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9/11/25 21:12:30
Name   남편
File #1   인생감자탕.jpg (83.2 KB), Download : 118
File #2   볶음밥은_별로.jpg (111.4 KB), Download : 117
Subject   [숙대입구역] 일미집




원래 감자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감자탕들은 어딜가나 비슷한 맛.. 들깨가루 듬뿍에 매콤한 맛..

지인 모임에서 누님 한 분이 감자탕집을 모임 장소로 잡았다길래

'그냥 원래 잘 먹는 음식이니까.' 하고 갔습니다.

..

허름한 점포.. 삐걱거리는 바닥.. 매장 첫 이미지는 사실 별로였네요.

감자탕이 끓기 전에 반찬으로 나온 김치를 한 젓가락 먹었는데..

응? 열무김치인줄 알았는데 갓김치네? 근데 뭐 이리 맛있지?

혼자 갓김치 두 그릇은 먹은 것 같습니다.

같이 나온 깍두기도 맛 없지는 않았는데, 갓김치에 비하면 너무 평범하더군요.

국물이 끓어오릅니다. 일단 뼈 하나 발라먹으려고 앞접시에 옮겨담고..

국물을 먹을 수 있는 작은 그릇에도 국물을 한 국자 덜었습니다.

일단 날도 춥겠다 한 숟가락만 먹고 고기 발라서 국물에 적셔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국물을 원샷했더군요. -ㅅ-)a

감자탕계의 평양냉면이라고 해야할까요? 담백한데 깊은 맛..

정말 가방 속에 있는  텀블러에 남은 국물 부어서 들고 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고기도 발라먹는데 골수 같은 부분들이 보이더군요.

감자탕 먹으면서 골수 발라먹은 건 참 오랜만입니다.

..

볶음밥은 상대적으로 평범했습니다.

밥 볶을 때 넣은 김가루에서.. 뭔가 봉지에서 뜯은 뒤 오래 놔둔 뒤에 쓴 것과 같은 냄새가..

막판에 좀 김새긴 했습니다. 그래도 볶음밥은 꾸역꾸역 먹고 나왔습니다. 먹을만은 했거든요.

..

추가로.. 나름 인지도도 있고, 연식이 좀 된 맛집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세심함에 놀랐습니다.

돼지 등뼈 뜯으며 이야기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와서 뼈그릇 비워주고

보리차 맛있어서 드링킹 하고 있는데 빈 병 채워주고 가시고..

뭔가 노포스럽지 않은 친절함이라서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뭐.. 국물과 갓김치만으로도 인생 감자탕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양도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요.

사무실 근처였으면 진짜 주 1회 이상 필수 방문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들깨가루 듬뿍 넣고 걸쭉하고 진한 국물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은 맛입니다. 참고하세요.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6 광주·전라[서구] 금호국밥 10 메존일각 18/12/01 7134 0
393 경기수원- 보영만두 11 mumuban 17/01/10 7127 0
344 강북태인 양꼬치 2 관대한 개장수 16/10/22 7121 0
235 외국[오사카]덴푸라 츠치야 14 oh! 16/03/29 7121 1
734 대전·충청[충북 진천] 거성 불고기 5 지금여기 18/09/16 7119 1
1034 강남[압구정] 팬케이크 맛집 브렉퍼스트 다이너 13 소비의왕 20/08/13 7115 3
743 기타[패스트푸드] 홍루이젠 5 Xeri 18/09/29 7114 3
119 강북[중구] 을지면옥 9 관대한 개장수 15/08/19 7111 0
637 대전·충청[홍성] 홍북 식당 1 DogSound-_-* 18/04/17 7104 0
521 인천[송도] burgeroom181 3 수제버거 17/06/25 7103 0
643 강북[약수역] 에콜 드 크루아상 4 메존일각 18/04/25 7100 1
798 강남[논현] 스시안 - 가성비 좋은 오도로 :) 3 졸려졸려 18/12/03 7083 2
919 강남[강서] 마곡역 인근 <카이조쿠> 8 가랑비 19/07/05 7079 2
484 강남[잠실 롯데월드몰] LAMEN;S 8 수제버거 17/05/12 7079 0
1037 제주협재 수우동 3 헌혈빌런 20/09/04 7077 0
693 강남[논현]연타발 18 지금여기 18/08/06 7076 0
996 인천인천 영종도에 있는 짬뽕순두부 집 맛있어요~! 1 whitekim 20/04/13 7072 0
276 경기의정부 평양면옥 다녀왔습니다. (3연 냉면이군요.) 9 남편 16/05/30 7071 0
943 강원이건단지 제가 나중에가기위해 올리는 물회집 1 왼쪽을빌려줘 19/09/23 7067 2
670 강원[주문진] 대동면옥 3 시지프스 18/06/27 7063 0
312 강북사발 - 경희궁근처 국수집 12 구탑 16/07/28 7058 2
896 강남[교대] 서리풀식당 3 구박이 19/05/26 7052 3
964 강북[숙대입구역] 일미집 4 남편 19/11/25 7046 5
205 강남을밀대 강남점 7 관대한 개장수 16/01/15 7046 0
475 인천[부평역] 그랩어비 10 수제버거 17/05/03 7044 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