주는 곳에서 그런 것까지는 안해주니 제가 해야 하는데 그런 귀찮은 짓 잘 안하거든요(…) 집에 있는 외장하드에는 폴더 이름으로 카메라, 필름 종류 기입이 되어 있습니다만 없으니까… 지금 없으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지난번에 적은 만년필에 이어… ‘기록하는 도구에 대한 욕망…(2)’편! 으로 이야기했던 종이 지(紙)! 지류 및 지류를 이야기하면서 빼먹으면 안되는 잉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류를 많이 써본 것도 아니고 잉크는 파커 큉크, 펠리칸 4001(이건 와잎님 꺼), 파일롯트 이로시주쿠가 다인지라 ^^; 사실 쓰기에 좀… 미흡할 수는 있습니다만… 뭐 제가 언제는 미흡하다고 안 적고 그랬나요 ㅋㅋㅋㅋㅋㅋ;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참, 아래 이미지는 인터넷에 퍼온것들이며 이미지의 모든 저작권은 제작한 분에게 있습니다)



0. A4



회사에서 제일 많이 쓸 수 있는 종이, A4입니다 ㅎㅎㅎㅎ 아니 이딴 걸 무슨 지류라고 적었어! 라고 분노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서 0번 아이겠습니까.. ㅎㅎ;

(직장인들은) 주변에서 제일 접하기 쉬운 게 A4 용지니 아무래도 뭐 끄적거리고 할 때도 쓰기 쉽습니다. 저는 복합기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 한쪽만 의미없는 이상한 에러난 것들이 인쇄된 용지들 모아서 대클립으로 집어서 쓰곤 합니다 ㅋㅋㅋㅋ;; 회사 옮길 때 하나 만들어 둔 걸 아직도 다 못 쓰고 있네요(…) 요새는 확실히 메모할 일이나 적을 일이 많지 않다보니 아무래도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위에 굴러다니고 흔히 접한다고 해서 허접하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75g 짜리도 있기는 할테지만 A4용지라도 80g 짜리는 준수한 두께와 종이 질을 자랑합니다. 특히 요새 느낀 건 더블 A가 참 종이가 좋더라구요. 빳빳하고 정갈한 느낌. Milk는 같은 80g인데도 영 뭔가 펄럭거리면서 힘이 없는 느낌이거든요… 문구덕(?)의 입장에선 회사에서 더블 A사줬으면 하지만 ㅎㅎ 더블A는 좀 더 비싼걸… ㅠ 부담없이 막 쓰기 좋은 A4 이면지 만세!

장점 : 구하기 쉽다. 가격 대비 좋은 품질
단점 : 흔하기 때문에 허세력 하락.



1. 몰스킨



네. 제가 써본 이런 좋은 종이류의 첫 타자는 몰스킨입니다. 아무래도 마케팅이 잘 되어 있다보니이런저런 사용기도 많고 그만큼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뭔가 다른 종이들을 써보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이야기 나오는게 몰스킨입니다.

온라인 공식 스토어가 생겼길래 찾아 봤더니 반 고흐, 피카소, 헤밍웨이, 브루스 채트윈(이 분은 누군지 모릅니다 ㅠㅠ)의 이름이 있네요. 그 사람들의 이야기, 스케치의 상속자이자 계승자가 몰스킨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네요. 다른 블로그 보다보니 몰스킨이 원래 일반명사였는데 저 회사(?)에서 몰스킨을 상품명으로 바꾸면서 브랜딩, 마케팅을 잘 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구요. 흠. 뭐 판단은 개인의 몫일 듯 합니다.

일단 몰스킨의 장점은 다양한 컨셉의 노트가 많다는 점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다이어리(데일리, 위클리, 먼쓸리는 다 있습니다). 거기에 다람쥐님께 듣고 충격 먹었던 ㅋㅋㅋㅋ 18개월 다이어리도 있습니다. 보통 다이어리는 연말에 사서 1~2개월 쓰다가 10월쯤부터 안 쓴 다이어리를 보고 한탄하며 새로 다이어리 구매하고… 이게 반복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그런데 몰스킨은 이걸 6개월마다 팔고 싶은건지 18개월 짜리를 만들어서 여름에도 유혹을 ㅋㅋㅋ 하는 거 같습니다. 물론 ‘18개월짜리니 속지도 더 많고 적을 게 많아!’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18개월마다 사게 만드니 손해 아냐?’라고 하실 수 도 있는데 그 생각 다 당연히 맞습니다 ㅎㅎㅎㅎ;;

다양한 컨셉의 노트가 다양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몰스킨에는 ‘저널’이라는 이름의 자신이 좋아하는 컨셉별로 만들 수 있게 된 노트가 있습니다. 슥 둘러 보니 여행 저널, 시티북, 요리 레시피 등 다양한 컨셉이 있고 그 컨셉에 맞게 꾸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이 따로 있습니다 ㅎㅎㅎ; 확실히 자신이 원하는 컨셉이 있다면 그 컨셉에 맞게 쓸 수 있게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몰스킨을 원하게 되는 대망의 이유 중의 하나… 위 그림에도 있는 각종 ‘리미티드 에디션’… 덜덜; 요새는 장사하는 법을 확실히 깨달았는지 온갖 디자인의 에디션으로 유혹을 하고 있습니다… 만… 표지에만 혹하면 안됩니다…만… 사실 제가 봐도 혹해서 사고 싶은 것들 천지입니다 -_-;; ㅋㅋㅋㅋ; 어린왕자, 피너츠 에디션은 진짜 ㅋㅋㅋㅋㅋ; 볼때마다 사고 싶은 뽐뿌를 억지로 누르고 있습니다 ㅎㅎ;;; 장사 잘해요 이런거 보면 ㅋㅋㅋㅋㅋ;

저는 몰스킨을 처음 썼을 때 데일리를 썼습니다. 월별 속지가 있고 그 이후에 한주가 두페이지에 걸쳐 있는 위클리 다이어리보다는 (당시 회사 막내였어서) 적을 양이 많다보니 막 넘쳐서 다음 페이지 넘어가고 이런 게 너무 싫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에 한 쪽이 할당된 데일리 다이어리를 썼었는데… 뭐 이것도 사실 매일 뭔가를 적기 위해 노력하다가 다 못적는 날도 있고, 너무 많이 적어서 넘치는 날도 있고 그랬었습니다. 일이 많을 때에는 넘치고 아닐 때에는 텅텅 비고.. 그런 식이었죠. 당연히 주말은 ㅋㅋㅋ 안 적는게 대부분이었구요. 그래서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는 쓰다보면.. 그..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매일매일 무언가 기록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입니다만.. 저같이 메모, 일지, 공책 용도로 쓰게되면 비는 페이지가 생기는데.. 그렇다고 위클리 쓰기는 또 너무 양이 작고.. ㅎㅎ; 이런 딜레마가 생기게 되더라구요.

뭐, 이렇게만 보면 뭐 그냥저냥 무난한거 아닌가… 싶으실 텐데, 무난한 거 맞습니다. 맞는데… 제가 몰스킨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지류의 제일 기본인 종이가 별로라서입니다. 특히 몰스킨은 만년필 유저들에게 악명이 높습니다. EF닙이든 F닙이든, 얇은 거든, 두꺼운 거든 쓰면 다 비쳐요 ㅋㅋㅋㅋㅋㅋ; 뒤페이지에 아주 그냥 다 비칩니다. 비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약간 잉크가 많이 묻었다 싶은 부분은 그 다음 쪽에서 적다보면 종이가 걸리적 거립니다. 심지어 다음 페이지에 묻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_-

만년필 유저들은 종이질에 민감한 편입니다. 종이 질이 나쁘면 닙 끝이 턱턱 걸리고 잉크 잘 안 묻고 잘 안 마르고 이러거든요… 몰스킨 종이는 이상하게 얇으면서 이상하게 뒤에서 잘 비칩니다. 잉크 많이 묻으면 다음 페이지에 찍히기도 해요. 그렇다고 잉크랑 궁합이 잘 맞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다고 볼펜은? 글쎄요 볼펜으로 쓰는 것도 그닥.. 쩝… -_-;

그리고 뭐… 이건 다른 다이어리 제작사도 다 그럴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몰스킨…에 있는 커버 있잖습니까. 그게 재질이 가죽은 당연히 아닌거 다들 아실텐데, 심지어 레자…도 아닙니다. PVC 소재일거에요 (다른 데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들어서 충격먹고(?) 기억하는 정보라 틀린 정보일 수 있어요!) 저 가격 받고 PVC 커버에다가 만년필 쓰면 종이는 비쳐??? 어익후.. 저걸 어떻게 쓰나. 싶습니다 그래서 광고하는 마케팅하는 포지션 대비  그렇게 고급이다 싶은 생각은 안 드는.. 그런 느낌입니다. 제일 별로인 건 종이 질 나쁜 걸 분명 알고 있을텐데 개선을 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벅 겨울 프리퀀시 다이어리가 몰스킨이랑 협동 제작이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스타벅스 겨울 프리퀀시 궁금해서 한 번 받아서 써봤는데.. 그냥 사서 쓸 수 있는 몰스킨이랑 종이질이 똑같더라구요. 아무튼 비치는 종이 재질, 그닥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종이 재질… 이 있기는 합니다만 다양한 컨셉의 노트가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괜찮은 제품인 듯 합니다.

장점 : 다양한 용도별 쓰임새. 이런(?) 일의 시작점.
단점 : 종이 질이 진짜 정말 레알 별로임. (데일리 다이어리 한정) 못 쓰는 페이지 발생



2. 로디아



종이질이 나쁜 몰스킨에 실망하고 넘어간… 로디아입니다. 주황색과 검정색이 이 시그니처 컬러인로디아는 후랑스 산 브랜드입니다. 우리에게 프랑스는 예술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 그래서 예술의 나라이니 종이 잘 만들 것 같잖아요? 놀랍게도 아닙니다… ㄷㄷㄷㄷ

제가 쓸 당시에는… 로디아에서 다이어리는 안 나왔고 저는 메모지만 사서 써 봤습니다. 제가 써본 것 중에 로디아 메모지는 사실 최강입니다. 사이즈도 딱 좋고 한장씩 찢어버릴 수도 있고 종이 질도 괜찮습니다. 몰스킨처럼 막 비치고 그렇지 않아요

다만… 줄이 그어진 Ruled Notepad를 보시잖아요? 거기 보면 줄이 프린팅 되어 있잖아요. 줄 구분 해주려고… 그런데 그거… 그 줄… 솔직히 기계가 찍어주는 거잖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그 줄… 분명 그거 인쇄한건데! 분명 인쇄한건데! 삐뚤빼뚤합니다(…) 진짜에요. 혹시 지금 근처에 로디아 메모지 있으시면 한 번 봐주세요. 줄이 약간 삐뚤빼뚤합니다. 개선되었나 싶어 지난주에 로디아 메모지 샘플을 한 번 봤는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니 왜 인쇄한 선이 약간 삐뚤빼뚤하니 쭉 일직선으로 안 그어지는건데?!?!? ㅠㅠ; 이게 모르고 쓰면 넘어갈 수 있는데 알면 그것만 보입니다(…) 그 이후론 그 선만 보여요… 뭔가를 적을 수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그 이후로 로디아 안 씁니다… 흑흑;

그런데 여기서 더 충격적인 건… 뭔 줄 아십니까? 다이어리는 선이 멀쩡합니다(…) 저 진짜 지난번에 샘플 보고 충격 먹었다니깐요.. 흑흑;; 아니 왜 같은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메모패드는 줄이 삐뚤빼뚤하고 다이어리는 멀쩡한건데!! ㅠㅠ 그게 설마 정체성이었던 거시냐? ㄷㄷㄷㄷ;

장점 : 적절한 메모장
단점 : 줄이 삐뚤빼뚤(메모장만!!)



3. 클레르퐁텐



클레르퐁텐… 그 때 아마 포클에서 만년필이랑 종이 이야기 나왔다가 로디아 줄 삐뚤빼뚤한 이야기, 몰스킨 PVC 소재 이야기 이런 거 나오다가 어느 분이 ‘클레르퐁텐 괜찮던데 써봐라’ 라고 하셔서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후랑스제입니다. 로디아에 실망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이건… 쓰긴 썼는데.. 솔직히 기억에 거의 안 남습니다. 왜냐하면… 얼마 안 썼어요 ㅎㅎㅎ;

업무용으로 아마 샀었을 건데… 뭔가 그냥 노트 느낌이었고.. 이게 약간 제 기억이 맞으면 만년필 쓰기에는 좀 반질반질한 재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확실친 않습니다 (이건 진짜 반박 시 여러분의 말이 맞습니다 ㅠㅠ 기억이 안나요.. 흑흑;) 다만 제가 샀던 이유를 보면 몰스킨 처럼 고무밴드가 있어서 안 열리고 이러는 점에 몰스킨 데일리는 낭비되는 페이지가 많다보니 낭비되는 페이지도 줄이기 위해 그냥 Note를 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만…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무지 노트로 샀다가 망했던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무위키 보니 로디아가 클레르퐁텐 종이를 쓴다고 하네요. 한번 나중에 시범삼아 써…보려고 하는데 다이어리 줄 또 삐뚤빼뚤 한거 아니겠죠? ㅠㅠ

장, 단점 :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4. 로이텀



드!디!어! 나왔습니다. 로이텀. 제가 정착해서 몇 년 째 쓰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로디아도 클레르퐁텐도, 몰스킨도 다 실망하고 있던 차에 어느 날 찾은 강남 교보 핫트랙스.. 저의 눈에 한구석에 있던 로이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독일제. 오호라 좋은데? 종이질도 보니 꽤 괜찮은 것 같고… 한 번 사서 써보고는… ㅎㅎㅎ; 저희집에 로이텀 큰 사이즈가.. 4권, 작은사이즈가 5권 정도? 쓴 게 있고 지금 제 책상에도 작은 로이텀 노트가 있습니다. 저는 오로지! Line 있는 걸 사이즈랑 색깔만 다르게 해서 쓰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다양한 사이즈가 있습니다만 저는 포켓 사이즈랑.. 미디움인가 페이퍼백인가 ㅡㅡ; 아무튼 그 두 가지 사이즈 번갈아 가면서 씁니다. 쓸 양이 많을 거 같은 때는 큰 사이즈로 쓰다가 들고 다니기 무겁고 그러면 포켓 사이즈로 쓰고 그러고 있습니다.

저는 소프트 커버는 안 쓰고 하드커버만 쓰는데… 뭐 재질은 이것도 PVC 같은 거일테지만 뭐 아무튼 그래도 몰스킨보다는 조금(…) 좋아보이기는 합니다 ㅎㅎㅎㅎ; 무엇보다 일단! 로이텀은! 최장점이! 종이질이 좋다는 것입니다. 종이로 만들어진 지류의 제일 기본인 종이가 좋다는 점은 아무래도 먹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점이지요.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니까요! 만년필 사용시 살짝 비치기는 합니다만 몰스킨 쓰다 이거 쓰면 뭐 -_-! 만족합니다. ㅋㅋㅋ 만년필로 막~~~ 진하게 선 그어도 빵꾸 날 정도로 긋는 거 아니면 다음 페이지에 잘 안 묻습니다. 몰스킨 따위… ㅎㅎㅎ;; 로이텀 종이 질 넘나 좋은 것. 거기서 일단 먹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양한 컨셉의 노트는 없기는 합니다만… 어차피 저는 로이텀을 매번 날짜를 제가 적고 있으니 크게 단점은 안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야 뭐 쓰는 사이즈가 정해져 있으니… 상관 없어요. 가름끈이 두개인 거는… 가끔은 두 페이지에 중요하게 적어둬야 하는 게 있다면 (하나는 전체 목표, 하나는 데일리 목표 이런 식이면 쓰기 편하죠 ㅎㅎ_) 편리하게 쓰고 있습니다만 뭐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쉽다 정도니 단점은 아닙니다. 이런 브랜드는 원래 허세맛에 쓰는 거 아니겠습니까! >_< ㅋㅋㅋ;

하지만 로이텀에도 소소한 단점은 있으니… 저 고무 밴드가 1년 넘게 지나면 다 늘어난다는 겁니다(…) 그냥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늘어나서 희리리 하면서 힘이 하나도 없어집니다. 특히 집에 보관해둔 대형 사이즈는 100% 다 늘어나 있어요. 작은 것도 은근 늘어나고 있구요… 지금 쓰는 포켓 사이즈도 슬슬 끈이 늘어질 기미가 보입니다.. 펜 같은 거 달아서 다녀서 그런가? -_-; 그래서 지금 쓰는 사이즈는 끈에 펜 안 달아서 다니는데.. 왜 그렇지.. ㅎㅎㅎ; 아무튼 보관 해놓는 거를 보면 끈이 덜렁거려서 좀 보기 그렇습니다.

아무튼 저는 몇 년 째 쓰고 있는 브랜드이며 큰 변동이 없는 한 앞으로도 쓸 것 같은 브랜드입니다. 무난하고 질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좋은 브랜드입니다 ㅎㅎ 다만 가격은 좀 비싸게 느껴질 수 있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이런 허세류(…) 다이어리에서 가격은 심하지만 않으면 ㅎㅎㅎㅎㅎㅎㅎㅎ 크게 단점 아니지 않겠습니까 ㅋㅋ;

장점 : 종이 질 진짜 좋음. 무난한 컨셉
단점 : 고무밴드 늘어남(…). 다양하지 못한 컨셉(ㅋㅋㅋㅋ)



5. 옥스포드 리갈패드



옥스포드 리갈패드는 뭐 어떤건지 아시죠? 대학교 때 자주 쓰던 그거입니다. 회사 있을 때 친한 사수가 쓰는 게 괜찮아 보여서 샀는데.. 이게.. ㅎㅎ 원래 이건 앞뒤로 쓰는 종이가 아니니까 얇은 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종이 얇으니 당연히 비치겠죠 ㅎㅎ 하지만 위에 접으면 페이지가 저렇게 이단으로 접히게 되고 그게 복구가 안되는 그.. 구조적 단점이 저는 별로였습니다.

찢어 버리라고 되어 잇는 건 분명 알고 있습니다만… 가끔 메모하다보면 그 페이지는 남겨둬야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페이지를 넘겨서 쓰고 그 페이지는 찢으면 안되는데… 그러면 남겨둬야 하는 페이지가 뒤로 넘기면서 위에 제철(?) 해 놓은 부분에 의해 두 번 접히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그 남겨둬야 하는 페이지는 계속 덜렁덜렁 들려 보이면서… 영 지저분해집니다. 손상되기도 쉽구요. 그렇다고 계속 넘기면서 쓰면… 종이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접히는 선도 계속 차이나고.. 부피는 커지고.. ㅎㅎ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메모지로서의 기능은 괜찮은데 공책으로서의 기능은 그냥 좀 별로였습니다. 저런 거 신경 안 쓰시고 쓰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저는 안되더라구요 ^^;

장점 : 메모지로서 좋음
단점 : 노트로선 그닥…



6. 결어
요거 외에도 사실 괜찮은 브랜드들 많을텐데.. 안 써봤습니다 ㅋㅋ 중간에 일본제 종이들도 두 어개 써봤는데… 이게 미도리인지 뭔지 어떤건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_-;; 그래서 적을까 하다가 생각나는 것도 많지 않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ㅎㅎ

사실 국내산 다이어리나 종이들이 질이 나쁜 게 절대 아니고 양지사 다이어리가 다이어리 본연의기능으로서는 꽤 괜찮은 편인데데 제 스탈의 디자인이 전혀 없고 (제 기준에는) 너무 회사 나눔품, 아재 향이 나는데다 저의 허세력과 남들고 달라지고 싶은 욕망(공산품 쓰면서 무슨 ㅋㅋㅋㅋㅋㅋ;)이 충족 안되기에… 저는 항상 사제 지류를 쓰고 있습니다.. ㅎㅎ;;;

사실 다이어리는 오롬이나 프랭클린 플래너 이런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저는 일지나 뭐 이런 식으로 쓰는 것보다는 공책식으로 된데 죽 써가는 걸 선호하고 일정은 이제 구글 캘린더가 알려주니까.. ㅎㅎ 크게 필요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건 안 써봐서 모릅니다.. ㅋㅋ;

아무튼 혹시 써본 지류 있으시면 월도 겸해서 ㅋㅋㅋ  이야기 좀 해주세요. 나중에 저도 기회 되면 로이텀 말고 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만년필 구매하면서는 일본 아피카社의 C.D Notebook 이라는 걸 사봤습니다. 미도리 써볼까 하다가 미도리는 소프트 커버 노트인지라(하드 커버가 안 보이더라구요) 커버 있는 걸 찾아봤다가 이게 종이 질이 괜찮은데다 가격도 꽤 괜츈해서(로이텀, 몰스킨 대비) 한번 사보기는 했는데… 언제 쓰게 될지는.. ㅎㅎ; 모르겠네요. :) 언젠가는 쓰겠죠 뭐 ㅋㅋ;



덧.


아 참 잉크. ㅎㅎㅎ. 파카 큉크는 블루를… 씁니다 ㅎㅎ; 첫 만년필 쓸 때 구한 거였는데..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라기엔 너무 안 써지고 있다?가 맞는 말이겠죠? ㅋㅋㅋ 언제쯤 다 쓸는지 ㅎㅎㅎ; 큉크라는 이름 답게(Quick+Ink) 금방 잘 마르고 블루 색도 좋습니다만… 그냥 무난합니다 ㅋㅋ 무난해서 좋습니다 ㅎㅎ

와잎님에게 빌려서 쓰고 있는 펠리칸도 그냥그냥 무난해요. 색이 밝은 브라운이이서 빌려서 써 본 것입니다. 그 외는… 잘 모르겠어요. (성의가 없어!)

이로시주쿠는… 와...! 색깔 진짜 너무 이쁩니다. 지금 쓰는게 쇼로, 츠키요, 키리사메 3가지인데 쇼로는 송로니까 소나무가 연상되는 녹색, 츠키요는 월야니까 밤에 달빛에 번진 그 파란색, 키리사메는… 안개비네요. 키리사메가 희안한게 연필 같은 색인데.. 약간 은빛도는 연필색이에요. 그런데 여러 번 덧칠하면 먹색 같은 그런 느낌도 납니다. 희안한 느낌이에요. 다 맘에 듭니다. 너무 많이 사서 ㅋㅋ 언제 다 쓸지 모르겠네요. 언젠가는 다 쓰는 날이 오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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