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5/06/29 10:44:28
Name   TEN
Subject   방앗간 직원입니다
제가 다니는 방앗간은,

연간 650,000t 에서 700,000t 정도의 밀가루(와 부산물)를 빻아내고 있습니다. 대충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밀가루의 1/4, 25% 정도 됩니다.

그 중 절반 정도를 처리하는 사업장에서 20여년 근무했고, 지금은 생산부 팀장입니다.

밀가루 관련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이런 저런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정확히는 밀가루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전국에 방앗간 생산부 팀장이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신상털이는 안됩니다!! (진지)

평소라면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을테지만,
바로 이 타이밍이라면 댓글이 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모일정 마치고 복귀하는 기차에서 AMA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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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거래처는 어디인가요?
라면회사입니다. 영원한 갑!

라면은 꾸준한 수요가 있어서 항상 유탕면용 밀가루가 많이 나갔었는데, 몇 년 사이 불닭을 선두로한 여러 라면의 수출이 폭증하면서 엄청나게 나가고 있습니다.

아니, 이게 이렇게까지 늘어난다고? 하는 느낌입니다. 뉴스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라는 얘기를 많이 들으셨겠지만, 실제로는 상상하시는 그 이상을 쏟아내듯 팔아치우고 있고 덕분에 밀가루도 엄청나게 나가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중화면용(짜장면! 짬뽕!)과 국수용이 많네요. 생각보다 빵용 수요는 크지 않습니다. 상대적인 것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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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부자
분질미 어떠십니까?
생산측면에서는 뭐 이런.. 애매한게있나 싶습니다만
휴머노이드
분질미 빌런 ㄷㄷ
가루쌀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빻기도 애매하고 시장성도 애매하지만, 하긴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조공정이 복잡할 건 없습니다. 아직 공정연구는 기초적인 상태라 효율(수율?)은 좀 애매합니다만 빻던
가락이 있어 그런 접근은 어렵지 않을 예정입니다.

다만 시장성이 문제인데, 가루쌀만으로는 용도를 만들어내기에 한계가 있어서 이런 저런 혼합식 제품을 내놓는 게 먼저이지 싶습니다. 뭐가 얼마나 팔릴지 몰라서 여러 시도를 해야하고 그 사이 비용이 증가하는 점이 걸림돌인데 결국 정부가 나서야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더 보기
가루쌀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빻기도 애매하고 시장성도 애매하지만, 하긴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조공정이 복잡할 건 없습니다. 아직 공정연구는 기초적인 상태라 효율(수율?)은 좀 애매합니다만 빻던
가락이 있어 그런 접근은 어렵지 않을 예정입니다.

다만 시장성이 문제인데, 가루쌀만으로는 용도를 만들어내기에 한계가 있어서 이런 저런 혼합식 제품을 내놓는 게 먼저이지 싶습니다. 뭐가 얼마나 팔릴지 몰라서 여러 시도를 해야하고 그 사이 비용이 증가하는 점이 걸림돌인데 결국 정부가 나서야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해야 한다 생각 합니다. 쌀과 쌀농사, 쌀 산업에 다양성을 만들어 둬야지 여러 구멍을 파놓지 않으면 일본처럼 생산량 줄이다가 파멸로 갈지두요
잔고부자
생산 측면에서는
이앙시기가 혹서기와 겹쳐서 힘든거나 이런 자잘한것들은 뒤로하고
병충해에 쥐약이고 생산량도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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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부자
안히 왜 선생님 라이벌회사(?)에서는
대금 결제를 안해주시읍니까
세금계산서 발행하셨나요? 계산서 접수 다음달 15까지는 입금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전화하시면 됩니다
휴머노이드
@파이롤러
롤러님은 이미 제 정체를 알고 계십니다.

제 영업대상!
휴머노이드
영업 가치가 없으니 과감히 버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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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롤러
s로 시작 하는 회사 2군데 중 하나쪽 어니실까 생각 중
휴머노이드
아웃팅 뭐임
파이롤러
큰 제분소가 4개 밖에 없는데!
휴머노이드
타인의 신상을 그런 식으로 다룬다라... 난 널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아무말)
파이롤러
크아아아악 애초에 회사가 한손에 꼽는다고!! 암거나 찍어도 25% 확률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데스노트를 휴지통에서 꺼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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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롤러
으이아아 돔황쳐!!
메존일각
밀가루 탄수화물 함량이 넘모 높읍니다. 제로 밀가루 출시해주씸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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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는 죄가 없읍니다

죄는 많이 먹는 여러분에게⋯ 쿨럭

통밀가루나 이런 제품들이 나오긴 하는데, 면을 좋아하는 한국인과는 거리가 있는 제품이죠.

파스타, 통밀빵, 호밀 과자 드시고 야채 많이 드십시오
정제곡물이 안 좋은 것은, 너무 흡수효율이 좋아 설탕에 버금가는 섭취성으로 20만년 전 이런 거 먹어본 적 없던 우리 몸을 압박하기 때문입니다. 흡수속도와 총량만 제한하면 이만한 가성비와 가심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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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존일각
밀가루가 넘모 맛있단 말이읍니다. ㅠㅠ 징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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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정이나 품종의 맛차이를 고려하면 곡물이나 소고기는 수입산보다 국산이 나을 수 있디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빵집들은 프랑스산 밀사용을 강조하는 데가 제법 있더군요. 국산 밀은 많이 다른 걸까요? 단순히, 프랑스의 제빵 역사로 인한 브랜드 프리미엄일까요.

직장에서는 국산 밀만 다루시는지도 궁금해지네요. 국산으로만 조달하기엔 부족하려나요.
유럽과 동아시아(정확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밀가루 시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이 주로 주식용 빵과 파스타를 만들기 위한 제분기술이 발달했다면, 우리나라는 주로 “면”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라면, 국수, 우동면(짜장면 및 짬뽕 포함) 면을 먹을 때는 사람들이 표면에서 느껴지는 질감부터 탱글탱글한 식감과 씹었을 때의 적당한 단단함 그리고 물에서 삶았지만 쉽게 퍼져버리지 않는 특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데 면 제조공정... 더 보기
유럽과 동아시아(정확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밀가루 시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이 주로 주식용 빵과 파스타를 만들기 위한 제분기술이 발달했다면, 우리나라는 주로 “면”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라면, 국수, 우동면(짜장면 및 짬뽕 포함) 면을 먹을 때는 사람들이 표면에서 느껴지는 질감부터 탱글탱글한 식감과 씹었을 때의 적당한 단단함 그리고 물에서 삶았지만 쉽게 퍼져버리지 않는 특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데 면 제조공정에서의 수율(흡수율과 낙면율), 보존성, 기타 수치로 나타나는 여러 특성까지 맞추려면 유럽보다 훨씬 복잡하고 큰 공정에서 밀의 비싼 부분만 떼어내어 가루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유럽에서의 제분은 주로 통밀빵에 가까운 바게트류 등을 위한 밀가루와 파스타용 밀가루를 만드는 공정 위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단한 공정에서 제조를 합니다.

유럽 밀가루는 몇 달만 지나도 썩는데 우리나라 밀가루는 몇 년을 나두어도 괜찮은 걸 보면 방부제 치는게 분명하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 있으시죠? 그것은 가루를 만들면서 밀 표면에 붙은 미생물을 떼어내느냐 아니냐의 차이이지 방부제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럽은 통으로 갈고 일부만 떼어내고, 우리나라는 떼어내고 나서도 더 파고 들어가 밀알 가장 안에 있는 가루만 쓰기 때문에 생산직후 가루에 존재하는 일반 미생물의 수부터 다르고 그래서 보존성이 달라지는 것이죠. 그리고 애초에 방부제는 밀가루에 비해 너무 비싸요. 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없어도 관리만 잘하면 오래갑니다.

이제 문제는 유럽식 빵을 만들어서 국내 제빵/빵판매 시장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싶어하는 경우인데, 이 때 프랑스에서 제빵 기술을 배우거나 프랑스 제빵 기술을 연구하신 명인들께서 프랑스식 밀가루를 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토 스타일로 시작해야겠지요.

그런데 국내에서는 프랑스식 밀가루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리 효율성이 높은 작업도 아니고 시장도 크지 않기 때문에 직접 가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다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른 공정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통 프랑스 밀가루를 수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회사도 취급하긴 하는데 제조와는 다른 분야의
업무라 제가 자세히 말씀드리긴 어려울 듯 합니다.

실제 가루가 사용되는 제빵업계의 현실에 관해서는 홍차넷에 다른 전문가 한 분이 계시니 기회가 되면 함께 이야기 나눠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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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
자세한 설명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같은 밀가루라도 면과 빵 중 어디에 쓰냐에 따라 산업의 발달과정이 완전 달라지는군요. 심오한 세계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파이롤러
사실 르빵에서 대한제분이랑 프랑스 밀가루 만드는거 보면 으음? 수요가 되나? 으응???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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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
오늘도 여러가지 배워갑니다.

http://m.bokuennews.com/m/m_article.html?no=238056

2023년 기사군요.

대한제분은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협업해 프리미엄 밀가루 '케이엠비 아뺑드 T65'를 출시했다. 아뺑드 T65는 유명 베이커리 '르빵'의 임태언 셰프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 10kg 중량으로 대한제분 자사몰 '곰표하우스'에서 한국제과기능장협회 기능장 인증회원 약 1300명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오 지식이 늘었습니다 대단한 세계군요 제분
길을 잃다..
와 이거 새로운 지식이군요.
나중에 어디가서 지식자랑 좀 하겠읍니다 ㅎㅎ
오디너리안
프로틴쌀 출시해 주심씨오
다른 곡물과 다르게 밀에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들 먹으면 큰일나는 것처럼 기피하더군요.

덕분에 밀의 섬유질과 단백질을 분리해서 열처리로 흡수가 잘 되도록 변성시켜 먹기 좋게 분말로 만들어 드렸는데도, 아무도 안 먹어서 대차게 망했습니다

네. 프로틴 밀가루는 아무도 안 사먹어서 이미 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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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킹냥
그렇담 닉네임이 혹시 글루TEN의 TEN인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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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그랬던가?!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아아⋯ 세계선이 붕괴된다 기억이 변화하고 있어!!

네. 그렇습니다. (무언가 깨달은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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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킹냥
프로필의 귀여운 동전 그림에 속아넘어갈 뻔 했읍니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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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8212
아 이 드립칠려고했는데...1시간만 일찍 태어날껄!
요즘도 참새들 많이 꼬입니까?
참새는 나약합니다.
그들은 비둘기 클랜의 냉혹한 공격에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수십년간 비둘기와 싸워왔습니다. 가시난간대, 피아노줄, 변비약(⋯), 새대가리 트랩 모두 써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신기술 도입으로 비둘기 패거리를 모두 몰아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PG부엉이를 검색하십시오. (광고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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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ithne
와...그 부엉이 실제 효과가 있는건가요? 뮤트에잇 유툽에서 쓰다 포기한것만 봐서 그냥 장난감인가 싶었는데
저희도 최초 도입할 때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만듬새가 너무 아쉬웠거든요.

하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자세히 설명 드리면 끝이 없고, 일단 설치한 부엉이가 보이는 위치에는 상주하는 비둘기가 사라졌습니다.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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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물있뉴
제로밀가루...가 될수 있는 후보재료들이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수십년뒤에는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현시점에서는 꿈도희망도 없는 단계인지 ㅋㅋ
밀을 제로 밀가루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난소화성 저항성 전분RS을 섞어 흡수속도를 제한 하는 방식이 그나마 유용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RS밀가루는 맛도 맛이지만 비쌉니다.
비싼 밀가루는 안 팔립니다. 돈이 안됩니다.

돈이 안되는 곳에는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물론 밀로 밀가루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세상은 올 수도 있습니다. 대충 agi가 그 꿈을 이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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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구내식당에서 밀가루로 된 음식 많이 나오나요? 특별히 더 맛있나요?
구내식당은⋯
외주업체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밀가루가 엮이지 않은 식재료가 적지 않기 때문에 메뉴에 밀가루 음식이 많다면 많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급식업체의 조리실력은 모든 이들에게 매일 실망을 안겨줍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국내 급식시장에서 밀가루에 엄청나게 까탈스런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과연 달성가능한 목표인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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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빠바는 밀가루 전용 회사가 있는지요
그 곳은 자체 밀가루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 제분업체와 협회와 여러 갈등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썰은 다른 기회에 풀겠습니다)

지금은 자리를 잘 잡고 있습니다. 근데 생산능력이 부족해서 자체생산 외에 구매하는 물량도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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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ordan
타임라인 글에서 넘어왔는데 뭘 여쭤봐야 하는지 생각이 안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똥별
저는 그래서 구내식당 질문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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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라도 밀가루 음식을 드시다가 번뜩 떠오르는 질문이 있으시면 찾아주세요.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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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 루덴스
떡 좀 치십니까? ㄷㄷ
밀떡을 사랑하시는군요. 감사합니다 고갱님.

저희 회사에서는 최상의 밀떡을 위한 전용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좀 친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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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HaDaddy
혹 갓 빻은 밀가루로 면이나 빵을 해 먹으면 훨씬 맛있읍니까?
밀가루는 살아있는 씨앗을 강제로 으깨고 갈아내서 인간이 먹어치우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바로 빻은 밀가루 보다는 며칠에서 이 주일 정도 상온과 습하지 않은 장소에서 숙성된 밀가루가 제조와 섭취에 적당합니다.

결과물에 따라 제가 설명한 이유와 다른 이유로 숙성이 필요하다 할 수는 있지만 바로 빻은 밀가루가 더 좋은 경우이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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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정도면 C사 아니면 D 사 겠군요 ㅋㅋㅋ
저도 그중 하나 본사 출신인데… 당분유쪽 사업부나 사업장이랑 다이렉트로 일해본적은 없지만 그쪽 연구소랑 협업은 많이 해봤습니다. ㅎㅎㅎ
제 신상을 파시면 전 부정할 수 밖에 없읍니다 선생님 ㅎㅎ 아니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연구소는 항상 바쁘죠. 고생이 많아보입니다. 협업을 많이 하신다니 일꾼님도 바쁘시겠군요
아 지금은 두어번 더 옮겨서 다른 회사에 있습니다 ㅎㅎ
현장이시면 이래저래 노고가 많으실텐데 (제 동기들도 아직 당/분/유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많고.... 해외 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고)
건강 유의하시고 건승하십셔...
1
방앗간에 참새 들어오나요?
참새는 나약합니다(2)

비둘기가 미친 듯이 많았지만
최근 퇴치에 성공했습니다.

빛새님께서 들르시면 맛있는 거 사 드리겠읍니다
1
열한시육분
지금까지 참새 몇킬인가요
참새는 나약합니다(3)

대신 참새를 쫓아낸 비둘기를 처단합니다

킬마크는 제 헤라에 새겨두었습니다.
열한시육분수정됨

윗댓글을 보니 이런 게 있군요 ㅋㅋㅋㅋㅋㅋ
1
의외로 비둘기 눈엔 고퀄리티입니다.

효과 최고
열한시육분수정됨

호오... 머리 회전기능도 ㅋㅋㅋㅋㅋ
소리도 나고 눈에서 레이저도 나옵니다. 태양광 충전이라 배선도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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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밀가루 공장에서 가루날림 때문에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알고있는데 맞나요? 안전설비와 안전교육이 잘 이루어지나요?
그렇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분진폭발이 큰 사고가 될 수 있습니다.

분진폭발은 불이 붙었을 때 에너지가 피어오를만큼의 가연성과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 물질이 산소와 잘 결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표면적이 확보되었을 때 불씨가 있다면 발생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밀가루 공장내부에는 집진설비가 엄청나게 깔려 있습니다. 덕분에 제조공정이 설치된 현장에는 분진도 거의 없고 분진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은데요, 문제는 집진기 내부는 공기도 충분하고 분진도 충분하고 불꽃을 튀길 금속도 충분하죠. 그래서 여러 집진기를 충분... 더 보기
그렇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분진폭발이 큰 사고가 될 수 있습니다.

분진폭발은 불이 붙었을 때 에너지가 피어오를만큼의 가연성과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 물질이 산소와 잘 결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표면적이 확보되었을 때 불씨가 있다면 발생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밀가루 공장내부에는 집진설비가 엄청나게 깔려 있습니다. 덕분에 제조공정이 설치된 현장에는 분진도 거의 없고 분진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은데요, 문제는 집진기 내부는 공기도 충분하고 분진도 충분하고 불꽃을 튀길 금속도 충분하죠. 그래서 여러 집진기를 충분한 용량으로 사용하고 필터로 계속 분진을 걸러내서 문제 발생가능성을 줄입니다.

또, 제조중인 밀가루를 이송하는데에도 공기흐름과 집진압력이 사용되는데요, 이 경우는 가루의 비율이 높고, 가루에 어느정도 수분이 함유되어 있어 폭발 가능성이 낮습니다.

사고사례로 알려져 있는 분진폭발은, 제조되고 시간이 흐른 뒤 약간 건조된 밀가루가 사일로에 보관되어 있다가 배출 등의 작업중 크게 날리고, 불씨가 붙어 폭발하는 사례입니다. 이 경우는 수십 톤을 보관하고 있는 사일로의 구조도 무너뜨리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일로 하부 설비는 가루가 날릴 수 없도록 로리 차량 등과 직결하는 밀폐공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이외에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여러 설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제분공장에서의 분진폭발 사고는, 가능성은 있지만 일어나진 않는(않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교육과 점검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최근에 분진폭발로 문제가 되는 분말 제조공정은 밀가루 보단 설탕의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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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티호크
튀김용, 부침용 밀가리는 일반 밀가리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튀김용 밀가루는 주로 박력분을 추천합니다. 다루기에 따라 반죽이 묽게 잘 퍼지기 때문에 튀김재료 구석구석 묻히기 용이하고, 튀겼을 때 빠르게 물기를 배출하면서 모양이 잡혀 남기 때문에 튀김 특유의 바삭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재료에 입히는 비스킷 껍데기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침용 밀가루로는 중력분을 추천합니다. 재료에 묻혀서 조리를 할 때 충분히 수분을 머금고 있으면서도 약간 쫄깃힌 식감을 노려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충 재료 겉에 우동식감을 코팅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중에도 두께가 얇은 끝부분... 더 보기
튀김용 밀가루는 주로 박력분을 추천합니다. 다루기에 따라 반죽이 묽게 잘 퍼지기 때문에 튀김재료 구석구석 묻히기 용이하고, 튀겼을 때 빠르게 물기를 배출하면서 모양이 잡혀 남기 때문에 튀김 특유의 바삭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재료에 입히는 비스킷 껍데기 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침용 밀가루로는 중력분을 추천합니다. 재료에 묻혀서 조리를 할 때 충분히 수분을 머금고 있으면서도 약간 쫄깃힌 식감을 노려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충 재료 겉에 우동식감을 코팅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중에도 두께가 얇은 끝부분이 바삭해지는 특징으로 부침개가 맛있어집니다.

그런데 튀김, 부침에 이런 특성을 잘 적용하고 싶으시면 튀김가루, 부침가루를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특성이 잘 살아나고, 조리결과가 나아질 수 있는 여러 연구결과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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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뱃살 책임져요
시장점유율과 생산비율을 고려할 때,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많아도 11% 정도입니다.

과실비율이 분산되어 있으니 여러 제분사에 다중소송을 거시고, 후에 사건들을 병합하여 진행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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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
밀을 주로 어디에서 구하는지, 그리고 듣자하니 앉은뱅이밀이라고 진주에서 나오는 우리 나라 품종이 있다던데 이게 상품성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밀은 키우는 곳의 환경에 따라 성분과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밀이 특정 용도로 고정됩니다

이 부분은 길게 얘기하면 끝이 없으니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면용 밀은 주로 호주에서, 제빵용 밀은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구해옵니다.

국내산 밀 재배와 가공은⋯ 국내 곡물 농산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일입니다만, 소비자들이 딱히 원하지 않고, 그래서 설비투자의 요인이 없고, 투자 없는 기존 공정에서는 괜찮은 품질이나 생산성이 나오기 어려워서 큰 의미는 없는 상태입니다. 국산 밀의 기초특성도 좀 아쉽습니다

물론 연구는 계속되고 있고 아예 성과가 없지는 않습니다. 갈 길은 멀지만⋯
3
회사에 밀가루 끊으신분 있나요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섭취를 줄인 경우는 많이 있습니다. 사실 밀가루가 문제라기 보단, 밀가루만 많이 먹는 게 문제니까요

그리고 밀가루는 끊었다가 다시 먹어보면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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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가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은 왜 생긴 걸까요. 당 때문이라면 빵이 안 좋은 만큼 흰쌀밥도 똑같이 안 좋을거 같은데. 가끔 의사들이 당분간 밀가루 음식 먹지 말라는 얘기도 하는데, 그럼 외국인들은 뭘먹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유사과학인지 챗지피티 등에게 물어봐도 딱히 근거있는 얘기는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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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의료정보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주십시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밀가루가 문제라기 보단 밀가루만 많이 먹는 것이 문제입니다. 흡수속도와 총량을 조절한다면 이만한 에너지원이 되는 식품이 많지 않죠. (하지만 쌀이 있다⋯ 쌀이!)

문제는 밀가루가 적게 먹긴 너무 힘든 식품이라는 것입니다. 식감이 너무 훌륭하고 풍미를 너무 잘 빨아당깁니다. 거기다 반죽으로 성형도 가능하다니 음식 만드는 입장에선 천혜의 재료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싸고!)

그래서 우리가 밀가루 음식을 섭취할 땐 적게 먹는 일이 드뭅니다. 라면 2... 더 보기
(주의: 의료정보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주십시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밀가루가 문제라기 보단 밀가루만 많이 먹는 것이 문제입니다. 흡수속도와 총량을 조절한다면 이만한 에너지원이 되는 식품이 많지 않죠. (하지만 쌀이 있다⋯ 쌀이!)

문제는 밀가루가 적게 먹긴 너무 힘든 식품이라는 것입니다. 식감이 너무 훌륭하고 풍미를 너무 잘 빨아당깁니다. 거기다 반죽으로 성형도 가능하다니 음식 만드는 입장에선 천혜의 재료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싸고!)

그래서 우리가 밀가루 음식을 섭취할 땐 적게 먹는 일이 드뭅니다. 라면 2/3봉지, 떡볶이 5조각, 비스킷 4개⋯ 등등 각 한 종류만 골라 한 번만 먹으라 한다면 화가 나겠죠. 이 때 다른 식품들과 같이 먹으면 괜찮은데, 그런 선택보단 그냥 밀가루 식품만 많이 먹는 걸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설탕처럼 달기라도 하면 먹다 멈출텐데, 먹고 나서 시간이 지나야 당류 상승을 느끼게 되니 먹는 중에 조절도 힘든편이죠. 그래서 의식적인 조절이 필요한 음식에 속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먹는 게 왜 문제인가하면, 음! 여기부터는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마땅한 부분이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많이) 섭취된 밀가루는 소화기관을 괴롭히고 나중엔 결국 간을 바쁘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간은 당류 대사와 염증처리 능력을 나눠쓰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먹고 좀 쉬면 괜찮겠지만, 몸이 아프다면? 그러면 몸을 낫게 하느라 생긴 염증반응물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당류 대사하느라 바쁜 간은 피곤합니다. 결국엔 몸의 회복능력을 이용한 치료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거기다 전분을 쪼개면 포도당이 나오게 되는데, 전분의 양이 많으면 많은 포도당이 생기고, 갑자기 늘어난 포도당은 췌장을 자극하고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해서 포도당을 저장하라고 세포들에게 명령하고⋯ 몸이 많이 바쁩니다. 그리고 살이 찝니다. 그렇게 간이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몸이 커진다면? 그러면 마찬가지로 처리할 염증의 총량은 많은데 간은 항상 바쁜 상황일 것입니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 밀가루 단백질에 면역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죠. 그러면 면역체계가 밀가루 때문에 바쁜 꼴이 됩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알러지.

그러니⋯ 밀가루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은 의식없이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이며, 아플 때 밀가루를 당분간 먹지 말라는 것은 몸의 회복에 집중하라는 뜻인 것입니다.

학술적인 해석이나 의견은 아니지만 이해에 도움이 되는 선에서 설명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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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inette
애들 먹을 것 만들 때는 왠지 우리밀 밀가루가 몸에 더 좋나? 싶어서 우리밀 밀가루를 쓰고 있는데요, 우리밀 밀가루가 몸에 더 좋을까요? 좀더 신선하다든지…?

통밀가루는 현미 비슷하게 식이섬유가 더 많아서 몸에 좋은 것이겠죠? 구수한 맛이 나긴 한데…
우리밀 밀가루라 해서 신선하다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그저 밀의 원산지의 차이입니다.

쌀은 기름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오래 두면 산패취가 조금씩 발생하는데, 밀은 기름기가 없어 보관중 품질변화가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수입산이라고 덜 신선하진 않습니다. 수분과 벌레, 곰팡이엔 좀 취약하지만 검사와 전처리 과정에서 잘 걸러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 농약이나 약제가 걱정되시는 것이라면, 인증 받지 않은 일반 우리밀의 경우에는 수입밀로 만든 밀가루와 차별점이 있다 보기 어렵습니다. 무농약이든 저농약이든 유기농이... 더 보기
우리밀 밀가루라 해서 신선하다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그저 밀의 원산지의 차이입니다.

쌀은 기름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오래 두면 산패취가 조금씩 발생하는데, 밀은 기름기가 없어 보관중 품질변화가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수입산이라고 덜 신선하진 않습니다. 수분과 벌레, 곰팡이엔 좀 취약하지만 검사와 전처리 과정에서 잘 걸러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혹시 농약이나 약제가 걱정되시는 것이라면, 인증 받지 않은 일반 우리밀의 경우에는 수입밀로 만든 밀가루와 차별점이 있다 보기 어렵습니다. 무농약이든 저농약이든 유기농이든 인증 받은 것만이 진짜 입니다. 원산지는 상관 없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엄청나게 깐깐하게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증을 받지 않은 밀가루라고 위험하냐? 그건 아닙니다. 까다로운 기준치를 통해 검사 받고 유통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밀이든 수입밀이든 동일합니다.

통밀가루는 밀을 겉부분과 속부분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겉가루와 속가루를 같이 모아둔 밀가루입니다. 보통은 하얀 면이나 하얀 식빵을 만들기 위해 속만 파내서 모으는데, 통밀가루는 껍질에 가까운 부분도 모아서 밀가루로 내놓은 것입니다.

통밀가루의 장점은 껍질쪽에 많은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등이 포함된 다는 것. 식이섬유가 많아 흡수속도가 조절되어 대사장애가 있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겉껍질이 들어가 있어 식감이 거칠고, 미생물이 많아 유통기한(소비기한)이 짧고, 결정적으로 싼 밀가루가 많이 섞여 있는데 가격은 비싸다는 것이죠.
Stockinette
네, 우리밀 밀가루나 통밀가루 둘다 그냥 밀가루보다는 비싸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궁금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1
밀가루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떤 요리법이 좋은가요?
적당량을 먹고, 다른 재료들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좋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된 메뉴로는,

얇은 해물수제비(시중 만두피를 잘라서 하나하나 떼 넣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상추양파불고기 또띠아(또는 그 바리에이션)

샐러드 파스타(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오일, 리코타치즈, 병아리콩, 방울 토마토 그리고 양상추나 상추면 됩니다. 고기 구워서 넣어도 좋습니다. 파스타 양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느끼실겁니다)

얇은피 고기만두(두꺼운 피로 드실거면 냄비만한 만두 하나만 드십시오)

그리고 육개장 컵라면 (... 더 보기
적당량을 먹고, 다른 재료들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좋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된 메뉴로는,

얇은 해물수제비(시중 만두피를 잘라서 하나하나 떼 넣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상추양파불고기 또띠아(또는 그 바리에이션)

샐러드 파스타(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오일, 리코타치즈, 병아리콩, 방울 토마토 그리고 양상추나 상추면 됩니다. 고기 구워서 넣어도 좋습니다. 파스타 양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느끼실겁니다)

얇은피 고기만두(두꺼운 피로 드실거면 냄비만한 만두 하나만 드십시오)

그리고 육개장 컵라면 (1개/3일)
3
선생님, 킹덤컴 이란 게임에선 방앗간에서 장물도 받아주는데 제가 좀 좋은 걸 줏었는데(주섬주섬)
돈보다 현물이 가치가 있는 시절엔 그리하였고, 덕분에 밀가루가 화폐의 역할도 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돈도 화폐의 시대도 지나가고 있으니

비트코인을 가져오십시오
3
하우두유두
박력분 먹으면 박력있어지나요?
반대입니다. 박력분薄力粉은 힘이 박해서 박력분입니다.

박력있어지기보다 박력해진다 볼 수 있습니다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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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햄스
저요 저요 저요!!!! 저 밀가루 먹으면 속 안 좋고 부풀 때
스웨덴 마트 빵은 괜찮았는데 스웨덴 밀가루가 다른가요?!
밀가루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유럽은 통밀가루 계열이고 우리나라는 정제밀가루 계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일까라고 물어보신다면 그것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한 것은 그 원인이 밀가루가 확실하다면, 글루텐 알러지가 있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알러지는 사람마다 보유 유무가 다르고 또 민감도가 다릅니다.

이 경우는 우리나라 빵을 먹으면 더부룩한 정도로 알러지 반응이 있다가, 유럽빵을 먹으면 그 정도까지는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였다면 이미 어디 밀... 더 보기
밀가루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유럽은 통밀가루 계열이고 우리나라는 정제밀가루 계열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일까라고 물어보신다면 그것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밀가루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한 것은 그 원인이 밀가루가 확실하다면, 글루텐 알러지가 있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알러지는 사람마다 보유 유무가 다르고 또 민감도가 다릅니다.

이 경우는 우리나라 빵을 먹으면 더부룩한 정도로 알러지 반응이 있다가, 유럽빵을 먹으면 그 정도까지는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였다면 이미 어디 밀가루 음식이든 밀가루를 입에 대는 순간 숨이 가빠졌을 것입니다. 이 걸 확실히 알아보려면 알러지 검사를 받으시는 게 맞습니다. 글루텐 프리 제품을 먹어 본다든지 하는 방법으론 느낌적 느낌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글루텐 알러지는 흔한 경우라 보기 어렵습니다. 있긴 하지만 흔하진 않습니다.

알러지가 아닌 경우 밀가루 음식을 먹고 속이 더부룩 한 것은, 기름/유지 때문이거나 향료/양념 또는 과한 당류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드신 빵의 종류를 잘 생각해보세요. 아마도 간단한 통밀 빵이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우리나라에 비해) 뭔가 덜 넣고 만들면 더부룩하게 만들 원인도 덜 들어갔을 것입니다. 또 당류의 흡수 속도가 문제되는 체질이라면 통밀빵이 더 맞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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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서
밀가루를 열심히 만들다가 오크가 쳐들어오면 밀리샤가 되시나요…?
그렇읍니다.

실제로 제분공장은 전시 중요시설이기 때문에 자체방어와 비상계획의 준비대상입니다.

그래서 진짜 전쟁이 난다면, 아마도 다른 분들 보다 제가 쬐금 일찍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봐야 기관에 계신 분들이 전파한 내용을 듣는 것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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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햄스
스누피를 좋아하시나요?

어릴 때 스누피 양말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기분 최고였습니다.

애플tv 화면보호기? 스누피입니다

프로필? 스누피입니다

습관적 허밍? 스누피입니다. 스으~ 누피 스으으~ 누피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작퓸? 스누피입니다

피너츠? 찰리 브라운? 아니 그 만화 제목은 스누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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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햄스
동의합니다.
스누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혹시 생각하시나요?
똑똑한데 말 수가 적고, 판단이 명료하고 행동이 과감하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보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화내야 할 때는 화를 낼 줄 압니다. 그리고 또, 항상 뭔가 배우고 시도합니다.

그리고 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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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햄스

턱선!!

전 사랑스러운 발 동동구름, 그리고 지혜로움, 솔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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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쫌 아시는군요 (코쓱)
너무 멋있습니다. 듣기론 통곡물 호밀 이런것들도 가루를 내서 섭취하면 결국은 흰 밀가루랑 다름없어진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음, 그것은 표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흰 밀가루, 즉 정제 밀가루는 밀의 바깥쪽 부분을 많이 제거하고 안쪽의 배유 부분만을 모아 만드는 것입니다. 전분질이 대부분인 이 밀가루는 식품으로 만들어 내었을 때 기호성이 좋고 에너지원으로써 흡수율이 좋기 때문에 대표적인 밀가루, 식재료로 사용됩니다.

반면 통곡물가루는 전분질 이외에도 곡물이 (주로 껍질이나 껍질 근처에)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미네랄, 비타민 그리고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분쇄하는 것입니다.

통곡물가루의 장점은 비교적 영양분이 풍부... 더 보기
음, 그것은 표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흰 밀가루, 즉 정제 밀가루는 밀의 바깥쪽 부분을 많이 제거하고 안쪽의 배유 부분만을 모아 만드는 것입니다. 전분질이 대부분인 이 밀가루는 식품으로 만들어 내었을 때 기호성이 좋고 에너지원으로써 흡수율이 좋기 때문에 대표적인 밀가루, 식재료로 사용됩니다.

반면 통곡물가루는 전분질 이외에도 곡물이 (주로 껍질이나 껍질 근처에)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미네랄, 비타민 그리고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분쇄하는 것입니다.

통곡물가루의 장점은 비교적 영양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함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흡수율이 조절되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식품에서 영양분을 얻기 어렵거나, 얻을 기회가 적은 경우 또는 대사장애가 있어 당류의 흡수속도를 조절해야하는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흰 밀가루와 다름이 없다는 말은 맞다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골고루 잘 먹는 와중에, 그리고 대사장애가 없거나 흡수속도도 잘 조절하고 있는 중에는 통곡물가루라 할지라도 그저 칼로리를 채우는 식재료일 뿐이겠죠. 또는 분쇄를 하지 않고 섭취하는 편보다는 흡수속도가 빠른 점이 자신의 몸에 위협이 되는 상태라면 그리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분쇄하면 흰 밀가루랑 다름없어진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분이 정확히 알고 말씀하신 것이라면, 이미 정제곡물을 먹을 때도 다른 식재료와 조화롭게 섭취하고 있거나, 반대로 통곡물가루마저 건강에 위협이 되는 상태이신 것 같네요.
밀을 빻는 기계가 얼마나 큰지 궁금합니다. 집채만한 맷돌 같은 게 있나요? 거대한 분쇄기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걸 보니 왠지 낱알을 분쇄하는 공정도 여러 단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용.
https://youtu.be/WD_TlpOHZfM?si=yDFXZHvfXsLOdmiJ&t=259
Bühler Group - State-of-the-art milling technology (Grueninger Swiss flour mill)


저희 공정을 직접 찍어드리긴 어렵고, 영상의 지정위치(4:19) 부터 나오는 기계들이 수십대 줄을 지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만들 때는 밀알을 단순히 한 번 분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분쇄하고, 입자크기로 분리하고, 무게로 분리하고, 다시 분쇄하고, 다시 분리하고, 다시 분쇄하고, 그 각 과정에서 나오는 종류별 입... 더 보기
https://youtu.be/WD_TlpOHZfM?si=yDFXZHvfXsLOdmiJ&t=259
Bühler Group - State-of-the-art milling technology (Grueninger Swiss flour mill)


저희 공정을 직접 찍어드리긴 어렵고, 영상의 지정위치(4:19) 부터 나오는 기계들이 수십대 줄을 지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만들 때는 밀알을 단순히 한 번 분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분쇄하고, 입자크기로 분리하고, 무게로 분리하고, 다시 분쇄하고, 다시 분리하고, 다시 분쇄하고, 그 각 과정에서 나오는 종류별 입자들을 나열한다음 밀가루의 등급과 용도에 맞게 모아서 구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수의 분쇄기계, 많은 수의 체질 기계, 많은 수의 분류기계가 동시에 가동됩니다.

밀가루 제조공정 전체에 대해 설명하자면 식품공학과 3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를 준비와 비슷한 양의 내용을 읊어야 해서 간단히 설명드렸습니다.
1
오오 거대하군요. 근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
메존일각
예전에 라면의 면을 먹으면 유탕면에서 역한 냄새가 올라와서 한동안 라면을 끊었던 적이 있습니다.(1년 반 정도) 무슨 이상한 화학 약품이 섞인 듯한 (맛은 물론이고) 냄새도 맡기 싫은 느낌이었는데 정확한 표현은 어렵습니다. 유통기한의 문제는 아니었고, 브랜드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건면을 먹을 때는 이런 느낌이 전혀 없어서 건면으로 다시 달래다가(?) 유탕면으로 돌아왔는데요. 혹시 주변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한 분이 계셨나요?
아주 아주 옛날에, 라면 제조공정에서 기기용 윤활유가 혼입된 사건이 딱 한 번 있었습니다. 당연히 난리가 났었구요. 제품들이 회수되었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그 때 쯤에 유통된 제품일지도 모르겠군요. 요사이 그런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라면 유통중에 포장이 훼손되면서 산패가 일어났거나 다른 물질의 냄새를 흡수했을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핀홀 같은 구멍을 통해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혹시 이런 종류의 사건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유탕면 자체의 냄새가 싫어지는 증상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제가 듣거나 경험해본 바가 없네요.
메존일각
네. 유탕면 자체의 냄새가 싫어지는 증상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라면을 못먹었습니다. ㅠㅠ 유통기한 말씀을 꺼낸 것도... 다른 여러 라면을 시도해봤는데 거의 다 비슷한 냄새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극복이 됐습니다.
1
스펀지
문득 방앗간이라고 하면 가루를 내는 거뿐만이 아니라 짜내서 기름을 내는 일도 떠오르는데요
그런 일도 해보신 적이 있으신지 궁금해용
밀은 쌀이나 다른 곡물에 비해 기름이 아주 적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씨앗이라는 특성상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름을 짜낼 수 있기도 합니다. 밀의 배아부분만 모아서 기름을 짜면 밀배아유라는 것이 나오는데요, 의외로 아주 향긋한 기름입니다. 기능성도 매우 좋은데 특히 항산화효과가 탁월합니다. 하지만 항산화효과가 좋다는 것은, 곧 산화되기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보관 중 변질이 잘 일어날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 사용되지 않고 가격도 비쌉니다. 좋지만, 굳이 쓸 필요는 없는 기름입니다.

때문에 공정을 관리하면서 기름을 짜는 일은 해본 적이 없고, 밀배아만 모아서 실험실로 보내어 기름을 짜내게 한 적은 있었네요.
매뉴물있뉴

모-던-한 신식 방앗간에서는
무쇠로 만든 방아를 쓰읍니까
https://youtu.be/WD_TlpOHZfM?si=yDFXZHvfXsLOdmiJ&t=259
Bühler Group - State-of-the-art milling technology (Grueninger Swiss flour mill)


그렇읍니다. 무쇠 방앗간이 일렉트릭 풀차지로 돌아갑니다.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2
삼양식품은 삼양사 밀가루를 쓸까요?
(서로 전혀 관련 없는 회사라는 건 알고 있긴 합니다. ㅎㅎ)
아니 사실 알고 싶은 건 불닭볶음면은 어느집 밀가루를 쓰는지입니다.
저희 고객사께서는 은혜롭게도 많은 밀가루를 구매해주고 계십니다. (충성충성)

국내에 있는 여러규모의 여러 제분사의 밀가루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주기적으로 입찰도 이루어지고, 발주량의 변동도 자주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는대로 삼양사와 삼양식품은 다른 회사입니다. 계열사관계도 아니고, 창립자도 다릅니다.
때문에 굳이 삼양밀맥스의 밀가루만 쓸 이유는 없지요

삼양사 면접 가서 삼양라면 먹고 자랐다는 얘기를 하면 면접관들이 한숨부터 쉰다 들었습니다.
3
ㅋㅋㅋㅋ 저희도 삼양사 일을 하나 하고 있는데 삼양사(삼양홀딩스), 삼양식품(삼양라운드스퀘어) 무척 헷갈려 하더군요. 그나마 삼양(렌즈) 는 덜하지만 여기는 밀가루-라면이라 빼박 계열사처럼 보여서...
1
방사능홍차
자제분들이나 조카분들이 취업한다고 하면 추천할만한 직장인가요?
조카가 없지만 취업한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후배들이 온다 그러면 취업을 시키고 싶습니다. 물론 꽂을 능력은 안됩니다.

음⋯ 이런 저런 단어로 설명이 가능한 회사이긴 한데,
장단점을 나열하자면 회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요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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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마치
추게로 보내고 싶은 질답들이군요. 건승하십시오.
2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택시기사8212
정미소 직원과 라이벌 관계이신 부분이읍니까?
후훗, 그럴 줄 알고 정미소도 계열사로 편입되어 있습니다

어깨 걸고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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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주식재료는 우리말로 밀이고, 영어로 식사는 meal입니다. 이게 과연 우연일까요?
영어의 meal은 고대 게르만어 matulaz에서 유래했습니다. matulaz는 mata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것은 음식물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따라서 meal이 우리말의 밀이 어원이라고 주장하려면 우리나라가 mata와 비슷한 단어를 밀로 표현하는 시대가 있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증거는 부족합니다.

그런데 mata는 일본어의 마따와 비슷한데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마따는 또, 다시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고로, mata는 또 먹냐? 라는 말이 전달되어 의미가 축소되었을 수 있을 것입니다. meal을 먹... 더 보기
영어의 meal은 고대 게르만어 matulaz에서 유래했습니다. matulaz는 mata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것은 음식물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따라서 meal이 우리말의 밀이 어원이라고 주장하려면 우리나라가 mata와 비슷한 단어를 밀로 표현하는 시대가 있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증거는 부족합니다.

그런데 mata는 일본어의 마따와 비슷한데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마따는 또, 다시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고로, mata는 또 먹냐? 라는 말이 전달되어 의미가 축소되었을 수 있을 것입니다. meal을 먹을 땐 내가 또 먹는 거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밀을 meal 할 때는 또 먹는다, 곧 살이 찐다가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고대 인류의 지혜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님)
2
수퍼스플랫
재미있는 AMA 감사합니다. 밀가루에 대한 지식이 늘었읍니다.
업무하시면서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무엇일까요?
위생이라던지 작업 안전이라던지 생산 기한 엄수라던지..
감사합니다.

우선사항들을 잘 짚어주셨는데요,

아무래도 장치산업이라 안전이 제일 신경 쓰입니다. 사고율이 높지 않은 업종이지만 사고가 나면 큰 사고가 되는 사례가 툭툭 생기기 때문에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직접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덕분에 성격이 날카롭게 되기 쉬워서 신입직원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죠.

그 다음은 품질, 위생입니다. 왜 위생이 품질에 따라 붙냐면, 위생이 기본되지 않으면 품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죠. 밀가루 그... 더 보기
감사합니다.

우선사항들을 잘 짚어주셨는데요,

아무래도 장치산업이라 안전이 제일 신경 쓰입니다. 사고율이 높지 않은 업종이지만 사고가 나면 큰 사고가 되는 사례가 툭툭 생기기 때문에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직접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덕분에 성격이 날카롭게 되기 쉬워서 신입직원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면도 있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죠.

그 다음은 품질, 위생입니다. 왜 위생이 품질에 따라 붙냐면, 위생이 기본되지 않으면 품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죠. 밀가루 그대로는 조금 위생적이지 않아도 멀쩡해 보이지만, 반죽하고 실사용에 들어가게 되면 위생적인 밀가루와 그렇지 않은 밀가루는 얼마가지 않아 차이가 납니다. 다른 품질 스펙도 품목별로 깐깐히 나뉘기 때문에 잘 조절해야하지만 이 쪽은 기술에 가깝고, 위생은 관리철학에 가깝습니다.

생산기한 등은 전체 생산능력에 맞추어 조절되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그 진행이 평범하게 자연스럽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급하게 출하해야한다고 난리 피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해결이 어렵진 않습니다.

그 이외에 수율이나 고장률이나 뭐 여러 지표가 있습니다만 표준 이상의 관리를 위한 것이라 우선적이라기 보다 중요사항이다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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