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생각중에 하나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반드시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오랜기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에요.
낙은 그런면에서 명하고 차이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 치고는 너무 뻔뻔할줄 몰랐고,
문재인과 자신을 어떻게 차별화해야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상태로 경선에 나섰다고 생각해요.

이재명의 경우를 보면
문재인과 차별화를 어디까지 해야할지를 잡아놓은 상태에서,
형수욕설 사태를 대하는 전략을 다 잡아놓은 상태에서 출마했습니다.

문재인과 차별화는 그의 도덕적 실책(ex:조국)이나 정책중에 실패한것(ex:부동산)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청와대 자체와는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청와대를 찾아가 문재인과 식사로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형수 욕설 사태를 대하는 방법은 진짜 오래 참는거였습니다.
항상 죄송하다고 하고, 결코 나서서 변명하지 않다가
진짜 거의 마지막 몇주를 남긴 시점에 가서야
'제발 저희 가족의 아픈 과거좀 그만 괴롭혀주십시오'라고 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는데
저는 이재명이 그 찢재명 이라는 별명을 절대 못넘고
그걸 전자발찌마냥 평생 차고다닐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이재명을 보면 찢재명이라는 족쇄는 잘 안보여요.
그 눈물 글썽임으로 꽤 넘어선거라고 전 생각되더라고요.
(대신 김혜경이라는 다른 족쇄가 보이긴 합니다만)

낙이 지금은 대권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으니
그 목표를 위해서 절치부심하고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선에 재등장할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아마 명낙대전이 지난번보다는 더 볼만할꺼라고 생각해요.

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얘기가
1. 이재명에 대해서는 좀 복잡하고 드라이함에 가까운 감정
2. 이재명을 비난하는 다른분(정치인들 포함해서 등등)들은 얼마나 깨끗하신가
3. 이낙연(그 외 홍0표 전해철 설훈 아재 포함) 같은 사람에게 오히려 더 반감이 느껴진다.
요렇게 세가지로 정리하면 맞는 내용인가요?

선생님의 생각을 그냥 얘기 하시면 될것 같은데 은연중에 동의를 구하거나
글로는 이재명에 대해 드라이하다고 하시면서 이재명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에게는
공격성이 드러나는것 같아서 댓글로 참여하기에 조금 그렇습니다.

사족으로 민주당에 그 두분만 있는것도 아니고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곧 이낙연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