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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30 16:34:12
Name   낭만토토로
Subject   현직 경제학 박사..입니다..
직업은 박사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종 중 하나이고, 공부가 하기 싫은 타이밍이라 한번 저도 해봅니다.

다만.. 제가 모르는 거 너무 많습니다. 예컨대 한국 경제가 어찌될까요? 라던가.. 전 모릅니다.. 다만 경제학 박사 관련 질문이나 제가 대답해드릴 수 있는 질문은 대답하겠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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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사우호
한국경제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난커피가더좋아
크크크 이분 참....짓궂으시당....크크
낭만토토로
네 다음 질문..ㅠㅠ

제가 한국 경제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반론처럼 이야기하듯이 1. 고령화되고 있는 인구구조, 2. 불안정한 노동시장, 3. 정부 빚의 엄청난 증가 등을 토대로 볼 때 별로 미래가 밝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지금 정부에서 계속 하는 것처럼 (사실은 이전부터) 제대로 된 경제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기적인 처방 (단기적인 정부 지출의 증대나 빚을 통한 소비증대)에만 급급할 경우 미래가 보이는지.. 잘 모르겠네요.
난커피가더좋아
주 전공은 어느 분야이신가요?
낭만토토로
거시경제학이 큰 전공이고 세부적으로는 1. 노동 시장과 거시 경제학의 관계 및 2. 불완전한 정보가 어떻게 경제주체들의 의사선택에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 이쪽 바닥이 너무 좁아서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사실 정체가 추적가능하지만 전 친절한 사람이니까..
난커피가더좋아
질문
1. 수식으로 증명되는 것들이(인위적 자원배분이 만들어내는 순손실 개념 등) 실제 현실에서는 나타나지 않거나 왜곡돼 감춰지거나, 아니면 모델의 가정 자체가 바뀌었거나 했을때 학자로서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2. 사회과학 위기 전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요새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의 실제 수집이 가능해지고 분석툴이 발달하면서, 사회과학적 모델링과 통계기법에 기반한 \'인과관계 분석\'보다는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성과 패턴이 결국 더 중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알 수 ... 더 보기
질문
1. 수식으로 증명되는 것들이(인위적 자원배분이 만들어내는 순손실 개념 등) 실제 현실에서는 나타나지 않거나 왜곡돼 감춰지거나, 아니면 모델의 가정 자체가 바뀌었거나 했을때 학자로서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2. 사회과학 위기 전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요새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의 실제 수집이 가능해지고 분석툴이 발달하면서, 사회과학적 모델링과 통계기법에 기반한 \'인과관계 분석\'보다는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성과 패턴이 결국 더 중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알 수 없기에 \'샘플링\'의 바탕 위에서 확률론적으로 \'예측\'을 하던 사회과학 전반은 이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위기가 온게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낭만토토로
어 어려운 질문이네요.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1. 모델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거니까, 모델의 가정 자체가 현실과 지나치게 다를 경우 바꿔서 어떻게 되는지 봐야할 것 같네요. 만약 모델의 예측이 현실과 다를 경우는 당연히 왜 그런지, 다른 요인이 있을지 더 고민을 해보고 (1) 모델을 수정하거나 (2) 모델의 한계점으로 인식하고 (...)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차피 한 모델이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2. 제가 빅데이터는 잘 모르는데, 어차피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도 단순한 관계 아닌가요? 거기서 인과... 더 보기
어 어려운 질문이네요.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1. 모델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거니까, 모델의 가정 자체가 현실과 지나치게 다를 경우 바꿔서 어떻게 되는지 봐야할 것 같네요. 만약 모델의 예측이 현실과 다를 경우는 당연히 왜 그런지, 다른 요인이 있을지 더 고민을 해보고 (1) 모델을 수정하거나 (2) 모델의 한계점으로 인식하고 (...)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차피 한 모델이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2. 제가 빅데이터는 잘 모르는데, 어차피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도 단순한 관계 아닌가요? 거기서 인과관계를 뽑아재고 설명하는 것이 학자가 하는 일이라 생각되서, 빅데이터 자체가 학자들의 삶을 크게 바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회과학이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특정 패턴 등이 현실에서 관측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더 중요한 주제라서 데이터가 많으면 전 관찰가능한 것들이 더 늘어서 좋지 않은가 싶네요.

대답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난커피가더좋아
1번 질문은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지 궁금해서 여쭤 본 것이니 당연히 잘 답변이 됐습니다. 2번은 요새 공부하면서 들고 있는 저의 회의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듯 합니다. 빅데이터 예찬론자들은 요새 \'인과관계적 사고 자체가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완전 뻥카 같지만은 않은 부분이 있긴 있거든요. 요새 제 화두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고민의 단초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사회과학이 그동안 설명은 잘해도, 예측은 잘 못한게 많긴 많아서 스스로도 자괴감이 좀 있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낭만토토로
전 빅데이터 예찬론자가 아니라..

사실 보통 학문의 목적은 사회를 이해하는 거지 꼭 예측을 잘해야하는 건 아니니까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전 예측 전혀 못해요. 흐흐..
레이드
케인즈의 경제학이 우리나라 경제학에 미친 영향은 얼마 정도라고 보십니까?
낭만토토로
굉장히 넓은 질문인데, 사실 정부 정책을 보면 시장친화적 시장친화적 노래를 부르지만 불황만 되면 정부 주도의 공사 및 부동산 정책을 통해 소비상승을 노린리죠. 즉 굉장히 케인즈적인 정책들만 펼치는 걸 보았을 때 최소한 정부나 정치쪽에는 지대한 영향력이 있다고 봅니다.

학계는 더이상 케인즈주의가 강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90년대 중후반 이후 공부한 사람들은 더욱 그렇고요.
이윤율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거시경제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낭만토토로
죄송한데 이윤율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거시경제학이 어떤 경제학인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그런 경제학을 하는 경제학자의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미국의 kliman이나 프랑스의 Gerard Dumenil 이욥
낭만토토로
아.. 맑시즘을 하시는 분들인가보네요. 안타깝게도 제가 그쪽으로는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평가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Beer Inside
http://media.daum.net/economic/all/newsview?newsid=20151030103639744

이한구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낭만토토로
댓글 링크를 들어가보니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중단에 대한 것만 나오고 이한구씨에 대한 것은 안나오는데 이한구씨가 이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가요? 아니면 이분이 원래 경제학자인가요?

경제학자라면 그 분이 쓴 논문을 본적이 없어서 평가할 수가 없네요.
Beer Inside
수정했습니다.

대우연구소장 출신 국회의원입니다.
낭만토토로
뭐.. 일단 경제학자는 아니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패스하고, 전형적인 새누리당의원이 할만한 이야기만 하고 있어서 딱히 제가 할 말이 없네요.

계속되는 정체도 모를 창조경제타령에, 왠만한 것은 정부 규제 탓으로 돌리고, 여전히 분배에는 의미가 없다는 듯이 이야기하고.. 그냥 전형적인 새누리당 의원이 할만한 내용이라 제가 평가할게 없네요.
레지엔
뛰어난 경제학자와 그렇지 못한 경제학자는 어떤 기준으로 가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뜬금없을 것 같아서 좀 얘기하자면... 의사의 경우 좋은 의사냐 나쁜 의사냐를 가르는 기준은 실력이고 이것을 측정할만한 방법론은 존재합니다(현실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동일한 난이도를 가진 환자를 임의배정해서 얼마나 낫게 하는지 본다거나, 똑같이 낫게 한다면 치료 기간을 본다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환자까지를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거나... 그런 방편을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의학 연구자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 더 보기
뛰어난 경제학자와 그렇지 못한 경제학자는 어떤 기준으로 가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뜬금없을 것 같아서 좀 얘기하자면... 의사의 경우 좋은 의사냐 나쁜 의사냐를 가르는 기준은 실력이고 이것을 측정할만한 방법론은 존재합니다(현실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동일한 난이도를 가진 환자를 임의배정해서 얼마나 낫게 하는지 본다거나, 똑같이 낫게 한다면 치료 기간을 본다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환자까지를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거나... 그런 방편을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의학 연구자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재현성이 우수하고 임상 적용이 용이한 논문을 얼마나 많이 냈느냐를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 각각에 대해서는 실제로 꽤 현실적인 지표나 검증법이 존재합니다.
반면에 경제학자의 경우, \'예측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실 역사에 이름이 남은 경제학자조차 신뢰할만한 수준의 예견이 가능한가에 대해 회의적이며, \'경제학은 이재학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통해서 이러한 평가가 온당하지 못하다는 합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문 등의 문헌에서 얼마나 내적 논리를 공고하게 했는가와 근거를 얼마나 잘 끌어다붙였는가를 볼 수 있겠는데, 이것은 패러다임 매몰의 위험성, 혹은 경제학이라기보다는 논리학이나 글쓰기 등의 다른 재능이 평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다고 양적 지표, 혹은 기타 논문 평가의 인덱스 등을 사용하기에는 경제학자 1명이 평생 생산하는 논문의 숫자가 그렇게 많다고 하기도 어렵고 또 온당한 평가까지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긴 것으로 압니다. 심지어 특정 경제학자의 입김이 들어간 정책이 일견 성공적이었음에도, 혹은 실패였음에도 \'이것이 경제학자의 뛰어난 통찰력에서 기반한 성공적인 모델 구현이었는가\'를 온당하게 평가하기가 녹록치않아보이고요.
해서, 전공자가 보시기에,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우열을 구분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낭만토토로
이 질문은 사람마다 평가가 너무 달라질 수 있는 거라.. 제게 뛰어난 경제학자는 말그대로 path-breaking 하는 논문을 내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직관을 갖고 현상을 설명한다던가, 그 이후의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갈만한 논문을 쓴다던가.. 보통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예측을 얼마나 잘하냐는 무의미하고 - 예측을 잘하는 건 학자보다 예측 전문가들이니까요. 예컨대 Nouriel Roubini, Paul Krugman 모두 다른 시기에 불황을 예측했지만 학문적으로 당연히 비교도 안되는 사람들이라 경제학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더 보기
이 질문은 사람마다 평가가 너무 달라질 수 있는 거라.. 제게 뛰어난 경제학자는 말그대로 path-breaking 하는 논문을 내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직관을 갖고 현상을 설명한다던가, 그 이후의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갈만한 논문을 쓴다던가.. 보통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예측을 얼마나 잘하냐는 무의미하고 - 예측을 잘하는 건 학자보다 예측 전문가들이니까요. 예컨대 Nouriel Roubini, Paul Krugman 모두 다른 시기에 불황을 예측했지만 학문적으로 당연히 비교도 안되는 사람들이라 경제학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Paul Krugman 입니다. 크루그먼이 지금이야 뭔가 인터넷 워리어처럼 알려져 있지만 학문적 업적은 정말 위대합니다.-결국 우리가 관찰하는 현상에 대한 통찰력이나 이해가 얼마나 뛰어나냐일텐데, 보통은 다른 학문도 그렇듯이 얼마나 impact 있는 논문을 썼냐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Paul Romer 라는 경제학자는 평생 유명한 페이퍼가 단 두 편인데, 그 두편이 정말 너무나 뛰어나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평가를 받고, 어떤 사람은 100편의 논문이 나와도 의미가 없는 걸 썼다면 알려지지도 않죠.

요점은.. 제 기준은 얼마나 훌륭한 페이퍼를 썼느냐인데, 그건 또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좋은 저널에 얼마나 냈느냐일거고) 제가 옳다라고는 할 수 없고요, 전 다만 얼마나 1. 흥미롭고, 2. path-breaking 하고, 3. 재밌는 논문을 썼냐로 평가합니다. 예컨대 몇년 전에 노벨상을 받은 Peter Diamond 같은 사람은 제게 위대한 경제학자인데 Nouriel Roubini 는 별로인 것처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난커피가더좋아
폴크루그먼은 국제경제학 교과서 보다가, \"와 이 아재가 보통 후덜덜한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죠. 동의합니다. 특히 크루그먼 빠심으로 흐흐
낭만토토로
폴크루그먼의 진짜 대단한 점은 논문들이 정말 새로운 길을 만들어냈다는데.. 훌륭하죠.
shadowtaki
대답하기 곤란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도 될까요?? 박정희 이후 즉,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경제관련 정책이나 운영에 대해서 점수를 메긴다면 몇점을 주실건가요? 정권의 전체적인 평가가 아닌 경제부분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궁금한 이유는 제가 인터넷으로 주어들은 이야기들로는 가치 중립적인 판단이 힘들고 또 단순 공돌이다 보니 경제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판단하기 어려운 것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낭만토토로님의 개인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학계에서 바라보는 대략적인 평가라도 알고 싶습니다.
낭만토토로
학계에서도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텐데, 저는 점수를 줄만큼 잘 아는게 아니라서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가 힘드네요.

다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권의 점수는 높을 수가 없겠죠.. 이건 정상적인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다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김대중 노무현 정권도 지나치게 시장 친화적이라는 측면 (흔히 말하는 신자유주의적 정책들)에서 저는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 이전은 제가 잘 몰라서..
애패는 엄마
재밌으십니까 (진지, 엄격)
낭만토토로
재밌냐는게 연구가 재밌느냐면 네 라고 하겠습니다. (진지)
damianhwang
행동경제학에 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직업 관련해서 pharmaco-economics (Health Economics의 일종이죠)를 더 공부해 볼 까 생각중인데요;
왠지 행동경제학 관련 이론을 퍼부어야 될 듯한 느낌이 ;;;
낭만토토로
저도 행동 경제학 좋아합니다. 그것과 관련되서 실험 경제학에 대해서는 재미는 있지만 좀 회의적이긴 하지만 행동경제학 자체는 흥미로운 implication 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론적으로 얼마나 정합성이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기존 경제학 이론이 잘못 되었다고 하는건데 (사람들의 심리나 이런걸 무시해서) 그러면 아마도 필연적으로 기존에 많이 쓰던 수학을 못하게 되는거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주식 하세욧?
낭만토토로
안합니다. 원래는 돈이 없어서 못했고, 지금은 아직은 주식을 하면 그만큼 제가 공부에서 정신을 뺏길 거 같아서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하겠네요.
J_Square
수치의 변화율과 체적을 다루므로 학부 개론 수준의 미방.
자료덩어리의 분석 및 예측을 다루므로 선대, 수리통계학.

외의 수학 공부가 더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학교 다닐때 경제과 애들이 고등미적분 듣고 막 그러던데 그럴 필요 있나.. 싶은 생각이었거든요.
낭만토토로
그건 어떤 경제학을 하고 싶냐에 따라 다른데, 예컨대 나는 계량 경제학에 뜻이 있다!라고 하면 일단 대학원 수준의 확률론,해석학은 기본(거기에 더 이상한 것도 많이 합니다)이라고 들었지만 보통 박사과정에서는 기본적인 미적분, 선대, 수통 정도에 기본적인 해석학 정도면 커버가 됩니다. 물론, 좀 이상한 경제학을 하게 되는 경우 잡다한 지식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죠. 저는 논문 쓰다가 normally distributed variable 들이 곱해진 것의 분포를 구해본 적도 있는데.. 이런 케이스도 있어서..

고등미적분학이 뭔지는... 더 보기
그건 어떤 경제학을 하고 싶냐에 따라 다른데, 예컨대 나는 계량 경제학에 뜻이 있다!라고 하면 일단 대학원 수준의 확률론,해석학은 기본(거기에 더 이상한 것도 많이 합니다)이라고 들었지만 보통 박사과정에서는 기본적인 미적분, 선대, 수통 정도에 기본적인 해석학 정도면 커버가 됩니다. 물론, 좀 이상한 경제학을 하게 되는 경우 잡다한 지식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죠. 저는 논문 쓰다가 normally distributed variable 들이 곱해진 것의 분포를 구해본 적도 있는데.. 이런 케이스도 있어서..

고등미적분학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학부 때 공대가서 공학수학을 일년동안 들었는데 (미/적분을 배우는) 그 이후에 불편함이 없었네요. 저 때도 유학 나간다는 학생들이 막 이상한 수학 듣는게 유행이었는데 - 현대대수, complex analysis 라던가 뭐하는지도 모르겠는 - 그거 쓰는 친구 결국 한 명도 없을거에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경제란 무엇인가요?
낭만토토로
\"생산과 분배, 그리고 재화나 용역의 소비와 같은 경제 현상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의 한 분야\"라고 위키백과에서 이야기해주네요. 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새는 단순한 경제 현상을 넘어, 법/교육/사회/건강(health) 등 다양한 걸 연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요. 즉 인간의 (특히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이콜
경제 대학원가면 뭘하나요? 그리고 졸업하면 다들 교수준비하나요?
낭만토토로
어느 대학원이나 그렇듯이 논문을 쓰는 과정이고, 경제학을 더 심층적으로 배웁니다.

교수를 목표로 하는 사람도 있고, 연구원을 목표로 하는 사람도 있는데, 박사 학위를 받는 사람보다 교수직은 부족하기에 실제로 교수가 되는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아요. 일단 경제학 박사 과정의 지상 목표는 논문써서 박사가 되는 겁니다..ㅠ-ㅠ
darwin4078
경알못에게 경제학 원론 책 한권만 추천해주세요. 맨큐의 경제학 정도면 괜찮을까요?
낭만토토로
경제학 원론은 다 비슷할거라 딱히 추천할만한 게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맨큐를 안좋아해서 맨큐의 경제학은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조금 역사적으로 경제학자들이 뭘 해왔나에 관심이 있으시면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고.. 혹시 2007년부터 불황이 엄청 깊었는데 그것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싶으면 \"빚으로 지은 집\"이나 \"폴트 라인\"을 추천합니다. 만약 체계적으로 뭘 보고 싶으시다면 아무 경제학 원론이나 다 비슷할거에요. 좀 다른 시각을 원하시면 장하준 교수님의 경제학 강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이 대체 어디까지 하나 보고싶으시면 괴짜 경제학도 괜찮을거에요.
저는 10년전 군대 시절 인트라넷에서 화제가 된 장하준 교수님의 쾌도난마를 보고 경제라는 부분에 관심이 생겼었는데 실제 한국 학계에서는 장하준 교수님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라디오같은 매체에서는 자주 인터뷰 하시던데 실제 전공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낭만토토로
장하준 교수님에 대한 평가야 사람마다 나뉘겠는데,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분의 순수한 학문적 업적 - 흔히 말하는 경제학계 기준에서 -은 제가 잘 몰라서 평가할 수 있는 바는 아니지만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는 것과 그걸 다양한 접근으로 보인다는 측면에서 저는 좋아하는데, 사실 그분이 marxism 을 전공으로 하신 것으로 아는데 이부분을 미국같은 곳에서 박사를 딴 많은 학자들은 익숙치 않아서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냥 호불호가 갈린다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Last of Us
경알못입니다 기초적인 질문 드릴게요

거시경제학과 미시경제학의 차이가 뭔가요? - 앞글자가 다르다 이런 답변 나오면 I don\'t know who you are. But 이하 생략입니다 후후 -
낭만토토로
미시경제학은 개개인의 경제적 활동에 대해서 주로 연구합니다. 반대로 거시경제학은 개개인을 보는게 아니라 경제 전체 (GDP 라던가, 물가상승률이라던가)를 연구하는 학문이구요. 물론 요새야 둘의 경계가 꽤 희석되었지만 주된 차이는 개인 한명한명에게 좀 더 초점을 두느냐 아니면 그 사람들의 뭉뜽그려진 평균적인 혹은 전반적인 경제행태에 대해서 연구하냐에 잇습니다.

이정도면 저 안쫓아오실거죠? 흐,..
Last of Us
저는 미시경제학은 현재만 보고, 거시경제학은 현재와 미래까지 내다보는 것인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쫓아가지는 않을게요 흐흐
damianhwang
missy 경제학 vs 거성 경제학;;;;덜덜덜;;
경제학 박사님 닉넴이 낭만토토로라는건 너무 귀여운거 아닙니까?
낭만토토로
원래 인터넷 자아는 현실과 다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흐흐..
음 요즘 국가정책? 그런쪽으로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어느쪽이 가장 지지를 얻고있나요?

듣기로 수정자본주의? 케인즈주의? 그런거 학계에서 힘을 잃은지 꽤 되었는데, 교과서에선 그게 마지막으로 서술되있어서 젊은애들이 최후의 답인것처럼 신봉한다.. 이런 요지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나서 질문드립니다.
낭만토토로
현재 한국의 경제 정책은 사실상 케인주주의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경제가 불황이다 -> 나라가 빚을 늘려서라도 지출지출지출 (4대강이 그랬고, 각종 토목, 투자사업들) -> 그럼 수요가 늘어나서 나라가 살거여

이 논리인데, 아삼님 말씀대로 케인즈식 정책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냐에 대한 회의는 학계에 엄청 많아서, 이런 식의 정책을 실제로 옹호하는 학자는 거의 없을 거에요. 물론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해야하냐.. 라고 하면 딱히 대책이 없는 건 또 함정..
ArcanumToss
USD 환율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
저는 앞으로 약 10년 정도는 USD 환율이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데 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님이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낭만토토로
헛.. 환율은 역시 제 존공이 아니라...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가정 하에는 굳이 달러를 약화시킬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한국 경제가 그렇게 막 좋아질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서 한동안은 1050-1200원 정도를 왔다갔다하지 않을까요? 보통 그러는 것처럼.

항상 그렇듯이 예측은 틀리라고 있는게 예측입니다.. 제 전공도 아니라 사실 잘 모르겠고요.
웨지우드
메틀렙 쓰시나요 R 쓰시나요... 계량경제, 거시경제쪽으로 대학원진학을 준비하고있기도 하고(사실 반쯤 확신이 없는것도 있지만 이건 질문이 아니고) 이런 프로그래밍 실력을 미리 키워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까요?
낭만토토로
전 매틀랩을 씁니다. 거시는 하드코어하게 문제를 풀어야하는 분들은 C 나 포트란을 쓰고, 저처럼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주로 매틀랩을 쓰는 것 같아요. 계량도 제 주변은 보통 매틀랩을 쓰더라고요. 전 R 쓰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프로그래밍 실력이 있다면 언제든 도움은 됩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걸 별로 안좋아해서 좀 귀찮은 일들이 생기는데.. 공부를 할 때 배워서 나쁜건 잘 없는 것 같아요. 그것에만 너무 매몰되서 경제학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지만 않으면요.
웨지우드
요즘 미국에서는 R이 인기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비단 경제학 연구 부분말고 다른 통계프로그래밍이 필요한 곳에서 말이에요. 오픈소스라서 그런가 몰라도....
낭만토토로
그런가요? R이야 학부때도 들어봤지만 막상 제가 박사과정 하면서 (졸업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R 쓰는 사람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어플라이드하는 사람들은 STATA (데이터가 너무 크지 않은 이상)으로 거의 대동단결이고 나머지는 거의 매틀랩인데.. 왠만하면 매틀랩으로 하셔요.
Mellow Logic
이제 막 경제학과 입학하는 새내기에게 해줄말이 있을까요?
막연히 상경계니까.. 하고 진학하고 방황하는 케이스가 주변에 몇 있어서요..
낭만토토로
음.. 글쎄요. 당장 제 주변에도 그런 사례가 많은데 (제가 대학교 들어갈 때+졸업할 때만 해도 상경계면 그래도 취업이 잘되던 시기라..) 그냥 인생에 이런걸 언제 배우겠냐하고 줄업하기도 하고, 그냥 졸업을 위해서 학점만 채우고 나머지는 자기 취미 생활하기도 하고, 아니면 관련 직종으로 가기 위해서 자격증 준비 (+고시) 등을 하던가 알아서 살 길을 찾더라고요.

정 경제학이 안맞으면 2중 전공을 찾는다던가 (저도 경영학과였는데 경영학이 너무 재미없어서 경제학 수업들에 더 열과 성을 다한 케이스..)다른 방법으로 (대학교를 다... 더 보기
음.. 글쎄요. 당장 제 주변에도 그런 사례가 많은데 (제가 대학교 들어갈 때+졸업할 때만 해도 상경계면 그래도 취업이 잘되던 시기라..) 그냥 인생에 이런걸 언제 배우겠냐하고 줄업하기도 하고, 그냥 졸업을 위해서 학점만 채우고 나머지는 자기 취미 생활하기도 하고, 아니면 관련 직종으로 가기 위해서 자격증 준비 (+고시) 등을 하던가 알아서 살 길을 찾더라고요.

정 경제학이 안맞으면 2중 전공을 찾는다던가 (저도 경영학과였는데 경영학이 너무 재미없어서 경제학 수업들에 더 열과 성을 다한 케이스..)다른 방법으로 (대학교를 다시 갈 게 아니라면..) 졸업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경제학 자체는 제 생각에 참 재밌는데, 이건 개인 취향의 문제라 제가 뭐라 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Mellow Logic 님 주변 분들이 정확히 왜 방황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점 죄송합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상경계 졸업하면 취업은 확실히 잘 되었는데 (제 주변 사례만 봐도) 요새는 또 아니라고 하니 취업만 바라보고 사세요..라고 하기도 힘든 이 상황..ㅠㅠ
Mellow Logic
역시 그런가요.. ㅠㅠ 저는 어떻게든 흥미를 붙여보라고 이야기 합니다만.. 말하면서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경제학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낭만토토로
전 그냥 사회과학 중에 처음부터 이게 제일 재밌었는데, 그게 사회에 대한 관심도 많았는데 제가 수학도 좋아해서 경제학이 제일 좋았었죠...
Mellow Logic
답변 감사합니다!!
이러사우호
유가와 천연가격간의 상관관계, 유가 하락이 GDP에 미치는 영향 이런것도 거시경제의 연구 분야인가요?
맞다면 대체 이런건 어떤 방법론으로 연구가 되는지 궁금해요.
낭만토토로
네 맞습니다. 특히 유가의 변동이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굉장히 많이 연구되어 왔고요.

물론 이 관계를 연구하는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거시경제 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유가의 변동이 순수하게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면 유가 변동이 다른 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걸 뽑아내야하는데 (이걸 shock identification 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걸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죠. 예컨대 유가 상승/하락이 차별화된 영향을 보이는 지를 연구할 수도 있고, 유가 변동의 불확실성이... 더 보기
네 맞습니다. 특히 유가의 변동이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굉장히 많이 연구되어 왔고요.

물론 이 관계를 연구하는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거시경제 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유가의 변동이 순수하게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면 유가 변동이 다른 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걸 뽑아내야하는데 (이걸 shock identification 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걸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죠. 예컨대 유가 상승/하락이 차별화된 영향을 보이는 지를 연구할 수도 있고, 유가 변동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거시 경제에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할 수 있는데, 이 것들을 하기위해서는 계량경제학적인 방법들을 연구/공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점은, 쉽지 않은 계량경제학적 (혹은 통계학적) 기법에 의존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사우호님이 어느 정도 경제학 지식을 갖고 계신지 몰라서 이렇게 밖에 대답을 못드리겠고, 혹시 더 관심있으시고 경제학적 지식이 석사 이상이시라면 Lutz Kilian 이나 Jim Hamilton 두 경제학자들의 논문들이 워낙 유명하니 이쪽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러사우호
저는 공돌이인데, 응용경제쪽에 발가락만 담궜던 경험이 있어요. 이해가 될라나 모르겠지만 찾아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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