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11/25 11:41:43수정됨
Name   야근하는밤비
File #1   movie_image.jpg (0 Byte), Download : 18
Subject   '좀비랜드: 더블 탭' 감상


좀비랜드: 더블 탭을 봤다.
감상을 쓸 정도로 거창한 영화는 아니나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의 힘이 글쓰기 버튼을 눌러주었다.


이전작인 좀비랜드가 2009년에 나왔었는데 속편인 더블 탭이 무려 10년 후인 2019년에 나왔다.
B급감성 물씬 풍기는 전작도 재미있게 본지라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후다닥 봤다.

영화 자체는 전작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서 만족하며 봤다.
콜롬버스가 주장하는 룰이라던가, 탤러해시의 취향이라던가,
엠마 스톤의 미모라던가,, 모두 10년전 감성 그대로다.
다만, 바빌론의 설정이 조금 에러인 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하지 않을꺼고 나무위키에서도 해당 내용이 지적되어 있다.(공감했다.)

영화는 B급 영화지만 이제 배우들은 B급이 아니다.
10년의 시간동안 주인공들은 영화계에서 각자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그런 배우들이 다시 뭉쳐서 이렇게 속편을 내주니 고마웠다.


내가 이 시리즈(이제는 시리즈라고 말할 수 있다)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콜럼버스의 룰 때문이다.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콜롬버스는 여러가지 룰을 만들었는데 가령 이런거다.
1. Cardio (유산소운동, 좀비한테서 뛰어서 도망치기 위해)
2. Double Tap (확인사살, 좀비를 한번 쓰러뜨리고 총알을 아끼지 않고 확인사살)
..
4. Buckle Up (안전벨트를 매라. 좀비때문에 험하게 운전하니까)
5. Travel Light (여행은 가볍게)
...
룰을 가만히 살펴보면 꼭 좀비때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위의 룰이 통용된다.
그런 부분들이 영화를 재밌게 해준다.

이 시리즈의 또 재미있는 부분은 엠마 스톤을 사이에 두고 스파이더맨과 렉스 루터의 대립이 있기 때문이다.
좀비랜드(2009) :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 위치타(엠마 스톤) -> 연인
소셜네트워크(2010) : 마크 저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 에두아르도 새버린(앤드루 가필드) -> 적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2014) : 피터 파커(앤드루 가필드),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 -> 연인
영화에서 배우개그가 사용된건 아니나 몇년에 한번쯤 '소셜 네트워크'를 다시 볼때면 이런 점이 생각나서 미소짓게 만든다.

쿠키 영상은 2개 있다고 하니 둘다 보고 나오자. (1개만 보고 나온 패배자.. 여기있다.)

추측컨데 다음 후속작은 10년 후인 2029년이 될 것 같다.
그때까지 이 세계가 좀비로부터 무사하길 빌며(내심 좀비가 창궐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890 7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2 흑마법사 25/04/22 139 10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509 1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685 26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670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559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555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554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1 kaestro 25/04/19 694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33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097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47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40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53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51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279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666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584 8
    15382 음악[팝송] 테이트 맥레이 새 앨범 "So Close To What" 김치찌개 25/04/14 145 0
    15381 IT/컴퓨터링크드인 스캠과 놀기 T.Robin 25/04/13 542 1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9 meson 25/04/12 855 4
    15379 오프모임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5/4 난지도벙 15 + 치킨마요 25/04/11 968 3
    15378 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6 joel 25/04/11 1145 8
    15377 일상/생각와이프가 독감에걸린것 같은데 ㅎㅎ 2 큐리스 25/04/10 607 11
    15376 일상/생각지난 일들에 대한 복기(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판단) 3 셀레네 25/04/10 905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