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03 20:00:38
Name   바코드
Subject   아차! 말실수 했구나
오늘 문구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필요한 펜들을 사고 결제를 할 때였죠

옆에 피카츄 인형이 있었는데 옆 손님이 주인아저씨와 인형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하고 계셨더랬죠.

참 생긴게 이상한 친구였습니다. 특히 눈은 이상한 인형이었지요.



그리고 제 입에서 몹쓸 말이 튀어나왔죠.

'그거 참 장애인같이 생겼네요.'

계산하고 뒤돌아서 나오니 내가 장애인 비하를 한 것이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변호같아 이야기를 하기 좀 그렇지만, 저는 평소에도 장애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 말고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취급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팔에 심각한 결함을 가지신 분이더라도 머리까지 개념이 없어서 저에게 시비를 건다면 전 분명히 안좋은 이야기를 꺼내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 케이스가 아니더군요. 제가 명백히 실수한 부분이 맞습니다. 어쨌든 외모만을 보고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이니까요. 만약 거기에 진짜로 장애를 가지신 분이 계셨다면 전 한 대 맞아도 할 말 없었을 겁니다.

하아... 사람의 습관이란건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머릿속을 필터링하지 않은 말은 언제나 꺼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성장이라고 하기엔 오늘 하루는 참 괴롭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657 영화아쿠아맨, 마약왕 후기 (약스포) 2 배수지 18/12/19 3345 1
    15064 문화/예술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1 kaestro 24/11/23 335 1
    1469 문화/예술아침의 잡상, 결국엔 헛된 욕망 34 Beer Inside 15/11/05 18399 1
    2603 일상/생각아침에 갔다오니 사람도 적고 좋네요. 15 에밀리 16/04/13 4077 1
    8210 일상/생각아침밥 6 자력구제 18/09/12 4143 1
    1440 일상/생각아차! 말실수 했구나 5 바코드 15/11/03 7973 0
    14702 일상/생각아직은 아들놈도 귀여운 나이입니다. 큐리스 24/05/24 1257 5
    4308 기타아직도 이불킥하는 중2병 썰, 20 마투잘렘 16/12/06 4783 15
    2735 음악아직도 유효한 한 가수의 고백 - 금관의 예수 4 Terminus Vagus 16/05/02 3700 3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847 21
    12905 오프모임아즈테카 전시회 4 치킨마요 22/06/10 2958 1
    5441 일상/생각아주아주아주 가벼운글 5 그럼에도불구하고 17/04/14 3219 8
    6521 일상/생각아주 작은 할아버지 20 소라게 17/11/03 4652 34
    5264 경제아주 쉽게 보는 AI이야기(2) 9 난커피가더좋아 17/03/22 4074 5
    5081 경제아주 쉽게 보는 AI 이야기(1) 21 난커피가더좋아 17/03/05 4393 7
    7525 경제아주 거칠게 계산해 본 남북 노동력 격차 22 뒷장 18/05/15 5738 0
    474 기타아저씨들과의 잘못된 만남... 26 Neandertal 15/06/30 8611 0
    3908 IT/컴퓨터아재형 아가씨에게 3g 폴더폰 넘기란 말이다!!!!!! (멱살멱살) 26 진준 16/10/14 4268 0
    903 음악아재표 메탈 밴드들의 귀환 3 구밀복검 15/09/03 3748 0
    4041 일상/생각아재의 커피숍 운영기 - Mr.아네모네. 13 tannenbaum 16/10/30 3464 6
    5768 일상/생각아재의 신비한 디시갤러리 탐험기. 14 tannenbaum 17/06/10 4066 5
    3437 일상/생각아재의 대학생 시절 추억담들. 27 세인트 16/08/03 4887 5
    994 음악아재소환글 - 좋은 수록곡 12 *alchemist* 15/09/15 4221 0
    528 일상/생각아재가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 것 21 ArcanumToss 15/07/07 7418 0
    586 일상/생각아재가 되어간다는 것. 50 darwin4078 15/07/14 6528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